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빈티지 매니아 2018. 10. 24. 00:07



카밀레 차를 끓였다.

 비실비실 안 좋은지가 꽤 오래되었다.

몸상태가 말짱한 날이 없다.

늘 어딘가가 아프다.

아픈 구석이 다 낫기도 전에 다른곳이 

더 크게 아파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아픈곳이

덮어지는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

목,허리,어깨, 무릎, 손가락 

얼마전부터는 하이라이트로

 오십견이란것이 왔는데

말로만 듣던 오십견이라는것을 겪고 보니

여간 불편하고 아픈것이 아니다.

우선 혼자 힘으로 옷을 벗고 입기가 힘이 드는,

일상생활자체가 흔들리는 골치아픈 병이 

오십견인것이다.

운전석에 앉아 안전벨트를 맬라치면

나도 모르게 악 하고 비명소리가 절로 날 정도로

찢어지는듯한 통증을 동반한다.

겉으로는 멀쩡하니

옆에서 보면 꾀병이라고 오해받을수 있는,

억울한 병이 오십견이다.

다행이 낮동안은 그나마 견딜만 하지만

잠자리에 누워있는 시간부터는  아주 끔찍하다.

어떻게 누워봐도 극심한 통증으로

  괴로운 밤이 석 달째

당연히 나의 단골의원인 

양평 모 정형외과로 달려갔다.

"응~ 오십견이에요 

이거 시간 많~이 걸리는거 알죠?

갈 길이 멉니다. "

의사가 예의 생글거리며 진단을 내렸다.

(의사는 본래 표정이 그런지 어떤지

무슨 즐거운 일이라도 되는듯

언제나 경쾌하게 진단을 내리곤 한다. )

"자 약 먹고 물리치료하고..."

이 리드미컬한 말은 갈때마다 

토시하나 틀리지 않게 듣는 소리다.석달째 !!

수납을 하면 처방전과 함께 물리치료실로 내려간다.

이 물리치료실이 얼마나 고마운곳인가 하면

의사가 내린 처방전의 약은

내성탓인지 서너달이 되어가면서

별반 효과를 못 느끼고 있지만

물리치료실을  갔다오면 당일 하루는

 통증이 눈에 띄게 약해진다는거

그러니 시간만 된다면 

매일이라도 달려가 눕고 싶은곳이

물리치료실인것이다.

내 담당은 이제 갓 학교를 졸업한듯한

앳띤 여자 물리치료사이다.

뜨거운 찜질팩과 전기치료가 끝나면

치료다운 치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연약한 손가락으로 

굳은 어깨주변을 꾹꾹 눌러 말랑하게 풀어주고 

아프도록 꽉 잡았다 놓았다 하기를 반복하고

내 팔을 조심스럽게 잡고 상하좌우 같이 움직이는,

진짜 치료를 한 삼십분간 하고나면

  굳어버려 꼼짝도 않고 있던 팔이

놀랍게도  이십오도 정도는 더 올라간다.

그리고  집에서 혼자서 해야 할 연습을 

조용조용 설명해가면서

정성껏 치료에 몰두하는 모습도 참 마음에 든다.

친절하면서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대화다.

며칠전의 대화

"오늘은 안 오시는줄 알았어요

아침에 아버님 혼자 오셨던데요"

환자도 많은데다 누가 누군줄 알고

우리가 부부인줄 알았다는것도 놀라왔지만 

이렇게 바로 옆에서 대놓고 아버님 어머님

소리를 듣는것도 처음이어서

기분이 묘해졌다. 

(아 아버님 어머님, 이모님, 언니,오빠

온 국민을 가족으로 엮어버리는 이 호칭은

어떻게 달리 방법이 없나 

이 사랑스런 젊은 처자가 

나를 어머님이라고 부르는것은

기꺼이 듣는다고 쳐도

나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염색방 주인여자는 

나를 줄기차게 언니라고 부르고 있다.

아오 언니!! 언니가 아직 백발할 나이는 아니지...

난 이 언니가 혹시 자기가 더 동안이라고 생각해서

나보고 자꾸 언니 언니 부르나 헷갈릴때도 있다 ㅋ)

그나마 이 젊은 치료사가

 우리집 아덜놈들 나이또래라서

덜 어색하기도 하거니와

하도 정성껏 치료를 해주어

이제는 어머님이라는 소리가 자꾸 들을수록

뭐 그다지 나쁘게 들리지는 않는다 ㅋ

어쨌든 우리집영감하고 나는

천생연분인지 삼시세끼 같이 붙어있는것도 

부족해서 누가 누가 더 아프나

배틀이라도 벌리는듯

물리치료실에도 나란히 누워 있다.

