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옛가요

pumpsw 2014. 1. 31. 04:49

칠석: 순이! 내가 왔어,

얼마나 찾았다구 순이

 순이: 흠흠흠. 순이라.. 순이가 아니에요.

어제의 못난 순이는 죽고

 이젠 에레나에요.

칠석: 순이 돌았어? 응? 뜬소문에 헛소문에

 역마다 돌아서 항구마다 흘러서

 오늘에야 만났는데 그게 무슨 소리야?

순이: 어때요! 이 보석 귀걸이와

 다이아반지를 보세요.

그래도 순이라고 부르겠어요?

하하! 난 싫어요 싫어.

그 가난하고 비참한 순이가

 그 순이가 싫어서

 이렇게 에레나가 됐어요. 하하하..

칠석: 에이, 더러운 년! 가난해도 못살아도

 한 세상 변함없이 매미 우는 그 마을

 물방아 도는 그 고장에서 살자던 년이

 에이, 더러운 년!

다시는 고향 생각마라 난 간다.

순이: 갈려면 가시구랴!

누가 붙잡나. 흠흠흠

 그날 밤 극장 앞에서 그 역전 캬바레에서

 보았다는 그 소문이 들리는 순이

 석유 불 등잔 밑에 밤을 새면서

 실패 감던 순이가 다홍치마 순이가

 이름조차 에레나로 달라진 순이 순이

 오늘 밤도 파티에서 춤을 추더라

 순이: 사랑하는 칠석씨! 안녕히 가세요.

그리고 날 용서하세요.

이렇게 눈물을 깨물면서

 용서를 비옵니다.

고향이 그리워도 못 가는 아픔만

 오늘밤 낯 설은 이 항구에서

 고향 별 바라보며 슬피 웁니다

 그 빛깔 드레스에다 그 보석 귀걸이에다

 목이 메어 항구에서 운다는 순이

 시집갈 열아홉살 꿈을 꾸면서

 노래하던 순이가 피난 왔던 순이가

 말소리도 이상하게 달라진 순이 순이

 오늘 밤도 파티에서 웃고 있더라

 

오... 저 시대의 향기가 물씬 묻어나는 곡이네요... 살아보지도 못한 시대이지만... 어째 좋습니다... 가슴 아픈 순이의 삶이 음악에 실려 옵니다... 잘 듣고 갑니다...
아, 정말 반가운 앨범! ,,. 이거 어떻게도 고마운지,,. 얼마나 오래간 만에 들어보는 '대화 대사'이며, '독백 대사'이던가! ,,. '이 대사'가 있었기에 '안 다성'님의 노래도 히트할 수 있었다고 여길 정도죠. ,,. 혼ㅌ자 듣기 아까워서 http://www.systenclub.co.kr 數學 博士, 公認 會計士, 軍事 評論家 '지 만원' (예)육砲兵대령님 '휴게실' 및 '500만 야전군'게시판에 게재합니다. ,,. 여불비례,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