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박가네)

세상을 후회없이 살다 간 성실했던 한 인간으로, 사는데 있어서는 냉정했었지만 그래도 정을 알고 나눴던 한 인간이었다고 생각되는 사람이고 남고 싶습니다.

* 백일홍 편지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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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들

2020. 8. 10.

 

★ 백일홍 편지 ★


모든 것은 다 지나간다

모든 만남은 생각보다 짧다

영원히 살 것처럼
욕심 부릴 이유는 하나도 없다

지금부터
백 일만 산다고 생각하면

삶이 조금은
지혜로워지지 않을까?

처음 보아도
낯설지 않은 고향친구처럼
편하게 다가오는 백일홍

날마다 무지갯빛 편지를
족두리에 얹어
나에게 배달하네

살아 있는 동안은
많이 웃고
행복해지라는 말도
늘 잊지 않으면서

- 이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