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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성 2014. 2. 23. 14:05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3)

부처님의 마지막 발자취들

Mahāparinibbāna Sutta(D16)

 

각묵스님 옮김, 『디가 니까야』2(울산: 초기불전연구원, 2006), pp.161-308.

 

한 쌍의 살라나무

5-1. 그러자 세존께서는 아난다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오라 아난다여 히란냐와띠 강의 저쪽 언덕, 꾸시나라 근처에 있는 말라들의 살라 숲으로 가자.”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대답했다. 그때 세존께서는 많은 비구 승가와 함께 히란냐와띠 강의 저쪽 언덕, 꾸시나라 근처에 있는 말라들의 살라 숲으로 가셨다. 가셔서는 아난다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그대는 한 쌍의 살라 나무 사이에 북쪽으로 머리를 둔 침상을 만들어라. 아난다여, 피곤하구나. 누어야겠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대답한 뒤 두 살라 나무 사이에 북쪽으로 머리를 둔 침상을 만들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발과 발을 포개고 마음챙기고 알아차리시면서[正念正知] 오른쪽 옆구리로 사자처럼 누우셨다.

 

5-2. 그러자 한 쌍의 살라 나무는 때 아닌 꽃들로 만개하여 여래께 예배를 올리기 위해서 여래의 몸 위로 떨어지고 흩날리고 덮었다. 하늘나라의 만다라와 꽃들이 허공에서 떨어져서 여래께 예배를 올리기 위해서 여래의 몸 위로 떨어지고 흩날리고 덮었다. 하늘나라의 전단향 가루가 허공에서 떨어져서 여래께 예배를 올리기 위해서 여래의 몸 위로 떨어지고 흩날리고 덮었다. 하늘나라의 음악이 여래께 예배를 올리기 위해서 허공에서 연주되었으며 하늘나라의 노래가 여래께 예배를 올리기 위해서 울려 퍼졌다.

 

5-3. 그러자 세존께서는 아난다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한 쌍의 살라 나무는 때 아닌 꽃들로 만개하여 여래께 예배를 올리기 위해서 여래의 몸 위로 떨어지고 흩날리고 덮이는구나. 하늘나라의 만다라와 꽃들이 허공에서 떨어져서 여래께 예배를 올리기 위해서 여래의 몸 위로 떨어지고 흩날리고 덮이는구나. 하늘나라의 전단향 가루가 허공에서 떨어져서 여래께 예배를 올리기 위해서 여래의 몸 위로 떨어지고 흩날리고 덮이는구나. 하늘나라의 음악이 여래께 예배를 올리기 위해서 허공에서 연주되고 하늘나라의 노래가 여래께 예배를 올리기 위해서 울려 퍼지는구나.

 

아난다여, 그러나 이러한 것으로는 여래를 존경하고 존중하고 숭상하고 예배하는 것이 아니다. 아난다여, 비구나 비구니나 청신사나 청신녀가 [출세간]법에 이르게 하는 법을 닦고, 합당하게 도를 닦고, 법을 따라 행하며 머무는 것이 참으로 최고의 예배로 여래를 존경하고 존중하고 숭상하고 예배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난다여, 여기서 우리는 [출세간]법에 이르게 하는 법을 닦고, 합당하게 도를 닦고, 법을 따라 행하며 머물러야 한다.”

 

우빠와나 장로

5-4. 그때에 우빠와나 존자가 세존의 앞에 서서 세존께 부채를 부쳐드리고 있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비구여, 저리로 가거라. 내 앞에 서지 말라.”고 하시면서 우빠와나 존자를 달가워하지 않으셨다. 그러자 아난다 존자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우빠와나 존자는 오랜 세월 세존의 시자였으며 항상 임석해 있었고 항상 곁에 모시고 살았다. 그런데 지금 세존께서는 마지막 [임종]시간에 이르러 비구여, 저리로 가거라. 내 앞에 서지 말라.’고 하시면서 우빠와나 존자를 달가워하지 않으신다. 무슨 이유와 무슨 조건 때문에 세존께서는 비구여, 저리로 가거라. 내 앞에 서지 말라.’고 하시면서 우빠와나 존자를 달가워하지 않으시는 것일까?’

 

5-5. 그래서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우빠와나 존자는 오랜 세월 세존의 시자였으며 항상 임석해 있었고 항상 곁에 모시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세존께서는 마지막 [임종]시간에 이르러 비구여, 저리로 가거라. 내 앞에 서지 말라.’고 하시면서 우빠와나 존자를 달가워하지 않으십니다. 세존이시여, 무슨 이유와 무슨 조건 때문에 세존께서는 비구여, 저리로 가거라. 내 앞에 서지 말라.’고 하시면서 우빠와나 존자를 달가워하지 않으시는 것입니까?”

 

아난다여, 여래를 친견하기 위해서 신들은 꾸시나라 근처에 있는 말라들의 살라 숲을 12요자나까지 가득 채우고, 대략 열 곳의 세계로부터 모여들었다. 이 지역은 머리카락 한 올이 들어갈 틈이 없을 정도로, 큰 위력을 지닌 신들로 채워지지 않은 곳이 없다. 아난다여, 신들은 이렇게 푸념하고 있다. ‘우리는 참으로 여래를 친견하기 위해서 멀리서 왔다. 참으로 드물게 여래아라한정등각께서는 세상에 태어나신다. 오늘 밤 삼경에 그런 여래의 반열반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큰 위력을 가진 비구가 세존의 앞에 서서 막고 있어서, 우리는 마지막 [임종]시간에 여래를 친견할 수가 없구나.’라고.”

 

5-6. “세존이시여, 그러면 세존께서는 어떠한 신들을 마음에 잡도리하십니까?” “아난다여, 허공에서 [땅을 창조하여] 땅의 인식을 가진 신들이 있나니 그들은 머리칼을 뜯으면서 울부짖고 손을 마구 흔들면서 울부짖고 다리가 잘린 듯이 넘어지고 이리 뒹굴고 저리 뒹굴면서 세존께서는 너무 빨리 반열반하시는구나. 너무 빨리 선서께서는 반열반하시는구나. 너무 빨리 눈을 가진 분이 세상에서 사라지시는구나.’라고 한다.

 

아난다여, 땅에서 [땅을 창조하여] 땅의 인식을 가진 신들이 있나니 그들은 머리칼을 뜯으면서 울부짖고 손을 마구 흔들면서 울부짖고 다리가 잘린 듯이 넘어지고 이리 뒹굴고 저리 뒹굴면서 세존께서는 너무 빨리 반열반하시는구나. 너무 빨리 선서께서는 반열반하려 하시는구나. 너무 빨리 선서께서는 반열반하려 하시는구나. 너무 빨리 눈을 가진 분이 세상에서 사라지려 하시는구나.’라고 한다.

 

그러나 애욕을 벗어난 신들은 마음챙기고 알아차리면서, ‘형성된 것들은 무상하다. 그러니 여기서 [울부짖는다고 해서]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고 한다.”

 

네 가지 순례해야 할 장소

5-7. “세존이시여, 전에는 안거가 끝나면 비구들은 여래를 친견하러 왔고 우리는 그런 마음을 잘 닦은 비구들을 맞이하였고 그들은 세존을 친견하고 공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나 이제 세존께서 가시고 나면 우리는 그런 마음을 잘 닦은 비구들을 맞이하지 못할 것이고 그들은 세존을 친견하고 공경을 하지 못할 것입니다.”

