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방리 산골이야기

워라기 2020. 10. 21. 05:20

텃밭에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네요.

지난 주엔 들깻잎도 노랗게 떨어져서 말리려고 모두 베었습니다.

요즘 가뭄이라 김장 채소들 때문에 물을 대고 있는데 비가 좀 내렸으면 좋겠네요. 

 

수수알이 탱글탱글 잘 익었네요.
들깻잎이 서리에 노랗게 떨어지고 있어서 말리려고 모두 베었습니다.
참깨가 잘 안돼서 들깨라도 잘 돼야 할 텐데 알은 잘 들었네요.
빈 밭에 심은 들깨도 모두 베었습니다.
날이 벌써 추워지고 있어서 양배추가 잘 자랄는지 모르겠네요.
길냥이들이 이젠 마당까지 내려와서 우리 야호가 화가 많이 났습니다. 
가을도 되고 마당에 빈 자리가 있어서 뚝 밑에 있던 소나무를 옮겨심었습니다.
양지 바른 곳이라 소나무 자라긴 좋은 자리네요.
주말 날씨도 좋고 애들 데리고 뒷산에 올랐습니다.
이렇게 좋아하는 걸 매일 가다가 요샌 주말에만 가니 좀 미안하네요.
얌전히 앉아서 기다리는 걸 보니 간식이 제일 맛있나 봅니다...^*^
오늘은 정상까지 가는 줄 아네요.
산국이 활짝 피어서 향이 대단합니다.
올핸 고염나무에 감이 보이질 않네요.
몇 개 안 달린 걸 보니 이것도 냉해를 입었나 봅니다.
드디어 정상입니다.
정상 마당바위엔 희안하게 가뭄에도 물이 마르질 않아서 얘들이 제일 좋아하는 곳이지요.
산에 갔다온 새에 얘들은 한참 낮잠 중입니다.
텃밭에 김장 채소들이 잘 자라긴 하는데 요즘 비가 계속 안 와서 가물었네요.
하늘만 바라볼 수도 없고 우선 스프링쿨러를 돌려줬습니다.
보기만 해도 너무 시원합니다.
요즘 아침마다 서리가 내리는 게 가을이 깊어가는가 봅니다.
잔디에 풀이 많이 나와서 이번 주말엔 마당에 풀 뽑는 걸로 시간을 보내네요.
한 통 뽑고나니 마당이 깨끗해졌습니다.
집에 가져갈 것도 벌써 다 챙겨놨네요...^*^
작두콩은 알이 잘 여물어서 내년에 씨나 해야겠습니다.
가뭄이라 요즘 물을 계속 줬더니 이제야 조금씩 자라는군요.
집사람이 배추김치 만드느라 가지 따는 걸 잊었나봅니다.
역시 물이 들어가니까 김장 채소들이 더 싱싱해진 것 같네요.
수수가 익어가면서 점점 가을이 깊어가는 산골마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