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킹

빈티지 매니아 2019. 3. 15. 00:35



  콜라비철인 모양이다.

자주색 콜라비가 마트마다 가득이다.

우연히 맛본 콜라비는 아삭아삭  씹히는 맛하며

얼마나 단맛이 올라오는지

마트를 갈때마다 장바구니에 두세개씩 담아온다.

거기에다 금자씨가 보내주는 택배상자에도 

얼마전부터 콜라비가 가득 가득

우리집 냉장고에는 자주색 풍년이다.

금자씨는 거의 마켓컬리수준의

신선 배송을 자랑하는데 

문제는 내가 주문을 하지 않아도 

 따박따박 정기배송으로

날아온다는것이다.

" 요새 콜라비 맛있데 엄마 "

 하루 건너 한번씩  저녁꺼리 점심메뉴등을 

공유(주로 내가 컨닝하는 편)하면서 

 나눈 이야기들을 한 마디도 허투로 듣지 않는 

금자씨의 용의주도함탓이다.ㅋ 

엄마표 마켓컬리상자에는

떨어질만 하면 날아오는 

조리, 반조리된 각종 반찬들외에 

점점 업그레이드 되기 시작하더니

신선 채소들,과일들에 이어

 손으로 뜬 형광색의 예쁜 수세미들,

(특히 인형원피스모양의 수세미는 

정말 앙증맞고 사랑스러워서

고추가루 들러붙은 그릇들 씻기엔 너무 아깝다.)

그리고 어느 한가한 오후시간에 

TV 시청을 하시다 불현듯  

늙어가는 딸이 떠올라

 충동구매하셨을게 분명한 

야시시한 속옷세트같은 

구호품이 들어있을때도 있다. ㅋ







콜라비는 달짝하며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즐거울뿐아니라

칼로리도 적을것이 분명함으로 

우리집은 다이어트용으로 식사전에 

미리 배를 조금 채우는 꼼수로 

생으로 깍아 먹곤 하는데

달리 먹는 방법이 있나 검색을 해봐도

여기선 생채,깍두기, 무나물처럼 볶는정도이다.

콜라비 Kohlrabi 는 독일말로

 배추를 뜻하는 Kohl 과 

순무 Rübe 가 합해진 말이다.

콜라비요리도 그래서 독일이 훨씬 다양하다. 

조리법은 샐러드처럼 생으로 먹는 경우는 드물고

주로 익혀 먹는다.

익혔을때 사강하게 씹히는 식감과 

달큰해지는 뒷맛은 얼마나 또 맛있는데

냉장고속 자주색은 넘쳐나고 

생으로 먹다 먹다 질릴 지경이 되자

두고온  콜라비레씨피가 생각이 났다.





혹시 따라해보실분은 한번 해보시라

요리랄것도 없이 아주 간단하다.

들어가는 재료도 단순하다.

콜라비 한개, 당근 한개, 쭈키니 호박 한개 

무엇보다도 요즘 장바구니물가에 견주어

저렴하게 한끼를 해결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나라 채소들은 그간 경험한바

적정 가격일때가 드문일로

폭등 아니면 폭락 

양극으로 치달을때가 대부분이다

다행히 쭈키니, 배추, 양파 등은 

요즘 무척 저렴하다.

저렴해봤자 독일과 비교하자면 여전히

비싼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남쪽 어느지방에선 채소 풍작으로

밭째 다 갈아엎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수요 공급이 안맞다는 시장논리로,

안타까운 일이다.





콜라비조리법


채소외 부재료: 

버터 30g, 밀가루 30g, 채수 500ml,양파 1, 

파메산치즈 조금


1.우선 채수 Gemüsebrühe 를 500ml 끓인다.

2.콜라비는 껍질을 까고 반을 가른뒤 얇게 썬다.

당근,쭈키니는 어슷썰기 한다.

3.콜라비를 끓는 채수에 넣고 

3분 익힌뒤 체에 거른다.

4.당근도 콜라비처럼 2분 끓인후 체에 걸러둔다.

5.쭈키니는 팬에 센불에 앞뒤 살짝 굽는다.

6.오븐용기에 채소들을 반쯤씩 겹쳐 깐다.

7.버터 30g을 냄비에 녹인 다음 

다진 양파 1개를 넣고 볶은후 

밀가루 30g을 넣고 볶는다.

8. 7에 남은 채수 300ml를 넣고 

약불에 폭닥폭닥 끓인다.

9. 6에 베샤멜 소스를 채소가 안보이도록 붓고 

파메산치즈를 뿌린후 

오븐 170도에 15분 정도 굽는다.









작은 오븐 용기 두개로 나누어 구웠다.

따뜻하게 새어나오는 오븐열기로 

집안은 금새 훈훈해졌다.

겨울 오븐요리의 좋은 점이다.