 

5-8. “아난다여, 믿음을 가진 선남자가 친견해야 하고 절박함을 일으켜야 하는 네 가지 장소가 있다. 어떤 것이 넷인가? ‘여기서 여래가 태어나셨다.’ 아난다여, 이곳이 믿음을 가진 선남자가 친견해야 하고 절박함을 일으켜야 하는 장소이다. ‘여기서 여래가 위없는 정등각을 깨달으셨다.’ 이곳이 믿음을 가진 선남자가 친견해야 하고 절박함을 일으켜야 하는 장소이다. ‘여기서 여래가 위없는 법의 바퀴를 굴리셨다.’ 이곳이 믿음을 가진 선남자가 친견해야 하고 절박함을 일으켜야 하는 장소이다. ‘여기서 여래가 무여열반의 요소로 반열반하셨다.’ 이곳이 믿음을 가진 선남자가 친견해야 하고 절박함을 일으켜야 하는 장소이다. 아난다여, 이것이 믿음을 가진 선남자가 친견해야 하고 절박함을 일으켜야 하는 네 가지 장소이다.

 

아난다여, ‘여기서 여래가 태어나셨다.’ ‘여기서 여래가 위없는 정등각을 깨달으셨다.’ ‘여기서 여래가 위없는 법의 바퀴를 굴리셨다.’ ‘여기서 여래가 무여열반의 요소로 반열반하셨다.’라면서 믿음을 가진 비구들과 비구니들과 청신사들과 청신녀들이 이곳을 방문할 것이다. 아난다여, 누구든 이러한 성지순례를 떠나는 청정한 믿음을 가진 자들은 모두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좋은 곳[善處], 천상세계에 태어날 것이다.”

 

아난다의 질문

5-9.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어떻게 여인을 대처해야 합니까?” “아난다여, 쳐다보지 말라.” “세존이시여, 쳐다보게 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합니까?” “아난다여, 말하지 말라.” “세존이시여, 말을 하게 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합니까?” “아난다여, 마음챙김을 확립해야 한다.”

 

5-10.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어떻게 여래의 존체(尊體)에 대처해야 합니까?” “아난다여, 그대들은 여래의 몸을 수습하는 것에는 관심을 두지 말라. 아난다여, 그대들은 근본에 힘쓰고 근본에 몰두하여라. 근본에 방일하지 말고 근면하고 스스로 독려하며 머물러라. 아난다여, 여래에 청정한 믿음이 있는 끄샤뜨리야 현자들과 바라문 현자들과 장자 현자들이 여래의 몸을 수습할 것이다.”

 

5-11. “세존이시여, 그러면 어떻게 여래의 존체에 대처해야 합니까?” “아난다여, 전륜성왕의 유체에 대처하듯이 여래의 유체에도 대처하면 된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어떻게 전륜성왕의 유체에 대처합니까?” “아난다여, 전륜성왕의 유체는 새 천으로 감싼다. 새 천으로 감싼 뒤 새 솜으로 감싼다. 새 솜으로 감싼 뒤 [다시] 새 천으로 감싼다. 이런 방법으로 500번 전륜성왕의 유체를 감싼 뒤 황금으로 [만든] 기름통에 넣고, 황금으로 만든 다른 통으로 덮은 뒤, 모든 향으로 장엄을 하여, 전륜성왕의 유체를 화장한다. 그리고 큰 길 사거리에 전륜성왕의 탑을 조성한다. 아난다여, 전륜성왕의 유체는 이렇게 대처한다.

 

아난다여, 전륜성왕의 유체에 대처하듯이 여래의 유체도 대처해야 한다. 그리고 큰 길 사거리에 여래의 탑을 조성해야 한다. 거기에 화환이나 향이나 향 가루를 올리거나 절을 하거나 마음으로 청정한 믿음을 가지는 자들에게는 오랜 세월 이익과 행복이 있을 것이다.

 

탑을 조성할 만한 사람

5-12. 아난다여. 탑을 조성할 만한 사람으로 네 사람이 있다. 어떤 것이 넷인가? 여래아라한정등각의 탑은 조성할 만하다. 벽지불의 탑은 조성할 만하다. 여래의 제자의 탑은 조성할 만하다. 전륜성왕의 탑은 조성할 만하다.

아난다여, 그러면 어떤 이익이 있기 때문에 여래아라한정등각의 탑은 조성할 만한가? 아난다여, ‘이것은 그분 세존아라한정등각의 탑이다.’라고 많은 사람들은 마음으로 청정한 믿음을 가진다. 그들은 거기서 마음으로 청정한 믿음을 가지고서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좋은 곳[善處], 천상세계에 태어난다. 아난다여, 이런 이익이 있기 때문에 여래아라한정등각의 탑은 조성할 만하다.

 

아난다여, 그러면 어떤 이익이 있기 때문에 벽지불의 탑은 조성할 만한가? 아난다여, ‘이것은 그분 벽지불의 탑이다.’라고 많은 사람들은 마음으로 청정한 믿음을 가진다. 그들은 거기서 마음으로 청정한 믿음을 가지고서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좋은 곳, 천상세계에 태어난다. 아난다여, 이런 이익이 있기 때문에 벽지불의 탑은 조성할 만하다.

아난다여, 그러면 어떤 이익이 있기 때문에 여래의 제자의 탑은 조성할 만한가? 아난다여, ‘이것은 여래의 제자의 탑이다.’라고 많은 사람들은 마음으로 청정한 믿음을 가진다. 그들은 거기서 마음으로 청정한 믿음을 가지고서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좋은 곳, 천상세계에 태어난다. 아난다여, 이런 이익이 있기 때문에 여래의 제자의 탑은 조성할 만하다.

 

아난다여, 그러면 어떤 이익이 있기 때문에 전륜성왕의 탑은 조성할 만한가? 아난다여, ‘이것은 정의로운 분이요. 법다운 왕의 탑이다.’라고 많은 사람들은 마음으로 청정한 믿음을 가진다. 그들은 거기서 마음으로 청정한 믿음을 가지고서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좋은 곳, 천상세계에 태어난다. 아난다여, 이런 이익이 있기 때문에 전륜성왕의 탑은 조성할 만하다. 아난다여, 이것이 탑을 조성할 만한 네 사람이다.”

 

아난다가 가진 경이로운 자질

5-13. 그러자 아난다 존자는 방으로 들어가서 문틀에 기대어 나는 아직 유학(有學)이라서 더 닦아야 할 것이 있다. 그러나 나를 연민해 주시는 스승께서는 이제 반열반을 하실 것이다.”라고 울면서 서있었다.

 

그때 세존께서 비구들을 불러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지금 아난다는 어디에 있는가?” “세존이시여, 아난다 존자는 방으로 들어가서 문틀에 기대어 나는 아직 유학이라서 더 닦아야 할 것이 있다. 그러나 나를 연민해 주시는 스승께서는 이제 반열반을 하실 것이다.’라고 울면서 서있습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어떤 비구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오라, 비구여. 그대는 나의 이름으로 아난다를 불러오라. ‘도반 아난다여, 스승께서 그대를 부르십니다.’라고.”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그 비구는 세존께 대답한 뒤 아난다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아난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도반 아난다여, 스승께서 그대를 부르십니다.” “알겠습니다. 도반이여.”라고 아난다존자는 그 비구에게 대답한 뒤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5-14. 한 곁에 앉은 아난다 존자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만 하여라, 아난다여. 슬퍼하지 말라. 탄식하지 말라. 아난다여, 참으로 내가 전에 사랑스럽고 마음에 드는 모든 것과는 헤어지기 마련이고 없어지기 마련이고 달라지기 마련이라고 그처럼 말하지 않았던가. 아난다여, 그러니 여기서 [그대가 슬퍼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아난다여, 태어났고 존재했고 형성된 것은 모두 부서지기 마련인 법이거늘 그런 것을 두고 절대로 부서지지 말라.’고 한다면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 경우란 존재하지 않는다. 아난다여, 그대는 오랜 세월 동안 이롭고 행복하고 둘이 아니고 한량이 없는 자애로운 몸의 업과, 이롭고 행복하고 둘이 아니고 한량이 없는 자애로운 말의 업과, 이롭고 행복하고 둘이 아니고 한량이 없는 자애로운 마음의 업으로 여래를 시봉하였다. 아난다여, 그대는 참으로 공덕을 지었다. 정진에 몰두하여라. 그대는 곧 번뇌 다한 [아라한이]될 것이다.”

