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맛있는 영화

권정선재 2011. 4. 10. 20:48

 

300번째로 쓰게 되는 영화 리뷰가 [수상한 고객들]이 될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었는데, 어쩌다보니 마치 짠 것처럼 맞아떨어지게 되었군요. ㅎ

[수상한 고객들]의 경우 V.I.P 시사회를 통해서 진작 보게 되었는데 이제야 리뷰를 올리게 됩니다. 아직 영화가 개봉을 하지 않았으니 그리 큰 뒷북은 아니군요.

 

 

사설은 여기까지하고, 이 영화 심하게 나쁜 영화입니다. 왜 나쁜 영화이냐면, 코디디라는 장르로 소개를 해놓고는 드라마를 펼쳐놓기 때문이죠.

여담이지만, '류승범' 씨가 이번 기자 간담회 등에서는 지나칠 정도로 싸늘한 모습을 보였는데 그 이유가 그가 생각을 한 것과 영화의 모습이 완벽히 달랐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난 번 [용서는 없다.] 영화 시사회에서도 그를 본 적이 있기에, 그의 소속사에서 하는 말이 어느 정도 맞는 것 같기도 하군요.

 

아무튼 이 영화 드라마입니다. 그것도 그냥 드라마가 아니라 가슴 절절할 정도로 찡한 최루성 멜로 드라마입니다.

'류승범'이라는 한 인물이 착한 사람이 되는 것과 동시에, '정선경' '임주환' '박철민' '윤하' 등과도 얽히며 말 그대로 드라마를 만들어가고 있는데요.

그 가운데서 과연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류승범'이 맡은 역할은 돈이 최고라고 믿는 사람에서, 돈보다 더 중요한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깨달아가게 되는 인물인데요.

한 편으로 끝이 나도 좋겠지만, 앞으로도 이 영화가 계속 되었으면서도 좋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은근히 따뜻한 시선으로 사람들을 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류승범'의 연기야 뭐라고 더 말을 할 것이 있을까 싶습니다. 워낙 연기를 잘 하는 배우인 데다가, 역할 역시 흠 잡을 것 없이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물론, '류승범'을 클로즈업으로 잡을 때 그 역시 나이가 든다는 사실에 안타깝기는 하지만 그는 연기력을 먹고 사는 배우이니까요.

코믹하면서도 드라마적인 부분을 가장 잘 살리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실제로 영화는 드라마를 추구하면서도 군데군데 코미디를 섞어놓고 있는데, '류승범'이 그 가운데서 제대로 놀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다른 배우들이 쉽게 한 쪽으로 치우치는 것과는 다르게 양 쪽 모두 살리고 있으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성동일' 역시 더 할 말이 있는 배우일까요? 능청스러우면서도 그가 나오는 모든 역할은 매력이 넘치고 있으니까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도 '류승범'의 곁에서 그가 잘 되기를 바라는 형이자 상사의 역할로 출연을 하고 있습니다.

'성동일'의 걸죽한 듯 하면서도 매력있는 말투가 영화를 더욱 살리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박철민'이라는 배우가 개인적으로 그냥 참 좋습니다.

이번에 개봉을 한 [위험한 상견례]에서도 정말 코미디 연기의 달인으로 출연을 한 바가 있는데요.

[수상한 고객들]에서는 이보다 더 슬플 수 없는, 가슴 아픈 기러기 아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박철민'이라는 배우 하면, [목포는 항구다.] 이후 계속 웃긴 역할만 생각이 나기에 더더욱 놀라운 느낌인데요.

영화가 가지고 있는 드라마적인 부분을 가장 잘 살리고 있는 역할이기도 합니다.

'박철민'이라는 배우가 연기를 참 잘한다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었는데, 이 영화를 계기로 정말 배우라는 이름이 가져야 할 덕목이 무엇인지도 다시 한 번 생각을 하게 되지 않나 싶습니다.

 

 

[탐나는 도다]의 귀양다리가 이렇게 예쁜 거지로 돌아올 줄이야, 정말 몰랐습니다.

'임주환'은 연기 참 잘하는 배우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은근히 배역 복이 없는 배우이기도 한데요.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도 그리 좋은 배역이 아니라고 생각을 하는데, 불쌍한 처지인 누나를 안쓰럽게 여기는 장애 남동생 역할입니다.

그런데 틱장애를 가지고 있는 이 캐릭터, 은근히 틱 장애를 웃음 코드로 삼고 있습니다.

틱 장애 자체를 비꼬는 것이 아니라, '임주환'이 극 중에서 맡은 역할이 틱 장애로 인해서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욕을 하는 캐릭터이긴 하지만 기분이 나빴는데요.

개인적으로 생각을 할 때, 그 어떤 이유로건 장애는 웃음의 소재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하기에 '임주환'의 캐릭터는 불편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임주환'이라는 배우가 연기는 참 잘 한다는 생각은 더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그 진가를 제대로 인정을 받고 있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차근차근 걸음을 내딛으면 언젠가 제대로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윤하'라는 가수는 제가 아는 동생이 참 좋아라 하는 분이라서 엉겁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연예인입니다.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지만 담담한 연기력이 꽤나 매력적으로 작용을 하더군요.

약간 무심한 듯, 그러나 남동생을 사랑하는 그녀의 모습. 그러면서도 가수가 되고 싶어 꿈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참 예쁘게 나오고 있습니다.

'윤하'라는 개인에게 다음으로 나가는 데 꽤나 중요한 역할이 되어 줄 수있을 것 같더군요.

 

 

 

'정선경'은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 출연을 하고 있는데 꽤나 불행한 역할입니다.

제가 기억을 하고 있는 '정선경'의 모습은 [태희 혜교 지현이]에서의 모습이 유일한데, 그래서 그런지 이런 진지한 모습은 더더욱 어울리지 않는 느낌인데요.

영화에서는 세 아이를 끌어안고 사는 어머니의 모습인데 거기에서 절절함이 묻어나지 않습니다.

아, 이 사람은 그냥 연기를 잘 하고 있구나. 그 정도 생각일 든다고 해야 할지. '정선경'이라는 배우가 연기를 못 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와 이런 모습은 그저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참 슬프고 괜찮은 영화입니다. 4월 14일 개봉으로, 연인들끼리 가족들끼리 보기에도 그리 큰 부담이 없을 것 같은 작품인데요.

보통 대학교의 시험 기간이 4월 18일부터 4월 22일이거나, 4월 20일부터 4월 26일까지라는 것을 보았을 때 첫주에 괜찮은 스코어만 낸다면 대학생 중간고사와 맞물려 꽤나 괜찮은 스코어를 기록할 것 같습니다.

만일 첫주 스코어에 이어서 2-3주차 스코어도 괜찮다면, 중고등학생들의 중간고사가 끝나는 시기까지 버티면 무난히 300만까지는 넘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영화 자체가 던지고 있는 질문이 너무 무겁다보니 모고 나니 괜히 우울해지는 구석이 있었습니다.

V.I.P 시사회를 혼자서 보고 왔는데, 그냥 혼자서 집에 오며 이것저것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내가 가지고 있는 다른 이들에 대한 영향력은 얼마일까? 같은?

삶에 대한 진솔한 질문을 던지는 것 같으면서도, 중간중간 유머가 있어서 꽤나 괜찮은 영화 [수상한 고객들]이었습니다.

 

 

 

2008년 2009년 2010년 상/하반기 다음 우수블로거 + CGV 무비패널 2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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