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탕춘대-문수봉

댓글 5

북한산 국립공원

2017. 8. 21.



꿀맛 같던 한 주간의 휴가를 끝내고 뭔 일이 그리도 바빳는지 휴가때 다녀온 지리산 산행 사진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고 보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났다.

그동안 휴가와 바쁘다는 핑계로 산악회활동을 너무 게을리한것같아 이번주 별이대장이 진행하는 북한산 탕춘대~구기계곡 공지를 올려서 참여해본다.

산행에대한 리듬감을 잃지 않으려고 짬짬이 아침마다 5~6Km씩 걷기를 하지만 그래도 산행에서 걷는것과는 다르기에 조심스럽다.


                                 

                                                                                                     (문수봉 거북바위에서 한 컷)


산행일 : 2017년 8월 19일 (토)

산행길 : 들머리 - 녹번역 옛성길구간,       날머리 - 구기탐방 지원센터.

            * 녹번역 - 서울둘레길 옛성길구간 - 탕춘대성암문 - 탕춘대능선 - 탕춘대공원지킴터  - 비봉능선 (비봉 - 사모바위 - 승가봉 - 문수봉) - 대남문 - 문수사 - 구기계곡 - 구기탐방지원센터.

산행거리 : 약 12Km

산행시간 : 6시간 (점심, 휴식포함)

산행인원 : 6명 (서울산행클럽)


당일 오전 10시 녹번역에서 산악회 식구들과 만난다.

요즘 더위탓인지 산행공지를 올려도 참여인원이 현저히 줄어들어 손가락 세기가 민망할정도다.

산행 시작은 녹번역 2번출구를 빠져나와 대림아파트를 끼고돌면서 산행 들머리와 만난다.


날씨는 전날만해도 낮 한 때 비소식이 있었지만 아침 예보에는 오후 늦게나 비소식이 전해진다.

그런 관계로 날씨는 구름이 많으나 적당히 불어주는 바람이 은근히 기분좋은 산행이 될것같은 기분이든다.

오늘산행은 진행을 맡은 별이대장포함 6명이다.

모인 멤버가 여성 1명에 남성 5명이다보니 은근히 산행에대한 욕심이 생긴다.


녹번 들머리에서 시작한 골목길같은 좁은 소로를따라 오르니 구기동넘어로 북악산이 조망되고,


넓게 조망할 수 있는 바위에 오르니 무악재를 중심으로 좌측에 북악산 우측으로 안산이 조망된다.

날씨가 흐리다보니 가시거리도 충분치 않고 시야도 흐릿하지만 우리가 자주 찾던곳이기에 친근감이 더한다.


조망바위에서 고개를 우측으로 조금더 돌리니 홍재천을 사이에두고 좌측으로 안산 우측으로 백련산이 완만한 경사를 보이며 넓게 자리잡고있다.


가던길을 재촉하여 구기터널윗부분을 지나니 앞에 탕춘대능선 넘어로 비봉능선의 각종 봉우리들이 나름의 위용을 자랑한다.


탕춘대 능선으로 들어설 수 있는 탕춘대성암문,

여기까지가 산행을 위한 워밍업코스였다면 이 암문을 들어서면서부터 실질적인 북한산에 들어서는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곳이다.


암문을 들어서면 보이는 이정표와 각종 안내문,

우리는 통상 탕춘대능선길이라고 하는데 공식명칭은 서울둘레길 옛성길구간이란다.


완만한 경사의 탕춘대길을 오르다보면 정면 좌측으로 족두리봉이 마치 여인네의 꼭지를 닮은 허연 속살을 부끄럼없이 드러내며 지리하고있다.


비봉탐방지원센터와 앞에 산객들의 출입인원을 체크할 수 있는 계수기가 우리 일행을 반긴다.

공식적인 이야기 한 번 더 한다면 여기서 부터가 북한산 산행 시작인 꼴이다.


탕춘대능선 끝자락에 도달하니 나무숲사이로 비봉이 수줍은듯 숨어 산객들을 맞이하고있다.


그리고 맞이하는 삼거리길의 이정표.

이곳에서 향로봉과 비봉으로 갈라지는데 우리는 자주가던 향로봉길은 생략하고 비봉길로 접어든다.

 

갈림길에서 비봉가는길로 들어서니그간의 여유로움은 사라지고 가파른 돌계단길이 우리의 체력을 테스트한다.

그러나 이건 이제 겨우 시작일뿐 여기서부터 땀과 거친숨이 하모니가되어 우리의 지구력을 시험할것이다.


그렇게 한참을 오르니 하늘이 빼꼼히 열리며 우리를 비봉능선길에 들어 올려놓는다.