 

5-15. 그리고 나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을 불러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과거세의 아라한정등각들인 그분 세존들에게는 각각 최고의 시자들이 있었나니 예를 들면 나에게 아난다가 있는 것과 같다. 비구들이여, 미래세의 아라한정등각들인 그분 세존들에게도 각각 최고의 시자들이 있을 것이니 예를 들면 나에게 아난다가 있는 것과 같다.

비구들이여, 아난다는 현자이다. 비구들이여, 아난다는 지혜롭다. 그는 지금은 비구들이 여래를 친견하러 가기에 적당한 시간이다. 지금은 비구니들이 청신사들이 청신녀들이 왕들이 왕의 대신들이 외도들이 외도의 제자들이 여래를 친견하러 가기에 적당한 시간이다.’라고 잘 안다.”

 

5-16. “비구들이여, 아난다에게는 네 가지 놀랍고 경이로운 법이 있다. 무엇이 넷인가? 비구들이여, 만일 비구의 무리가 아난다를 보기 위해서 다가가면 보는 것만으로 그들은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거기서 아난다가 법을 설하면 설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마음은 흡족해진다. 만일 아난다가 침묵하고 있으면 비구의 무리는 흡족해 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만일 비구니의 무리가 아난다를 보기 위해서 다가가면 보는 것만으로 그들은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거기서 아난다가 법을 설하면 설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마음은 흡족해진다. 만일 아난다가 침묵하고 있으면 비구니의 무리는 흡족해 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만일 청신사의 무리가 아난다를 보기 위해서 다가가면 보는 것만으로 그들은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거기서 아난다가 법을 설하면 설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마음은 흡족해진다. 만일 아난다가 침묵하고 있으면 청신사의 무리는 흡족해 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만일 청신녀의 무리가 아난다를 보기 위해서 다가가면 보는 것만으로 그들은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거기서 아난다가 법을 설하면 설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마음은 흡족해진다. 만일 아난다가 침묵하고 있으면 청신녀의 무리는 흡족해 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전륜성왕에게는 네 가지 놀랍고 경이로운 법이 있다. 무엇이 넷인가? 비구들이여, 만일 끄샤뜨리야의 무리가 전륜성왕을 보기 위해서 다가가면 보는 것만으로 그들은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거기서 전륜성왕이 말을 하면 말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마음은 흡족해진다. 만일 전륜성왕이 침묵하고 있으면 끄샤뜨리야의 무리는 흡족해 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만일 바라문의 무리가 장자의 무리가 사문의 무리가 전륜성왕을 보기 위해서 다가가면 보는 것만으로 그들은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거기서 전륜성왕이 말을 하면 말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마음은 흡족해진다. 만일 전륜성왕이 침묵하고 있으면 사문의 무리는 흡족해 하지 않는다.

 

그와 마찬가지로 비구들이여, 아난다에게는 네 가지 놀랍고 경이로운 법이 있다. 비구들이여, 만일 비구의 무리가 비구니의 무리가 청신사의 무리가 청신녀의 무리가 아난다를 보기 위해서 다가가면 보는 것만으로 그들은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거기서 아난다가 법을 설하면 설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마음은 흡족해진다. 만일 아난다가 침묵하고 있으면 청신녀의 무리는 흡족해 하지 않는다.

 

마하수닷사나 왕에 대한 말씀

5-17. 이렇게 말씀하시자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이처럼 조그마하고 척박하고 볼품없는 도시에서 반열반하지 마시옵소서. 세존이시여, 짬빠, 라자가하, 사왓티, 사께다, 꼬삼비, 와라나시 같은 다른 큰 도시들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세존께 청정한 믿음을 가진 많은 끄샤뜨리야 부호들과 바라문 부호들과 장자 부호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여래의 존체를 잘 수습할 것입니다.” “아난다여, 그렇게 말하지 말라. 아난다여, [꾸시나라를] 조그마하고 척박하고 볼품없는 도시라고 그렇게 말하지 말라.”

 

5-18. 아난다여, 옛적에 마하수닷사나라는 전륜성왕이 있었나니 그는 정의로운 분이요 법다운 왕이었으며 사방을 정복한 승리자여서 나라를 안정되게 하고 일곱 가지 보배를 두루 갖추었다. 아난다여, 이 꾸시나라는 마하수닷사나 왕이 [다스리던] 꾸사와띠라는 수도였으니 동쪽부터 서쪽까지는 12요자나의 길이였고 북쪽부터 남쪽까지는 7요자나의 너비였다. 아난다여, 수도 꾸사와띠는 부유하고 번창하였으며 인구가 많고 사람들로 붐비며 풍족하였다. 아난다여, 마치 알라까만다라는 신들의 수도가 부유하고 번창하고 인구가 많고 사람들로 붐비며 풍족한 것처럼, 그와 같이 수도 꾸사와띠는 부유하고 번창하였으며 인구가 많고 사람들로 붐비며 풍족하였다. 아난다여, 수도 꾸사와띠는 열 가지 소리가 끊인 적이 없었나니 즉 코끼리 소리, 말 소리, 마차 소리, 북 소리, 무딩가 북 소리, 류트 소리, 노래 소리, 심벌즈 소리, 벨 소리, 그리고 열 번째로 잡수세요. 마시세요. 드세요.’라는 소리였다.”

 

말라들의 친견

5-19. “아난다여, 가거라. 그대는 꾸시나라에 들어가서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에게 이렇게 일러라. ‘와셋타들이여, 오늘 밤 삼경에 여래의 반열반이 있을 것입니다. 와셋타들이여, 오십시오. 와셋타들이여, 오십시오.’ ‘우리 마을의 땅에서 여래의 반열반이 있었는데 우리는 마지막 [임종]시간에 여래를 친견하지 못했구나.’라고 나중에 자책하지 마십시오.’라고.”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대답한 뒤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도반과 함께 꾸시나라로 들어갔다.

 

5-20. 그 무렵에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은 어떤 일 때문에 집회소에 함께 모여 있었다. 그때 아난다 존자는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의 집회소로 다가갔다. 가서는 꾸시나라의 말라들에게 이렇게 일렀다. “와셋타들이여, 오늘 밤 삼경에 여래의 반열반이 있을 것입니다. 와셋타들이여, 오십시오. 와셋타들이여, 오십시오. ‘우리 마을의 땅에서 여래께서 반열반하셨는데 우리는 마지막 [임종]시간에 여래를 친견하지 못했구나.’라고 나중에 자책하지 마십시오.”

 

5-21. 아난다 존자의 이런 말을 듣고서 말라들과 말라의 아들들과 말라의 며느리들과 말라의 아내들은 괴롭고 슬프고 정신적인 공황상태에 빠져 어떤 자들은 머리칼을 뜯으면서 울부짖고 손을 마구 흔들면서 울부짖고 다리가 잘린 듯이 넘어지고 이리 뒹굴고 저리 뒹굴면서 세존께서는 너무 빨리 반열반하려 하시는구나. 너무 빨리 선서께서는 반열반하려 하시는구나. 너무 빨리 눈을 가진 분이 세상에서 사라지려 하시는구나.”라고 하였다. 그리고 말라들과 말라의 아들들과 말라의 며느리들과 말라의 아내들은 괴롭고 슬프고 정신적인 공황상태에 빠져 근처에 있는 말라들의 살라 숲으로 아난다 존자에게 다가갔다.

