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구

釜岩 2014. 7. 6. 19:17

 

 

01-최병구 분얼굴.mp3

 

분(粉)얼굴 / 최병구 (1968)

 

불빛에 떠오르는 샛뽀얀 얼굴

그 얼굴이 보내는 호젓한 냄새

오고가는 입술에 주고받는 잔

가느스름한 손길을 아르대여라

 

(대사) 거무스레하면서도 불그스레한

어렴풋하면서도 다시 분명한

줄그늘 우에 그대의 목소리

달빛이 수풀 위를 떠 흐르는가

 

그대하고 나하고 또는 그 계집

밤에 노는 세사람 밤의 세사람

다시금 술잔 위의 긴 봄밤은

소리도 없이 창밖으로 새여 빠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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