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박가네)

세상을 후회없이 살다 간 성실했던 한 인간으로, 사는데 있어서는 냉정했었지만 그래도 정을 알고 나눴던 한 인간이었다고 생각되는 사람이고 남고 싶습니다.

* 쫄깃한 증평 도토리묵·향긋한 인삼사골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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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멋집 그리고 싼집

2020. 3. 6.

쫄깃한 증평 도토리묵·향긋한 인삼사골국

 

[토박이맛집] 충북 증평

입과 코 호강할 한끼가 여기 있네


충북의 한가운데 자리한 증평군. 서울에서 차로 2시간 정도 달리면 닿는, 수도권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곳이다. 북쪽으론 두타산이, 남쪽으론 삼보산과 좌구산이 둘러싼 조붓한 평야지대의 풍광을 만날 수 있다. 전국 군 가운데 면적이 가장 작은 축에 속하지만, 살기 좋은 곳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사람이 모여들고 있는 촌이기도 하다. 김웅회 증평읍 죽리마을 이장(65)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지역맛집 2곳을 찾아가봤다.

인삼곰갈비탕묵밥(아래)과 한방양념연육(위)


증평역 인근 ‘밥맛 좋은 집’

충주 도토리로 직접 만든 탱탱한 묵밥이 대표 메뉴

꾸지뽕·월계수 넣고 삶은 한방양념연육도 추천 요리


◆산촌묵밥

증평역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산촌묵밥’. 20년째 같은 자리를 지켜온 이 식당은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밥과 찬을 내는 맛집이다. 쌀은 친환경우렁이농법으로 농사지은 것을 쓰는데, 그 맛이 좋아 충북도에서 ‘밥맛 좋은 집’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대표 메뉴는 묵밥. 따뜻한 것과 차가운 것 가운데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 한수저 떠먹으면 탱탱한 묵과 간간한 육수, 고소한 쌀의 풍미가 입안에서 어우러진다. 묵은 인근 충주의 도토리를 공수해 직접 만든다.

한방양념연육도 이 집에서 반드시 먹어봐야 할 메뉴다. 배춧잎 한장 두께로 얇게 썬 삼겹살을 꾸지뽕·월계수·감초 등 건강에 좋은 여러가지 약재와 함께 삶아낸 요리로, 느끼함 없이 담백하면서 식감이 부드럽고 쫄깃하다.

참고로 사장네 안주인인 원태자씨는 TV 요리 경연프로그램 <한식대첩>에 충북 대표로 출연한 실력자이기도 하다. 이젠 대를 이어 아들이 요리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 탁월한 손맛이 이어지고 있다.

- 주소 : 충북 증평군 증평읍 내성리 383.

- 메뉴 : 묵밥 7000원, 도토리빈대떡 7000원, 묵사라 1만원, 한방양념연육(소·중·대) 3만5000·4만·4만5000원, 물막국수 8000원, 비빔막국수 8000원, 산촌동동주 7000원. ☎043-838-1097.

 

인삼곰갈비탕

지역특산품 ‘인삼’ 활용

8시간씩 3차례 푹 끓여 깊이 우러난 사골국 별미

식당 개업 1년도 채 안돼 현지인 맛집으로 자리매김


◆증평인삼곰갈비탕

증평은 예부터 인삼이 유명한 고장이다. ‘증평인삼곰갈비탕’은 증평산 인삼을 넣고 오랜 시간 끓여낸 깊은 사골국이 일품인 식당. 신축 아파트단지가 들어선 증평읍 송산리 보강천 앞에 자리했다.

이 식당이 개업한 지는 만 1년이 채 안됐다. 그래서 초짜가 운영하는 곳이냐고 하면 오히려 그 반대. 증평과 함께 인삼으로 유명한 경북 영주시 풍기읍에서 10여년간 식당을 운영하고, 이후 또 10여년간 산에서 장뇌삼을 재배하던 삼 전문가가 문을 연 곳이란다. 어쩐지 국물맛이 여간 아니다. 그 덕에 영업기간이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현지인들 사이에서 맛집으로 분류되고 있다.

주인장의 노하우로 8시간씩 3차례 우려낸 인삼사골국물은 갈비탕·도가니탕·곰탕·육개장에 모두 쓰인다. 인삼향이 부담스럽지 않게 잘 녹아 있으면서 담백하고 구수한 맛이 입에 착 달라붙는다.

게다가 인삼 맛집답게 식전엔 장뇌삼 한뿌리가, 반찬으론 인삼튀김이, 식후엔 인삼 달인 물이 제공된다. 건강하고 든든한 한끼를 대접받을 수 있다.

- 주소 : 충북 증평군 증평읍 송산리 796.

- 메뉴 : 인삼곰갈비탕 1만2000원, 인삼도가니탕 1만3000원, 인삼곰탕 1만원, 육개장 800원, 인삼갈비찜(소·대) 3만5000·4만5000원. 인삼도가니수육(소·대) 3만·4만원. ☎043-836-0988.

출처 농민신문 증평=이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