 

5-22. 그리고 아난다 존자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일 내가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을 한 사람씩 세존께 인사드리게 한다면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이 다 인사드리지 못한 채 밤이 새어버릴 것이다. 그러니 나는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을 가문별로 서게 하여 세존이시여, 이러한 이름의 말라가 아들들과 아내와 일꾼들과 친구들과 함께 세존의 발에 머리 조아려 인사드립니다.’라고 세존께 인사드리게 해야겠다.” 그리고 나서 아난다 존자는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을 가문별로 서게 하여 세존이시여, 이러한 이름의 말라가 아들들과 아내와 일꾼들과 친구들과 함께 세존의 발에 머리 조아려 인사드립니다.’라고 세존께 인사드리게 했다. 그래서 아난다 존자는 이런 방법으로 초경에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이 모두 세존께 인사를 마치게 하였다.

 

수밧다 유행승의 일화

5-23. 그 무렵에 수밧다라는 유행승이 꾸시나라에 살고 있었다. 수밧다 유행승은 오늘 밤 삼경에 사문 고따마의 반열반이 있을 것이다라고 들었다. 그러자 수밧다 유행승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늙고 나이 든, 스승들의 전통을 가진 유행승들이 말하기를 참으로 드물게 여래아라한정등각은 세상에 태어나신다.’라고 하는 것을 나는 들었다. 그런데 오늘 밤 삼경에 사문 고따마께서는 반열반하신다고 한다. 내게는 법에 대한 의심이 생겼다. 나는 사문 고따마께 청정한 믿음이 있다. 그러므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내가 [품은] 법에 대한 의심을 제거할 수 있도록 법을 설해주실 것이다.”

 

5-24. 그러자 수밧다 유행승은 근처에 있는 말라들의 살라 숲으로 아난다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아난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난다 존자여, 늙고 나이 든, 스승들의 전통을 가진 유행승들이 말하기를 참으로 드물게 여래아라한정등각은 세상에 태어나신다.’라고 하는 것을 나는 들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밤 삼경에 사문 고따마께서는 반열반하신다고 합니다. 내게는 법에 대한 의심이 생겼습니다. 나는 사문 고따마께 청정한 믿음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내가 [품은] 법에 대한 의심을 제거할 수 있도록 법을 설해주실 것이다. 아난다 존자여, 이런 내가 사문 고따마를 친견하도록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자 아난다 존자는 수밧다 유행승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 수밧다여, 그만 되었습니다. 여래를 성가시게 하지 마십시오. 세존께서는 피로하십니다.”

 

두 번째로 세번째로 수밧다 유행승은 아난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난다 존자여, 늙고 나이 든, 스승들의 전통을 가진 유행승들이 말하기를 참으로 드물게 여래아라한정등각은 세상에 태어나신다.’라고 하는 것을 나는 들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밤 삼경에 사문 고따마께서는 반열반하신다고 합니다. 내게는 법에 대한 의심이 생겼습니다. 나는 사문 고따마께 청정한 믿음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내가 [품은] 법에 대한 의심을 제거할 수 있도록 법을 설해주실 것이다. 아난다 존자여, 이런 내가 사문 고따마를 친견하도록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세 번째로 아난다 존자는 수밧다 유행승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 수밧다여, 그만 되었습니다. 여래를 성가시게 하지 마십시오. 세존께서는 피로하십니다.”

 

5-25. 세존께서는 아난다 존자가 수밧다 유행승과 함께 나눈 대화를 들으셨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아난다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그만하라. 수밧다를 막지 말라. 아난다여, 수밧다가 여래를 친견하게 해주어라. 수밧다가 내게 질문하려 하는 것은 모두 구경의 지혜를 터득하고자 함이지, 나를 성가시게 하고자 함이 아니다. 그가 질문한 것에 대해 내가 설명해주면 그는 빨리 그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자 아난다 존자는 수밧다 유행승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도반 수밧다여, 들어가십시오. 세존께서 그대에게 기회를 주셨습니다.”

 

5-26. 그러자 수밧다 유행승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수밧다 유행승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어떤 사문바라문들은 승가를 가졌고 무리를 가졌고 무리의 스승이며 잘 알려졌고 명성을 가졌고 교단의 창시자이며 많은 사람들이 사두라고 인정합니다. 그들은 뿌라나 깟사빠, 막칼리 고살라, 아지따 께사깜발라, 빠꾸다 깟쨔야나, 산자야 벨랏티뿟따, 니간타 나따뿟따입니다. 그들은 모두 스스로 자처하듯이 최상의 지혜를 가졌습니까? 아니면 모두 최상의 지혜를 가지지 못했습니까? 아니면 어떤 자들은 최상의 지혜를 가졌고 어떤 자들은 최상의 지혜를 가지지 못했습니까?”

 

그만하라, 수밧다여, 그만 멈추어라. 그들 모두가 스스로 자처하듯이 최상의 지혜를 가졌건, 모두가 최상의 지혜를 가지지 못했건, 어떤 자들은 최상의 지혜를 가졌고 어떤 자들은 최상의 지혜를 가지지 못했건 간에, 나는 그대에게 법을 설하리라. 이것을 잘 들어라. 듣고 마음에 잘 새겨라. 이제 나는 설하리라.” “그렇게 하겠습니다, 존자시여라고 수밧다 유행승은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5-27. “수밧다여, 어떤 법과 율에서든 여덟 가지 성스러운 도[八支聖道]가 없으면 거기에는 사문도 없다. 거기에는 두 번째 사문도 없다. 거기에는 세 번째 사문도 없다. 거기에는 네 번째 사문도 없다. 수밧다여, 그러나 어떤 법과 율에서든 여덟 가지 성스러운 도[八支聖道]가 있으면 거기에는 사문도 있다. 거기에는 두 번째 사문도 있다. 거기에는 세 번째 사문도 있다. 거기에는 네 번째 사문도 있다.

 

수밧다여, 이 법과 율에는 여덟 가지 성스러운 도가 있다. 수밧다여, 그러므로 오직 여기에만 사문이 있다. 여기에만 두 번째 사문이 있다. 여기에만 세 번째 사문이 있다. 여기에만 네 번째 사문이 있다. 다른 교설들에는 사문들이 텅 비어있다. 수밧다여, 이 비구들이 바르게 머문다면 세상에는 아라한들이 텅 비지 않을 것이다.

 

수밧다여, 29세가 되어 나는

무엇이 유익함인지를 구하여 출가하였노라.

수밧다여, 이제 51년 동안

출가생활을 하면서 바른 방법과 법을 위해서

[여러] 지방에 머물렀나니

이밖에는 사문이 없다.

 

두 번째 사문도 없다. 세 번째 사문도 없다. 네 번째 사문도 없다. 수밧다여, 다른 교설들에는 사문들이 텅 비어있다. 수밧다여, 이 비구들이 바르게 머문다면 세상에는 아라한들이 텅 비지 않을 것이다.”

 

5-28. 이렇게 말씀하시자 수밧다 유행승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리켜 주시듯, ‘눈 있는 자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주시듯, 세존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세존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 승가에 또한 귀의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의 곁에 출가하고자 합니다. 저는 구족계를 받고자 합니다.” “수밧다여, 전에 외도였던 자가 이 법과 율에서 출가하기를 원하고 구족계를 받기를 원하면 그는 넉 달의 견습기간을 거쳐야 한다. 넉 달이 지나고 비구들이 동의하면 출가하게 하여 비구가 되는 구족계를 받게 한다. 물론 여기에 개인마다 차이가 있음을 나는 인정한다.”

 

5-29. “세존이시여, 만일 전에 외도였던 자가 이 법과 율에서 출가하기를 원하고 구족계 받기를 원하면 그는 넉 달의 견습기간을 가져야 하고, 넉 달이 지나고 비구들이 동의하면 출가하게 하여 비구가 되는 구족계를 받게 하신다면, 저는 4년의 견습기간을 거치겠습니다. 4년이 지나고 비구들이 동의하면 출가하게 하시고 비구가 되는 구족계를 받게 해주소서.” 그러자 세존께서는 아난다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참으로 저러하니 수밧다 유행승을 출가하게 하여라.”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대답하였다.

