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벽-백운대-원효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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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국립공원

2019. 9. 16.


인수봉 후면(좌측),  숨은벽(중앙),  백운대 후면(우측).


 사기막(숨은벽)능선을 넘어 해골바위 부근에서 정상 부위를 바라보면 인수봉과 백운대 북쪽사이를 비집고

                              웅장한 모습으로 서 있는 송곳니처럼 날카로운 모습을 한 바위를 발견할 수 있다. 숨은벽이다.

                                   그러나 그 맞은편 남쪽 방향에서는 보이지 않기에 '숨은벽'이라고 한다.



백운대(白雲臺)

북한산 국립공원의 주봉으로 흔히 부르는 삼각산(三角山)의 대표 봉우리다.

삼각산(三角山)은 북한산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산봉으로

백운대(白雲臺, 836.5m), 인수봉(人壽峰, 810.5m), 만경대(萬鏡臺, 787.0m)를 일컷는다.



원효봉(元曉峰, 510m)

원효봉(元曉峰)은 북한산성 축성이후 원효대사와 의상대사를 기리기 위해 이름을 붙힌 봉우리 이름이다.

백운대에서 장군봉-염초봉-북문-원효봉-효자리로 이어지는 원효능선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지형상으로는 의상능선의 의상봉과 마주보고 있어 북한산 최고의 조망터로 알려져 있다.



추석연휴의 추석 다음날 등산준비를 나름대로 단디하고 효자리 사기막골 능선 입구로 향한다.

매번 올때마다 버스 하차위치를 헷갈려 정류장을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은 다행이 한 번에 찾아왔다.



숨은벽 등산은 언제나처럼 국사당이 자리하고 있는 밤골지킴터에서 시작한다.

왼쪽이 국사당, 오른쪽이 북한산 밤골지킴터다.



국사당옆 한켠에는 익살스러운 지하여장군 장승이 몸을 땅속 깊숙히 뭍어놓고 히죽거리고있다.



이 지점은 북한산 둘레길 11구간 효자길의 끝자락으로 이정표의 백운대 방향으로 등산을 시작한다.



등산을 시작하면 바로 만나는 계곡 다리를 건넌다.

숨은벽을 오르며 만나는 유일한 계곡을 건너는 다리다.



초반의 진입로는 나름대로 울창한 소나무 군림이 우거진 흙길을 걷는다.

추석 연휴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숨은벽을 찾은듯 하다.



계속 이어지는 산길은 숲과 돌계단의 연속으로 초가을의 좀 흐리고 선선한 날씨를 보여주고 있다.



고도를 높이니 주변 경관이 조금씩 눈에 들어오고,



등산길 곳곳에 이번 태풍 링링의 피해로 쓰러진 나무들도 눈에 띈다.



행 방향으로는 인수와 백운사이로 숨은벽이 살짝 보이더니,



이내 울창한 소나무숲 사이로 자취를 감춘다.



본격적으로 암반이 시작되는 곳에는 큰 바위가 보는 이에게 위압감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바윗길을 굽이도는 옆으로는 우측, 영봉의 끝자락과

상장능선, 그 맨뒤로 송추남능선과 도봉주능선이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그리고 다시 보여주는 숨은벽과 백운대 정상.



좀더 한구비 높은 바위에 오르니 인수와 숨은벽과 백운정상이 더 크고 또렸하게 목격된다.



그리고 뒷편 아래로는 송추와 의정부 그리고 저 멀리 윗부분 흰 띠를 이루며 흐르는 임진강 물줄기까지 조망되고 있다.



인수봉 뒷편 바위군락 넘어로는 상장능선과 도봉주능선의 오봉과 도봉의 신선대와 함께 선,자,만이 뚜렸하다.



숨은벽을 오르며 빠트릴 수 없는 해골바위를 오르며 상장능선 방향을 조망해본다.



그리고 바위군락과 어우러지는 멋진 풍경들.  소나무의 푸르름이 한결 돋보인다.



해골바위다.

이곳에서 인증사진 한 장 찍고 싶었는데 여기까지 오르는 사람이 없어 배낭을 옆에 놓고 사진에 담아봤다.


해골바위를 가까지 보면 이런 모습이다.

영락없이 외계인 눈처럼 생긴곳에는 그동안 내린 비로 물이 흥건히 고여 있다.



해골바위 앞에서 숨은벽을 올려다 본다.



그리고 해골바위를 바탕으로 올려다 보니 숨은벽과 원효능선의 백운대와 장군봉이 조망된다.



그리고 해골바위 위의 암반에 올라 더 웅장하게 다가오는 숨은벽을 조망해본다.

