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박가네)

누구라도 잠깐 쉬었다 갈 수 있는 곳, 삶의 갈증을 달래려면 옹달샘이 있어야겠지요?

02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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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2020년 05월

19

좋은 글들 * 울지 말고 꽃을 보라

울지 말고 꽃을 보라 꽃이 피는 것은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너를 위한 것 울지 말고 그대 이 꽃을 보라 오랜 기다림과 사랑의 흔적을 성실하게 충실하게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게 제일이야 그러다 보면 자연히 삶의 보람도 느낀단다 절망할 필요 없다 또 다른 꿈이 너를 기다리고 있지 않는가 꽃도 그대도 바람에 온몸을 내맡겨야 꺾이지 않는다 살을 에는 겨울바람 이겨낸 후에야 향기로운 꽃을 피운다 널 사랑하기 위해 이 꽃은 피었다 너도 누군가의 꽃과 별이 되라 장미는 장미로 바위는 바위로 저리 버티고 있지 않아 모래는 적지 않다 모래는 바위다 너는 작지 않다 너는 세상이다 절망할 필요 없다 또 다른 세상이 너를 기다리고 있지 않는가 - 정호승 -

댓글 좋은 글들 2020. 5. 19.

05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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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사랑 * 5월의 시

5월의 시 ​ 이해인 / 수녀, 시인 ​ ​ ​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의 서정시를 쓰는 5월 ​ 하늘이 잘 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오 ​ 피곤하고 산문적인 일상의 짐을 벗고 당신의 샘가에서 눈을 씻게 하십시오 ​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네 가슴속에 퍼올리게 하십시오 ​ 말을 아낀 지혜 속에 접어둔 기도가 한 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5월 ​ 호수에 잠긴 달처럼 고요히 앉아 불신했던 날들을 뉘우치게 하십시오 ​ 은총을 향해 깨어있는 지고한 믿음과 어머니의 생애처럼 겸허한 기도가 우리네 가슴속에 물 흐르게 하십시오 ​ 구김살 없는 햇빛이 아낌없이 축복을 쏟아내는 5월 ​ 어머니 우리가 빛을 보게 하십시오 ​ 욕심 때문에 잃었던 시력을 찾아 빛을 향해 눈뜨는 빛의..

댓글 詩, 사랑 2020. 5. 5.

04 2020년 05월

04

詩, 사랑 * 너무 고마워요

* 너무 그러지 마시어요 / 너무 고마워요 평생을 시골과 소도시 공주의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하다가 정년 퇴임한 나태주 시인은 한때 병원 중환자실에서 시한부 삶을 선고받을 만큼 중병을 앓았었다. 병석에서 생사의 기로에 선 자신보다 곁에서 간호하는 아내에 대한 안쓰러움이 더 컷기에 그 마음을 하나님께 하소연하며 기도하는 내용의 시를 마지막 편지처럼 썼다. 그리고 아내는 그 시에 답장을 썼다. 💖 너무 그러지 마시어요 / 나태주 너무 그러지 마시어요. 너무 섭섭하게 그러지 마시어요. 하나님, 저에게가 아니에요. 저의 아내 되는 여자에게 그렇게 하지 말아 달라는 말씀이어요. 이 여자는 젊어서부터 병과 함께 약과 함께 산 여자예요. 세상에 대한 꿈도 없고 그 어떤 사람보다도 죄를 안 만든 여자예요. 신발장에 ..

댓글 詩, 사랑 2020. 5. 4.