 

5-30. 그러자 수밧다 유행승은 아난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도반 아난다여, 그대들은 스승의 면전에서 그분의 제자로 수계를 받았으니 그대들은 참으로 이익을 얻었습니다. 그대들은 참으로 이익을 얻었습니다.”

 

수밧다 유행승은 세존의 곁으로 출가하였고 구족계를 받았다. 구족계를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수밧다 존자는 혼자 은둔하여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스스로 독려하며 지냈다. 그는 오래지 않아 좋은 가문의 아들들이 집에서 나와 출가하여 성취하고자 하는 그 위없는 청정범행의 완성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렀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최상의 지혜로 알았다. 수밧다 존자는 아라한들 중의 한 분이 되었다. 그는 세존의 마지막 직계제자였다.

다섯 번째 바나와라가 끝났다.

 

여래의 마지막 유훈

6-1. 그때 세존께서는 아난다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그런데 아마 그대들에게 스승의 가르침은 이제 끝나버렸다. 이제 스승은 계시지 않는다.’라는 이런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아난다여. 그러나 그렇게 봐서는 안 된다. 아난다여, 내가 가고난 후에는 내가 그대들에게 가르치고 천명한 법과 율이 그대들의 스승이 될 것이다.”

 

6-2. “아난다여, 그리고 지금 비구들은 서로를 모두 도반(āvuso)이라는 말로 부르고 있다. 그러나 내가 가고난 후에는 그대들은 이렇게 불러서는 안 된다. 아난다여, 구참(舊參) 비구는 신참 비구를 이름이나 성이나 도반이라는 말로 불러야 한다. 신참 비구는 구참 비구를 존자(bhante)라거나 장로(āyasmā)라고 불러야 한다.”

 

6-3. “아난다여, 승가가 원한다면 내가 가고난 후에는 사소한[雜碎] 학습계목들은 폐지해도 좋다.”

 

6-4. “아난다여, 내가 가고난 후에 찬나 비구에게는 최고의 처벌을 주어야 한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어떤 것이 최고의 처벌입니까?”

아난다여, 찬나 비구가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말하더라도 비구들은 결코 그에게 말을 해서는 안 되고, 훈계를 해서도 안 되고, 가르쳐서도 안 된다.”

 

6-5. 그리고 나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을 불러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어느 한 비구라도 부처나 법이나 승가나 도나 도닦음에 대해서 의심이 있거나 혼란이 있으면 지금 물어라.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우리의 스승은 면전에 계셨다. 그러나 우리는 세존의 면전에서 제대로 여쭈어 보지 못했다.’라고 나중에 자책하는 자가 되지 말라.” 이렇게 말씀하셨지만 비구들은 침묵하고 있었다.

 

두 번째로 세 번째로 세존께서는 비구들을 불러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어느 한 비구라도 부처나 법이나 승가나 도나 도닦음에 대해서 의심이 있거나 혼란이 있으면 지금 물어라.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우리의 스승은 면전에 계셨다. 그러나 우리는 세존의 면전에서 제대로 여쭈어 보지 못했다.’라고 나중에 자책하는 자가 되지 말라.” 이렇게 말씀하셨지만 비구들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었다.

그러자 다시 세존께서는 비구들을 불러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만일 그대들이 스승에 대한 존경심 때문에 묻지 않는다면 도반들끼리 서로 물어보도록 하라.”

이렇게 말씀하셨지만 비구들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었다. (이 부분이 누락되었음)

 

6-6. 그러자 아난다 존자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놀랍습니다. 세존이시여, 이 비구 승가에는 부처님이나 법이나 승가나 도나 도닦음에 대해서 의심이 있거나 혼란이 있는 비구는 단 한명도 없다고 제게는 청정한 믿음이 있습니다.”

 

아난다여, 그대는 청정한 믿음으로 말을 하는구나. 아난다여, 참으로 여기에 대해서 여래에게는 이 비구 승가에는 부처님이나 법이나 승가나 도나 도닦음에 대해서 의심이 있거나 혼란이 있는 비구는 단 한명도 없다.’는 지혜가 있느니라. 아난다여, 이들 500명의 비구들 가운데 최하인 비구가 예류자이니 그는 [악취에] 떨어지지 않는 법을 가지고 [해탈이] 확실하며 정등각으로 나아가는 자이다.”

 

6-7. 그리고 나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을 불러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참으로 이제 그대들에게 당부하노니 형성된 것들은 소멸하기 마련인 법이다. 방일하지 말고 [해야 할 바를 모두] 성취하라.” 이것이 여래의 마지막 유훈이다.

 

여래의 반열반

6-8. 그러자 세존께서는 초선에 드셨다. 초선에서 출정하신 뒤 제2선에 드셨다. 2선에서 출정하신 뒤 제3선에 드셨다. 3선에서 출정하신 뒤 제4선에 드셨다. 4선에서 출정하신 뒤 공무변처에 드셨다. 공무변처의 증득에서 출정하신 뒤 식무변처에 드셨다. 식무변처의 증득에서 출정하신 뒤 무소유처에 드셨다. 무소유처의 증득에서 출정하신 뒤 비상비비상처에 드셨다. 비상비비상처의 증득에서 출정하신 뒤 상수멸에 드셨다.

그러자 아난다 존자는 아누룻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아누룻다 존자시여, 세존께서는 반열반하셨습니다(?).”

도반 아난다여, 세존께서는 반열반하시지 않았습니다. 상수멸에 드신 것입니다.”

 

6-9. 그러자 세존께서는 상수멸의 증득에서 출정하신 뒤 비상비비상처에 드셨다. 비상비비상처의 증득에서 출정하신 뒤 무소유처에 드셨다. 무소유처의 증득에서 출정하신 뒤 식무변처에 드셨다. 식무변처의 증득에서 출정하신 뒤 공무변처에 드셨다. 공무변처의 증득에서 출정하신 뒤 제4선에 드셨다. 4선에서 출정하신 뒤 제3선에 드셨다. 3선에서 출정하신 뒤 제2선에 드셨다. 2선에서 출정하신 뒤 초선에 드셨다. 초선에서 출정하신 뒤 제2선에 드셨다. 2선에서 출정하신 뒤 제3선에 드셨다. 3선에서 출정하신 뒤 제4선에 드셨다. 4선에서 출정하신 뒤 바로 다음에 세존께서는 반열반하셨다.

 

6-10. 세존께서 반열반하시자 반열반과 함께 두려움과 공포의 전율을 일으키는 큰 지진이 있었으며 천둥번개가 내리쳤다. 세존께서 반열반하시자 반열반과 함께 사함빠띠 범천은 이런 게송을 읊었다.

 

세상의 모든 존재들은 필경에는 몸을 내려놓는구나.

이 세상 그 누구와도 견줄 수 없는 스승

힘을 갖추셨고 바르게 깨달으신 여래

그분도 이처럼 반열반하시는구나!”

 

세존께서 반열반하시자 반열반과 함께 신들의 왕인 삭까(인드라)는 이런 게송을 읊었다.

 

형성된 것들은 참으로 무상하여

일어났다가는 사라지는 법

일어났다가는 소멸하나니

이들의 가라앉음이 행복이로다.”

 

세존께서 반열반하시자 반열반과 함께 아누룻다 존자는 이런 게송을 읊었다.

 

들숨날숨이 없으신 분, 확고부동하신 분, 여여하신 분,

욕망을 여의신 분, 성인께서는 고요함으로 가셨네.

흔들림 없는 마음으로 [괴로운] 느낌 감내하셨으니

등불이 꺼지듯 그렇게 그분의 마음은 해탈하셨네.”

