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서북능선 대승령-십이선녀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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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국립공원

2019. 10. 15.


대승령에서 바라보는 가리능선.

지난해에 꼭 다녀오고 싶었던 서북능선 대승령-십이선녀탕길을 어렵게 마음먹고 이제사 실행에 옮겨본다.

사실은 지난 주말에 도전했었는데 비오는 날씨와 함께 괜찮을 줄 알았던 허벅지 통증이 너무 심하여 산 입구에서

두어 시간을 주저 앉아 통증이 가라앉기를 기다려봤는데 계속되는 통증으로 모든 계획을 접고 집으로 돌아와야 만 했다.



만 2년만에 대승령을 다시 오르며 오늘은 대승령에서 귀때기청봉이 아닌 십이선녀탕으로 가려한다.

오늘 일기예보는 영동은 비가오고 영서는 갠다는데 영동과 영서의 갈림길인 서북능선의 날씨는 어떨런지 ? ...



십이선녀탕 계곡의 단풍.




                     산행일 : 2019년 10월 12일 (토, 흐리고 비)

                     산행길 : 들머리 - 설악산국립공원 장수대분소.       날머리 : 남교리탐방지원센터.

                      (장수대분소-대승폭포-대승령-1356봉-1370봉-두문폭포-복숭아탕-십이선녀탕계곡-남교리탐방지원센터.)

                     산행거리 : 11.3Km (실제거리 12.8Km)

                     산행시간 : 7시간 (점심, 휴식포함)



오늘의 들머리 장수대분소로 향하는 길에 잠시들린 설악휴게소에서 보는 서북능선에는 먹구름이 잔뜩 끼어있다.



장수대분소 근처에서 보는 가리산 일대에는 개인 하늘에 아침 햇살을 머금고 웅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미륵봉 방향의 하늘에는 먹구름이 잔뜩 끼어있다.

서북능선이 영동과 영서의 경계이다보니 날씨의 변화도 달라지나보다.



장수대 맞은편 대승령탐방로입구 장수대분소.

장수대는 6,25당시 육군 3군단장이 설악산전투에서 전사한 장병들의 넋을 기리기위해 설치한 장수대라 명명했다.



이 길을 들어서며 매번 느끼는 기분은 항상 나를 작게만 만들어주는 기분이다.

곧게 쭉쭉뻗은 아름들이 소나무들을 접하다 보면 그 크기와 웅장함속에서 초라한 나를 발견 하게된다.



들머리를 들어서며 만나는 조형물들이 이제는 그렇게 낮설어 보이지 않는 건 뭘까?



대승폭포 오름길에서 만나는 풍경은 이제 막 가을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이제 막 녹색을 벗고 노랑물감을 그려가기 시작하는 모습이 약간은 어설퍼 보이기도하고...



고도를 높혀 점점 오르는 길목에는 아까와는 다른 노랑의 단풍옷을 입은 모습이 보인다.



대승폭포로 오르며 짬짬이 모습을 보여주는 가리능선의 가리봉과 주억봉, 삼형제봉을 흘끗 엿본다.



조금 더 오르니 가리능선의 연봉들이 아침 햇살을 받으며 황홀한 모습을 선사하고있다.

비록 저 산을 오르지는 않지만 반대편 에서나마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다는게 얼마나 고맙고 행복한지 모르겠다.



오름길에서 한계령 방향을 바라보니 날씨가 두갈래로 갈라지는 모습을 확실히 보는것 같다.

왼쪽 서북능선에는 먹구름이, 오른쪽 가리능선에는 개어있는 하늘을 볼 수 있다.



1289봉 방향을 바라보니 먹구름이 산능선을 넘나들고 있고,



좌측 협곡방향 역시 짙은 구름이 흩뿌려져 이동하는모습이 심상치가 않다.



험한 오름길에는 고맙게도 데크계단을 만들어 험로를 오르는 수고를 덜어주고 있지만 그래도 힘들다.



대승폭포에 가까워질 수록 가리능선의 모습은 더 친근하게 다가오는것 같고,



대승폭포가 힐끗 보이는 암반의 모습이 마치 하나의 절경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서북능선의 저쪽으로는 큰감투봉의 모습도 힐끗 보인다.



다시 한 번 바라보는 한계령에는 한계령 오름길이 마치 냇물이 흐르는듯 굽이쳐있다.



그리고 자꾸 눈길이 가는 가리능선의 연봉들...

제일 높이 솓아 있는 삼각형의 뾰죽한 봉우리가 1518m의 가리봉이다.



그리고 계속 이어지는 험로의 나무게단을 오른다.




그렇게 오르니 대승폭포를 알려주는 이정표가 외롭게 오르는 길손을 맞아준다.

이 지점이 장수대분소와 대승령 사이의 딱 1/3 지점이다.


그리고 대승폭포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텅 비어 조금은 쓸쓸해 보이는 전망데크가 조금아래 보인다.

이른시간 이어서 일까 아니면 일기가 나쁘다 하여 그럴까 여기까지 올라오면서 한 사람도 만나지를 못했다.



대승폭포.

대승폭포는 금강산의 구룡폭포, 개성의 박연폭포 함게 대한민국 3대폭포 다.

폭포에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마치 용이 오름을 할때 몸을 비틀며 꼬리치듯 심하게 부는 바람에 흔들리며 쏟아지고 있다.



