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여행) 이야기

산내들(山川野) 2009. 3. 3. 23:28

가족여행6.

거제도 옥녀봉 산행후기

 

 거제도 가족여행을 하면서

1박을 한 아지랑냉이랑 펜션 뒷편에 작은(?) 산이 있어 새벽에 가볍게 산행을 하였습니다.

전날의 여행 피로가 가족들에게 있어 늦잠을 잘 수 있도록 하고

혼자서 옥녀봉(554.7m) 산행을 한 것입니다.

 

산이 좋은 사람이

산을 보고 그냥 늦잠을 자려니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초행길에 혼자 산행을 하기에는

캄캄한 이른 새벽은 부담감이 생겨서

6시 55분에 펜션에서 출발하여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바다위로 어둠을 밝히는 여명의 빛은 희망이 되어 솓아 오르고......

 

 

 

 해오름의 광경을 한 동안 보다가 산행을 시작해 봅니다.

 

 

 주차를 한 지점에서는 정상까지 2.5km입니다.

 

 

 초입에는 돌로 쌓은 담이 구획을 나누고 있는데 이유가 무엇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첫 번째 휴식처입니다.

돌로 제단같은것을 만들어 두었는데.....정말로 용도가 제단은 아니길 바래봅니다.

 

 

 

 마치 여자가 물구나무를 선 듯한 참나무 밑둥 둘레로 제단모양의 돌을 쌓은것을 보면

아이(童) 가지기를 소원하는 장소는 아닐까? 하고 상상해 봅니다.

 

우리나라에는 옥녀봉이란 이름의 산들이 많이 있습니다.

옥녀(玉女)의 사전적 의미는 마음과 몸이 깨끗한 여자를 옥에 비유하는 말입니다.

또,선녀(仙女)란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거제도 옥녀봉은 어떤 전설을 가졌는지......?

 

 

약 30분 가까이 산행을 하니......

삼나무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편백나무입니다.

편백나무가 모여서 옹기종기 쭉쭉 뻗은 몸매로 살고 있습니다.

 

편백나무는 피톤치드를 발산하여 아토피 치료에 좋아서

최고의 목재로 이용되는 것입니다.

모든 수목은 피톤치드를 발산합니다.

그러나 각각의 나무가 분사하는 피톤치드의 양은 물론이고,

피톤치드의 성질과 특성 또한 모두 다르며 기능면에서도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척박한 환경에서 자라야 하는 침엽수는

한정된 양분을 남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해

더욱 강력한 방어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을 위협하는 미생물에 대해 더욱 단호하게 대처함은 물론,

주위에서 다른 나무들이 번식하는 것도 극력 억제할 것입니다.
더욱이 침엽수는 낙엽이 적어 부엽토도 빈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항상 알뜰하게 살아남는 방법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이 결과적으로 다량의 피톤치드를 발산하는 현상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침엽수종 사이에도 피톤치드 발생량은 차이가 있는데

가장 뛰어난 침엽수종이 바로 편백나무 입니다.

수종
겨울
여름
수종
겨울
여름
전나무
구상나무
소나무
잣나무
리기다소나무
2.9
3.9
1.7
1.6
0.7
3.3
4.8
1.3
2.1
0.8
삼나무
편백나무
화백나무
향나무
측백나무
3.6
5.2
3.1
1.8
1.0
4.0
5.5
3.3
1.4
1.3
국내산 침엽수잎의 정유함량(단위: ml/100g)
자료: 박재철, 1991. <환경과 조경> 중에서.

 

몸에 좋다는 편백나무를 지나면서

기분좋게 산행을 계속해 봅니다.

 

 

 

 일엽란 처럼 보이는데......

산에서 처음 만나는 녀석이라......

 

 

 

 남쪽이어서 그런지 일반 민춘란이 많이 보입니다.

혹이나 잎에 산반이라도 있을까 유심히 몇포기를 살펴 보았지만 그런 행운(?)은 있지 않았습니다.

란(蘭)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좋은 선물하나 마련하는가 했는데......

내 눈에 띄지 않은게 란(蘭)의 입장에서는 운이 좋았습니다.

주변의 친구들과 이별은 하지 않았으니까......

 

 

 

 하얀 간(幹)이 아름다운 소사나무도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어린시절 분재를 배울 때 소사나무 산채를 하려고 강원도 삼척까지 간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는 정말 철모르고 다닐 때 였는데.....

소사나무를 보니 옛추억이 스쳐 지나갑니다.

 

 

 

 2번째 휴식공간이 나타납니다.

바다가 바로 보이는게

이곳에서 해오름(日出)의 장관을 보면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될 듯......

초행길에 혼자 하는 산행이기에 부담이 되어

새벽같이 산행을 하지 않은게 살짝~ 후회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눈부시게 보이는 바다이지만

어둠의 바다를 뚫고 떠오르는 일출은 너무 아름다울 것 같은데......

 

 

 

 

 옥녀봉 등산로가 여러곳인가 봅니다.

방금 올라온 소동코스만 거리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조선소 같은데......

 

 

 

 옥녀봉 정상의 표시석입니다.

 

 

 정상에는 팔각정도 있어 조망 할 수 있게 배려를 해 두었지만

통신장비 설치 관계로 높은 안테나탑이 3개나 서 있어

정상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는 뭔가 부족하기만 합니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삼각점이라는데......????

 

 

 휴식시간 포함하여 왕복(소동-정상) 1시간 55분이 소요 되었습니다.

 

산이 좋은 사람은 산을 닮고

바람이 좋은 사람은 바람을 닮고

자연이 좋은 사람은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가족여행을 하면서 약간의 부지런함을 투자하여 좋은 산행을 하였고

좋은 느낌을 또 다른 추억의 page에 담아 봅니다.

 

 

비밀댓글입니다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