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월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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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2020. 2. 3.



월정사(月精寺)  적광전(寂光殿).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의 본사로 강원도 중남부에 있는 60여 개의 절을 관리하고 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643년(선덕여왕 12)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문수보살의 감응으로 얻은

석존 사리와 대장경 일부를 가지고 돌아와서 통도사와 함께 이 절을 창건했다고 한다.



월정대가람(月精大伽藍) 일주문(一柱門).



모처럼 눈 내리던 선자령에서 설경을 만끽하고 서울로 가는길에

갑자기 보고 싶은 곳이 생각나서 차 머리를 진부로 향하여 오대산 입구 월정사 일주문을 지난다.

이곳 일주문부터 월정사 금강교까지 약 1Km의 전나무길을  선재길이라고 부른다.


[현판의  월정대가람(月精大伽藍) 은 탄허스님의 친필이다.]



 

월정사 주차장에 다다르니 아직도 흰눈이 펑펑 내리고 주위는 그야말로 순백의 은물결 세상이다.



주차장에서 월정사로 들어가기 위해 오대천을 가로지르는 금강교를 한 스님을 따라 건넌다.



금강교를 올라서니 다리 건너로 월정사의 부속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하얀 눈을 덮어쓴 주변이 수묵화를 연상시킨다.



천왕문(天王門)


일명 사천왕문(四天王門)이라고도 하며 대개 일주문 다음에 천왕문(天王門)이 있다.

천왕문은 불법을 수호하는 수미산 중턱에 살고 있는 불법을 외호外護하는 신장神將을 모신 전각이다.

이 천왕들은 수미산 중턱의 동, 서, 남, 북에서 그들 무리와 살면서 인간의 선악을 관찰하며 불법을 수호한다.



사천왕문을 지나니 금강루(金剛樓)의 우람하면서도 고운 자태가 나타난다.



금강루(金剛樓)


일주문, 사천왕문, 불이문으로 이어지는 한국사찰의 가람배치에 있어서 월정사는 불이문의 자리에 금강문을 두고 있다.

 전면 3칸, 측면 2칸, 2층 누각으로 1997년 12월 현해스님이 착공하여 1999년 10월에 낙성했단다.



금강루(金剛樓) 아래 돌기둥 사이의 금강문(金剛門)을 통하여 월정사 경내로 들어선다.

금강문의 오른쪽에는 움금강역사상이라고도 하는 나라연금강이, 왼쪽에는 훔금강역사상이라고도 불리우는

밀적금강이 있으며 특히 밀적금강역사는 지혜의 무기인 금강저를 들고 부처님을 호위한다.


금강(金剛)은 흔히 금강역사(金剛力士) 라고 부르며

한국과 일본에서는 대개 탑 이나 사찰의 문 양쪽을 지키는 수문신장 구실을 담당한다.



잠시 금강루에 올라 주변 경관을 둘러본다.





금강루를 내려와 좌측 보장각과 우측 동별당 사이의 넓은 마당으로 들어선다.



경내에 들어서니 적광전이 구층석탑과 함께 서별당과 동별당을 품고있는 모습이 보인다.



적광전 앞에는 기도하는 모습의 육수 관음상과 팔각구층석탑이 나란히 자리잡고있다.



석조등과 적광전(寂光殿)


적광전(寂光殿)은 팔작지붕에 다포계 양식으로 세워졌으며 정면 다섯 칸, 측면 네 칸의 매우 큰 법당으로, 

적광전 외부 기둥 18개 중 16개는 오대산에서 자생하는 소나무이고 2개는 괴목이며, 내부기둥 10개는

오대산에서 자생하는 전나무로 만들었고 갖가지 문양이 어우러진 단청은 매우 화려하다.



적광전과 팔각구층석탑과 육수관음상.


보통은 비로자나 부처님을 모시고 대웅전(大雄殿)현판을  다는 것이 통례인데

이곳 적광전은 그 통례를 깨고 석굴암의 불상 형태를 그대로 따른 석가모니불을 모시고 있다.

그리고 화엄경의 주불인 비로자나불을 모신다는 의미로 '적광전'으로 고쳐 현판을 달았단다.



