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는 왜 궁녀만 두지 않고, 환관을 두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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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역사분석/중국역사의 분석

2020. 3. 25.

글: 서기매(西奇妹)


서언


중국역사상 '환관'이라는 직업이 나타난 이후로, 황권을 그들이 행사하는 경우가 나타났다. 예를 들어, 당나라의 고력사, 명나라의 위충현, 청나라의 이연영등등...


여기서 환관이 충신인지 간신인지를 따지지는 않기로 한다. 환관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은 대체로 '말을 전하는 것'  '노인(서태후등)을 부축하는 것'정도인데, 이는 궁녀들이라고 하여 못할 것은 없을 것이다. 황제들은 궁녀로 환관을 대체할 생각은 해보지 않았을까?


의견1: 궁녀는 안전하고 쓰기도 편하다.


먼저 궁녀를 쓰는 것을 지지하는 측의 의견부터 들어보기로 하자.

환관을 쓰는 것에 비하여 궁녀를 쓰는 것의 장점은 아주 많다:


첫째, 거세할 필요가 없다.


고대의 의료조건하에서, 남성에게 '거세' 작업을 하는 것은 감염의 위험이 매우 크다. 만일 잘못 처리하게 되면, '손괴율'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태평천국의 경우 어린 사내아이들을 거세시켜 환관으로 쓰고자 했으나 모두 실패했다고 한다.


둘째, 황제는 비빈과 바람날 것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


황제들은 환관과 비빈간에 문제가 생길 것을 걱정한다면, 차라리 궁녀를 두는 것이 낫지 않은가? 궁녀를 쓰는 것이 보다 안전하지 않겠는가.


셋째, 궁녀도 무공을 익힐 수 있다.


'환관'이 힘을 쓰는 분야에서 반드시 여성보다 낫다고 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화목란, 용마마같은 경우는 무공이 상당하다. 만일 여성에게 어려서부터 무예를 익히게 한다면, 궁녀로 환관의 업무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궁녀의 장점이 많은데, 왜 중국고대에 어느 한 왕조도 궁녀로 환관을 대체한 경우가 없었을까?


의견2: 환관의 장점은 궁녀가 따라올 수 없다.


기실, 중국역사상 환관의 출현은 아주 오래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다만 진(秦)과 서한(西漢)때는 환관이 반드시 '엄인(閹人, 거세한 남자)'은 아니었다. 정상적인 남자도 가능했다. 동한(東漢)에 이르러, 비로소 '내환필엄(內宦必閹, 내시는 반드시 거세를 해야 한다)'는 원칙을 확립한다: 사료를 보자:


<후한서.환자열전>: "중흥지초(中興之初), 환관실용엄인(宦官悉用閹人), 불부잡조타사(不復雜調他士)"


이때부터 '환관'이라는 직업은 그 성격이 규정되고 규모가 늘어나게 된다. 기실 중국에만 환관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비잔틴제국에도 마찬가지 상황이었다. 이들은 역사의 '적자생존'가운데서 살아남은 '특수한 무리'이다. 여성에 비하여 큰 장점을 지니고 있다.


첫째, 그 '일도(一刀, 칼질한번)'으로 가족과의 관계를 끊어버렸다.


먼저 우리는 모두 '일도'는 환관의 '입직(入職)'조건임을 잘 알고 있다. 그 '일도'로 교환받는 것은 단순히 황실에 봉사할 수 있다는 것뿐만이 아니라, '가족'과의 혈연도 끊게 된다는 것이다.


고대에는 이런 말이 있다: "불효에 세 가지가 있는데, 후사를 잇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크다" 가족권리의 전승은 결국 혈연의 전승이다. 환관은 이미 그런 '도구'가 없어졌다. 번식능력이 없는 남자는 가족혈맥의 전승이라는 임무를 완성할 수 없다. 그는 반드시 가족으로부터 배제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가족의 보호에서 벗어난 환관은 그 자체로 사람들로부터 기피당하는 '장애인'이다. 그들이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주자(主子)' 즉 황실 뿐이다.


그러나 궁녀는 '가족'이 있다. 그리고 '시집'을 갈 수도 있다. 혹은 몰래 사랑에 빠질 수도 있어서 더욱 위험하다.


그래서 충성도를 놓고 본다면,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환관이 궁녀보다 훨씬 믿을만하다.


둘째, 자손이 없으므로 황권을 빼앗으려하지도 않을 것이다.


이것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환관에게는 '상속인'이 없다. 설사 환관에게 황권을 노릴 야심이 있다고 하더라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을 물려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환관의 권력은 모두 황실이 부여한 것이다. 황실은 그들 권력의 합법성을 보장해준다. 그러므로 환관은 완전히 황실에 충성한다. 설사 환관이 권력을 차지하더라도, 그는 오래 지속할 수가 없다. 도내체 누구에게 넘겨야 한단 말인가? 고대에 권리의 불안정은 아주 위험했다. 예를 들어 고대인들이 역대이래로 떠받들던 "적장자계승제"는 노황제가 죽으면, 신하들은 반드시 노황제가 지정한 신황제에게 충성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환관은 누구를 후계자로 지정할 수 있을까? 비록 양자를 둘 수는 있지만, 민간에서도 환관은 멸시하므로 그들이 세력을 얻기는 힘들다 혼관의 양자는 황실의 인정을 받지 못할 뿐아니라, 민간에서도 환관의 앙자를 황제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을 것이다.


궁녀는 다르다. 여자는 자녀를 낳을 수 있다. 자녀가 있는 궁녀라면 환관과 같은 위치에서 같은 권력을 장악했다면, 권력을 차지하고 싶은 욕망이 생길 수도 있다.


그래서, 가족과의 관계가 끊어지고, 후사가 없어야 권력탈취의 면에서 환관을 기용하는 것이 궁녀를 기용하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셋째, 생리기간등 불편한 기간이 없다.


아무리 능력있는 궁녀라고 하더라도, 생리기간이라는 문제가 있다. 환관은 그런 것이 없다. 만일 먼 곳으로 출장을 보낸다면, 예를 들어 감군(監軍)같은 경우, 군대를 따라다니며 전투를 해야 하는데, 환관이 궁녀보다 훨씬 낫다.


그리고, 환관은 특징이 분명히 드러나는 집단이다. 사람들 속에서 그들을 가려내기가 비교적 쉽다. 그들은 정상적인 남자로 행동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실용성이라는 면에서 환관이 훨씬 나은 것이다.


넷째, 생식능력이 없어서 절대적으로 안전하다.


궁녀는 하루종일 황궁내에서 오가게 되는데, 황제가 어느 순간 흥미가 일어서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황권은 혈통이 불순한 것을 허용할 수 없다. 환관은 생식능력이 없고, 궁녀는 생식능력을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 어느 것이 더 안전하겠는가? 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결론


비록 '존재하는 것은 합리적이다"라는 말이 있지만, 환관이라는 집단이 출현한 것은 무수한 남성들에게 생리와 심리상의 이중상처를 입혔다.


존재하는 것은 합리적일 수 있지만, 반드시 정리에 부합하지는 않는다. 다행인 것은 사회의 진보와 더불어, 점점 그들은 어둠 속에서 나와 자유평등한 몸을 회복하게 되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