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런저런

Hong3 2015. 1. 11. 02:57

수리나(=술이나)입니다.

지난번에 "어떤 맥주를 드시겠어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는데

좀 더 깊이 들어가 맥주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여러 문헌을 많이 참고했습니다.

먼저 맥주의 원료는 맥아, 홉, 효묘, 물이 되겠습니다.

맥아, 홉, 물을 섞어서 맥아즙을 만든 다음 발효와 숙성를 거치면 맥주가 되는거지요.

여기서 홉(HOP)은 뽕나무과 넝쿨식물로 맥주의 쌉사름한 맛과 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원료입니다.

맥주는 크게 나누어서 에일맥주와 라거맥주가 있어요.

 

 

 

에일(ALE)맥주

맥아즙을 상온에서 두면 효모가 위로 떠오르고 발효가 시작됩니다.

따라서 상면발효맥주라고 하는데

탄산이 적고 색이 진하며 과일과 꽃향기가 납니다.

씁슬하고 깊고 무거운 맛이 납니다.

대표적으로 여러분들 모두 아시는 기네스가 있습니다.

호가든같은 밀맥주도 에일맥주입니다.

 

 

 

 

 

라거(LAGER)맥주

맥아즙을 저온(2~9도)에 두면 효모가 아래로 가라낮으며 발효가 시작됩니다.

따라서 하면발효맥주라고 하는데

발효시간이 길어지고 탄산이 많고 맑은 황금색을 띠며

향이 적어지는 대신 섬세하고 상쾌한 맛이 나지요.

대표적으로 하이네켄, 칭다오, 벡스 그리고 우리나라 맥주들

황금색을 띠는 대부분의 맥주를 라거맥주라 보시면 됩니다.

 

 

 

 

 

 

 

라거맥주중에서 "아메리칸 라거"라는게 있습니다.

위에서 라거는 발효시간이 길어진다고 했지요.

그런데 발효시간을 줄여 맛과 향을 희생하는 대신 대량생산을 해서 싼값에 내놓은 맥주입니다.

버드와이저, 쿠어스, 밀러, 코로나 등입니다.

유럽사람들은 아메리칸 라거를 많이 폄하하고 있지만 세계에서 제일 잘팔리는 맥주입니다.

단지 싸기때문에....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싸지 않습니다.

미국애들 KFC와 맥도날드같은 패스트푸드을 잘만드는데 맥주계의 패스트푸드라 하겠습니다.

 

 

 

자~~~ 그럼 이 대목에서

세계에서 제일 맛없는 우리나라 맥주를 까보도록 하겠습니다.

 

 

 

대부분의 맥주는 맥아즙이 발효되고 숙성과 여과를 거쳐서 완성된 맥주를 병입하여 상품화를 합니다.

오리지날 그래비티 (ORIGINAL GRAVITY)공법입니다.

아래의 클라우드상표에 쓰여져 있습니다.

 

 

 

 

 

 

그런데 OB와 하이트는 하이 그래비티(HIGH GRAVITY) 공법을 쓰고 있습니다.

자연발효가 아니고 인위적으로 발효를 촉진시켜 알콜도수를 10도까지 높인다음

나중에 물을 타서 시판되고 있는 알콜도수 5도까지 내리는 것입니다.

대량생산이 가능하여 원가를 상당히 낮출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하이 그래비티""물타기"로 칭하겠습니다.)

* 물타기 맥주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아메리칸 라거도 폄하되고 있는데 우리나라 맥주는 그 이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리보다 국격이 한수 아래라고 생각되는 나라를 보자면......

중국의 칭다오와 필리핀의 산미구엘도 물타기는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맛있는 맥주의 반열에 올라가 있습니다.

* 가장 스탠다드한 칭다오맥주입니다.

   저마다 개성있는 맛의 맥주를 20-30가지 생산하고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처음부터 물과 채소와 두부와 된장을 넣고 적절하게 끓여서 먹는 된장찌게가 맛있는가 ?

아니면.....

딴짓하다가 된장찌게가 바짝 쫄아버려서 거기에 뜨거운 물을 넣고 휘휘 저은 다음 먹는게 맛있는가 ?

 

 

 

 

하나 더 까겠습니다.

 

 

 

 

우리나라 정부의 눈물나는 대기업사랑은 모두들 알고 계시지요 ! ?