29 2020년 04월

29

詩, 사랑 * 참 빨랐지 그 양반 <이정록>

참 빨랐지 그 양반 신랑이라고 거드는 게 아녀 그 양반 빠른 거야 근동 사람들이 다 알았지 면내에서 오토바이도 그 중 먼저 샀고 달리기를 잘해서 군수한테 송아지도 탔으니까 죽는 거까지 남보다 앞선 게 섭섭하지만 어쩔 거여 박복한 팔자 탓이지 읍내 양지다방에서 맞선 보던 날 나는 사카린도 안 넣었는데 그 뜨건 커피를 단숨에 털어 넣더라니까 그러더니 오토바이에 시동부터 걸더라고 번갯불에 도롱이 말릴 양반이었지 겨우 이름 석자 물어 본 게 단데 말이여 그래서 저 남자가 날 퇴짜 놓는구나 생각하고 있는데 어서 타라는 거여 망설이고 있으니까 번쩍 안아서 태우더라고 뱃살이며 가슴이 출렁출렁하데 처녀적에도 내가 좀 푸짐했거든 월산 뒷덜미로 몰고 가더니 밀밭에다 오토바이를 팽개치더라고 자갈길에 젖가슴이 치근대니까 피가..

댓글 詩, 사랑 2020. 4. 29.

29 2020년 04월

29

19 2020년 04월

19

17 2020년 04월

17

08 2020년 04월

08

詩, 사랑 * 슬픈 미소/ 오영록

슬픈 미소/ 오영록 사각의 틀에 갇혀 있다 어디서 많이 본 듯 한 그녀 엄마를 닮기도 딸이 닮기도 한 눈물을 삼키는 날에도 김치를 먹고 치즈를 먹는 그녀 저 틀 속에는 세월도 없나 보네 머리가 허옇도록 아직 단발머리네 어미를 잃었다는 소문도 이혼을 했다는 소문도 아직 인가 보네 어미를 잃었다는 소문도 이혼을 했다는 소문도 아직 인가 보네 저리 환하게 웃는 것을 보니 펑펑 울고 싶은데 그러고 싶은데 감추고 싶어 웃고 있는 것 같네 홀로 앉은 밥상에 매운 고추를 씹혔는데 그녀의 웃음과 딱 마주치니 고추가 정말 맵네 힘들도록 맵네 염색했던 머릿밑이 하얀 것을 보며 그녀가 또 웃고 있네 너무 행복하게 웃네 며칠째 아무도 찾아오는 이 없는데 생사를 확인하듯 고지서만 꽂아놓고 가는 집배원을 보고도 웃네 펜팔 하던 ..

댓글 詩, 사랑 2020. 4. 8.

04 2020년 04월

04

詩, 사랑 * 그리움이 길이 되어 / 이정하

* 그리움이 길이 되어 / 이정하 그리움이 길이 되어 비가 내립니다 언제나 그렇듯 헤어질 시간은 빨리 다가오기 마련이지요 그대도 아쉬운 듯 쓸쓸한 표정을 지어보였지만 애써 그 표정을 우산 속에 감추고 있었지만 우리 언제 다시 만날 것인가는 나는 일부러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그대가 약속할 수 없다는 것 너무나 잘 알고 있었으므로 나는 다만 이 비가 언제 멈출 것인가 하늘만 올려다 보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약속할 수 없는 그대의 마음은 더 아프겠지요 다시 만날 기약없이 헤어지는 당신인들 어디 마음이 편하겠어요 하지만 난 믿고 있습니다 약속은 없어도 우리 곧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는 것을 내가 그대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그대로 길이 되어 그대에게 이르게 해줄 것이라고 이 비가 언제 그칠까는 장담 못하지만 언젠가는 그..

댓글 詩, 사랑 2020. 4. 4.

03 202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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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2020년 04월

01

詩, 사랑 목련꽃 피는 봄날에 / 용혜원

목련꽃 피는 봄날에 용혜원 봄 햇살에 간지럼 타 웃음보가 터진 듯 피어나는 목련꽃 앞에 그대가 서면 금방이라도 얼굴이 더 밝아질 것만 같습니다. 삶을 살아가며 가장 행복한 모습 그대로 피어나는 이 꽃을 그대에게 한아름 선물할 수는 없지만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기쁨만으로도 행복합니다. 봄날은 낮은 낮대로 밤은 밤대로 아름답기에 꽃들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활짝 피어나는 목련꽃들이 그대 마음에 웃음 보따리를 한아름 선물합니다. 목련꽃 피어나는 거리를 그대와 함께 걸으면 행복합니다. 우리들의 사랑도 함께 피어나기 때문입니다.

