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방리 산골이야기

워라기 2020. 10. 13. 05:29

올해는 비가 많이 와서 고구마가 잎만 무성하고 알이 많지 않다고 하는군요.

역시 농사는 하늘이 반이라더니 그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서리도 내리고 가을이 깊어가면서 텃밭이 하나 하나 정리가 돼가고 있네요.

 

우선 무성한 고구마 잎부터 걷어냈습니다.
잎이 무거워서 중간중간 잘라서 옮겨야겠네요.
집사람이 하나 파봤는데 큰 게 하나 얻어걸렸습니다.
이런 것만 계속 나오면 좋겠는데...^*^
비닐도 걷어내고 본격적으로 수확을 해봅니다.
역시 알도 작고 간혹 큰 게 하나씩 보이는군요.
애고.. 아까워라...^*^
이건 한식구가 몽땅 나왔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많지를 않네요.
작년에 반뿐이 안 나왔습니다...^*^
서울집에 보내는 것도 감자를 섞어서 보내야겠네요.
그래도 한 박스면 1년 먹을 건 나왔으니 다행입니다.
팥도 콩깍지가 노랗게 마르는 게 수확할 때가 됐네요.
검은 토종팥인데 알이 좋습니다.
집사람 팥 수확하는 동안 고춧대를 모두 잘랐습니다.
애기 고추도 여러 집서 다 따가고 고추도 이제 할일을 마쳤네요.
집사람 일거리가 잔뜩입니다.
팥은 양이 많지를 않아서 건조기에서 그냥 말리면 되겠지요. 
콩깍지에 잎에 고구마 순까지 요즘 염소가 먹을 게 너무 많습니다.
텃밭이 점점 비는 곳이 많아지는군요.
밭일을 많이 했더니 배도 고프고 요즘은 버섯철이라 싱싱한 버섯찌게가 최곱니다.
연휴라 그런지 밤인데도 동네가 다 훤하네요.
윗집에 들깻잎이 좋다고 해서 따러갔습니다.
원래 서리 맞은 노란 잎으로 해야 맛있는데 아직 덜 말랐네요.
오후에 콩 사이에 심은 녹두도 다 베서 하우스에 넣었습니다.
많지는 않아도 먹을 건 되겠지요.
검은 팥 말린 건데 색이 들쑥이 날쑥이지만 알은 좋습니다.
따온 깻잎은 소금물에 삭히고 다음에 집에 걸로 하나 더 만든다고 하네요.
애기고추 절임도 두 통 만들어서 하난 가져가고 이렇게 겨울 밑반찬들이 하나씩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텃밭 채소들도 김장 때만 기다리고 있네요.
알타리는 요즘 비가 너무 안 와서 물을 주면서 키우는데 어째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연휴가 길어서 소나무 전지도 하고...
해가 좋아서 그런지 우리 야호가 소나무 아래서 졸고 있네요.
오후에 집사람 올라가고 냥이들만 남았네요.
그래도 귀염둥이들이 있어서 가을 저녁이 심심치를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