적광전 뒷편으로 자리잡고 있는 우측 진영각(眞影閣)과 좌측 개산조각(開山祖閣).


두 건물 모두 정면 다섯 칸, 측면 두 칸의 맞배지붕 형태를 하고 있으며

개창주(開創主)나 중창주(重創主)와 같은 고승의 진영을 모시는 전각이다.



 

불유각(佛乳閣).


부처님 우유가 있는 집이란 뜻으로 월정사를 찾는 이에게 시원한 감로수(甘露水)를 제공하고 있다.

큰 석확안에 물이 좋기로 유명한 오대산의 샘물이 솟아 사람들의 갈증을 풀어준다.


 

낮은 흙담 넘어의 서별당 모습이 한폭의 설경으로 내게 다가온다.



층진 낮은 담과 흰 눈을 이고 있는 기와지붕의 모습이 더 없이 아름답다.



아마도 이 수행관에는 동안거를 수행하시는 스님들이 계실것같다.



이리 보아도 저리 보아도 그 모습들이 너무 예뻐서 다리 아픈줄도 모르며 감탄사와 함께 폰카만 눌러대는 내가 우습다.



종고루(鐘鼓樓)와 종고루 아래 석경원(碩經院)


종고루(鐘鼓樓)는 적광전 정면에 있는 앞면 3칸, 측면2칸의 2층누각이다.

범종, 목어 운판, 법고 등의 불전사물을 봉안하여 새벽예불과 저녁예불 때 사용한다.

법고를 두드려 부처님의 법으로 축생이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기원하고.

목어는 잠잘 때에도 눈을 뜨고 자는 물고기와 같이 항상 깨어 있으라는 의미를 지녔고,

운판을 치는 것은 날짐승을 위한 기원이며,

범종을 치는 것은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사람 등 일체 중생의 구제를 기원하는 의미이다.


종고루 아래 석경원(碩經院)은 불교서적과 불교용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삼성각(三聖閣).


삼성각은 독성 나반존자, 산신님, 칠성님을 함께 모신 곳이다.

나반존자는 남인도 천태산에서 홀로 선정을 닦아 십이연기(十二緣起)를

깨달은 성자로 우리나라에서는 단군을 신격화한 것으로 신앙되고 있다.

칠성님은 본디 중국에서 유입된 도교신앙의 신으로

북두칠성의 별자리를 신격화한 것으로 한국에 들어와 토착화 되었다.

 


수광전(壽光殿) / 무량수전(無量壽殿).


무량수전은 서방 극락정토의 교주 아미타불을 모신 곳으로 수광전, 극락전 이라고도 불리운다.



적광전 앞에서 동별당과  금강루  그리고 우측 보장각을 바라본다.

보장각은 지하층을 가지고 있는 건물로  월정사성보박물관으로 지어졌으며

지상1층은 월정사 일반사무, 행정을 맡아보는 종무소로 지하1층은 회의실로 사용 중이다.



앙상한 가지위의 눈 장식이 아무리 솜씨 좋은 장인이 꾸며도 이보다 더 화려하고 예쁜 나무 장식은 못할것 같다.



겨울잠을 자는 나무에 쌓인 눈이 마치 나무에 꽃이 핀것같다.



요사채 담을 따라 뒷길로 올라본다.



요사채 뒷편에 마련되어있는 눈 쌓인 작은 정원.



요사채와 요사채 불이문.












월정사 경내를 빠져나와 바라보는 금강교의 모습이 아까 건널때의 모습과 사뭇 다른 느낌이다.



금강교를 건너 선재길 입구로 들어서본다.



다는 아니지만 선재길에 들어서 숲속의 설경도 느껴본다.



오대산은 여러번 와 보지만 이 월정사는 오대산 등산로 입구  훨신 전에 위치해서 언제나 그냥 지나치는 곳 이었다.

이렇게 눈이 오는날 눈을 맞으며 월정사를 거닐었다는게 나에게는 여간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차를 몰고 월정사를 나오며 용금루의 옆모습과 .....



오대천 넘어로 보이는 월정사 옆모습을 보며

지금만은 모든 것을 잊고 행복한 미소를 지어본다.

^^**^^




Traum Serenade - Edward Sim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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