弘칼럼

bohemian 2009. 5. 29. 19:26

<데스크 칼럼>  -김기홍 경제부장-

 

“노무현 전 대통령님, 원래의 백지 상태로 하늘에 다시 떠나보냅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백지 상태로 이 세상에 첫 발을 내디딘다. 그 후 일생을 살면서 나름의 여정 길을 통해 백지위에 갖은 흔적(점)을 남긴다. 이 점들은 그 사람의 일생의 흔적이며 일부는 의미로, 일부는 희비 및 회한으로 다양한 곡선을 그려낸다. 없는 서민 가정에 태어나 어렵게 주류 사회로 진입했고, '서민들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꿈꿨던 서민의 이웃, 故 노무현 전 대통령. 그는  지난 63여 년간 자신의 ‘백지’위에 나름의 ‘꿈’을 그렸고, 사람들에게 갖은 메시지를 던져 주면서 29일 세상과 마지막 이별식을 맞았다.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날 온 국민의 애통과 추모 행렬 속에 세상과 마지막으로 별리했다. 그는 지난 삶과 가족들, 그를 사랑한 국민들을 뒤로 한 채 이날 한 줌 재로 사라져 세상의 바람 길을 따라 하늘로 올라가 영면했다.
 
그는 지난 63여 년 삶의 말미에서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란 말로 이승의 시간들을 결자해지한 채 생사일여(生死一如)란 나름의 ‘화두’만 던지고 홀연히 하늘 길로 떠났다. 인권 변호사로, 정치인으로, 또 대통령으로 그의 ‘정치’ 여정 길 백지위에 덧붙여진 ‘점’들은 고향인 봉화마을에서 ‘人間 노무현’으로 남은 여생을 잇고자 했던 그의 마지막 소망을 용납지 않았다. 
 
정치란 게 대체 무엇인가? 늘상 그랬지만 요즘처럼 정치란 이 괴물(?)에 대해 회의가 든 적이 없다. 소위 많이 배우고, 잘난 가진 것 많은 이들이  ‘훈장’처럼 갖고자 하는 ‘정치’판 세계에 ‘바보 노무현’은 당초 어울릴 사람이 아니었는지 모른다. 오랜 세월 기득권의 철벽 옹성으로 다져지고 이어진 그 ‘판’을 5년이란 짧은 시간 안에 바꾸기는 당초  역부족이었을 지 모른다. 그러나 그는 역대 정치권 누구도 하지 못한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 그  ‘씨앗’ 하나를 대한민국에 뿌리고 갔으니 그리 허망한 세상 여정 길만은 아닌 것 같다.
 
갖은 위정자들이 허위와 가식으로 실체를 포장하고, 세상과 사람들을 기만한다 하나 하늘과 자신들만은 가리지 못한다. 늘상 죽어간 이만 허망하고, 위정 적 세상에 굴복한 것처럼 보이나 실상은 영원한 안식을 찾았듯이 남은 위정자들의 ‘몫(?)’이 어쩌면 더 클지도 모른다. 인과응보(因果應報)는 세상사 순리 아닌가. 늘상 반복되는 정치권의 ‘전임 밟기’란 부끄러운 자화상도 “원망하지 마라..”란 그의 유지대로 이번이 마지막 악습이 되어야 하지 않을 까. 또 향후 민심향배가 어찌 흘러갈 진 미지수이나 그의 죽음이 이용되는 부끄러운 작태는 결코 있어선 않될 것이다. 
 
사람들은 늘 뒤안길에서 후회와 여한을 남기는 우매함을 반복한다. ‘바보 노무현’, 생전에 그는 세상 사람들이 붙여준 이 별명이 가장 맘에 든다고 소회한 적이 있다. 그가 어리석고 바보여서가 아니라 늘상 낮은데서 없는 이들과 함께 하고, 득실의 이해관계 보단 한결같은 ‘우직함’으로 일관했던 그였기에 ‘바보’란 별명이 더는 거슬리지 않고, 인간적으로 와 닿았는지 모른다. 

 

‘바보’라고 불러도, 경칭 없이 ‘노무현’이라 불러도 미소 지으며 “좋다..”고 수용하는 대통령을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것 같단 생각이다. 그런 그여서 남겨진 자들의 슬픔과 눈물은 더욱 짙다. 그가 이 세상 마지막 길을 떠나는 길목에서 많은 국민들이 스스로 흘린 눈물이 그가 뿌린 ‘사람 사는 세상’ ‘씨앗’에 거름이 되어 열매 맺고 꽃피울 세상이 언젠가는 오지 않을 까.
 
‘바보 노무현’, 이젠 그를 처음의 ‘백지’상태에서 하늘로 다시 떠나보낸다. 다음 생에선 비어진 백지위에 그가 늘상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이 제대로 그려지길 바라며 그 세상에서 함께 하길 기도해 본다.

23일부터 집안 꼴이 엉망이 되었습니다.
이게 다 놈현 때문입니다...

우리 대통령 노무현
오래오래 기억하겠습니다.()
사랑 합니다 지켜봐주세요
바보 모무현이기도 하지만 힘없는 가엾은 노무현이라고 하고싶습니다.
언제나 서로가 서로를 믿고 서로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세상이 될지?
마냥 한없이 목 길게~ 빼고 그냘을 기다립니다
전 노무현 대통령 당신은 영원한 우리들의 대통령입니다..

영원히 당신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