대승폭포에서 조금 더 오르면 만나는 육중한 소나무,

이럴때는 지나가는 사람이라도 있어야 그 크기가 비교가 되는데 사진으로 보기에는 그냥 평범한 소나무처럼 보인다.



그리고 무념무상의 길따라 걷다보니 붉게 물든 단풍의 향연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이지점은 아까 이정표와 달리 장수대분소와 대승령 사이의 딱 2/3 지점을 알리고 있다.



그리고 계속 이어지는 단풍의 향연.



붉게 물든 단풍이 아직 옷을 가라입지 못한 녹색 나뭇잎과 비교되며 묘한 대비를 보여준다.



탐방로 한 켠에 쌓여있는 목재들과 풀어놓은 로프를 담은 푸대를 만난다.



탐방로의 가드레일로 밖혀있던 나무들과 로프인데 아마도 재정비를 하기위해 배어낸것 같다.

눈이 많이 쌓였을때는 가드레일로 박혀있는 고개만 내민 나무를 보고 길을 찾는데, 눈이 오기전에 끝낼 수 있으려는지.



계속 이어지는 단풍길이 아마도 딱 적절하게 단풍을 보러 왔구나 하는 기쁨에 홀로 만족감을 느껴본다.



아름답게 물들어 가는 단풍을 보며 사람도 저렇게 곱게만 늙을 수 있다면, 하며 나 자신과 비교하여본다.

하지만 늙은 모습이 곱지 않으면 어떠리요, 늙은 모습의 주름과 흉터 자체가 삶의 훈장이고 자랑거리 인것을...



그렇게 혼자 잡생각을 하며 단풍을 즐기다보니 대승령 이정표가 쨘~ 하며 내 앞에 나타난다.



두 해 만에 올라온 대승령이다,

웬만하면 이곳에서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장소인데 오늘은 매서운 바람만 불고 인적 하나 없어 왠지 쓸쓸해 보인다.



대승령에서 흑선동계곡 넘어 용대리방향은 검은 구름에 가려있고 서북쪽의 1370봉을 폰카에 담아본다.



그리고 가야할 방향의 안산방향도 담아 본다.



심하게 불기 시작하는 바람을 이기기 위해 비상용으로 담아온 앏은 패딩을 꺼내입는다.



몸이 반절은 텅 비어 있는 고목도 만나고.



또 다른 고목에 돋아난 나뭇잎과 단풍이 묘한 조화를 이루며 공존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능선길을 걷다보니 좀 더 다양하게 물든 나무들이 고운 모습을 보여준다.



흑선동계곡 넘어 용대리방향의 하늘은 먹구름으로 가려져 그 모습을 보지 못하는게 아쉽다.



뒤 돌아보는 귀때기청과 대청봉 방향도 구름에 가려 그 웅장한 모습을 보지 못함이 아쉽다.



간간이 내리기시작하는 비와 몸을 움추리게 하는 바람이 힘들게 하지만 화려함을 보여주는 단풍이 힘듬을 잊게 해준다.



대승령에서 1Km지점을 지난다.

여기서 안산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있지만 오늘은 갈 길이 멀기에 그냥 지나친다.




 

그리고 계속 이어지는 단풍길.



멋대로 자라고 멋대로 생겨먹어 볼 품 없을것 같은 나무들이 볼품 있게 멋스러움을 자랑하는 듯 하다.



능선의 단풍과 주목과 고목 사이로 안산이 나 여기 있다고 고개를 내밀고 있다.

언제 한 번 날 잡아서 장수대에서 안산을 왕복하는 산행을 계획 해 봐야겠다.



심하게 부는 바람과 내리는 비를 맞으며 우비를 입을까 말까 망설이다 우비없이 버텨본다.



이제 높은 봉우리는 다 지난듯 가는길이 순탄해지는 느낌이다.



대승령 1.6Km지점의 이정표,

사실 이곳 부터는 서북능선이 아니라 십이선녀탕 계곡의 시작이라고 봐야 될것같다.



여기서 부터는 계곡이 시작되고 비록 비는 내리지만 바람은 없다.



여기서 부터는 사진 설명없이 눈으로 풍경 감상하여 보기로 한다.














































이 폭포가 아마도 두문폭포인듯...

































복숭아탕 조망데크.



용탕폭포(복숭아탕).


















응봉폭포.









남교리 1Km 이정표를 만나며 걷는 하산길이 긴장이 풀려서 인지 왜 이리 길게만 느껴지는지...



하산길이 나무 휀스로 막히며, 양때가 좁은 우리문으로 몰려 지나듯 계수기를 빠져나온다.



그 계수기를 빠져나오니 조그만 간이 초소를 만난다.

설악산 남교리탐방지원센터다.



잘 가꾸어진 국화화분과 남교리탐방지원센터를 폰카에 담으며 오늘 장수대-대승령-십이선녀탕 산행을 마무리한다.

능선에서 심하게 부는 바람과 오락가락하는 가을비에 고전을 했지만 멋진 단풍에 만족스러운 산행이었다.

그래도 조금은 절룩이며 버텨준 다리에게 감사하며 오늘 산행이 금년 마지막 산행이 아니길 빌어본다.

^^**^^




Divano / 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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