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상능선 ~ 칼바위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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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국립공원

2017. 9. 25.


의상능선에서 바라보는 비봉능선.

우리 주변에는 명품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명품도 때와 장소와 용도에 따라서 명품역활을 할때와 못할때가 있습니다.
산에도 많은 명품길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명품길도 사시사철 다 명품코스는 아닙니다.

북한산을 좀 아는 사람들에게 북한산 명품길을 추천하라면 10명중 7~8명이 의상능선길을 추천합니다.
의상능선길은 산행중 좌우로 펼쳐져 있는 북한산의 참모습을 조망할수 있는건 물론이고 바윗길의 묘미도 함께
즐길 수 있는곳이기에 더위도 한 풀 꺽이고 날씨도 쾌청한 요즘이 가장 적기라고 생가되어 추천했습니다.
요즘 명절 밑이라서 벌초도 다녀오고 추석 명절준비로 모두 바쁘지만 짬을 만들어 의상능선길을 다녀온다면
그야말로 추억에 남을 산행이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의상봉에서 바라보는 의상능선 줄기.

북한산 제일의 능선답게 호쾌한 암골미와 근육질의 산세를 자랑한다. 

의상봉에서 시작한 의상능선은 용출봉, 용혈봉, 증취봉, 나월봉,나한봉, 문수봉을 거쳐 다시 비봉능선 혹은 산성 주능선으로 이어진다.



                 


산행일 : 2017년 9월 23일 (토)

산행길 : 들머리 - 백화사 입구,         날머리 - 정릉탐방지원센터.

            * 백화사 입구 - 의상능선 (의상봉 - 용출봉 - 용혈봉 - 증취봉 - 나월봉 - 나한봉) - 청수동암문 - 문수봉 -

              대남문 - 대성문 - 보곡문 - 칼바위능선 - 정릉탐방지원센터.

산행거리 : 약 12Km

산행시간 : 7시간 (점심, 휴식포함)

산행인원 : 6명 (서울산행클럽)


언제 부터인가 산에 가기전에 일기예보를 들여다보는 버릇이 생겼다.

단순히 걷기만을 목적으로 하는 산행이라면 굳이 맑던, 흐리던, 비가오던 눈이오던 개의치 않지만 어떤 목적으로 상행을 주관 할 때는 다른것 같다.


오늘 산행은 북한산의 수 많은 산길중에 명품길로 꼽는 의상능선길 이기에 기왕이면 맑고 가시거리도 길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산행인원은 6명. 참으로 단촐하다.

서대문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백화사 입구에서 하차. 약 10여분을 걸어 이 곳 에서 오늘 산행에 대한 설명과 점호를 하고 출발한다.


초입부터 맞닥트리는 산세가 마치 산과 사람이 서로 기 싸움하듯 만만찮은 위용을 자랑한다.


의상능선의 첫 봉우리인 의상봉까지는 출발지검 기점으로 약 2Km.

거리와 경사도에 비해 결코 쉬운 산길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산길에 접어들면서 우리를 맞아주는건 우람한 근육질의 화강암 바위들,

벌써부터 우리에게 거친 숨과 이마에 몽글몽글 땀방울을 맺어주기 시작한다.


얼마를 올랐을까?

아직 의상봉을 자기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데 바위 둔두더기에 오르니 저만치 북한산성 입구 상가단지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거친 숨을 진정시키기 위해 멋스러워 보이는 소나무가지 위에서 망중한을 즐겨본다.


쉼도 잠시,

다시 거친 숨을 몰아쉬며 바윗길에 오르니 은평지구가 눈에 들어오고 그 뒤로는 노고산능선도 눈에 들어온다.


의상봉 오르는길목에서 이곳을 찾는이들로부터 귀여움 받고있는 쌍토끼바위.

보는 방향에 따라서 두 마리의 토끼가 입을 마주하고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


토끼바위를 뒤로하고 다시오르니 언제부터 산객들이 몰렸는지 좁은 등산로에는 정체현상도 보인다.


좁은 바윗사이의 산길을 따라 오르다 보니 바윗사이로 의상봉과 멀리 비봉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진행하는 좌측으로 보이는 원효대사의 전설을 지닌 원효봉.

신라시대 당나라에서 불교공부를 하고 돌아온 의상을 원효가 불러 의상봉에 있는 석굴로 안내하여 수도를 하게 했단다.

그리하여 원효는 원효봉에서, 의상은 의상봉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참선했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의상봉과 원효봉은 마주보고 서있는 형세이다.

천 년의 세월을 거친 지금, 원효와 의상이 다시 현세에서 만난다면 두 사람은 어떤 말들을 나눌까?. 


그 원효봉뒷편 우측으로 북한산의 정점인 삼각산이 우람한 모습으로 모든산을 평정하듯 내려다보고있다.

원효봉 우측으로 염초봉과 백운대와 만경대, 그리고 노적봉과 그 뒤로 수줍은듯 용암봉이 그야말로 파노라마처럼 한 눈에 보인다.