능선길에 올라서서 만나는 이정표.

향로봉을 뒤로하고 비봉을 향해 사모바위가는길로 방향을 잡는다.


비봉앞의 감시초소.

이 비봉 꼭대기에는 국보 제3호로 지정된 '신라 진흥왕 순수비' 모조품이 설치되어있다.

북한산 진흥왕 순수비 상부에는 쐐기 모양으로 다듬어져 있는 흔적이 남아 있어 같은 시기 제작된 북한 소재 마운령 진흥왕 순수비와 같이

머릿돌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현재는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진품은 국립중앙박물관  1층 선사·고대관 신라실 입구에 보관 전시되고있다.


                  

                 

       북한산 신라 진흥왕 순수비(北漢山 新羅 眞興王 巡狩碑, 국보 제3호)




승가사 삼거리.

원래 산행공지는 여기서 승가사로 하산하는 코스였으나 짧은산행을 하기엔 욕심이 안차고, 모처럼 시원한 바람이 있는 날씨도 아깝고,

좀더 가면 더 나은 경관이 있는데 그것도 아깝고, 산행 일찍끝나면 남는 시간도 아까워서 문수봉, 문수사로 산행거리를 연장하기로한다.

 

승가사 삼거리를 지나며 잠시 뒤를 돌아보니 코앞에 좀전 우회하여 돌아온 비봉과 그뒤 우측으로 족두리봉이 보인다.


10여분을 더 걸으니 사모바위다.

멀리서 보면 옛선비의 사모관대와 닮았다하여 붙혀진 이름이다.

여기서 오대양님을만나 반갑게 해후하고 사모바위아래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사모바위 아래에서 점심을 먹으며 보이는 영봉들.

바로 앞이 승가봉, 글고 그 뒤로 나한봉 문수봉 보현봉이 나란히 자라하고 그 넘어 뒤로 빼꼼이 삼각산 아닐까십다.


맛있는 점심을 뒤로하고 승가봉을 향해 바위를 오르는 우리님들.


승가봉을 오르며 뒤돌아본 모습.

사모바위, 비봉, 족두리봉이 이어지는 비봉능선이다. 좌측 하단으로는 승가사가 지리한 모습이 보인다.


진행 방향으로 좌측으로는 의상능선의 나한봉, 나월봉, 그리고 그 뒤로 증취봉과 용혈봉이 구름에 가려있다.


주변 경치에 한눈팔다보니 567m의 승가봉이다.

어쩌면 그렇게 외우기도 좋게 높이가 567인지?  ㅎㅎ


승가봉에서 진행할 문수봉을 바라보며 승가봉을 내려온다.


바위절벽사이로 바윗덩이가 내려앉아 문이 되어버린 일명 통천문.


일명 통천문을 지나면 코앞에 문수봉과 보현봉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문수봉 바윗길 오르막에서 숨을고를겸 쉬며 지나온길을 돌아본다.


진행방향 좌측으로 나한봉과 나월봉이 선명하게 눈앞에 전개되고,



문수봉오르는길은 두갈래로 갈리는데 한쪽은 쉬운길, 한쪽은 어려운기로 되어있다.

쉬운길은 문수봉 절벽을 우회하여 문수봉과 나한봉사이의 청수동암문을 거쳐 문수봉 오르는길로서 길은 쉬우나 숲시이로 지니다보니 전망도 없고 지루하다.

반면 어려운길은 가파른 절벽을 타는관계로 순전히 힘과 철책에 의지하여야하지만 오르며 바라볼 수 있는 경관이 그 어느곳 에서도 맛볼 수 없이 좋다.



여기에 흔히 이야기하는 머피의 법칙이랄까 아님 피노키오의 법칙이랄까, 어쨋거나 그런 법칙이 존재한다.

산길에서는 쉬운길이 오히려 멀고 지루해서 힘들고, 어려운길이 약간의 긴장감과 재미가 가미되어 즐겁고 힘 덜드는 경우가 더 많다.

그리하여 우리 일행도 어려운길로 서스럼없이 진입한다.


진행 우측으로는 문수사가 고즈녁하게 자리잡은 모습이보인다.



그렇게 땀흘려가며 쉬며 주변경관 감상하며 한참을 오르니 727m문수봉이다.

문수봉에서 바라보는 거북바위와 봉끗 솟아있는 연화봉.

문수봉에 올라 적당히 불어주는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아래를 내려다보니 세상 모든것을 다 가진듯 뿌듯하다.

