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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샘과미스고 2009. 1. 2. 21:17

국토란 국가의 주권이 미치는 범위로서 국민의 생활공간이며 문화공간이다. 인간의 생활이 땅을 떠나서 살 수 없듯이 한 국가의 국민도 국토를 떠나서의 삶은 생각 할 수도 없으며 일시적으로 국토를 떠나서도 항상 돌아오고 싶어하는 어머니의 품과 같은 곳이다. 우리는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살아왔으며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생활과 생산활동을 영유해 나갈 생활공간인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오랜 역사를 통해 국토를 그 특성에 맞게 개발 이용하면서 살아왔으며 그에 따라 민족의 고유한 역사와 독특한 생활양식에 맞는 문화를 창조해온 문화공간이다.

이러한 국토를 올바르게 이해하여 올바른 국토관을 가질 때 국토에 대한 사랑(國土愛)을 가질 수 있다. 올바른 이해를 위해서는 다양한 체험이 있어야 하며, 체험을 통한 이해를 바탕으로 국토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국토에 대한 올바른 접근이라고 할 수 있다.
국토는 과거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이며 미래에 전하여 줄 공간이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가 국토를 어떻게 인식하고 개발 이용하며, 보전하느냐 하는 문제는 우리 세대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 미래의 우리민족의 생활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과거 우리 조상들이 국토를 어떤 관점에서 생각하고 생활해왔으며 국토관이 어떻게 변화했는 지를 살펴보는 것도 국토를 이해하는데 의미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1. 전통적인 국토관
오래 전부터 조상들은 토지를 인간생활이 이루어지는 터전인 동시에 만물이 생성되는 근원으로 믿어왔다. 이런 생각은 토지에서 필요한 물자의 대부분을 획득하는 정착 농경민에게 토지를 신성시하고 순응하는 국토관을 가지게 하였다.

이런 국토관은 이론적으로 체계화되어 풍수지리사상으로 발전하였다.
원래 풍수지리사상은 중국에서 시작되었으나 신라 말에 도선(道詵)에 의하여 도입되고 발전하여 우리의 전통적인 국토관으로 정착되었다. 좋은 터전(=명당)을 찾는 사상인 풍수지리는 땅속의 생기가 만물을 성장시킨다는 관점을 바탕으로 음양오행설과 결합되어 발전되었다.

인간과 물, 방위, 산의 4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살아있는 사람의 주거지를 다루는 양택(陽宅)풍수와 죽은 사람의 거주지를 다루는 음택(陰宅)풍수로 나누어지는데 고려시대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되어 도읍지의 선정 및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조선시대에 와서 유교사상과 결합하여 묘지선정에 활용되고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촌락의 입지유형을 발달시켰다.
그러나 이러한 전통적인 국토관은 국토의 적극적인 개발과 활용에 장애가 되기도 하였을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그릇된 기복관(祈福觀)을 형성하는 폐단을 낳기도 하였다. 하지만 장소를 선정하는 입지(立地)의 개념을 서양보다 앞서 생각했으며,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자연과의 조화를 중요시하며 입지를 선정하고, 같은 장소에 사는 사람들의 공동체적 유대감을 가지게 하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
2. 근대적 국토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전쟁을 통하여 지금까지 사회를 지탱해왔던 성리학(性理學)에 대한한계를 느끼면서 중국을 통하여 들어온 서학의 영향을 받아 실학사상이 싹터 근대적이고 주체성 있는 학문이 발달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변화는 국토에 대한 생각도 객관적이고 과학적이며 자주적인 생각을 가지게 하였고 보다 정확하고 체계 적으로 국토의 여러 사항을 연구했으며 중국중심의 세계관과 주관적인 풍수지리사상 에 대한 비판이 일어나게 되었다.

우리의 것을 찾으려는 많은 학자와 개인들의 노력은 당시 지배계층에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일제시대를 맞아 계속적인 연구가 되지 못해 결국 큰 성과 없이 사라지게 되었지만 서양의 지리적 지식에 들어와 종래의 편협 하던 국토인식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시야의 국토인식으로 확대 발전되는 계기가 된 시기였다.
3. 일제 강점기

일본에 의한 식민 통치는 우리 민족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는 물론 국토 인식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자연과의 조화보다는 식민 지배를 공고히 하고 한반도를 병참기지화하려는 관점에서 우리 국토를 바라보고, 국토를 철저히 파악하여 강제적으로 개발하였다.
또한 우리들에게 식민지 국민으로서의 순응적이고 체념적인 의식을 불어넣기 위해 우선 우리의 국토를 부정적, 소극적, 비관적으로 보도록 하였다.

‘산지가 많고 지하자원이 빈약한 땅'‘갯벌이 많아 쓸모 없는 땅'‘나약한 토끼 모양을 한 국토'‘아시아 대륙 끝에 있어서 주변적인 땅'등 국토의 잠재력을 소극적이고 부정적으로 보는 왜곡된 국토관적인 시각을 낳기도 하였다.
4. 경제개발기
60년대 들어와 시작한 경제개발은 우리의 생활에 커다란 전환점을 주었다. 가난과 무능력이라는 의식에서 벗어나 희망을 주고 열심히 하면 잘살 수 있다는 용기를 주었고 국토를 적극적으로 개발하여 이용함으로써 우리의 생활을 향상시키는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국토관을 가지게되었다.

하지만 이런 관점은 개발 만능주의에 빠져 국토를 개발의 수단으로 이용하여 환경문제와 지역 간 격차가 커지는 부작용을 낮게 하였고 후손을 생각하고 미래를 생각하기보다는 당장의 이익을 우선시하여 조화와 균형보다는 개발과 변화를 우선하는 국토관의 측면도 가지게 하였다.
5. 현재/미래
앞으로는 국토를 이용의 대상으로만 보는 국토관에서 벗어나 국토를 개발과 보존의 조화와 균형을 생각하는 시각으로 변해야 한다.

그리고 아시아 동쪽의 변두리에 있는 우리국토가 아니라 세계 교류의 중심으로 나갈 수 있는 국토라는 관점으로 우리국토가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국토관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