영감은 얼마전부터 목디스크가 걸려 고생중이다. 

그러니 일주일이면 두번 정도

진료실, 물리치료실, 약국 순례가 얼마전부터의 

우리부부의  일상중 하나다

거실탁자위의 수북한 약봉지풍경

아침 저녁으로 사이좋게 약도 챙겨먹고

어떨땐 얼마나 사이가 좋은지 

약을 나누어 먹기도 한다.

(약 성분이 거의 같음)



그나마 다행인것은

일년에 한두번 연중행사로

꼭 앓아 눕게되는 감기몸살을

햇수로 삼년째 건너뛰고 있다는 사실인데

그간 집짓기와 양평적응기로 인한

내 몸은 여전히 긴장상태 

아직도 군기가 바짝 들려있는 모양이다.

마치 여기서 감기마저 걸리면 

 큰일이라도 날것처럼

으슬으슬 조금이라도 기미가 보이면

비타민폭탄을 퍼부어댄 효과도 아마 있을것이다.

얼마전 새로 생긴 마트의 코너에서

낯익은 독일차를 발견했다.

"어 여기 카밀렌테 있다"

허브차인 캐모마일차

독일에선 카밀렌테 라고 부르던 차다. 

우리집 부엌서랍에 

기본 생필품처럼 쟁여두고 있던  브랜드를

영감과 내가 동시에 발견했던것 같다.

삼십여년전 

난생 처음 마셔보았던 카밀레차는

참으로 이국적이었다.

독일사람들에겐 만병통치약으로

아파서 병원에 가면 진료끝에는 

주사나 별다른 약처방없이 

무조건 카밀레 차 

많이 마시라는 말만 듣고 나와야했던 기억이 있다.

카밀레 차를 많이 마셔서 그런지

시간이 지나서 자동으로 나았는지

열심히 차를 마시다 보면 어느듯 

감기는 사라지곤 해서

기본 상비약처럼 쟁여두었던 차였다.

겨울이 오면서 감기는 큰 넘이 늘 먼저 시작해서

나머지 식구들에게 전파를 하는 식인데

그러면 카밀레차 한 곽이 

그냥 쑥 줄어들곤 했다.

연노랑의 카밀레차는 내게 늦가을, 환절기 

그리고 큰 넘이 몰고온 감기를 연상케한다.

가을 안개가 짙게 깔리던 날부터 

 카밀레 차를 끓이기 시작한다.

양평 L 마트에서도 살수 있으니

이제 아껴 마실 필요도 없다.

카밀레차에는 한 모금 들이킬때마다 

독일냄새가 배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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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아님도 제가 몇년전부터 겪었던 수순을 그대로 발고있으시네요!
저는 거기다 향수병 불면증 우울증이추가되서 요즘 저도 카모마일차를마셔요!!
이것이 뭐 동질감을느낄일이라고 순간 저도요 왜쳤습니다!!
열심히 물리치료받으시고 저처럼되지 마세요.
카모마일차 클럽을 하나 만들까봐요 ㅎ
나성님 안녕하셨지요?
향수병,불면증, 우울증 이런게 보통 3종세트로 오지요? ㅠ
외국살이에 여차 틈이 벌어지면 걸릴수 있는...
어디에 계시든 즐겁게 생활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건강하시고요


약도 사이좋은 오누이처럼 나눠 드시고... 참 다정한(?!)...
요가나 필라테스를 권해드려요! 스트레칭 않하심 팔을 반대로 한번 꺽어야(후덜덜) 해요! 어머님!!! 언니!!! ㅎㅎ
어머님이라고 해서 동네 과일가게 않가요. 박씨아재도 못가게했어요. ㅎㅎ 그소리 듣고 분개한 다혈질 아줌마 ㅠ
다정한 오누이ㅋ 넓은 마음씨로는 누나여요

어떤이가 요새 누가 오십견 걸리냐고 운동부족이라고 막 타박을 했어요.
(끙 일은 얼마나 많은데 마치 게으른 사람 취급해서 열 받았다오 ㅋ)
동네 요가반이 있다해서 진심으로 고려중임
그라고 그거 반대로 꺾는거요 그거 사람 잡는다는 소리 들었는데 이것도 고려해볼까요? ㅎ

