여행일기

워라기 2020. 8. 12. 05:50

날이 다시 좋아져서 배가 예정시간 보다 4시간 후인 오후 5시 반에 출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어제만 해도 갑자기 세찬 비바람에 배들이 모두 결항됐다고 해서 걱정이 많았었는데,

저녁에 선사측에서 출항한다고 연락이 와 성인봉 산행이 시간이 여유로워졌네요.

산행은 대아리조트에서 KBS중계소까지 콜택시(택시비 15,000원)를 타고가서

이곳을 들머리로 성인봉을 거쳐 나리분지로 하산하는 대략 9km정도로 3시간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오늘 아침 메뉴가 약소로 만든 갈비탕이네요.
이곳까지 택시로 와서 산행을 시작했는데 집사람과 함께하려고 했다가 다리가 부어서 버스로 나리분지로 와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산길을 조금 오르니 도동쪽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군요.
산길이 아주 편한 게 생각보다 길이 너무 좋습니다.
사동 항구쪽도 보이고 그 위로 보이는 건물이 울릉도의 중학교를 모아놓은 기숙사도 있는 학교랍니다.
조릿대와 양치식물들이 빽빽히 자리잡고 있어서 비가 많이 와도 흙이 흘러내려가지는 않을 것 같네요.
섬초롱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구름다리까지 오니 습도가 높아서 얼굴에 땀이 제법 흐르는군요.
산위에 통신타워도 보입니다.
눈이 다 시원해지는 숲길이네요.
어제 비바람에 나무가 쓰러져 등산로가 훼손된 곳도 보입니다.
양치식물들 아래는 섬노루귀가 군락을 이루는군요.
고로쇠나무에 수액을 채취하는지 나무 마다 호스가 박혀있는 곳이 많이 보입니다.
팔각정이 보이는 걸 보니 반 정도 온 것 같네요.
숲 사이로 저동항도 보이는군요.
안평전 갈림길인데 그 코스는 폐쇄됐다고 합니다.
정상 바로 아래 나리분지 갈림길이 보이는데 정상을 보고 하산은 이쪽으로...
드디어 해발 986m 성인봉입니다...^*^
나리분지를 둘러싼 송곳봉으로 가는 능선이 장쾌하네요.
어제 비바람에 마가목 열매가 떨어진 게 많이 보입니다.
나리분지로 내려가는 길은 급경사의 계단으로 돼있어서 길이 좋지는 않네요.
여기서 많이 보이는 꽃이 바디나물이라는군요.
고목도 보이고...
어제 오른쪽으로 보이는 마을에 왔었는데 구름에 가려 보지 못한 알봉이 바로 눈앞에 있습니다.
끝없는 이어지는 계단길이네요.
물맛이 너무 맛있습니다.
분지로 내려오니 숲길이 너무 아름답네요.
집사람이 다리가 부어서 산행은 못하고 나리분지까지 버스로 와 투막집에서부터 숲길을 걷는 걸로 산행을 못한 아쉬움을 대신합니다.
투막집...
울릉국화와 섬백리향 자생지도 보고...
간식도 먹고 커피도 한 잔 하고 맑은 공기에 기분도 최고네요.
숲길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어제 들렀던 곳인데 이곳 버스정류장에서 마을버스로 천부로 갔다가 일주버스로 도동으로 돌아갑니다.
여기도 투막집이 보이는군요.
명이나물을 비롯한 다양한 나물들이 지천입니다.
천부 버스정류장까지 마을버스로 내려와 이곳에서 일주버스로 갈아탑니다.
성인봉 하산하면서 보였던 송곳봉이 바로 눈앞에 있네요.
버스 시간이 조금 남아서 항구도 들러보고...
일주 버스가 양방향으로 시간마다 있어서 산행을 마치고 버스편으로 도동으로 돌아갑니다.
이런 시절이 올지는 상상도 못했는데 ...
점심 먹고 시간이 많이 남아서 해안산책로를 돌았습니다.
이곳에 4시 반에 모여 리조트에서 짐 싣고 사동항으로 가기로 해서 시간이 여유롭네요.
오랜만에 왔는데도 너무 아름답습니다.
바위가 볼 수록 신기합니다.
버스 시간에 맞춰 도동항에 나와 리조트에 있는 짐 싣고 사동항으로 갑니다.
어제 못 나가고 하루 더 묵은 사람들도 있고 해서 그런지 터미널이 만원이네요.
시간은 늦춰졌어도 예정된 날짜에 나갈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빨리 코로나 시대가 지나가고 마스크 없는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