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먹다 .

댓글 76

나의 이야기

2020. 3. 15.

 

 

 

 

 봄을 먹다

봄은 먹는 것이란다
제철을 맞아
살이 통통하게 올랐으니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것이란다

 

 

 

 


얼었던 땅을 쑤욱 뚫고 올라온
푸르고 향긋한 쑥에
깊은 바다 출렁거리는
멸치 한 그릇 받아
쌈 싸서 먹어 보아라

 

 


봄은 야들야들 부드러운
육질의 맛이다
生으로 먹으니 날맛이란다

 

 

 

 


자연에서 방금 건져내서 싱싱하다
매화 넣고 진달래 넣고 벚꽃도 넣고
빗물에, 산들바람에, 햇살에
한바탕 버무렸으니
저 봄을 뼈째 썰어 먹는 것이란다

 

 

 

 

 

 

살짝 씹기만 해도
뭉그러질 만큼 살이 부드럽다


우리네 산하가 국그릇에 담겨 있어
후루룩 봄을 들이마시는 것이란다

 

 

 

 


맑고 담백한 봄국으로
입안에 향기가 가득 퍼지니
갓 잡아 비릿하면서도 감칠맛의
봄은 따스한 국밥이란다


허기진 속을 달래주는 부엌의
뜨거운 솥의 탕 같은 것이란다

 

[김종제·교사 시인, 강원도 원주 출생]

 

 

 

 

 

 

 De Grazia`s Song / Sammi Smith 

 

 

때때로 삶의 끝이 없을것 같이 힘들어도

사랑하는 사람의 눈에서 무지개를 보고

 

 

무지개를 친구로 간직한 사람이 있다면

내 꿈은 이루어진것이지요.

 

내 마음을 환한 햇살로 가득 채워주고

매일매일 사랑을 꿈꾸게 하여 주는 사람이 있다면

난 정말 행운의 사람인 것이지요...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을 먹다 .  (76) 2020.03.15
태초에 여자가 있었으니.  (192) 2019.12.26
하늘공원의 가을이야기.  (45) 2019.10.28
낙산의아침과 고성통일전망타워.  (117) 2019.08.11
보라카이 #2  (21) 2019.08.02
보라카이 #1  (83) 2019.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