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 가을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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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 나들이

2019. 8. 29.


어제 내린 비가 '처서'가 지나서 내렸으니 아마도 '가을비'라고 불러야 될것 같다.

그간 이런 저런 핑계로 바깥 출입을 못하다 모처럼 비 개인날 집 근처 공원을 찾아봤다.



 

공원을 들어서니 제일 먼저 붉게핀 배롱나무꽃이 화사한 모습으로 나를 반겨준다.



배롱나무꽃은 백일정도 혹은 오래 핀다고 하여 백일홍이라고 부르는데

배롱나무의 다른 이름에는 목백일홍, 양반나무, 간질나무, 간지럼나무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백일홍이 오래 피는것은 꽃이 한 번에 피고 지는 것이 아니고

여러 날에 걸쳐 번갈아 피고 져서 오랫동안 펴 있는 것처럼 보여 백일홍이라고 부른다.



최근에는 원예학회에서 배롱나무를 '백일홍'이라 하고 초화인 국화과의 한해살이풀 백일홍을 '백일초'로 정리하였다고 한다.



백일홍의 반가운 마중을 받으며 걸으니 돌담 한켠에는 무궁화가 고운 자태를 자랑하며 반긴다.



무궁화는 이꽃 역시 약 100여일 동안 매일 새 꽃을 피우는데

 흰색, 분홍색, 자주색, 청색 등으로 다양한 색깔이 있다



우리나라의 국화인 무궁화는 여름 내내 이어 피기를 계속하는 꽃의 특성처럼

끊임없는 외침을 받아 온갖 수난을 겪으면서도 5천 년 역사를 이어온 배달민족을 상징하는 꽃이다.

그러나 ‘무궁화를 국화로 한다’라는 법률이나 조례가 있는 것은 아니다.



또 다른 담 한켠에는 봄꽃인 수국이 조금은 볼 품 없는 모습으로 아직까지 피어있다.



수국은 일본이 원산지이며 6-7월에 꽃을피우고 관상용으로 많이 재배한다.

이곳은 독립유공자와 임정요인들이 묻혀계신 곳인데 말 많고 따지기 좋아하는 사람들 이 수국들은 없에자고 안그럴는지.....



제법 소나무가 우거지고 옛 돌담이 멋스러운 흙포장길을 걸어본다.



소나무 돌담길을 돌어서니 길 한켠에 맥문동이 한창이다.



맥문동(麥門冬)은 계전초(階前草)라고도 불리우며 백합과에 속하는 다년생초다.

 아시아를 원산지로 삼고 있으며  그늘진 곳을 좋아해서 소나무 밑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꽃은 초여름부터 엷은 자주색으로 피는데 마디마다 작은 꽃이 3~5개씩 모여 총상 꽃차례로 밀착하여 달린다.

10~11월에 검푸르게 윤이 나는 둥근 열매가 달려 익는데 일찍 껍질이 벗겨져 자줏빛이 도는 흑색의 씨가 노출된다.



숲속에서는 아직도 못다 울은 매미가 목청을 소리높여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요즘은 산과 들 보다도 밤에도 환한 주택가에서 밤 낮 구별없이 울어대서 도시소음으로 홀대받고 있는 실정이다.



알에서 애벌래가 되어  땅 속으로 들어가 나무 뿌리의 진을 빨아먹고 자라다가

4년 혹은 6~7년만에 땅 밖으로 나와 허물을 벗고 성충이된 매미는 1~3주 동안 살고 죽는다.



매미가 우는 시간은 종류에 따라 다르나 말매미 · 참매미는 오전에 울고, 유지매미나 애매미는 오후에 울며, 털매미는 하루 종일 운다.



공원 한 켠에는 여름꽃인 봉선화도 희고 붉은 꽃을 피우고 있다.

우리가 흔히 부르는 봉숭화는 전라도와 함경도에서 부르는 방언이다.



봉선화 꽃잎과 잎을따서 물기를 제거하고 명반과 소금을 넣고 빻은후

물을 들이고 싶은 손가락에 붙인다음 비닐로 감싼후 하루밤을 지내면 곱게 손가락이 물든다.



여름꽃이 꽤 많은가보다.

봉선화밭 옆으로는 8~9월에 피는 순백의 옥잠화가 이제 막 고운 자태를 보이고 있다.



옥잠화는 옥비녀꽃, 백학선이라고도 부른다.

 꽃봉오리가 마치 옥비녀(玉簪)처럼 생겨 옥잠화라는 이름이 붙었단다.



또 하나 흔히 볼 수 있는 노란꽃이 몽실 몽실 피는 죽단화다.

죽단화는 5~6월에 피는 꽃으로 알려져 있지만 여름까지도 볼 수 있는 꽃이다.



장미목과에 속하는 죽단화는 음지와 양지를 가리지 않고 잘 자라고 성장이 빠르며,

 추위와 공해에도 강하며 습기가 많고 비옥한 식양토 및 사양토에서 잘자란다.



풀들이 우거져 있는 작은 연못의 나무다리를 건넌다.



연못을 건너오니 예쁜 하트 모양을 한 빈 그네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빈 그네에 앉아 쉬며 그네를 굴러보며 앞을 보니 이런 모습이다.



그네 옆에서 예쁜 진홍색을 자랑하는 이제막 피기 시작하는 맨드라미를 만난다.



맨드라미는 계관화(鷄冠花, 닭벼슬)라고도 불리우는 여름꽃으로 아시아 열대지방이 원산지다.

어린잎은 나물로 먹기도 하며 씨와 꽃을 말려 내장출혈 치료의 약재로 쓰기도 하고 염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뜨겁던 대지가 식기 시작하는 늦여름날의 어느날 찾아본 공원에는 쉼과 평화로움이 공존 하는것 같다.

우리가 쫓는다고 빨리 가지도 않고, 기다린다고 빨리 오지도 않는 세월의 시간처럼

우리의 삶도 쫓고 쫓기기보다 순리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할것같다.

^^**^^





Forest Reverie - Hennie Bek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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