 

세존께서 반열반하시자 반열반과 함께 아난다 존자는 이런 게송을 읊었다.

 

“[최상의 계행 등] 모든 덕을 구족하신

정등각께서 반열반하셨을 때

그때 [생긴 지진은] 무서웠고

그때 [생긴 지진은] 모골이 송연했네.”

 

세존께서 반열반하시자 반열반과 함께 애정을 버리지 못한 비구들은 손을 마구 흔들면서 울부짖고 다리가 잘린 듯이 넘어지고 이리 뒹굴고 저리 뒹굴면서, “세존께서는 너무 빨리 반열반하시는구나. 너무 빨리 선서께서는 반열반하시는구나. 너무 빨리 눈을 가진 분이 세상에서 사라지시는구나.”라고 하였다.

그러나 애정을 벗어난 비구들은 마음챙기고 알아차리면서, “형성된 것들은 무상하다. 그러니 여기서 [슬퍼함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고 하셨다.

 

6-11. 그러자 아누룻다 존자는 비구들을 불러서 말하였다. “도반들이여, 이제 그만하십시오. 슬퍼하지 마십시오. 탄식하지 마십시오. 도반들이여, 참으로 세존께서는 전에 사랑스럽고 마음에 드는 모든 것과는 헤어지기 마련이고 없어지기 마련이고 달라지기 마련이라고 그처럼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까? 도반들이여, 그러므로 태어났고 존재했고 형성된 것은 모두 부서지기 마련인 법이거늘 그런 것을 두고 절대로 부서지지 말라.’고 한다면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 경우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도반들이여, 신들이 푸념합니다.”

 

아누룻다 존자시여, 그러면 아누룻다 존자는 어떠한 신들을 마음에 잡도리합니까?”

 

도반 아난다여, 허공에서 [땅을 창조하여] 땅의 인식을 가진 신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머리칼을 뜯으면서 울부짖고 손을 마구 흔들면서 울부짖고 다리가 잘린 듯이 넘어지고 이리 뒹굴고 저리 뒹굴면서 세존께서는 너무 빨리 반열반하시는구나. 너무 빨리 선서께서는 반열반하시는구나. 너무 빨리 눈을 가진 분이 세상에서 사라지시는구나.”라고 합니다.

 

도반 아난다여, 땅에서 [땅을 창조하여] 땅의 인식을 가진 신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머리칼을 뜯으면서 울부짖고 손을 마구 흔들면서 울부짖고 다리가 잘린 듯이 넘어지고 이리 뒹굴고 저리 뒹굴면서 세존께서는 너무 빨리 반열반하시는구나. 너무 빨리 선서께서는 반열반하시는구나. 너무 빨리 눈을 가진 분이 세상에서 사라지시는구나.”라고 합니다.

 

그러나 애정을 벗어난 신들은 마음챙기고 알아차리면서, ‘형성된 것들은 무상하다. 그러니 여기서 [울부짖는다고 해서]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고 합니다.”

 

6-12. 그러자 아누룻다 존자는 아난다 존자를 불러서 말하였다. “도반 아난다여, 가시오. 그대는 꾸시나라에 들어가서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에게 이렇게 말하시오. ‘와셋타들이여, 세존께서 반열반하셨습니다. 와셋타들이여, 지금이 [그대들이 방문하기에] 적당한 시간입니다.’라고.”

 

그렇게 하겠습니다, 존자시여.”라고 아난다 존자는 아누룻다 존자에게 대답한 뒤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동료와 함께 꾸시나라로 들어갔다.

 

그 무렵에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은 어떤 일 때문에 집회소에 함께 모여 있었다. 그때 아난다 존자는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의 집회소로 다가갔다. 가서는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에게 이렇게 일렀다.

 

와셋타들이여, 세존께서 반열반하셨습니다. 와셋타들이여, 지금이 [그대들이 방문하기에] 적당한 시간입니다.”라고.

 

아난다 존자의 이런 말을 듣고서 말라들과 말라의 아들들과 말라의 며느리들과 말라의 아내들은 괴롭고 슬프고 정신적인 공황상태에 빠져 어떤 자들은 머리칼을 뜯으면서 울부짖고 손을 마구 흔들면서 울부짖고 다리가 잘린 듯이 넘어지고 이리 뒹굴고 저리 뒹굴면서 세존께서는 너무 빨리 반열반하시는구나. 너무 빨리 선서께서는 반열반하시는구나. 너무 빨리 눈을 가진 분이 세상에서 사라지시는구나.”라고 하였다.

 

부처님 존체(尊體)에 예배함

6-13. 그리고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은 사람들에게 꾸시나라로 향과 화환을 가져오게 하고 모든 음악가들을 모이도록 하였다. 그러자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은 향과 화환을 가져오고 모든 음악가들을 모으고 500필의 천을 가지고 근처에 있는 말라들의 살라 숲으로 세존의 존체가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가서는 춤과 노래와 음악과 화환과 향으로 세존의 존체를 존경하고 존중하고 숭상하고 예배하고 천으로 차일을 치고 둥근 천막을 만들면서 이와 같이하여 그날을 보냈다.

 

그때 꾸시나라의 말라들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오늘 세존의 존체를 화장하는 것은 참으로 바른 시간이 아니다. 우리는 내일 세존의 존체를 화장해야겠다.”

 

그러자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은 춤과 노래와 음악과 화환과 향으로 세존의 존체를 존경하고 존중하고 숭상하고 예배하고 천으로 차일을 치고 둥근 천막을 만들면서 이와 같이하여 둘째 날을 보냈고, 셋째 날을 보냈고, 넷째 날을 보냈고, 다섯째 날을 보냈고, 여섯째 날을 보냈다.

 

6-14. 그리고 칠 일째에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춤과 노래와 음악과 화환과 향으로 세존의 존체를 존경하고 존중하고 숭상하고 예배하면서 도시의 남쪽으로 운구해서 도시의 남쪽 밖에서 세존의 존체를 화장하리라.”

 

그 무렵에 여덟 명의 말라의 수장들은 머리를 깎고 새 옷으로 갈아입고, ‘세존의 존체를 운구하리라.’하였지만 들어 올릴 수가 없었다. 그러자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은 아누룻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누룻다 존자시여, 무슨 이유 때문에 우리 여덟 명의 말라의 수장들이 머리를 깎고 새 옷으로 갈아입고 세존의 존체를 운구하리라.’하였지만 들어 올릴 수가 없습니까?”

 

와셋타들이여, 그대들의 뜻하는 바와 신들이 뜻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6-15. “존자시여, 그러면 신들이 뜻하는 바는 무엇입니까?”

 

와셋타들이여, 그대들의 뜻하는 바는 우리는 춤과 노래와 음악과 화환과 향으로 세존의 존체를 존경하고 존중하고 숭상하고 예배하면서 도시의 남쪽으로 운구해서 도시의 남쪽 밖에서 세존의 존체를 화장하리라.’는 것입니다. 와셋타들이여, 그러나 신들이 뜻하는 바는 우리는 춤과 노래와 음악과 화환과 향으로 세존의 존체를 존경하고 존중하고 숭상하고 예배하면서 도시의 북쪽으로 운구해서 도시의 북문으로 도시에 들어간 뒤, 도시의 가운데로 운구해서 다시 동쪽 문으로 나가서 도시의 동쪽에 있는 마꾸따반다나라는 말라들의 탑묘에서 세존의 존체를 화장하리라.’는 것입니다.

존자시여, 그러면 신들이 뜻하는 바대로 하겠습니다.”