옛 독일집의 부엌냄새가 슬쩍 나는것도 같아

오랜만의 음식으로 정취에 젖어있는데

멀쩡한 콜라비의 변신을

탐탁치 않은 눈길로 바라보는 사람이 있으니

식성 다른 두 중늙은이의 삼시 세끼를

앞으로 어찌하면 좋으랴 

 포크와 나이프로 폼나게

뜨거운 콜라비요리를 후후 불며 

맛있게 먹었고 영감은 까탈부린 탓에

전날 먹다 남은 된장찌개를 밥상으로 받았다

한 식탁위 두 음식 동거는 당분간 

쭈욱 계속되는거로 









콜라비 레시피 감사합니다
저도 한번 따라 해 볼려구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안녕하세요 꽃잎향기님
남쪽에 사신다면 어쩌면 꽃잎향기 벌써 맡으실수 있을듯합니다 ㅎ
봄볕이 참 따뜻해졌어요
콜라비 요리 해보셨어요?
뭐 이래 맛없잖아 가 아니었기를요 ^^
콜라비 사서 요리 해본 적 한 번도 없는데
저렇게 단단이 좋아하는 치즈 오븐 요리로 알려 주시니 너무나 감사합니다.
엄청 맛있어 보여요. 딱 제 취향 음식입니다.
저것말고도 독일 레서피 몇 개 더 알려 주세요. 와와~ (→ 떼 쓰기)
저는 얼마 전에 풋마늘이란 걸 처음 사서 써 보고는 폭풍 감동.
허허, 마늘은 정말 버릴 데가 없구나.
그것도 영국식으로 치즈 오븐 요리 했어요. ㅋ
단단님
콜라비가 아무래도 제철이 살짝 지났나봐요
저거 해먹을때가 사실 한달도 지났거던요. 여전히 콜라비를 먹곤있는데 처음보다는 많이 허벅해졌어요
윗둥 중앙을 많이 도려내야겠더라고요
요즘 단단님 블로그보고 자극받아서 열심히 해야겠구나 생각은 하면서도
몸이 말을 안들어요 . 코스트코에도 가봐야되는데 흑
마트의 치즈 보면 왕년의 단단님 치즈시식기가 자동으로 떠오르데요. 영국보다야 모자라지만 독일의 치즈매대도 생각나고요
아 옛날이여 .... 그러고 있답니다.

풋마늘 치즈 오븐요리라
제가 보채야겠습니다 !!! 와와 ~~
비밀댓글입니다
비밀댓글입니다
1번-요리를 맛잇게 하신 건지? 2번-사진을 맛있게 찍으신 건지??
침이 꼴딱 넘어가네요,,아마도 1,2번 둘다 해당인 거 같아요
요리가 늘 단아하면서 살아 있어요

빈티지님 냄장고에는 넘쳐나는 콜라비가 우리집 냉장고엔 하나도 없네요
내일 장 보러 갈 때 사와서 콜라비요리 꼭 해 먹어야 겠어요
오랜만이에요 레지나님
잘 지내시지요?
2번입니다 ㅋ
여기는 자색콜라비가 많은데
요리 귀찮으시면 그냥 생으로도 맛있으니 드셔보세요
ㅎㅎㅎ 오늘도 빵~ 터집니다 ㅎㅎ
어머님 센스에 감탄하며 읽다가
앗 콜라비닷! 내가 좋아하는~ 하며 침침해 안보이는 글을
나중에 따라 만들어보려고 글자 하나하나 눈을 크게 뜨고 (이러면 좀더 잘 보일까봐 ㅎ)
보다가 된장찌개 밥상을 받은 (물론 다른 반찬도 있겠지만 왜 내 머릿속엔 된장찌개만 떠오르는지~)
대장님 모습이 그려지면서 혼자 하하하 웃음보가 터졌어요 ㅎㅎ
콜라비 저도 좋아해서 저는 한식요리 무우가 들어가야하는곳에 그냥 콜라비를 써요
심지어 김치 담을때도 사기 힘든 무우 대신 쿨라비로...넘 맛있쪄용~ ㅎ
오늘도 행복하세요~~
된장찌개 맞아요 칼라님 ㅋ
엄마가 보내주신 밑반찬 깔리고 뭐 그랬을것 같아요.
식성만 비슷해도 한결 편하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쩝
특히 스파게티 좀 먹자 사정해도 라면타령할때는 눈이 절로 흘겨집니다요

콜라비가 더 달짝해서 국물요리에도 좋고 그죠?
아 깍두기도 맛있겠네요
칼라님 요새는 뭐해드세요?
귀국하면 신나게 한식 해먹을것 같앴는데 금새 심드렁해지네요 ㅠ


한식탁에 두음식 동거는?
독일생활을 오래하시고 오셨어도
대장님의 변함없는 한식사랑 탓인가 보네요ㅎㅎ
그래도 가끔씩은 드셔도 될텐디용??
콜라비 요리 궁금해도 눈으로만 ~~
여기도 콜라비 비트 쉽게 구할수있어요
그냥 깎아먹는 수준의 일인입니다 ㅋㅋ
아직까지도 어머님의 선물을 받는 매니아님 부러워요^^
불편한 동거생활 아무래도 평생 갈듯 싶어요 ㅎ
손님이라도 오면 마지못해 먹어주는 정도고
아침빵으로 크게 선심 쓰는식이지요
저도 오늘 콜라비 깍아먹었더랬습니다 ㅋ 오늘꺼는 참 맛있게 (어떤거는 고무 씹는 맛 나는것도 있데요 )
에구 한마디로 철없는 딸이지요
엄마에게 반찬 해드려야 하는데 앉아서 받아 먹고 있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