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그네 쉼터

세상만사 2017. 3. 1. 13:55

※※ 맹상군의 통곡 ※※
앵금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춘추전국시대에 맹상군(孟嘗君)이라는 제후가
자신의 생일을 맞아 호화로운 잔치를 베풀었다
높은 권세에 넘치는 재물을 가진 맹상군은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음식을 차렸고
손님들이 들고 온 선물은 방을 가득 채웠다
아름다운 풍악과 미희들의 춤을 감상하며
더없이 유쾌해진 맹상군은 술잔을 높이 들고 말했다
“좋다 정말 좋구나!
이렇게 좋은날 나를 슬프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만약 나를 슬픔으로 눈물 흘리게 할 수 있는 자가 있다면
그에게 후한 상을 내리리라”
그때 한 장님이 앵금을 들고 맹상군 앞으로 나왔다
“비록 재주는 없으나 제가 한 번 해보겠습니다”
“좋다, 어디 한 번 해보아라!
재주껏 나를 슬프게 만들어 보아라!”

장님은 줄을 가다듬은 후 앵금을 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천상(天上)의 소리처럼 아름다운 선율로 시작되었으나
점차 지옥을 헤매는 듯한 고통스러운 음률로 바뀌어갔고
이윽고 사람의 애간장을 녹이는 듯한 연주가 이어졌다
모두들 넋을 잃고 앵금 연주에 빠져들었을 때
장님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나니 세상의 모든 일 뜬구름과 같구나
무덤을 만들고 사람들이 흩어진 후 적막한 산 속에 달은 황혼이어라

노래가 끝나는 순간 장님이 앵금을 세게 퉁기자 줄이 탁 끊어졌고

앵금 줄이 끊어지는 소리와 동시에 맹상군은 통곡을 했다
인생의 무상함이 절절이 사무쳐오면서
마치 평생을 살 것처럼 행동해온 자신의 삶이 헛되기 그지없었다
그 날 이후 맹상군은 커다란 식당을 만들어
매일 아침 천 명에게 국밥을 제공했다
그 국밥은 누구든지 와서 먹을 수 있었으며

천 명의 식객이 먹는 소리는 20리 밖에까지 들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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