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함께 가는 세상

소금눈물 2017. 5. 1. 12:56

 

지난 번에 오셨을때, 조카 자랑질로만 보고 눈물을 머금다가 대전에 다시 오신다는 말을 듣고 우왕!!

 

두시까지 으능정이집결이라는 고지를 보았는데, 흥 내가 속을 리가 있나.

앞자리 사수하겠어!!

이른 점심을 후다닥 먹고 집을 나섰습니다.

 

옷장을 다 뒤져도 파란옷이 딱히 안 보여서, 하늘색 블라우스에 진파랑 조끼(더워서 죽을뻔 ㅠㅠ), 청바지에 파란운동화 장착했습니다.

하늘색으로 손톱까지 칠했다고 친구에게 보내줬더니 이느므인간

 

-5번이네!

 

-_-;

 

중앙로역에 도착하니 열두시 사십분, 설마 나보다 더 일찍 온 사람이 있을까 싶었는데

 

 

 

헐! 이 냥반들 대체 몇시에 온 거야!!

 

그래도 비교적 앞자리다 한시름 놓으며 궁디를 부비작부비작 자리를 잡습니다.

 

 

곧이어 대전유세단의 유세(라고 치고 공연이라고 읽는다)가 시작됩니다.

진행하시는 분이 얼마나 재밌으시던지 계속 까르르 웃음이 터졌습니다.

 

 

 

방송사 카메라들도 오고 기자단도 속속 도착하고 -

 

 

 

갑자기 꺄아~ 하는 소리가 들려 보니 뿜계의원님!

이날 인기폭발이었지요 ㅎㅎ

 

국회입성하시기 전, 광장집회에서 여러번 뵙고 돌아가는 세상 이야기도 주고받았는데 청문회스타되시고 이렇게까지 유명해지실줄은 솔직히 그땐 몰랐... (뎨둉;;;;)

 

 

 

 

으쌰으쌰 신나던 대전 유세단과 더불어 흥겹게 즐기고

 

 

 

오오 드디어 수퍼문 유세단이 뙇!!!

 

서울 사람들이 이렇게 이쁘고 잘생겼구나 다시한번 감탄하면서!

(내가 못생인건 단지 서울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라면 지역비하일테니 하지않겠다고 부인을 하지 않겠지만 딱히 그런것만은 아닌 것을 부모님께 항의하지 않을 수 없음을 자백하지 않.... 뭐래;;)

 

 

 

오! <두도시 이야기 -무현>에서 펑펑 울게 한 장철영작가님!! 가까이 오셨구나를 직감하며 나도 모르게 가슴이 벌렁벌렁!

 

 

 

희정언니의 훈남 자제분!! 우왕!!

 

아무렴, 복지는 얼굴이지!

감탄하며 바라보는데, 갑자기 뒤에서 우레와 같은 함성이 우와와왕!!!!!!!!!!!

 

 

 

일제히 뒤를 돌아보며 비명을 지르는 사람들!

 

누가 왔을까요?

몰라요.

보이시나요?

그럴리가요!

 

누군가 지른 함성은 순식간에 으능정이를 뒤흔드는 함성으로 터져버렸습니다.

 

 

 

 

행여 머리카락이라도 보일까, 차마 일어서지는 못하고 일제히 뻗쳐든 손!!

 

 

 

 

 

 

 

 

 

난리가 났습니다!! ㅎㅎㅎㅎ

 

으능정이가 상가 사이에 난 큰 길 정도에 불과하지요. 본디 광장이 아닙니다.

여기에 이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다 들이찼는지, 진짜 볼펜 하나 꽂을 틈이 없이 촘촘해서 안그래도 꼼짝을 못하는데, 일어서기 시작하면 크게 다칠 위험이 있어서 다들 앉아서 맞기로는 했...는데

 

진짜 나도 모르게 들썩들썩;

 

사람들 사이를 어렵사리 헤치고 보일락 말락;

 

 

 

 

앗!! 우리 후보님이다!!

 

 

 

진짜 가까이서 뵈니 경호하시는 분들 정말 힘드시겠더군요.

지금 한국 최고의 아이돌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었어요.