댓글 詩, 사랑 2020. 4. 1.

30 2020년 03월

30

詩, 사랑 * 봄날, 사랑의 기도/안도현(安度眩)

봄이 오기 전에는 그렇게도 봄을 기다렸으나 정작 봄이 와도 저는 봄을 제대로 맞지 못하였습니다 이 봄날이 다 가기 전에 당신을 사랑하게 해 주소서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로 해서 이 세상 전체가 따뜻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이 봄날이 다 가기 전에 갓 태어난 아기가 응아, 하는 울음소리로 엄마에게 신호 를 보내듯 내 입 밖으로 터져 나오는 사랑해요, 라는 말이 당신에게 닿게 하소서 이 봄날이 다 가기 전에 남의 허물을 함부로 가리키던 손가락과 남의 멱살을 무턱대로 잡던 손바닥을 부끄럽게 하소서 남을 위해 한 번도 열려본 적이 없는 지갑과 끼니때마다 흘러 넘쳐 버리던 밥이며 국물과 그리고 인간에 대한 모든 무례와 무지와 무관심을 부끄럽 게 하소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게 하소서 큰 것보다는 작은..

댓글 詩, 사랑 2020. 3. 30.

29 2020년 03월

29

카테고리 없음 * 봄비 오는 날의 기도

♠ 봄비 오는 날의 기도 ♠ 비에 젖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소서 때로는 비를 맞으며 혼자 걸어가야 하는 것이 인생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게 하소서 사랑과 용서는 폭우처럼 쏟아지게 하시고 미움과 분노는 소나기처럼 지나가게 하소서 천둥과 번개 소리가 아니라 영혼과 양심의 소리에 떨게 하시고 메마르고 가문 곳에도 주저 없이 내려 그 땅에 꽃과 열매를 풍요로이 맺게 하소서 언제나 생명을 피워내는 봄비처럼 살게 하시고 누구에게나 기쁨을 가져다주는 단비 같은 사람이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나 이 세상 떠나는 날 하늘 높이 무지개로 다시 태어나게 하소서 - 양광모 '비 오는 날의 기도'

24 2020년 03월

24

24 202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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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사랑 * 진실한 사랑/용혜원

진실한 사랑 마음에 잔잔한 파문이 일어난다고 다 사랑이 아닙니다 잠시 불다가 떠나가 버리는 바람일 수 있습니다 마음에 폭풍이 몰려오고 요동친다고 다 사랑이 아닙니다 요구만 가득해 상처만 남기고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릴 바람일 수 있습니다 사랑은 마음에 가득히 고이는 그리움이 있어야 시작하고 잊지 못할 애틋함이 있어야 추억으로 남습니다. 그리울 것도 없이 추억할 것도 없이 한순간 불타오르는 사랑만 원한다면 우리는 서로 안 만난 것처럼 떠나야 합니다. 진실한 사랑은 가장 소중한 것도 다 내어주며 그리움이란 다리를 건너 서로 하나가 됩니다.

댓글 詩, 사랑 2020. 3. 24.

22 2020년 03월

22

12 2020년 03월

12

詩, 사랑 * 천천히 가는 시계/ 나태주

천천히 가는 시계/ 나태주 천천히, 천천히 가는 시계를 하나 가지고 싶다. 수탉이 길게, 길게 울어서 아, 아침 먹을 때가 되었구나 생각을 하고 뻐꾸기가 재게, 재게 울어서 어, 점심 먹을 때가 지나갔군 느끼게 되고 부엉이가 느리게, 느리게 울어서 으흠, 저녁밥 지을 때가 되었군 깨닫게 되는 새의 울음 소리로만 돌아가는 시계 나팔꽃이 피어서 날이 밝은 것을 알고 또 연꽃이 피어서 해가 높이 뜬 것을 알고 분꽃이 피어서 구름 낀 날에도 해가 졋음을 짐작하게 하는 꽃의 향기로만 돌아가는 시계 나이도 먹을 만큼 먹어가고 시도 쓸 만큼 써보았으니 인제는 나도 천천히 돌아가는 시계 하나쯤 내 몸 속에 기르며 살고 싶다.