조금 더 오르니 우측 암반 넘어로 용혈봉좌 증취봉이 겹쳐 마치 한 봉우리처럼 버티고있다.


의상봉(義相峰,502m) 

백화사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1시간 40여분 만에 의상봉에 다다른다.

의상봉이란 이름은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이 곳 에서 수도 했다는 전설로 전해져 붙여진 이름이란다.


의상봉에서 용출봉으로 향한다.

여기서 부터는 오름길과 내리막길이 교차하며 북한산의 진수를 한결 더 피부로 느낄것이다.


잠시 뒤를 돌아보니 우리가 넘어온 의상봉 우측은 그야말로 바윗덩이의 낭떨어지다.


가사당암문이 있는 성곽길을 지나며 보이는 용출봉은 의상봉과는 또 다른 멋스러움을 자랑하고있다.


참고로 가사당암문(袈裟堂暗門)은 북한산성의상봉용출봉 사이 고갯마루에 위치한 암문이다.

조선 숙종 37년 (1711년)에 북한산성 성곽을 축조하면서 만든 8개의 암문(暗門) 중 하나로,

현재 백화사가 위치한 의상봉길에서 북한산성으로 오르는 길목을 통제하기 위해 설치했다.


북한산은 백운대(836m), 인수봉(810m), 국망봉(만경대 800m)등 세 봉우리가 삼각의 모양으로 서 있다 하여 삼각산이라 불러왔으며

1983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용출봉을 오르며 지나온 의상봉을 뒤돌아본다.


용출봉이다.

용출봉(龍出峰,571m)은 용이 솟아 오르듯 뾰족하여 붙혀진 이름이란다.


용출봉에서 용혈봉과 증취봉을 향하여 다시 걸음을 재촉한다.

용혈봉과 증취봉은 너무 가깝게 마주하고있어 마치 하나의 봉우리로 보이기도한다.


또한 용혈봉으로 가는 길에서는 멀리 나월봉과 나한봉이 역시 우람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바위 이름은 잘 모르겠으나 마치 코끼리의 뒷모습을 보는듯하다.

그런데 어떤이들은 강아지바위 라고도 부른다.


일명, 할미바위.

어느 모습에서 할미바위라는 이름을 얻었는지 궁금하다.

릿지를 제대로 하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가끔 호기를 부리며 올라보는 바위 이기도하다.


용혈봉을 오르며 지나온 능선길의 할미바위를 다시 한 번 담아본다.

여기서 보면 구부정한 할머니의 모습이 보이나요?


용혈봉(龍穴峰,581m) : 북한산성을 축성한 후에 봉우리 이름을 붙힐때 용에 관한 이름이 많이 붙혀진것같다.


증취봉(甑炊峰,593m): 증봉(甑峰:시루봉)에서 변하여, 시루가 불타는 봉우리(甑炊峰)란 뜻이다.

아직은 아니지만 얼마후면 저 산이 붉게물들어 이름값을 핳 것이다.


아직은 9월, 하지만 북한산의 단풍도 서서히 가을을 준비하거 있는듯하다.


부왕동 부왕사지와 삼천사계곡으로 이어지는 길목의 이정표.

부왕동(扶王洞)은 증취봉 아래에서 발원하여 삼천사로 내려가는 계곡으로

예전에 이곳 삼천사에서 가까운 신혈사에서 임금(고려 현종)을 구한 적이 있다고 하여 왕을 도운 계곡이란 뜻으로 부왕동(扶王洞)이라 명명했다.


부왕동암문(扶王洞暗門) : 증취봉과 나월봉 사이에 있는 암문으로, 규모는 조선 시대 단위로 높이 9척, 너비 8척이다. 외부는 홍예 모양으로 만들었고, 내부에는 성의 바깥쪽으로 문을 달았던 흔적이 남아있다.


거대한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북한산은 독특한 아름다움의 절정이며 한국 산악미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또한 삼국 시대 이래 과거 2천년의 역사가 담겨진 북한산성을 비롯한 수많은 역사, 문화유적과 

사찰, 암자가 곳곳에 산재되어 다양한 볼거리와 생태, 문화, 역사의 학습 장소로 제공 되고 있다.  

주봉인 백운대(835.5m) 서쪽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은 문수봉에서 비봉능선으로 이어지고, 주능선 남쪽으로

진달래능선, 칼바위능선, 대성능선 및 형제봉능선이.. 북쪽으로 숨은벽능선, 원효봉능선, 의상능선

등이 뻗어 내린다.


부왕동암문을 지나며 보는 나월봉과 나한봉,

나월봉(蘿月峰,651m)은 고려시대 개성 천마산 나월봉에서 유래하여 봉우리가 달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붙혀진 이름이다.
또한 나한봉(羅漢峰,688m)은 문수사 천연동굴의 오백나한에서 유래(보현봉과 문수봉에 이은 불교용어 유래) 하였다고한다.


나한봉넘어 우측으로 비봉능선의 연봉들이 북한산의 아름다움을 자랑하고있다.


