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야기

슈트름게슈쯔 2016. 10. 22. 18:31





꿈속의 서점은 아스팔트로 포장된 동네 도로변의 어떤집 반지하 셋방 같은 공간에 위치해 있었다.

그 서점은 반지하실 외부 벽쪽의 창틀을 모두 걷어 내어 길을 가다가 

밖에서 그곳을 쳐다보면 내부에 비치 되어 있는 책들이 훤히 내다 보였다.

신기하게도 어떻게 그 서점이 나의 기억속에 남아 있다는 것은 정말 미스터리한 부분이지만 

 전에도 꿈속에서 보았던 반지하 책방의 어떤 책 표지 색깔은 

선명하게 뇌리에 남아있어서 어제는 그곳에 직접 들어가 보았다.

반지하의 계단을 내려가니 그 곳은 조명이 그리 밝은 형태가 아닌 

약간 음침한 분위기의 헌책방이었다.

그리고 서점의 입구로 들어오는 계단 벽쪽을 제외한 

3면의 벽에는 목재로 제작한 책꽂이에 여러가지 책들이 빽빽이 꽂혀 있었다.

또한 밖에서 길이 걷가가 쳐다 볼때도 보였던 판매대에도

 여러가지 책들이 바깥쪽 커버의 책제목을 볼수있게끔 즐비하게 놓여있었다.

전에는 그 서점에 있던 두개의 판매대 사이에는 서너권의 책이 떨어져 있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지만 어젯밤 꿈속에서도 그 책들은 치워지지 않은채 그대로 떨어져 있었다.

그러나 서점의 내부에 주인은 보이지 않었다.

나는 그곳에서 누구 없냐고 소리를 내기보다 우선 벽면 왼쪽 중앙의 눈높이 정도의 부분에 꽂힌 책중에서 

 바깥쪽 표지가 붉은색과 검정색으로 된 커버가 씌워진 제법 오래된 헌책 한권을 골랐다.

그리고 그 책의 내용을 훑어 보다가 원래 가격을 보기위해 맨 뒷페이지를 확인해 보았다.

그 헌책의 원래 가격은 9,900원 이었다.

갑자기 그때 밖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여러명의 교복을 입은 고등학교 학생 대여섯명이 서점으로 내려왔다.

그리고는 다들 이구동성으로 선배님 계십니까? 라고 소리쳤다.

조금후 서점 내부에서 들려온 그 소리를 들었는지 서점 주인은 

안쪽 어디에서인가 작은 문을 열고 서점안으로 나타났다.

서점 주인의 나이는 대략 50대 중반으로 보였는데 삐쩍 마른 체형으로

얼굴의 모습은 약간 신경질적으로 보였다. 

비로소 서점 내부에 등장한 주인의 얼굴을 쳐다보던 고등학생들은 

그에게 무슨 할 말이 있는 모양이었다.

그 고등학생들중 한명이 나서서 서점 주인에게 이렇게 말했다.

선배님 저희들은 선배님께서 다니셨던 고등학교의 후배들입니다.

선배님께서는 모교를 졸업하신 국회의원 OOO 선배님과 동기라고 들었습니다.

얼마전 그분은 모교를 방문하셨는데 모교의 행사에 지원을 해주셨습니다.

그때 국회의원 선배님께서 이곳에서 서점을 운영하시는 

선배님을 찾아가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모교에서 개최하는 경시대회에 선배님의 스폰서 지원을 받기 위해 들렸습니다.

죄송하지만 후배들의 모교 행사 소액이라고 괜찮으니 지원을 조금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러자 서점 주인은 기분이 대단히 언짢은 듯 언성을 높이며 

그 국회의원을 가리켜 자신의 서점을 가르쳐준 데 대한 원성의 말들을 토해냈다.

"아니 그 사람은 자기가 스폰서를 하면 되지" 

왜 나에게 후배들을 보내어 스폰서를 하라고 지랄이야.

어이 ! 후배님들 

보시다시피 나는 그럴 형편이 되지 않아 스폰서를 할수가 없다네!

그러니 그만 가 보도록 하시게..

그러자 후배라는 고등학생들은 조금전과 의 정중한 태도와는 달리 

바로 태도을 바꾸며 하댓말로 서점 주인에게 협박조로 말했다.

당신 정말 이럴수 있소.

모교에서 벌이는 좋은 행사에 후배들이 선배에게 찾아와 지원 좀 해달라는데.

 어떻게 이렇게 야박하게 나온단 말이오.

금액의 액수에는 상관이 없으니 조금이라도 성의를 보여주시오.

멀리서 후배들이 이렇게 찾아와 부탁을 하는데도 당신이 그런 소리를 한다면

우리는 당신이 선배가 아니라 매우 나쁜 악덕업자라고 바로 소문을 내겠소,

그러자 서점 주인은 그 소리를 듣자 마자 고래 고래 소리치며 그들에게 욕을 퍼 부었다.

아니 ! 이 자식들이 ...

너희들 깡패 새끼들이지 ...아니면 양아치 새끼들이거나...

OO고등학교 학생들 맞아! 

경찰 부르기 전에 여기서 썩 꺼져! 빨리 ...어서 ...

학생들은 서점 주인이 내뱉는 소리에 머뭇거리다가 

잠시 후 어쩔수 없이 투덜거리며 모두 밖으로 빠져 나갔다.

그때 나는 고등학생들과 서점 주인간에 벌어진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다가 

문득 손에 들고 있던 아까 골랐던 그 헌책의 가격표를 다시 한번 보았다.

자세히 살펴보니 거기에는 지나간 세월로 인해 마지막 페이지와 네모진 가격표 종이에 

좀이 슳어버려 갈색으로 변색이 되어 버려 여기 저기에 얼룩들이 번져 있는것이 눈에 띄었다. 

그것은 어떤이가 책을 처음 구입하고 읽었다가 어떤 연유로 

그곳으로 흘러 들어왔는지는 모르지만 꽤 오래된 세월의 흔적을 느낄수 있었다.

갑자기 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나는 그 책을 조금이나마 더 싸게 사고 싶어 일부러 책을 중간 부분을 밖으로 살짝 꺽었다.

책은 두 동강이 나버렸지만 요행스럽게 바깥쪽 커버는 터지지 않은채로 

책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나는 그 책을 들고 주인에게 셈을 치르러 가던중 잠에서 깨고 말았다.

꿈속에서는 그 서점에서 골랐던 그 책의 제목과 내용을 알았지만 

이상하게도 꿈을 깬 후에는 그 책의 제목이 생각이 나지 않았다. 

고등학생들이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그 헌책의 페이지를 넘겨 보며 

대강 내용을 인지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꿈에서 보고 느낀 기억은 여기까지 였다.

언제가 또 꿈속에서 그 서점에 들를수가 있다면 

기필고 그 책을 내용을 살펴 보고 꿈속에서도 의식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서 또다른 영감을 얻을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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