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이글레시아스 2019. 5. 9. 16:52

받아쓰기


선생님이 오늘은 나도 받아쓰기 하라신다

부르는 데로 쓰라는 데

뭐라는 지 모르는 것도 있고

알아들을 수 있는 것도 있고


선생님이 가져간 공책을 다시 돌려 주신다

빨강색 굵은 연필로 낙서한 내 공책

동그라미도 있고

작대기도 있고


선생님이 나더러 잘했다고 하신다

무엇을 잘했다고 하는지 몰라

아는 것은 동그라미

모르는 것은 작대기


선생님이 틀린 것을 숙제 해오라신다

무엇이 틀린 것인지 몰라

아는 것이 틀린 것인지

모르는 것이 틀린 것인지


이 바보야 그것도 모르니 30점이지

내가 왜 바보인지 몰라

멍순이도 토순이도

모두 날 좋아하는데

선생님 틀린 것이 어느 거예요

두 눈 크게 뜬 선생님

동그라민 맞은 것

작대기는 틀린 것

20160711


 
 
 

나의 이야기

이글레시아스 2019. 5. 9. 16:46

다른 시각


포근하던 겨울

모처럼 쏟아지는 눈

내리는 눈이 관심을 모은다


마당의 눈을 쓸어야 될 정도

걱정되는 운전

농작물 피해를 전하는 티비


힘이 생긴 아이들

눈을 뭉치고 발썰매를 타고

바빠진 청춘의 스마트 폰

누군 한숨짓고

누군 환호하고

너도나도 시각이 다르구나

20160120


 
 
 

나의 이야기

이글레시아스 2019. 5. 9. 1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