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박가네)

세상을 후회없이 살다 간 성실했던 한 인간으로, 사는데 있어서는 냉정했었지만 그래도 정을 알고 나눴던 한 인간이었다고 생각되는 사람이고 남고 싶습니다. 늘 사랑입니다.

* 지난 2019년, 섣달 그믐날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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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로이 걸어 보다.

2020. 1. 29.



            

한해를 보내는 마지막날, 가까운 이들과 조용히 금강 거대습지를 찾았다.

이른바 '소슬천마을.'

소슬촌은 '작고 슬기로운 마을'의 이름이다.

몇년 전 계족산 산행의 인연으로 알게되서 참으로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이기에 다시 찾았다.

해마다 동해안을 찾아가서 일출을 보았는데 올해의 망년회는

 시끄러운 동해를 피하고, 조용히 보내자는 의견에 일치해서

우리끼리의 오붓하고(말만 그렇지 엄청난 술자리가 새벽까지 이어짐) 정겨운 자리를 마련해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 경자년을 반갑게 맞이하자는 건전한 자리였는데...

평생 고등학교 선생을 지내고 정년퇴임을 해서

농산물 생산공동체를 운영하는 여주인님에게 "신세"라는 신년선물만 잔뜩 드리고 왔다.   

어쨋든...




村에서는 어둑해지는 초저녁 5시경 시작한 저녁+술자리가

이런 저런 소소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살아 온 온갖 이야기가 부풀려 나눠지고,

리 일행이 하룻 밤 머문 이곳에 이렇게 몸에 좋은 보약이 있었으니... 

어찌 이 자리가 새벽까지 이어지지 아니 했었겠는가...?








습지로 나가는 길에 있는 오락시설들        






- 거대 억새습지인데 제철이 지난 지금의 느낌은 몇해 전에 왔을때 하고 비교하면 ...아니다.








흐린 날씨가 내일새벽을 불안하게 했지만 이 순간에도 설마...헀던 마음이였다



















낮에둘러 본 억새숲



이곳은 지금은 대덕구에 속해있지만 몇해 전까지만 해도 별로 왕래가 없었던 벽지라 했던 곳이다.  

금강댐에서 이곳으로 들어오는 길에 벚꽃길이 참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억새숲에 다녀오는 길에 어느 집의 담장에 아직도 색이 곱고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는 이것이 무엇인지?










   

마신 술로 인해 아침에 과연 일어 나질까? 했는데 ...

정확히 1시간여 눈을 감았을까? 알람소리에 용케도 모두 기상이라는 일을 실천했다.  

양치만 하고 모두 일출을 보기위해 계족산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새벽 5시에 계족산 중턱에서 바라 본 대전시가의 야경이다.

이 시간이후로는 사진 생략, 이야기 생략하련다.


동해안에서는 멋진 일출을 찍었다고 

내휴대폰에선 난리를 떠는 후배들의 터지는 목소리가 흘러 나오는데...

나는 잔뜩 흐린 봉황정에서 해를 찾느라 추운날씨에 30분여를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새해를 맞았다. 

아! 애처러운 현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