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박가네)

세상을 후회없이 살다 간 성실했던 한 인간으로, 사는데 있어서는 냉정했었지만 그래도 정을 알고 나눴던 한 인간이었다고 생각되는 사람이고 남고 싶습니다.

* 겨울 캠핑은 카라반이 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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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캠핑장,캠핑카 정보

2020. 2. 24.





↑ 0001(어둑해진 카라반 캠핑장의 모습. 어두운 겨울 하늘에도 카라반 내부는 밝게 빛난다.)

 2019년의 아쉬움을 채 달래기도 전에 2020년이 어느새 성큼 다가왔다. 그것도 새로운 해를 맞는 첫 달, 1월. 각자마다의 다짐이나 각오가 어느 때보다 높을 때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일에 몰두하거나 어떤 목표를 이루려 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으면 그만큼 빨리 지쳐 일을 그르칠 수도 있다. 바짝 긴장하며 조였던 끈을 조금만 느슨하게 풀고, 새해인사 후로 연락하지 않았던 지인들과 만남을 가지는 건 어떨까. 물론, 그 무대가 여유를 만낄할 수 있는 캠핑장이라면 더욱 좋다.


동화나라에 온 듯한 테마펜션시티


↑ 0002(대부도 테마펜션시티의 전경. 알록달록한 펜션들이 눈에 띈다.)




시화방조제로 들어서는 순간, 양쪽으로 푸른 바다가 펼쳐진다. 서해라고 하지만 제법 물이 들어차 있고, 바다에 겨울 햇살이 비쳐 눈부신 아름다움을 만들어내고 있다. 나도 모르게 작은 탄성이 흘러나온다. 안산의 대표 섬, 대부도. 야트막한 산과 서해 앞바다를 코 앞에서 만날 수 있는 곳. 대부도의 특별함은 여기저기에서 묻어난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은 물론, 낚시나 승마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보유하고 있어 찾는 이들이 많고, 자연스레 수많은 펜션과 캠핑장도 섬 곳곳에 들어서 있다. 그 중에서도 섬 한 가운데 당당히 자리하고 있는 대부도 테마펜션시티를 찾아간다.


↑ 0003(카라반 캠핑장 B동. 서해 앞바다를 바로 앞에 두고 있어 경치가 좋다.)

저 멀리에서부터 힐끗 보이는 테마펜션시티는 남다른 색감을 뽐내며 찾는 이들을 한눈에 매료시킨다. 초입에 들어서자 그 규모에 한 번 더 놀란다. 입구 옆에 떡하니 놓여져 있던 펜션 몇 동이 전부인 줄 알았더니, 입구를 지나 내부로 발을 들여 놓자 형형색색의 펜션 건물들과 다양한 부대시설이 끝없이 펼쳐진다. '우와', 아까와는 다른 의미의 탄성을 내뱉는다. 이름처럼 '펜션으로 이루어진 도시'에 들어선 느낌. 처음이지만 낯설기보다는 어렸을 적 꿈꾸던 동화나라에 온 듯이 가슴이 설렌다.


↑ 0004(카라반 캠핑장 A동. 카라반들이 양쪽으로 줄을 지어 자리하고 있다.)

웬만한 집 부럽지 않은 카라반


펜션시티의 입구를 따라 이어진 기다란 길을 걸으며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본다. 각 구역마다 나라 별 특색을 정해 꾸며놓아 눈요깃거라 풍부하다. 길 끝에 다다르자, 덩치 큰 카라반들이 일렬로 줄지어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대부도 테마펜션시티는 펜션 외에도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카라반 캠핑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총 두 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있는데 카라반의 크기에 따라 구분된다. A동은 2~4인, B동은 4~6인 기준이며 각각 16개, 10개의 카라반들이 놓여져 있다. 카라반의 겉모습은 모두 같은 모양이지만 내부에는 전체적인 색의 차이를 두었다. 크게 초록, 분홍, 다홍의 총 3가지 색으로 구성되어 있어 특별히 원하는 색을 골라 예약하면 더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 0005(카라반 내부. 싱그러운 초록의 디자인이 상쾌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카라반의 특성상 내부공간이 집처럼 넓진 않지만, 내부시설은 웬만한 집 못지 않다. 카라반의 문을 열면, 함께 모여 식사를 할 수 있는 식탁과 의자가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고, 그 반대편으로 냉장고와 전자렌지, 싱크대 등 부엌이 마주하고 있다. 양 끝으로는 침대가 놓여져 있고, 마지막으로 화장실이 한 자리를 꿰차고 있다. 이 외에도 갖가지 가재도구가 마련되어 있어 편리한 캠핑을 제공한다. 이 정도면 거의 집 한 채를 옮겨온 수준. 장비를 이것저것 많이 챙겨야 하는 일반 캠핑과 달리 몸만 홀가분하게 떠나오면 된다. 이것이 바로 카라반 캠핑의 묘미. 난방장비도 있어, 겨울에도 추위 걱정 없이 따뜻하고 편안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 0006(화장실과, 부엌, 침대가 한 공간에 배치되어 있다.)