청수동암문(淸水洞暗門) : 북한산의 나월봉과 문수봉 사이의 고갯마루에 위치해 있다.

1711년 숙종 37 북한산성 성곽을 축조하면서 설치한 8개의 암문(暗門) 중 하나로,

탕춘대성과 비봉에서 성 안쪽으로 들어오는 길목을 통제하기 위해 설치했다.

암문(暗門)은 비상시에 병기나 식량을 반입하는 통로이자, 때로는 구원병의 출입로로 활용된 일종의 비상출입구이다.

산성의 방어력을 높이기 위해 적이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고갯마루나 능선에 설치했다.

청수동암문은 여느 암문과 마찬가지로 성문 상부에 문루(門樓)는 마련하지 않았다.

성문 양쪽은 장대석으로 쌓아올리고, 그 위 천장 부분은 장대석 여러 매를 걸쳐 만들었다.

이런 양식의 성문을 아치 모양의 홍예식과 구분하여 평거식(平据式)이라 부른다.

원래 문짝이 있었으나 지금은 없어지고, 문짝을 달았던 원형의 지도릿돌과 일반문의 빗장에 해당되는 장군목을 걸었던 방형 구멍이 남아 있다.



드디어 의상능선을 지나 산성주능선과 비봉능선을 이어주는 삼거리역활을 하는 문수봉이다.


문수봉에서 남서쪽으로 이어지는 비봉능선에 자라잡은 승가봉, 비봉, 향로봉이 저 아래로 내려다 보인다.


문수봉에서 주변 산세를 바라보며 망중한을 즐긴후 다시 산성주능선길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산성주능선에 접어들며 걷는 산성 성곽위에서 보이는 보현봉(普賢峰).

문수봉에서 동남쪽 방향 대남문 밖에 높이 솟은 봉우리로서 보현보살의 이름을 따서 붙인 이름이다.


대남문(大南門).

이곳 역시 북한산 탐방로에서 중추역활을 하는 등반 요충지중에 하나다.

대남문북한산성의 요충지로, 초기의 이름은 소남문(小南門)이었다.

규모는 조선 시대 단위로 높이 11척, 너비 11척이다. 현재의 문루는 복원된 것이다.


대성문(大成門)은 보국문대남문 사이에 위치한 북한산성의 문으로, 초기의 이름은 대동문(大東門)이었다.

규모는 조선 시대 단위로 높이 13척, 너비 14척이다. 문루는 1990년대에 와서야 우진각 지붕 형태의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복원되었다.

그런데 현재 또 다시 문루를 허물고 다시 복원공사중이다.


산성주능선의 성곽길을 걸으며 볼 수 있는 우람한 근육질의 삼각산.

매번 접할때마다 그저 아름답다, 멋지다 라는 표현이 절로 나온다.


보국문(輔國門)은 대동문대성문 사이에 있는 북한산성의 문으로, 초기의 이름은 동암문(東暗門)이었다.

규모는 조선 시대 단위로 높이 6척 6촌, 너비 6척 5촌이다.

문 안쪽에 새겨진 명문을 보아 금위영에서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북한산성 축조(1711년)후 동쪽에 있는 암문이라하여 소동문 또는동암문이라 불리었으나 그 아래 보국사를 창건한 이후 현재까지 보국문이라 불리게 되었다.


산성주능선의 대성문과 보국문을 지나 대동문 가기전 상곽넘어로 우측으로 이어지는 칼바위능선 갈림길의 이정표.


칼바위.

북한산에서 가장 스릴있고 조망이 우수한 칼바위 능선은 암봉의 오른쪽 면이 칼로 내리친 듯한 모양인 데서 유래하였다.

이 암봉을 따라 펼쳐지는 칼바위능선은 정릉에서 산성주능선에 오르는 대표적인 산행코스이다.


칼바위에서 보는 산성주능선과 염초봉, 노적봉, 백운대, 만경대, 인수봉, 그리고 더 멀리 우측으로 도봉산의 연봉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칼바위에서 삼각산을 배경으로 .....



칼바위능선은 백운대에서 보현봉에 이르는 북한산줄기의 우람한 조망을 즐길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능선이며

수유리쪽 계곡과 능선 산록아래 도시풍광이 빼어난곳이다.

능선이름이 시사하는 것 만큼 위험하지 않고 초보분들도 충분히 지날수있으며 돌아가는 우회로가 있다.



오늘 산행도 마무리를 다해가는듯 칼바위능선을 한참을 내려오니 하산지점이 2Km밖에 남지 않았다.

우리는 이곳 갈림길에서 정릉탐방지원센터를 향해 방향을 잡는다.


정릉탐방지원센터를 지나며 하산한 길을 바라본다.

오후 5시.

아직은 늦은 오후시간 같지 않은데 사진에서 보는 모습은 꽤 어두워보인다.

오늘 꽤 많은것을 보여준 북한산 의상능선과 칼바위능선 산행에 감사와 만족감을 느끼며 북한산 산행을마무리한다.






                                                                          

                                                                                                     Morning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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