 

6-16. 그 무렵에 꾸시나라에는 하수구와 쓰레기 더미에조차 무릎까지 차도록 만다라와 꽃이 [하늘에서] 내렸으며, 신들과 꾸시나라의 말라들은 하늘과 인간의 춤과 노래와 음악과 화환과 향으로 세존의 존체를 존경하고 존중하고 숭상하고 예배하면서 도시의 북쪽으로 운구해서 도시의 북문으로 도시에 들어간 뒤, 도시의 가운데로 운구해서 다시 동쪽 문으로 나가서 도시의 동쪽에 있는 마꾸따반다나라는 말라들의 탑묘에 세존의 존체를 내려놓았다.

 

6-17. 그리고 나서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은 아난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난다 존자시여, 저희들이 어떻게 여래의 존체에 대처해야 합니까?”

와셋타들이여, 전륜성왕의 유체에 대처하듯이 여래의 유체에도 대처하면 됩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그러면 어떻게 전륜성왕의 유체에 대처합니까?”

와셋타들이여, 전륜성왕의 유체는 새 천으로 감쌉니다. 새 천으로 감싼 뒤 새 솜으로 감쌉니다. 새 솜으로 감싼 뒤 [다시] 새 천으로 감쌉니다. 이런 방법으로 500번 전륜성왕의 유체를 감싼 뒤 황금으로 [만든] 기름통에 넣고, 황금으로 만든 다른 통으로 덮은 뒤, 모든 향으로 장엄을 하여, 전륜성왕의 유체를 화장합니다. 그리고 큰 길 사거리에 전륜성왕의 탑을 조성합니다. 와셋타들이여, 이와 같이 전륜성왕의 유체에 대처합니다. 와셋타들이여, 전륜성왕의 유체에 대처하듯이 여래의 유체에도 대처해야 합니다. 그리고 큰 길 사거리에 여래의 탑을 조성해야 합니다. 거기에 화환이나 향이나 향 가루를 올리거나 절을 하거나 마음으로 청정한 믿음을 가지는 자들에게는 오랜 세월 이익과 행복이 있을 것입니다.”

 

6-18. 그러자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은 사람들에게, “말라들의 새 솜을 모두 모아오라.”고 하였다. 그리고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은 세존의 존체를 새 천으로 감쌌다. 새 천으로 감싼 뒤 새 솜으로 감쌌다. 새 솜으로 감싼 뒤 [다시] 새 천으로 감쌌다. 이런 방법으로 500번을 세존의 존체를 감싼 뒤 황금으로 [만든] 기름통에 넣고, 황금으로 만든 다른 통으로 덮은 뒤, 모든 향으로 장엄을 하고, 모든 향기로운 나무로 화장용 장작더미를 만들어서 세존의 존체를 그 위에 올렸다.

 

마하깟사빠 존자의 일화

6-19. 그 무렵에 마하깟사빠(대가섭) 존자는 500명의 많은 비구 승가와 함께 빠와로부터 꾸시나라로 통하는 대로를 따라가다가 길에서 나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어떤 나무 아래 낮 동안의 머묾을 위해서 앉아 있었다. 그때 어떤 아지와까가 꾸시나라로부터 만다라와 꽃을 가지고 빠와로 가는 대로를 따라가고 있었다. 마하깟사빠 존자는 그 아지와까가 멀리서 오는 것을 보고서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이여, 우리 스승에 대해서 아십니까?”

물론이지요, 도반이여. 저는 알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7일전에 사문 고따마께서는 반열반하셨습니다. 거기서 나는 이 만다라와 꽃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애정을 버리지 못한 비구들은 손을 마구 흔들면서 울부짖고 다리가 잘린 듯이 넘어지고 이리 뒹굴고 저리 뒹굴면서 세존께서는 너무 빨리 반열반하시는구나. 너무 빨리 선서께서는 반열반하시는구나. 너무 빨리 눈을 가진 분이 세상에서 사라지시는구나.”라고 하였다.

그러나 애정을 벗어난 비구들은 마음챙기고 알아차리면서, “형성된 것들은 무상하다. 그러니 여기서 [슬퍼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6-20. 그때 수밧다라는 늦깍이가 그 회중에 앉아 있었다. 늦깍이 수밧다는 비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들이여, 이제 그만하십시오. 슬퍼하지 마십시오. 탄식하지 마십시오. 도반들이여, 우리는 이제 그러한 대사문으로부터 속 시원하게 해방되었습니다. 우리는 이것은 그대들에게 적당하다. 이것은 그대들에게 적당하지 않다.’라고 늘 간섭받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들은 무엇이든 원하는 것은 할 수 있고 무엇이든 원하지 않는 것은 하지 않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마하깟사빠 존자는 비구들을 불러서 말하였다. “도반들이여, 이제 그만하십시오. 슬퍼하지 마십시오. 탄식하지 마십시오. 도반들이여, 참으로 세존께서는 전에 사랑스럽고 마음에 드는 모든 것과는 헤어지기 마련이고 없어지기 마련이고 달라지기 마련이라고 그처럼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까? 도반들이여, 그러니 여기서 [그대들이 슬퍼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도반들이여, 태어났고 존재했고 형성된 것은 모두 부서지기 마련인 법이거늘 그런 것을 두고 절대로 부서지지 말라고 한다면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6-21. 그때 네 명의 말라의 수장들이 머리를 깎고 새 옷으로 갈아입고 우리는 세존의 화장용 장작더미에 불을 붙이리라.’라고 하였지만 불을 붙일 수가 없었다. 그러자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은 아누룻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누룻다 존자시여, 무슨 이유 때문에 우리 네 명의 말라의 수장들이 머리를 깎고 새 옷으로 갈아입고 우리는 세존의 화장용 장작더미에 불을 붙이리라.’라고 하였지만 불을 붙일 수가 없습니까?”

와셋타들이여, 그대들이 뜻하는 바와 신들이 뜻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존자시여, 그러면 신들이 뜻하는 바는 무엇입니까?”

와셋타들이여, 그대들이 뜻하는 바는 우리는 세존의 화장용 장작더미에 불을 붙이리라.’는 것입니다. 와셋타들이여, 그러나 신들이 뜻하는 바는 그분 마하깟사빠 존자가 500명의 많은 비구 승가와 함께 빠와로부터 꾸시나라로 통하는 대로를 따라 오고 있다. 마하깟사빠 존자가 세존의 발에 머리로 절을 하기 전에는 세존의 화장용 장작더미가 타지말기를!’이라는 것입니다.”

존자시여, 그러면 신들이 뜻하는 바대로 하겠습니다.”

 

6-22. 그때 마하깟사빠 존자가 꾸시나라의 마꾸따반다나라는 말라들의 탑묘에 있는 세존의 화장용 장작더미로 왔다. 와서는 한쪽 어깨가 드러나게 옷을 입고 합장하고 화장용 장작더미를 오른쪽으로 세 번 돌아 [경의를 표한] 뒤 발쪽을 열고 세존의 발에 머리로 절을 올렸다. 함께 온 500명의 비구들도 한쪽 어깨가 드러나게 옷을 입고 합장하고 화장용 장작더미를 오른쪽으로 [세 번] 돌아 [경의를 표한] 뒤 발쪽을 열고 세존의 발에 머리로 절을 올렸다. 마하깟사빠 존자와 500명의 비구들이 절을 하자 세존의 화장용 장작불은 저절로 타올랐다.

 

6-23. 세존의 존체는 표피와 속 살갗과 살점과 힘줄과 관절활액은 모두 다 타고 재도 먼지도 없이 오직 사리들만이 남았다. 마치 버터기름이나 참기름이 타면 재도 먼지도 없는 것처럼 세존의 존체도 표피와 속 살갗과 살점과 힘줄과 관절활액은 모두 다 타고 재도 먼지도 없이 오직 사리들만이 남았다. 500겹을 둘러싼 천들도 가장 안쪽에 있는 것과 가장 바깥에 있는 두 개의 천조차도 모두 다 탔다.

