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김대근 2006. 6. 16. 14:18


남해번개 후기5탄...다랭이마을 
2004-06-14 오후 11:46:23

 

떠납니다..
왜 떠나느냐고 물으시면 떠날때가 되었노라고 말씀드릴밖에요..
어디로 가느냐고 물으시면 갈곳이 있다고 말씀드릴밖에 없지요.
갈곳이 있는 떠남은 나름대로 기대와 떨림과 긴장이 있기 마련이니까 말입니다.


블로거여러분!
혹시 어디로 떠나시려는지요?

 

 


그렇게 떠나서 도착한 곳이 다랭이 마을입니다.


아주 오래전 옛날..
호랑이가 엽연초를 피우던 옛날이니 그냥 말하기 쉽게 옛날이라고 해두지요.


옛날..
어떤 농부가 있었다지요.
하루중의 일과중에 중요한 일이 논을 세는 일이였답니다.
한다랭이...두다랭이...세다랭이..네다랭이.....스물여덟다랭이..!!!....
다시 한다랭이..다시 두다랭이..다시 세다랭이..다시 네다랭이...다시 스물여덟다랭이..!!!...
이렇게 일곱번을 세어보아도 분명히 스물아홉다랭이여야 할 논이 스물여덟다랭이밖에
안되니 환장할 노릇입니다..


오늘 너무 일을 많이해서 어지럼증이 있나보다하고 내일 다시 나와서 세어보아야지하고
집으로 갈려고 벗어놓았던 삿갓을 들자 그밑에 한다랭이의 논이 있었답니다.


다랭이는 논을 세는 단위입니다.
마지기는 200평..또는 지방에 따라 300평..이렇게 정해진 규격의 단위라고 한다면
다랭이는 그냥 크기에 상관없이 개수를 나타내는 것이지요.

 

 


다랭이 마을에 도착해서 제일 처음 반겨주는 꽃이긴 한데 이름을 모르겠습니다.
누구 이름알면 가르켜주시기를....

 

 


갖가지 모양의 다랭이논...
척박한 땅을 가꾸어온 조상님들의 노력에 존경을 보내고 싶습니다.
이곳의 다랭이 논들은 겨울에는 마늘을 심고 마늘 수확이 끝나면 벼를 심습니다.
천수답...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우기에는 천수답이라고 배웠지요..

 

 


다랭이 마을의 운치있는 골목에서 꼬마공주...

 

 


집의 1층을 마늘건조장으로 이용하는 풍경..2층은 주거공간입니다.
6월..이즈음의 남해는 마늘이 주인행세를 하고 있습니다.
단단하고 알차다는 소문이 있는 남해마늘인지라 이만원주고 한자루 사왔지요.

 

 

 

 

 

마을사람들이 동제를 지내는 밥무덤..
풍년을 기원하는 행위로 해마다 지낸다고 하는데 여기는 바다를 면하고 있기는 하지만
주 소득원이 농업이라고 하는 군요.
위치는 어촌인데 실제적인 기능은 농촌의 역활을 하는 특이한 곳입니다.

 

 


이 동네의 또다른 명물은 바로 이 암수바위입니다.
앞에 있는 바위가 형태에서 보다시피 숫바위이고 뒤에 있는 바위가 암바위입니다.
다산과 풍년기원의 중요한 자연의 조형물입니다.
황홀한공자/반디불/무소유/꼬마공주..이렇게 네사람만 보아서 조금 아쉬웠지요..

 

 

슈퍼에 군것질거리를 사러 무소유와 꼬마공주들어가고...
황홀한공자와 반디불은 길가의 돌에 지친듯이 걸터앉아 있는다...


이때 행인1 지나간다..
행인1은 골목으로 들어간다...
.... 5초정도 흐른후 행인1 다시 머리를 내민다..
행인1은 무척 반갑게 만면에 웃음을 띠우고 반디불에게 손을 흔든다.


반디불은 반갑게 손을 흔들어 답한다.


황홀한공자는 행인1과 반디불을 멀뚱한 표정으로 번갈아본다...


연극대본이 아니라
앉아서 우체통을 찍고 있는데 일어난 실제 상황입니다.
황홀한공자님은 광돌이라고 하셨지만 저는 절대 아니라고 믿습니다.
아마 그 분은 저 우체통을 열수있는 열쇠를 반디불이 가지지 못한것을 알고
본김에 그냥 사랑을 부쳐준것이라는 것을요...
아마 전생의 기억회로 어디쯤에 자리하고 있는 작은 기억세포였는지도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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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살가득  2004-06-15 오전 12:50:06   
마지막 설명해주신 부분이 압권입니다...^^
저희는 사진을 찍었고, 반디불님은 블로깅을 하고 오셨군요...^^ 
 
  태인  2004-06-15 오전 9:01:46   
와~~역시 반디불님이세요~~^^ 
 
  풍경소리  2004-06-15 오전 9:07:18   
정말 예쁜마을이네요 꼭 가보고싶은곳....꼭 가봐이지..흠... 
 
  공자  2004-06-15 오전 9:15:12    
반디불님의 형님이 분명한듯 했는데..ㅋㅋ
아~ 선수를 치시니 저는 조용해 질때 다시
올려야 겠습니다..ㅎㅎ 
 
  용갈~~  2004-06-15 오후 2:52:05   
핫...
반디불님 멋지십니다. ^^ 
 
  음유시인  2004-06-15 오후 3:31:25   
글은 눈으로 읽는데 ....
누군가 내 귀에 대고 이야기하듯 느껴지는군요...
어렷을 적에 새콤한 맛이 나는 잎새를 따먹던 기억이 납니다..
일명 "뽀빠이 시금치"..... 
 
  pisces  2004-06-15 오후 3:44:41   
계단식 논인가 밭이라고도 배웠던 기억이..저건 밭이겠군요..
하지만 우체통 상황은 대략 이해가 안간다는..ㅡ.ㅡa 
 
  반디불  2004-06-15 오후 10:57:18    
햇살님... 마지막의 그 부분...
저도 아직 생각중입니다..그 사람의 해맑은 표정이 혼란스럽게 하는 군요..
사람이 생각이 적으면 표정이 맑아진다는게 진짜인것 같습니다..
 
  블랙레인  2004-06-15 오후 11:03:58    
역쉬나 반디불님이라는^^
즐거운 추억과 사진도 보고 공부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