 

 

 

구름같은 인파를 겨우겨우 헤치고 무대차에 오른 후보님.

 

 

 

 

 

대전바닥을 뒤흔드는 함성같은 환호와 박수, 일제히 엄지척 문재인!!

 

 

송진우선수에게 유니폼을 받으시고-

 

 

 

쏟아지는 꽃다발과 선물들

 

 

예전보다 확실히 음성이나 어조에도 힘이 있고 자신감이 더해지셨어요.

 

그런데 날이 더운데다 강행군이라 그런지 지쳐보이셔서 마음이 참.... ㅜㅜ

무쓸모한 내 기운이라도 보태드리고 싶었다능 ㅠㅠ

 

 

앗! 정신차려 내 핸폰아 누굴 잡는거야!

 

  

 

 

스토커기질 충만한 막들이대기;;

 

8년전 그 가을, 가을겆이하던 봉하들판에서 엄청 친한 척 하고 같이 찍은 사진이 있는데 경수찡은 고대로인데 어쩌자고 내 억굴은  이렇게 퐉솩 이명박근혜시절을 혼자 다 맞았단 말인고 ㅠㅠ

 

 

내용도 없는 사진이 금강녹조라떼만큼이나 늘어나고 있는 고로 중언부언은 줄이겠습니다.

말씀하신 내용은 유툽을 참조해주세요 쿨럭;

 

벌써 신촌광장이 다 차 있다는 친구들 소식을 들으며

 

차츰 마무리가 되어가는 대전-

힘들어보이세요 ㅠㅠ

 

 

 

 

연설을 마치자마자 순식간에 무대 가까이로 돌진하는 인파!

 

충분히 가까운 거리였지만, 악수하는 일도 몹시 힘들다는 말을 들은지라 저는 그냥 빠지기로 했습니다.

손끝이라도 닿고 싶은 마음은 모두 하나이지만, 오늘 피멍이 들고 퉁퉁 부은 손을 보고 악수를 청하지 않은 게 잘한 일이었구나 혼자 생각했어요.

 

지난 총선에서 벌써 나는 해봤으니- 라고 위안;;

 

 

 

 

근처 상가 이층에서 바라보는 분들에게도 인사-

 

 

 

 

 

 

 

 

 

 

 

 

 

 

보기만도 걱정이 되는 자세. 하지만 또 이제 뵈면 언제 이렇게 가까이서 뵙나, 곧 대통령이 되실 분인데 싶어서 조금이라도 가까이 하고 싶은 지지자 마음을 아실테니 삼가하지 못하시고.

 

 

수퍼문 유세단이 다시 등장하는 걸 보며 저는 뒤로 빠졌습니다.

 

중앙무대는 놀아라 우리는 뒤편에서 우리끼리 놀란다

 

흥겨운 판이 벌어졌네요 ㅎㅎㅎ

 

생각해보면 그 해에, 지금보다 조금은 더 젊었던 나도 저런 사람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여론조사는 아슬아슬하다했지만, 그때 나는 조금도 우리의 승리를 의심하지 않았지요.

 

그리고 이기면 그때는 진짜 속 편한 지지자의 자세로 돌아가서, 잘하는 건 칭찬하고 잘못된다 싶으면 따끔하게 질책도 하며 그렇게 멋진 국민이 될 거라고 자만했습니다.

그래요... 그건 자만이었습니다.

 

어설프게 잘난 척하며 다시는 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을 거예요.

저 사람들로부터 배운 것은 딱 하나, 나도 이제 묻지마 지지자가 될 거라는 겁니다.

나 말고 다른 똑똑한 사람들은 비판도 하고 지지도 하고 그렇게 살아도 됩니다.

나는, 나는 그렇게 하지 않을 거예요.

 

끝까지 믿어주고 끝까지 기다려줄 거예요.

 

우리 새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두고도 외롭고 지치게, 그렇게는 하지 않을 거예요.

 

 

기다립니다.

이제 꼭 일주일 남았어요.

 

 

지치지 마세요.

덩치만큼이나 무식하고 굳건한 지지자, 기꺼이 당신의 국민이고 싶어하는 한 사람이 투표지를 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