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NN뉴스/한국프롤레타리아 투쟁보도

    [PNN] 사회주의자 2008. 1. 5. 15:09

    국민체육진흥공단 '비정규탄압' 가관

    일용직 노동자들 한국노총 탈퇴, 비정규지부 결성...계약해지·외주화 맞서 비정규직 고용안정 쟁취 투쟁 


     


    국민체육진흥공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한국노총을 탈퇴하고 민주노총으로 상급단체를 변경한 이후 '보복적인' 노동탄압이 이어져 물의를 빚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 경륜본부와 경정본부에 고용돼 경륜장·경정장을 비롯해 장외 지점에서 발매원과 매점원으로 일하던 비정규직 일용직 노동자 530명이 지난 26일 잠실아시아공원에서 국민체육진흥공단비정규지부를 결성하고 민주노총 공공노조에 가입했다.

    한국노총 연합노련 산하 국민체육진흥공단일반노동조합 소속 조합원이었던 이들은 일반노조 전체 조합원 1,400여 명 중 1,000여 명이나 되는 일용직 조합원들 이해와 요구가 반영되지 않는데 반발해 한국노총 탈퇴를 결정했다.

    그동안 노동조합은 규약에 따라 대의원을 배정·선출하지 않고 임단협 등 노사교섭에서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배제하는 등 노조운영을 파행적으로 일삼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600명 넘는 조합원들이 연서를 통해 총회 소집을 요구했으나 노조는 이를 묵살하는가 하면 심지어 이를 조합원들을 제명하기까지 했다. 사측도 이에 편승해 주도적 조합원들을 정직처분하는 등 징계를 일삼아 왔다.

    회사와 노동조합 행태에 반발한 일용직 조합원들은 서울지방노동청 동부지청장으로부터 총회소집권자를 지명받아 지난 26일 잠실아시아공원 원형무대에서 538명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일반노조 규약 중 조합원 구성 조항을 변경함으로써 일반노조 탈퇴처리 후 민주노총 공공노조에 집단 가입했다.

    광명경륜장과 올림픽경륜장을 포함해 전국 20개 장외 지점에서 발매원으로 일하고 있는 이들은 절대 다수가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로, 주 5일 근무 시 월 100여 만원에 못 미치는 임금을 받고 일해 왔다. 이들은 지점장들로부터 일상적으로 인격모독과 함께 부당노동행위에 시달려왔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정부에 제출한 자료에 근거한 전체 업무 외주화계획은 1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해야 하는 불안한 고용조건과 아울러 일용직 노동자들 노동환경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향후 극심한 고용불안과 임금삭감, 노동조건 퇴행을 가져올 것으로 보이며 이에 대한 비정규직 노동자들 생존권쟁취 투쟁이 예상된다.

    한편 일용직 노동자들을 제외한 일반노조 계약직 조합원 다수는 이미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돼 이른바 ‘운영직’으로 분리직군화함으로써 상대적 고용안정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열린 임시총회에 일반노조 간부들이 사측 관리자·지점장들과 함께 나타나 총회를 방해하는 책동을 보여 일용직 조합원들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한편, 공단 측은 비정규 노동자들이 상급단체를 한국노총에서 민주노총으로 변경하고 활동에 들어가자 원거리 전출 발령을 하는 등 보복성 인사탄압을 벌이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노조 국민체육진흥공단비정규지부는 일용직 노동자 1,000여 명 전체를 조직해 연말 계약해지 사태와 향후 외주화에 맞서 비정규직 고용안정 쟁취 투쟁을 전면적으로 벌여나갈 계획이다.

    <홍미리기자/노동과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