댓글 詩, 사랑 2020. 3. 12.

08 2020년 03월

08

詩, 사랑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꽃 / 이해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꽃 / 이해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은 바로 당신의♡얼굴♡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눈부신 태양은 바로 당신의♡미소♡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별은 바로 당신의♡눈♡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노래는 바로 당신의♡콧노래♡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붉은 노을은 바로 당신의♡뺨♡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풋풋한 과일은 바로 당신의♡입술♡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날씬한 사슴은 바로 당신의♡목♡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나무는 바로 당신의♡어깨♡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풍요로운 들녁은 바로 당신의♡가슴♡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바람은 바로 당신의♡손길♡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춤은 바로 당신의♡발걸음♡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설레는 약속은 바로 당신과의♡만남♡입니다... 세상..

댓글 詩, 사랑 2020. 3. 8.

06 2020년 03월

06

좋은 글들 ★당신과 함께하는 커피 한 잔★

★당신과 함께하는 커피 한 잔★ 지금 이 시간 당신과 함께하는 커피 한 잔이 내게는 참으로 행복입니다 따스한 커피 잔과 같이 당신의 정 많은 숨결은 두 배의 기쁨이 되어 전해져 오고 당신의 말 한마디 한 마디는 한 스푼의 설탕까지도 너무나 달콤하게 합니다 참으로 고마운 당신 쓰디쓴 시련의 날도 있었고 뜨거운 고통의 날도 있었지만 은은한 커피의 향기처럼 조용한 가운데서 늘.. 나를 위로해주고 용기를 주었습니다 지나온 우리의 세월들이 핑크빛 같았던 마음을 커피색같이 변하게 했을지라도 이 세상 사는 날까지 당신과 함께하는 커피 한 잔이 이렇듯 행복이길 원합니다 오 광 수

댓글 좋은 글들 2020. 3. 6.

06 2020년 03월

06

詩, 사랑 ● 이 세상 사는 날 동안 / 오광수『시는 아름답다』

이 세상 사는 날 동안---오 광수 "시는 아름답다 " 이 세상 사는 날 동안 사랑하는 사람에겐 아픔이 없었으면 좋겠다. 파도 같이 밀려오는 아픈 육신의 통증과 심장을 도려내는 아픈 마음의 고통은 모두 없었으면 좋겠다. 이 세상 사는 날 동안 사랑하는 사람에겐 이별이 없었으면 좋겠다. 미치도록 보고 싶은 이별의 통증과 하늘이 무너지는 아픈 후회의 고통은 모두 없었으면 좋겠다. 이 세상 사는 날 동안 사랑하는 사람에겐 행복한 날이었음 좋겠다. 마주 보며 같이 웃고 서로 도우며 보듬고 아끼고 정 나누며 믿음 안에서 소망이 함께 하였으면 좋겠다.

댓글 詩, 사랑 2020. 3. 6.

05 2020년 03월

05

詩, 사랑 옥수수밭 옆에 당신을 묻고 - 도종환

견우직녀도 이 날만은 만나게 하는 칠석날 나는 당신을 땅에 묻고 돌아오네 안개꽃 몇 송이 땅에 묻고 돌아오네. 살아 평생 당신께 옷 한 벌 못해 주고 당신 죽어 처음으로 베옷 한 벌 해 입혔네 당신 손수 베틀로 짠 옷가지 몇 벌 이웃에 나눠주고 옥수수 밭 옆에 당신을 묻고 돌아오네. 은하 건너 구름 건너 한해 한 번 만나게 하는 이 밤 동쪽 서쪽 그 멀고 먼 거리가 하늘과 땅의 거리인 걸 알게 하네 당신 나중 흙이 되고 내가 훗날 바람 되어 다시 만나지는 길임을 알게 하네 내 남아 밭 갈고 씨 뿌리고 땀 흘리며 살아야 한 해 한번 당신 만나는 길임을 알게 하네

댓글 詩, 사랑 2020.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