동네과일가게 누가 그딴 소리를 가게 잘 옮겼어요 ㅋ
상큼이님 아가씬줄 알고 대쉬를 얼마나 받는데 말이죠
항상 눈팅만 하다 어깨 아프시다는 얘기에 답글을 남깁니다. 저도 15년을 어깨때문에 무지 고생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저도 처음에는 오십견인줄 알고 약 먹고 물리치료 받았는데 한번은 너무 아파 밤새도록 잠을 못잘 정도라 대학병원에 가서 ct를 찍으니 목디스크라고 하더군요. 수술을 하기는 망설여지고 심하게 아프면 동네 병원에서 어깨에 통증치료주사를 여러 대 맞고 견딥니다. 제 경험상 날씨가 추워지면 혈액순환이 안 되서인지 더 아프기 시작하더군요. 정말 괴로워요. 어떤 병원에서는 물리치료가 좋으면 의사를 만난 후 매일 받게하더군요. 저는 수영을 매일 하는데 도움이 되요. 매니아님 잘 치료하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생강차님 반갑습니다.^^
헉 그런데 15년을 어깨가 아프셨다는 말씀이지요 ㅠ
저도 어깨통증이 시작된지는 독일에서부터였으니 꽤 되었는데 요즘 겪고 있는것은 또 다른 종류의 통증인데요
지난번 다른 물리치료사가 목디스크증세도 보인다 해서 더 우울...
물리치료도 일주일에 한번 가기도 잘 안되네요.
고맙습니다. 생강차님도 건강하시고요
(아 오늘아침 찬서리가 하얗게 내렸어요. 뜨거운 생강차를 마셔야 겠다는 생각이 급 듭니다 ㅎ)
오십견은 어깨와 팔을 많이 쓰는 일로,무리했으므로 몸이 버거울 때 걸리는 몸의 아우성 이었어요. 저도 1년동안 통증으로 고생했고, 몸을 돌보고, 치료하고,팔운동 해주고 ,일 많이 줄이고 나서야 어느 순간 소리없이 아프지 않아 신기했던 경험이 있네요.저는 한방치료로 한약+침과,물리치료, 집에서는 맨손 체조로 치료 하였어요. 요가. 도움 될 것 같아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팔과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하지 않는 것 입니다. 그런데. 그게 쉽지 않네요. 몇년 전 일을 까마득히 잊고, 또 팔과 어깨를 혹사 시키고 있네요. 오십견은 꼭 낫는 질환 입니다. 걱정은 접어두시고. 부디 빠른 시일에 통증이 사라지시길 빕니다.
이런 써니님도 어깨통증 ㅠ
여기 오시는 분들 정말 아무래도 클럽 하나 맹글어야 할까봅니다 ㅎ
글쵸 운동하고 무리하지 말아야 하는데
정신은 어디에 팔고 사는지 허둥지둥하다 하루해가 넘어가요 맨날
다들 오십견은 어느 순간 사라진다 그러던데요 써니님경우처럼 저도 그 어느 순간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내일은 기필코 물리치료부터 받고 볼테닷 ㅋ)
허브향기가 이곳까지 온 것 같네요.
공감 꾹~
제 블로그에도 마실오세요.^^
감사합니다
또 한가지 알고 갑니다
카노마일 허브차
울집 올 겨울 상비차로 당장 사러 달려갑니다
나이가 들어가매 점점 병원과 친해지는 날 볼때마다 서글픔이 같이 하네요

어깨 석회질이 잔뜩이라 석회깨고 도수치료 2달 받고
좋아지고 있는중 집안에 할일들이 자꾸 생겨 못가는 중에요
꼭 치료 잘받고 빨리 좋아지시길요
안녕하셨어요?
( 저는 아이디 볼때마다 자꾸 에킵으로 읽고 있습니다 ㅋ)
그렇죠 서글프지요? 저도 물리치료실에 누워 있을때 옆 침대에 저보다 쪼매 더 연세가 있으신 노인옆에 누워 있을때 특히요
석회를 깨다니... 상상하니 어깨가 더 아파오는 느낌이어요 으으
롯데마트에 가시면 아주 저렴한 독일카모마일차 있거던요 추천합니다^^
한해 한해 나이가 많아지는것도 억울한데
몸까지 여기 저기 삐그덕 거리니 좀 서글프긴해요?
오십견 7년전쯤 엄청 아팠어요 젓가락으로 반찬을 뜰수 없을 정도로요
의사선생님" 좀 오래가지만 언젠가는 낫는 병입니다" 그러시더라구요
6개월쯤 지나면서 많이 좋아지더니 다 나았어요
매니아님 많이 불편 하시지요?
견갑골 부위에 뜨거운 핫팩놓고 주무시면 깊은 잠을 잘수 있어요

