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김대근 2006. 6. 21. 20:36

블로그앤 사이트가 없어지면서 옮기는 글


과메기의 유래
2004-11-17 오후 2:11:02

 

 

오늘은 고3을 둔 집안은 그야말로 긴장으로 애간장을 태우는 날이겠지요.
바다로님도 그럴테고..휴우~ 내년이면 반디불네도 그 지경에 돌입하게 될겁니다.
그래도 아직은 1년이나 남아 있으니..하며 느긋해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늘 시험때만 되면 춥더니 오늘은 그나마 따듯해서 다행입니다.


그나저나 겨울과 가을의 구분이 정확하지 않은 어중간한 때라서 지금이 가을인지
아니면 겨울인지 아리송 합니다.


출장을 떠나올때는 분명 겨울의 풍경이였는데 남쪽으로 내려오다가 보면 대전과
김천과 구미와 대구의 길가 산천 표정이 모두 다릅니다.
남쪽으로 내려올수록 가을의 분위기가 더 난다는 뜻이지요.


그래도 지금은 겨울이다 단언할수 있습니다.
포항에 와서 비로소 지금은 겨울이다라는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여기저기 과메기의 출시를 알리는 현수막이 그것입니다.
포항에서 과메기는 겨울에만 나오는 계절특산물인 관계로 이놈이 시장에 나오면
이제는 겨울이구나 느낄수 있다는 것이지요.


과메기...
본디 과메기는 청어를 꿀뚝에 매달아서 굴뚝연기로 훈제를 한것인데 청어가
귀해지자 요즘은 꽁치를 사용해서 만들지요.
지금의 과메기는 훈제도 아니고 생으로 그냥 바닷바람에 말려서 살이 어느정도
꾸덕 꾸덕해지면 껍질을 벗기고 먹는 겁니다.


왜 이름이 과메기인고 하면 청어로 만들던 시절에 어느날 진상품으로 결정이 되어
물목을 적어야 하는데 이름이 마땅치 않는 겁니다.
물목을 적는 관원이 꼬챙이로 눈을 꿰어 두릅을 만든 것을 보고 관목어(貫目魚)..
즉 눈을 꿰어놓은 고기라는 뜻인데 이걸 읽어주니 서민들사이에서도 관목어라
불리게 되었지요. 그런데 글을 모르는 서민들이 정확히 글자를 알고 이름을 호명
하는게 아니라 양반님네들 하는 말만 듣고는 억센 경상도말의 억양탓도 있고해서
과메기로 변했다고 합니다.


진상품이라고 다 임금님이 드시던게 아니라 궁궐에 있는 사람들이 먹는 것도
진상품이라고 하였으니 옛날부터 이곳의 특산품은 틀림이 없습니다.


다만 옛날에는 청어훈제였는데 지금은 꽁치를 생으로 말리니 그것이
달라진것 뿐이지요.
포항에서 살았던 12년동안 청어과메기는 딱 한번 먹어 보았을 뿐이니 청어가
얼마나 귀한줄 짐작하시겠지요.


아뭏던지간에 과메기가 시장에 나왔으니 포항은 이제 학실한~ 겨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