아마도 이곳이 인수와 숨은벽과 백운대를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곳 일것 같다.



이 좋은, 멋진 풍광에 내모습도 살짝 끼어 넣어본다.



그리고 아까 올랐던 해골바위가 저만치 아래에 하늘을 보며 누워있고,



그 모습에도 내 모습을 같이 담아본다.



진행방향 좌측으로는 상장능선 넘어로 하얀 속살을 드러내고 있는 오봉과 도봉산 주봉들이 장엄한 모습으로 버티고 있다.



그리고 숨은벽을 향해 나아간다.



잠시 뒤를돌아 아까 지나온 전망바위를 돌아보고,



전면으로는 꼭 넘어야하는 바윗길이 버티고 있다.



그 바윗길 옆은 높이를 알 수 없는 벼랑길이 보는이의 간담을 서늘하게한다.



그 벼랑을 배경으로 내 모습을 담아보고,



내친김에 길게 업드려있는 고래닮은 바위에도 내 모습을 담아본다.

오늘 참 많은 사진을 담아본다.

그것은 산악회를 따라가면 한정된 시간에 산행을 끝내야 하는 부담이 없다보니 맘껏 주변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여유로움 때문이리라.



주변에도 많은 사람들이 여유롭게 산행을 즐기는 모습이 보인다.



숨은벽을 릿지로 오르지는 않고 우측 아래로 내려가 깔딱계곡을 넘어 위문으로 가기위해 바윗길을 기어야한다.



바윗길을 내려와 뒤돌아 보니 그 바위도 한가닥 한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마주하는 삼각뿔 모양의 숨은벽,

이 모습을 보기위해 아침부터 모모는 새벽길을 달려 왔나보다.



웅장한 숨은벽을 대하고 백운대로 가기위해 우측 협곡길을 따라 내려간다.



가파른 내리막 바윗길을 난간에 의지하여 내려오는 모습이 조심에 또 조심을 요구한다.



주변엔 단풍이 들면 더 없이 멋있을것 같은 풍광이 이어지고,



위문으로 오르며 만나는 샘터에서 샘물 한바가지 벌꺽벌꺽 마시며 갈증을 달래본다.

이곳 샘물은 사시사철 마르는 법이 없고 물맛도 깨끗하여 많은 산꾼에게 사랑받는 샘물이다.



이 오름길은 인수봉 하단을 지나는 길이어서 가끔 매끈한 인수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길도 아닌것 같은 너덜 바윗길을 힘겹게 오르면 그 끝자락에는 나름대로 돌계단이 나타나고,



그 돌계단이 끝나는 부분에서 철제 계단이 나타나면 이 고행의 오름길은 그 끝을 알린다.



그 계단의 끝에서 한숨 돌리며 아래를 쳐다보니 기암과 함께 송추방면이 흐릿한 모습으로 조망된다.



계단을 마져 올라 바위와 바위사이의 좁은길을 찾아 돌면,



사람 하나 겨우 빠져 나갈 정도의 좁은 틈으로 나가면 우이능선의 깔닥고개 위 지점이 된다.



바위 틈새길을 빠져나와 좌측 인수봉을 보니 암장팀들이 바위에 붙어 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우측 만경대 아래로는 먹구름이 비라도 내리려는듯 잔뜩 끼어 있는 모습이 보인다.



산 아래로는 우이동 지역의 집들이 마치 강원도 산골 감자밭에 널려 있는 자갈밭처럼 보인다.



위문을 올라서며 인수를 바라보니 제법 많은 암장팀들이 저마다 호홉을 맞추며 오르고 있다.

아마도 날씨가 비라도 뿌릴것 같은데 안전사고가 없기를 마음속으로 빌어본다.



위문에 도착하니 우이동에서 오르는 사람들과 산성입구나 산성주능선에서 오르는 사람이 합쳐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위문에서 백운대로 오르는 바윗길 역시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리고 있다.



백운봉을 오르며 만경대를 바라보니 정상부는 구름에 가려있고 뒤의 노적봉 정상만 겨우 보인다.



백운대를 오르며 항상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오리바위도 만나보고.



겸연쩍게 오리 앞에서 포즈를 취해본다.



그리고 오르는 난간길은 양방통행을 할 수 있게 만들어 놨슴에도 밀리고 있다.



정상부에서 인수방향을 바라보니 예전 같으면 멋진모습으로 보일 인수봉과 숨은벽이 구름에 가려 전혀 볼 수가 없다.