날씨가 갑자기 많이 추워지는것 같네요
서울 다녀 왔는데 서울은 춥더라구요
감기조심 하세요 ^^
브리티니님도 오십견을 ㅠ
댓글 써내려오다보니 오십견은 누구나 다 겪어야 하는 통과의례처럼 느껴져서 왠지 기분이 나쁘지는 않은데요ㅋ
6개월쯤 걸리셨다니 저도 제발 그렇게 되길
저한테는 겁을 줬는지 2년까지 고생할수도 있다하데요 헐
핫팩을 달고 살고 있습니다. 그나마 뜨거운 기운이라도 있으면 견딜만 하고요

아 서울 다녀가셨군요
추우셨지요? 여기도 아침에 서리가 하얗게 내려서 저희는 난로에 장작 때기 시작했어요
이번 겨울은 또 얼마나 추울란지요
브리티니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아쉽게도 여름 전시회는 놓쳤어요...

어제 양평 양수리 문호리 명달리 다녀왔어요
더 추워지기 전의 강변 가을 보고 왔어요 전원 생활 하려면부부가 사이가 아주 좋고 확실한 취미활동 소일거리가 있어야 겠다고 새삼 느끼고 왔습니다^^

양평 추어탕 (드시려나요?ㅋ), 뒤에 생태공원, 옆에 클라라의 떡&커피 추천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지요?
양평 다녀가셨군요 (사실 양평도 면적은 서울보다 더 크다던데 양평이라면 그냥 반갑습니다 ㅎ)
전원생활의 필수조건들을 제대로 파악하셨군요 전원생활하시기 적합하시지요?^^

다 잘 먹는 잡식성인데 유일하게 추어탕 이런거 못 먹... ㅋ
대신 떡은 좋아합니다 좋은곳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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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그거 정말 힘든건데 고약한 놈이 찾아왔군요
저도 40대 후반에 오십견이 와서 몇년간 고생 했거든요
빈매님처럼 옷도 잘 못 입고 외출했다가도 다리 허리때문이 아니라
어깨가 빠질듯 아파서 집으로 그냥 들어오고 했었댔어요
한국 가 있으면서 2달동안 물리치료도 해보고 별 짓 다했더랬어요
(지난 일이라고 무용담처럼 떠드네요 ㅎ)
결국 어깨에 주사 한방 맞고 낫긴 했지만 지금도 두 어깨가 늘 뻐근해요
주사 맞고 오는 길이 얼마나 서럽던지...병원에서 집 까지 엉엉 울면서 걸어온 기억이 나네요
집안 일 너무 많이 하지 마시고 몸 아끼세요

.
칼라님도 오십견을 ... 근데 몇년간 하셨다니
저는 이 글 읽고 얼마나 절망했는지 몰라요.ㅠ
의사말이 어떤이는 반년 어떤사람은 일년정도 한다고해서
이제 몇개월만 고생하자 이렇게 마음 먹고 있는데 으헉
저는 주로 잘려고 누우면 그때부터 고통의 시간이 ....
밤이 무서워요.
여긴 약도 많이 주는데 이렇게 많은 약 오래 먹어도 되나 걱정도 되고...
같이 손 붙잡고 엉엉 울고 싶어요 엉엉
아쿠..대체적으로는 몇달에서 길어야 일년일거에요
제가 좀 유별났던가봐요
빈티지님은 빨리 나을거에요
열심히 치료 받고 약 먹고 하는데 오래 가기야 하겠어요
의사 선생님 말이 맞을거에요
난 밤에만 아픈게 아니라 종일 못견디게 아팠었어요
진짜 그 오십견이라는게 고약한 놈이에요
특히 우리처럼 외국 생활 오래 하며 온갖 일을 다 직접해야하는 사람이
걸리기 쉬운 병인가 봐요
한국에선 쉬엄쉬엄...사람 시켜서 해도 되는건 사람 시키고 그러세요.
저도 얼마전부터 왼쪽 어깨쪽 힘줄이
꼬인것처럼 통증이 느껴져서
예방 차원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는데
오십견이 아니길 바래야겠죠!
캐모마일차?
이거 불면증에 도움 되는차로 알고 있는데
제가 심하게 스트레스 받으면 잠을 잘못자는데
캐모마일차가 도움된다해서 먹었더랬어요
효과가 있긴 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