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이 보약!?ㅎㅎㅎ

♡마당발♡ 2013. 3. 11. 12:00

 

 

 

 

 

 

 

 

 

전라도 사투리

 

 

 

 

 

 

 

 

 

 

 

   

 

 

  어젯밤 지인들과 술 한 잔을 하면서 오늘 아침 메일 제목은 ‘전라도 사투리’에 대해서 쓰기로 했습니다. 전라도 사투리가 대화의 화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술 한 잔 먹고 한 얘기인데 아침에 책상에 앉아 글을 쓰려니 조금 막막하네요.ㅋ

 

그래서 엊그제 군대에서 휴가 나온 큰 아이를 데리고 어느 식당에 간 얘기로 아침 얘기를 시작할까 합니다. 그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옆 자리에 젊은 부부가 예쁜 사내 아이 하나를 데리고 밥을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걷지도 못하는 아이가 뽈뽈 기어서 제 앞으로 왔습니다. 제가 그 아이를 냉큼 보듬어서 “잘 생겼네, 우리 아들!” 하면서 예뻐하고 있으니 이 모습을 지켜 보던 큰 아이가 제게 묻습니다.

 

 

“아부지, 제가 나중에 자식 낳으면 이렇게 키워주실 거죠?”
“택도 없는 소리 하지마라.”

 

“아이 좋아하시잖아요?”
“이놈아! 좋아하는 것과 키워주는 것은 다른 것이란다.”

 

 

그렇게 일언지하에 거절했습니다.

그렇게 밥을 먹고 식당을 나오면서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나중에 손자 생기면 고놈들 키워 줄 거야?”
“아이들이 고생하면 당연히 키워줘야지.”

 

 

아내는 대수롭지 않게 대답합니다. 아내의 평소 성품으로는 충분히 예상되는 대답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반대입니다. 손자를 키워주기 싫어서가 아니라 더 이상 아내를 고생시키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고생만 했는데 나이 들어서도 맘 편히 쉬지 못하고 손자 본다고 또 다시 고생을 시키는 것은 지금까지 고생한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어젯밤, 아내에게 손자 안 키우는 방법을 전해주었습니다. “혹시 아이들이 손자를 맡기면 이렇게 해!”하면서. 그것을 읽어 본 아내는 배를 잡고 웃습니다. 제가 찾아낸 방법은 이렇습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아이를 맡긴 며느리나 딸이 보는 앞에서 이렇게 합니다.

 

1단계 : 아이 앞에서는 무조건 전라도 사투리나 외래어를 많이 사용합니다. 예를 들면 이런 사투리입니다.

 

 

맬치 대갈빡, 밥테기, 가랭이, 빤스, 모가지, 란닝구, 콧꾸녕, 눈꾸녕, 똥꾸녕, 쓰미기리, 리아까, 오봉, 작꾸, 바가치, 바끄럭, 수제(수저), 앙거, 일어서, 앗따, 시방, 깨댕이, 깜밥, 무시(무우), 태죽(자국), 꼬쟁이, 가시개. 느자구, 깔쿠리, 쏘쿠리, 손꾸락, 발꾸락, 속창시, 판떼기, 깍떼기, 벼랑빡, 간짓대….

 

 

이런 토속적인 말을 자주 가르칩니다.

그리고 아이 앞에서 말을 할 때도 토속적인 전라도 욕과 사투리를 적당히 섞어서 사용합니다. 특히 딸이나 며느리가 있을 때는 더욱 심하게 얘기를 합니다.

 

 

니는 가만있는 사람을 맬갑시 건드냐?
맞지만 말고 귀싸대기럴 볼라 불재 고걸 놔뒀냐?
그 자석 싸가지 없능건 세상이 다 알제.

 

니는 내동 아까침에 말 항께 고것도 아직 모르냐?
니는 대그빡에 똥 배끼 안 들었냐?.
니는 눈꾸녕을 얻따 두고 댕기냐?

 

느그 엄니가 그러디냐?
에라, 문딩이 콧구녕에 마늘 쪼가리 뺏어 묵을 놈아.
그렇게 싸댕기지 말고 저리 가부러야.


앗따, 내 새끼가 요로코롬 예쁘당께.
사돈 넘말 하고 자빠졌네.

 

언능 오랑께?
시간 간당께?
기여, 아니여? 확실히 하랑께.

에라, 느자구 없능거.
당아 안갔냐?

 

 

이러한 말을 아이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면 며느리나 딸은 아무 말 없이 주섬주섬 아이 옷을 챙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반응이 없으면 2단계로 돌입해야 합니다.

 

 

2단계 : 아이에게 매운 김장김치를 줍니다.


아이가 맵다고 하면 김치를 입으로 쪽쪽 빤 뒤에 손으로 짝짝 찢어서 손자에게 맥입니다. “아이고, 우리 새끼 잘 묵네.”하면서. 그리고 반드시 그 손가락은 다시 입으로 쪽쪽 빨아먹어야 합니다.

 

 

그래도 반응이 없으면 3단계로 돌입해야 합니다.

 

3단계 : 아이 입 주위에 밥풀이나 아이스크림 같은 것이 묻어 있으면 방바닥에 있는 걸레를 들어서 “우리 새끼 주뎅이는 맨날 이렇게 개똥꾸녕이여?”하면서 아이 입을 닦아줍니다. 

 

그래도 반응이 없으면 이제는 4단계로 돌입합니다.

 

 

4단계 : 밥을 입에 넣어 꼭꼭 씹었다가 숟가락에 뱉어서 아이에게 먹여줍니다. 이 정도의 모습만 보여주면 거의 다 데려가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도 안 데려가면 마지막 5단계로 돌입합니다.

 

 

5단계: “애야 심심하니 같이 화투나 치자”하면서 아이에게 화투를 가르칩니다. “요것은 ‘비’라는 것이고, 조것은 ‘똥’이라는 것인데 잘못 묵으면 설사는 하는 것이여. 어차피 배울 것인께 똑똑히 배워라 잉.”

 

그 정도 하면 기겁을 하고 데려갈 것입니다. “아가야, 내가 더 키워줄 것인디 왜이래 빨리 델꼬 가냐?” 하는 말만 하면 되겠지요. 그런데 그렇게 했음에도 안 데려 가면 이제는 포기하고 잘 키워줘야 하겠지요. 그만큼 자식새끼 부부가 다급하고 간절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작은 농담에도 많이 웃는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이제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아직 마음속에 묵은 마음 있거들랑 새봄을 맞이하여 탙탈 털어내시기 바랍니다. 아직 내 마음에 봄이 안 왔는데 이 봄을 어찌 우리가 봄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모든 것이 새로워지는 봄입니다.

 

고운 하루 되십시오.
사랑합니다...

 


동부매일 대표
박 완 규  올림

 

 

 

 

 

 

 

  

재밋게 보고가요 ^^ !
감사합니다 내용에서 맨마지막 내용이 제일 많이 도움됬음.
대박~
비 내리는 오후에 봤습니다~^^
굿밤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