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박가네)

세상을 후회없이 살다 간 성실했던 한 인간으로, 사는데 있어서는 냉정했었지만 그래도 정을 알고 나눴던 한 인간이었다고 생각되는 사람이고 남고 싶습니다. 늘 사랑입니다.

02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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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그리고 좋은 글들 * 장기려 박사님 일화

장기려박사 일화 세토막 - 한토막. 장기려 박사가 운영하는 청십자 병원에 한 농부가 입원했다. 이 농부는 워낙 가난해서 치료를 끝내고도 입원비가 밀려 퇴원을 할 수가 없었다. 생각다못한 농부는 장 박사를 찾아가 하소연했다. “원장님, 모자라는 입원비는 돈을 벌어서 갚겠다고 해도 도무지 믿지를 않습니다. 이제 곧 모내기를 해야 하는데, 제가 가지 않으면 농사를 지을 수가 없습니다.” 환자의 사정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있던 장 박사가 입을 열었다. “밤에 문을 열어 줄 테니 그냥 살짝 도망치시오.” 그날 밤, 장 박사는 서무과 직원이 모두 퇴근한 다음에 병원 뒷문을 살짝 열어놓았다. 얼마 뒤 농부와 그의 아내가 머뭇거리며 나타났다. 어둠 속에서 장 박사가 농부의 거친 손을 잡았다. “얼마 안되지만 차비요.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