정부는 저와 같은 주당들을 상대로 매년 1조가 넘는 세금을 쓸어 담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담배로도 삥뜯으려 하고 있죠)

 

 

 

 

정부 입장에서는 술만드는 회사를 많이 허가를 내줄 필요가 없습니다.

세금추적도 어렵고 관리도 골치아프고.......

그래서 OB, 하이트, 참이슬, 처음처럼 ....네개 회사만 조지면 간단하거든요.

덕분에 독과점이 되어 형편없는 맥주를 만들며 폭리를 취하고 있는 거지요.

 

 

 

 

또 정부는 사랑하는 대기업에게 성은을 내립니다.

맥아 함량이 10%만 넘어도 맥주라는 이름으로 판매가 가능하고

어떤 인공첨가물을 사용하여 맛을 내는지 밝히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수입 맥주에 관세를 빵빵하게 때려주니 이러한 대기업 사랑이 또 어디있겠습니까 !

참고로 독일은 법적으로 맥아를 100%사용합니다.

* 중국애들도 내용물을 명기하고 있습니다.

   물, 맥아, 효모, 호프만을 사용했습니다.

   지방맥주인 옌타이맥주입니다.

   물타기맥주보다는 맛있습니다.

 

 

 

 

 

결론은.....

우리나라 맥주는 정부의 비호아래 저질 재료를 사용하여 물타기로 싸구려 맥주를 만들어

가뜩이나 세상살기 힘들어 한잔 하겠다는 서민을 등쳐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겁니다.

맛있고 값싼 맥주를 마실 권리를 돌려다오 !

* 어찌하면 맛이 더 있을까 하고 매일 연구하는 일본애들의 맥주도 맛있습니다.

   드라이공법이라고 아사히맥주에서 개발한 자체기술도 있구요.

 

 

아~~ 지난번에 애국자 코스프레를 한 어느 양반이 저보고

"외제 맥주 선호하는 시류에 앞장 서고 있다" 라고 했는데요~~~~

 

 

 

글로벌시대를 맞이하여 품질나쁘고 비싼 제품을 단지 국산이라는 이유만으로

사주는 것은 아주 구시대적 발상으로 이미 애국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계시지요~~

또 OB맥주는 IMF이후 여러번 주인이 바뀌다가

미국계 KKR(콜버그 크라비츠 로버츠)를 거쳐 작년에 벨기에 AB인베브에 인수되었어요.

100%외국자본의 회사로 이미 무늬만 국산맥주입니다.

 

그리고 외국맥주를 수입해서 팔기도 하고

버드와이저, 호가든 OEM으로 한국에서 생산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호가든을 오가든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얘기하다보니 말이 길어졌습니다.

저는 원래 사진이 많고 글이 적은데......

좋은 주말 되세요~~~~

 

 

PS. 말나온 김에 소주도 ......

     제가 소주를 첨 마시기 시작했을때 알콜도수 25도 였거든요.

     근데 고객의 입맛에 맞춰 부드럽고 어쩌고 저쩌고 하며 18도까지 도수를 내려버렸어요.

     맥주와 같이 소주도 알콜도수를 올린다음에 물타서 도수를 내리거든요.

     전보다 7%의 물을 더 타버린겁니다.

     그래도 선택의 여지가 없어 마시는 우리들의 모습에 서글퍼집니다.

* 물맥주 + 물소주 = 소맥

   각각은 맛이 없기에 이렇게 폭탄으로 마시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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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클라우드를 선전하기 위함이 아니냐 라는 약간 오해가 있는듯하여 한마디 올리겠습니다.

 

 

클라우드는 물타기공법을 쓰지 않는다는 팩트만을 전했습니다.

후발업체로서 시장을 따먹기위해서는 기존 업체들과 차별화를 해야겠지요.

그래서 오리지날 그래비티공법을 택하고 "물타지지 않았습니다" 라는 광고카피를 들고 나온거구요.

물타기가 아니면 당연히 원가가 올라가기 마련이지요.

그렇다면 원가 절감을 위해서 아래와 같은 방법이 있겠지요.

 

* 맥아 함유량을 낮춘다.

* 싸구려 맥아와 호프를 사용한다.

 

하지만 확인이 안된 사실을 말하면 롯데칠성에서 시비걸꺼 아닙니까...ㅎㅎㅎㅎㅎ

우리나라의 대기업정서상 손해보는짓은 절대 안한다라는 전제하에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출처 : 먹을거리
글쓴이 : 수리나 원글보기
메모 : 한국 맥주가 맛대가리 없은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