요 몇일 계속 비가오는 관계로 날씨가 흐려서 충분한 가시거리를 확보하지 못하는건 조금 아쉬웠지만 여름이 다 지나간듯 설렁설렁 불어주는 바람이

그렇게 고맙고 반가울 수가 없다.


문수봉에서 대남문으로 향하는 우리님들.

이곳 문수봉에서 시작되는 산성따라 이어지는 능선을 산성주능선이라하며,

이 북한산성은 1711년(숙종 37)에 쌓았고, 산성주능선길은 문수봉, 대남문, 대성문, 보국문, 대동문, 용암문 등으로 이어진다.


대남문에 다다르니 어디서 모였는지 많은 산객들이 운집해있다.

하기사 이곳 대남문은 산길의 요충지로서 우리가 지나온 비봉능선은 물론이고 의상능선, 산성주능선, 대성능선, 칼바위능선등으로 이어지는곳이다.


대남문앞의 이정표.

욕심같아서는 대성문과 보국문을 지나 칼바위능선으로 하산하고싶었는데 너무 욕심을 내는것같고,

또 이곳 구기계곡길은 여간해서 자주 접해보는 산길이 아니기에 구기계곡길로 하산하기로한다.


대남문.

북한산성의 가장 남쪽에 위치한 성문으로 산성이 축성된 1711년(숙종 37년)에 지어졌다. 

성문 상부에는 군사를 지휘하고 성문을 지키기 위한 단층의 문루가 있다.

대남문은 특히 풍광이 아름다운 곳으로도 유명하다.


대남문을 뒤로하고 약 10여분을 가파르게 굴러내리듯 내려오니 문수사다.

문수사는 예로부터 오백나한을 모시는 기도처로 유명했으며 절이 자리한 곳은 북한산 남장대(南將臺, 해발 716m) 앞 문수봉 아래로,

북한산 안에 있는 사찰 가운데 주위 경관이 좋기로 손꼽히는 곳이다.


삼각산 천연문수동굴. - 전면에 걸려있는 三角山天然文殊洞窟 편액은 전두환 전대통령의 필적이다.

이 동굴법당은 영험이 있는 기도처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특히 우리나라의 초대 대통령이었던 이승만 박사도 그의 어머니가 멀리 황해도 평산에서 이곳까지 와, 전두완

동굴 속에 모셔진 오백나한상에게 치성을 드린 끝에 그를 낳았다고 한다.

그와 같은 인연으로 4 · 19 직전 이승만 박사가 당시 82세의 고령을 무릅쓰고 이곳을 방문하여 ‘문수사’ 현판을 직접 썼다고 하며,

당시 스님들과 함께 찍었던 빛바랜 흑백사진도 절에 남아 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의아스러운것은 문수사현판에 정작 글씨를 남긴 이승만 전 대통령의 낙관이 없다는 사실이다.


문수사 감로수.

물이귀한 북한산에서 드물게있는 약수중 하나다.

직접 마셔본 물맛은 깔끔해서 좋으나 산에서 나는 샘물 치고는 생각보다 시원하지가 못했다.

 

문수사 대웅전.

문수사는 서울시 종로구 구기동 2번지 북한산 남장대 앞 문수봉 아래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직할사찰이다


삼각산 문수사 공적비와 부도.

이 공적비와 부도는 문수사의 전 주지 보광당 혜정(慧淨)스님의 부도다.

참고로 부도(浮屠)란 불상, 불교사원, 불탑을 의미했지만 뒤에는 고승들의 사리를 담는 작은 탑을 가리키게 되었다.

석탑과 마찬가지로 기단부, 탑신부, 상륜부로 구성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문수사 아래에서부터 시작되는 구기계곡을 따라 30분 정도를 하산하니 넓직한 쉼터가 나온다.

이곳 쉼터는 사모바위 아래에 위치한 승가사로도 이어지는 길목이다.


여기서 구기탐방지원센터까지는 약 20분 정도.

구비구비 구부러져 흐르는 계곡을따라 우리의 마음도 같이 흘러 내려간다.


예전과 다르게 잘 보전되어 맑게 흐르는 계곡물을 바라보니 우리네의 어수선했던 마음도 깨끗히 씻어 내려가는듯했다.


오늘 문수봉 산행을 이야기하며 하산하다보니 어느덧 구기계곡의 끝 구기탐방지원센터다.


국립공원 북한산 구기탐방지원센터 전경.


오늘 산행 함께한 인원 6명, 너무 단촐하다는 느낌도 있었지만 찰떡궁합같은 호홉이 잘 맞는 인원이었기에 그 즐거움은 두배였다.

구기분소앞에서 산행을 마무리 하며 악수로서 서로의 노고에 격려와 감사를 나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