캠핑의 꽃인 바비큐 파티도 빠질 수 없다. 각 카라반마다 바비큐 파티를 할 수 있는 화로와 테이블이 마련돼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장작으로 쓰일 나무를 뭉텅이로 화로에 넣고 불을 지펴 미리 준비해 온 두툼한 고기를 구워낸다.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 해도 식당에서 고기와 식료품을 판매(15,000원)하고 있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함께 온 사람들과 즐겁게 하는 식사. 캠핑 중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식사를 마칠 때 즈음, 어느덧 해가 지평선 가까이에 붙었다. 카라반 바로 앞으로 펼쳐진 서해 바다 위로 떨어지는 아름다운 낙조를 보고 있으니 신년을 맞는 마음가짐이 새삼스러워진다.


↑ 0007(카라반 바로 앞에서 펼치는 바비큐 파티. 캠핑의 즐거움을 만끽한다.)

↑ 0008(활활 타오르는 화로 위에서 구워지는 고기. 먹음직스럽다.)

↑ 0009(캠핑장 앞으로는 서해 바다가 있어 저녁이면 멋진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다양한 부대시설, 즐거움 가득한 캠핑


보통 캠핑을 즐기다 보면 무료한 시간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의외로 일반 캠핑장에서는 무료함을 달래줄 무언가가 그다지 많지 않다. 이곳 대부도 테마펜션시티는 다르다. 주로 단체 손님을 위한 곳이다 보니 다양한 부대시설이 있다. 우선, 넒은 부지 곳곳마다 떡하니 놓여져 있는 갖가지 조형물. 네덜란드의 키작은 풍차부터 위엄 넘치는 표정의 나폴레옹, 우뚝 서 있는 자유의 여신상까지. 작은 테마파크에 온 듯한 기분이다. 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동화 속 주인공이 되어본다. 조형물의 색도 펜션과 마찬가지로 알록달록한 탓에 어떤 사진을 찍어도 화사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 0011(아기자기한 조형물과 함께 가지는 포토타임.)

볼거리 외에 즐길거리도 다양하다. 입구에 위치한 매점에서는 복고풍의 커플 자전거를 대여해 준다. 여유롭게 페달을 밟으며 넓은 펜션시티의 이곳저곳을 누벼본다. 걸으면서는 느끼지 못했던 색다른 느낌을 만끽한다. 차차 전해지는 허벅지의 통증은 옆 사람을 위해 잠시 모른척하자. 가벼운 운동이라 생각하면 한없이 즐거워진다.


↑ 0012(앙증맞은 그네 위에서 잠시 담소를 나눠본다.)

식당 건물에는 조금 더 다양한 것들이 기다리고 있다. 2층에 위치한 카페에서는 일반 카페와 못지 않게 다양한 커피와 음료를 즐길 수 있다. 밖에서 얼었던 몸이 따뜻한 커피 한 잔에 녹아내려 안락한 기분이 든다. 그렇게 몸을 풀고 지하로 향한다. 어두운 기운이 만연할 것 같던 지하에는 의외로 현란한 빛이 가득하다. 바로 노래방이다. 돌아가는 미러볼에 반사된 레이저 빛이 지하 곳곳에 뿌려진다. 최신곡이 가득한 노래기기에 애창곡 번호를 꾹꾹 누르고 목에 핏대를 세워본다. 약간의 이용료(10,000원)를 내면 이 노래방과 함께 당구장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자칫 무료할 수 있는 캠핑장에서 지인들과 함께 다양한 것들을 함께 하며 즐겁게 하루를 마무리해본다.


↑ 0013(커플 자전거를 타며 펜션 곳곳을 둘러볼 수 있다.)

↑ 0014(카페 건물 지하에서 포켓볼과 노래방 시설을 즐길 수 있다.)

↑ 0015(캠핑의 마무리를 한바탕 노래로 장식해본다.)

Information


대부도 테마펜션시티 카라반 캠핑장


서울 근교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하다. 지하철 4호선 '신길온천역' 인근에 위치한 '능길초등학교 정류장'에서 123번 경기버스를 이용하면 대부도까지 들어갈 수 있다. '갈마지 정류장'에서 하차 후, 약 10분을 걸으면 테마펜션시티의 입구에 도착한다. 버스 첫차 시간은 오전 5시 40분, 막차 시간은 오후 10시다.

자가용을 이용하면 더욱 수월하다. 안산 시화방조제를 건너 대부도로 들어선 뒤, 대부동 주민센터를 지나면 테마펜션시티 초입에 들어설 수 있다. 서울역 출발 기준으로 약 1시간 50분이 소요된다.

카라반 캠핑장의 요금은 각각 A동 18만원, B동 23만원(비수기 주말기준)이다. 부대시설로는 세미나실, 야외공연장, 매점, 노래방, 당구장, 갯벌체험장 등이 갖춰져 있다.

주소-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동동 1567-20
문의-홈페이지(www.pensioncity.kr), 전화(1577-0616)

출처  월간마운틴 [MOUNTAIN=권상진 기자사진신희수 기자장소제공대부도 테마펜션시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