세존의 존체가 다 타자 허공에서 물줄기가 나타나서 세존의 화장용 장작더미를 껐다. 살라 나무로부터도 물이 나와서 세존의 화장용 장작더미를 껐다.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은 모든 종류의 향수로 세존의 화장용 장작더미를 껐다.

그리고 나서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은 집회소에 격자 모양의 통을 만들고 [그 주위에 다시] 활로 된 벽을 만든 뒤 칠일 동안 춤과 노래와 음악과 화환과 향으로 세존의 사리들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숭상하고 예배하였다.

 

사리 분배

6-24. 이때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세존께서 꾸시나라에서 반열반하셨다고 들었다. 그러자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에게 사자(使者)를 보내서 세존께서도 끄샤뜨리야이시고 짐도 끄샤뜨리야이니 짐도 세존의 사리들 가운데 일부분을 가져 갈 자격이 있습니다. 나는 세존의 사리들로 큰 탑을 만들 것입니다.”라고 전하였다.

웨살리에 사는 릿차위들도 세존께서 꾸시나라에서 반열반하셨다고 들었다. 그러자 웨살리에 사는 릿차위들도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에게 사자를 보내서 세존께서도 끄샤뜨리야이시고 우리도 끄샤뜨리야이니 우리도 세존의 사리들 가운데 일부분을 가져갈 자격이 있습니다. 우리는 세존의 사리들로 큰 탑을 만들 것입니다.”라고 전하였다.

까삘라왓투에 사는 사꺄들도 세존께서 꾸시나라에서 반열반하셨다고 들었다. 그러자 까삘라왓투에 사는 사꺄들은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에게 사자를 보내서 세존께서는 우리 종족의 최고어른이시니 우리도 세존의 사리들 가운데 일부분을 가져갈 자격이 있습니다. 우리는 세존의 사리들로 큰 탑을 만들 것입니다.”라고 전하였다.

알라깝빠에 사는 불리들도 세존께서 꾸시나라에서 반열반하셨다고 들었다. 그러자 알라깝빠에 사는 불리들도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에게 사자를 보내서 세존께서도 끄샤뜨리야이시고 우리도 끄샤뜨리야이니 우리도 세존의 사리들 가운데 일부분을 가져갈 자격이 있습니다. 우리는 세존의 사리들로 큰 탑을 만들 것입니다.”라고 전하였다.

라마가마에 사는 꼴리야들도 세존께서 꾸시나라에서 반열반하셨다고 들었다. 그러자 라마가마에 사는 꼴리야들은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에게 사자를 보내서 세존께서도 끄샤뜨리야이시고 우리도 끄샤뜨리야이니 우리도 세존의 사리들 가운데 일부분을 가져갈 자격이 있습니다. 우리는 세존의 사리들로 큰 탑을 만들 것입니다.”라고 전하였다.

웨타디빠에 사는 바라문도 세존께서 꾸시나라에서 반열반하셨다고 들었다. 그러자 웨타디빠에 사는 바라문은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에게 사자를 보내서 세존께서는 끄샤뜨리야이시고 나는 바라문이니 나도 세존의 사리들 가운데 일부분을 가져갈 자격이 있습니다. 나는 세존의 사리들로 큰 탑을 만들 것입니다.”라고 전하였다.

빠와에 사는 말라들도 세존께서 꾸시나라에서 반열반하셨다고 들었다. 그러자 빠와에 사는 말라들은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에게 사자를 보내서 세존께서도 끄샤뜨리야이시고 우리도 끄샤뜨리야이니 우리도 세존의 사리들 가운데 일부분을 가져갈 자격이 있습니다. 우리는 세존의 사리들로 큰 탑을 만들 것입니다.”라고 전하였다.

 

6-25. 이렇게 말하였을 때,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은 그 대중과 무리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세존께서는 우리 마을의 땅에서 반열반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존의 사리들을 나누어 가지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말하자 도나 바라문이 그 대중과 무리에게 이렇게 말했다.

 

존자들이여, 나의 제안을 들어 보시오.

우리의 부처님은 인욕을 설하신 분입니다.

최고이신 어른의 사리 분배를 두고

싸움이 일어난다면 그건 좋지 못합니다.

존자들이여, 모두 우정을 가지고 화합하며

서로 사이좋게 분배해 나눕시다.

널리 사방에 탑들을 만드십시오.

많은 사람들이 눈을 가지신 분께 청정한 믿음을 가지도록.”

 

바라문이여, 그렇다면 그대가 세존의 사리들을 여덟 등분으로 공평하게 잘 분배하십시오.”

그렇게 하겠습니다, 존자들이여.”라고 도나 바라문은 그 대중들과 무리들에게 대답한 뒤 세존의 사리들을 여덟 등분으로 공평하게 잘 배분하여 대중과 무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존자들이여, [사리]함은 제게 주십시오. 나도 [사리]함으로 큰 탑을 만들 것입니다.

그들은 도나 바라문에게 [사리]함을 주었다.

 

6-26. 삡팔리 숲에 사는 모리야들도 세존께서 꾸시나라에서 반열반하셨다고 들었다. 그러자 빱팔리 숲에 사는 모리야들은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에게 사자를 보내서 세존께서도 끄샤뜨리야이시고 우리도 끄샤뜨리야이니 우리도 세존의 사리들 가운데 일부분을 가져갈 자격이 있습니다. 우리는 세존의 사리들로 큰 탑을 만들 것입니다.”라고 전하였다.

세존의 사리들 가운데 분배할 것이 없습니다. 세존의 사리들은 모두 분배하였습니다. 이곳에서 숯이라도 가져가십시오.”

그들은 거기서 숯을 가져갔다.

 

사리탑의 건립

6-27. 그러자 마가다의 왕 아잣따삿뚜 웨데히뿟따는 라자가하에 세존의 사리들로 큰 탑을 만들었다. 웨살리에 사는 릿차위들도 웨살리에 세존의 사리들로 큰 탑을 만들었다. 까삘라왓투의 사꺄들도 까삘라왓투에 세존의 사리들로 큰 탑을 만들었다. 알라깝빠에 사는 불리들도 알라깝빠에 세존의 사리들로 큰 탑을 만들었다. 라마가마에 사는 꼴리야들도 라마가마에 세존의 사리들로 큰 탑을 만들었다. 웨타디빠에 사는 바라문도 웨타디빠에 세존의 사리들로 큰 탑을 만들었다. 빠와에 사는 말라들도 빠와에 세존의 사리들로 큰 탑을 만들었다.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도 꾸시나라에 세존의 사리들로 큰 탑을 만들었다.](누락되었음) 도나 바라문은 [사리]함으로 큰 탑을 만들었다. 삡팔리 숲에 사는 모리야들도 삡팔리 숲에 세존의 사리들로 큰 탑을 만들었다. 이와 같이 여덟 군데에 사리탑이, 아홉 번째로 [사리함]의 탑이, 열 번째로 숯을 담은 탑이 옛적에 건립되었다.

 

6-28. “눈을 가지신 분의 사리는 여덟 부분으로 [분배하여]

일곱 부분은 인도대륙에 모시고 있다.

최상의 인간의 한 부분은

라마가마에서 나가 왕이 모시고 있고

치아 하나는 삼십삼천이 예배하고

하나는 간다라의 도시에서 모시고 있다.

깔링가 왕이 다시 하나를 얻었으며

하나는 다시 나가 왕이 모시고 있다.

그분의 광명으로 이 영광을 가진 []은 장엄되고

최상의 제사를 받을 만한 자들에 의해서

대지는 장엄되었다.

이와 같이 눈을 가진 분의 사리는

존경할 만한 분들에 의해서 존경되었다.

신의 왕과 나가의 왕과 인간의 왕의

예배를 받는 그 분은

이처럼 인간의 왕들로부터 예배 받았다.

손을 높이 합장하여 그분께 절을 올려라.

부처님은 백 겁 동안 만나기 어려우리라.”

 

대반열반경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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