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이야기

푸른날개 2020. 3. 7. 10:44

 

 

 

 

범섬 앞에 있는 바다는 범섬바다가 맞다

그렇게 이름 붙인다

올레길이 아니라고 적힌 곳으로 몇 걸음 걸었다

유채꽃이 핀 길이라 이미 길이 나 있다

누군가 꽃을 찾아 걸었을 것이다

그 길 옆에 바다가 있고 파도가 오고

바람이 왔다

굵은 바위들이 섰고 절벽이 서 있어서 바람은 늘 거기서 방향을 틀었다

갈곳이 막힌 곳에서 바람들만 놀았다

나도 거기를 기웃거리다가 다시 돌아섰다

가야할 길이 아니었다

갈 수 있는 길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