백운대 태극기 깃발 아래에서 사진 한장 담아볼까 했는데 워낙 길게 늘어선 줄이 수십명에 달해서 포기하고 주변 사진만 담아본다.

요즘 어느 등산장비 브랜드의 로고를 앞세워 찎는게 전염병처럼 번져 예전에는 못보던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정상부의 통일염원이 담긴 통일서원비와 삼일운동 암각문이 새긴 암각글씨 일부분과 안내문만 겨우 담아본다.



그리고 백운대 다녀간 표식으로 백운대 정상비만 겨우 사진에 담아본다.



정상부 바로 아래에 너른 바위 위에는 사진찍기위해 줄선사람, 휴식을 취하며 점심먹는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특히나 어느사이 한국의 대표 먹거리중 하나가 된 라면의 짠내가 온 산을 덮어 역겨움을 참아가며 하산을 서두른다.



백운대를 내려오며 보이는 위문위에는 아까보다 더 짙은 운무가 곧 비를 뿌릴것만 같은 날씨다.



위문을 나와 원효봉으로 향하며 위문을 배경으로 사진한 장 담아본다.

'위문'은 공식 명칭은 '백운봉암문'인데 북한산성의 8개 암문중 가장 높은곳에 위치한 비상출입문이다.



위문에서 선성입구쪽 하산길에도 태풍 링링의 피해를본 나무들이 목격된다.



하산길에 보는 백운대 아래 경치가 뿌연 운무사이로 멋진 풍경을 만들고 있다.



계속 보이는 경치가 아름다워 자꾸 담아본다.



산성주능선길과 산성계곡길 갈림길에서 원효봉을 가기위해 산성입구 계곡길로 향한다.



하산길에는 곳곳이 링링의 피해를 입어 태풍의 피해가 컸슴을 실감한다.




계곡길을 한참을 내려오는사이 비는 주룩주룩 내리기 시작하고 대동사 범종각을 보며 대동사로 오른다.



대동사로 오르는 불이문이 단조롭게 서서 내방객을 맞고있다.

원효봉을 오르는 길은 따로 있지만 여기로 오르면 대동사와 상운사를 둘러 볼 수있어 이 길을 택한다.



돌계단을 올라서면 '나무아미타불 대동사'라는 암각글씨를 새긴 바위를 만나고,



그 바위를 돌아 올라서면 대동사 경내에 구름에 가린 원효봉을 배경으로 칠성각, 대웅전, 범종각이 보인다.



대동사를 지나 100여m를 지나면 역시 원효봉을 배경으로 자리잡은 상운사를 만난다.



상운사(祥雲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 본사인 조계사의 말사이다.

1722년(경종 2) 승병장 회수(懷秀)가 옛 절터에 130여 칸의 절을 중창하고 노적사(露積寺)라 하였다.



상운사 한켠으로는 불음각이라고 이름 지어진 범종각과 축대위에 삼층석탑이 눈에띈다.



상운사 경내를 벗어나 원효봉 이정표를 보고 발길을 향한다.



가파른 오름길을 200여m오르니 누각없이 석축기단만 남은 북문이 반긴다.



북문은 북한산성의 6개 대문중 하나이며, 문루와 문짝이 없는상태로 육축부와 개구부만 남아있다.



북문 안에서 위를 올려다본 모습, 문루가 없어 하늘이 보인다.



북문에서 200여m를 더 오르니 원효봉 막바지 돌계단을 만난다.



그리고 만나는 바윗틈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 한 그루가 빗속에서 하나의 작품을 연출하고 있다.



날씨가 맑았더라면 앞면에 파노라마같은 북한산의 절경이 펼쳐질텐데 아쉽기 그지없다.



원효봉 안내판의 북한도(北漢圖)를 확대 해봤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쓸쓸해보이는 원효봉 정상에서 그래도 맞으편을 배경삼아 사진 한 장 담아본다.



그리고 원효봉 한켠에 자라밥고 있는 원효봉 팻말도 담아본다.



원효봉에서 아쉬운 마음을 비를 맞으며 달래고 원효암이있는 효자리 방향으로 하산한다.



이 길이 백운대에서 원효봉을 거쳐 효자리로 이어지는 원효능선길이다.














귀가를 위해 버스를 기다리는 효자리에서 보니 원효와 의상이 하얀 구름모자를 쓰고 귀엣말을 나누는 듯 하다.


참 오랫만에 만나본 북한산, 비록 내리는 비로 완벽한 즐거움은 못 느꼈어도 여유롭고 한가한,

모처럼만에 쉼이 있고 사색을 즐기며 등산의 묘미를 맛볼 수 있는 산행이었다.

^^**^^



Divano / 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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