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마마죽집(楊媽媽粥店)과 외교부대변인 자오리젠(趙立堅)

댓글 0

중국과 사회/우한폐렴

2020. 3. 27.

글: 진유건(陳維健)



제목을 본 독자들은 아마도 생각할 것이다. 이렇게 양마마죽집과 외교부대변인 자오리젠을 나란히 두었는데, 하나는 민간이고 하나는 관료이며, 그들간에는 아무런 관련도 없지 않느냐고. 그러나 그들은 정신적으로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


최근 인터넷에는 선양(瀋陽)의 한 "양마마죽집"이라는 가게에서 대문밖에 무지개모양의 공기문을 두면서 거기에 이런 글을 써놓았다: "열열축하미국역정(熱烈祝賀美國疫情), 축소일본역범풍순장장구구(祝小日本疫帆風順長長久久)"(미국의 바이러스를 열렬히 축하하며, 소일본에서 바이러스가 순풍을 만나 오랫동안 지속되기를 축하합니다). 이렇게 행재낙화(幸灾樂禍) 즉 남의 불행을 즐거워하는 것은 이미 인간으로서의 선을 넘은 것이다.


최근 들어 중국인들은 중국바이러스에 중독되었다. 양마마죽집과 같이 '구외(仇外, 외국을 미워하는)' 방식으로 애국하는 것이 줄줄이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겉으로 애국한다고 하지만, 가능하지 않다. 그들이 '구외'한다고 하는 것도 그렇게 말할 필요가 없다. 그저 소소하게 장사나 하고 있는 보통백성이 학문이 바닥에 떨어지고, 인심이 옛날같지 않으며, 탐관오리가 횡행하는 이런 때에 정말 애국할 수 있을 것인가? 외국을 미워하는 것은 더더욱 이유가 없다. 외국인이 그를 속인 것도 아니고, 그에게 강탈해간 것도 아니다. 그런데 왜 외국을 미워하는가? 이들이 이런 광고를 내거는 것은 실제로 그저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 위함이다.


어떤 사람은 이런 행위를 저능하고 멍청하다고 말한다. 그렇지만은 않다. 이런 행동을 보이는 사람들은 대부분 아주 정교한 이익주의자이다. 그들은 애국할만큼 멍청하지 않다. 다른 나라를 뭐 그다지 미워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그저 자신의 개익이익을 위해서 그렇게 한 것이다. 민족주의의 방식으로 표현한 것일 뿐이다. 그렇게 하여 중국정부의 민족주의선전에 영합하고, 당국에 잘보이고, 정치적 자본을 얻으려 한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이들은 정신적으로 텅비어 있다. 그들은 민족주의라는 것으로 자신의 정신적인 의지처를 삼아야 했다.


양마마죽집이 이런 플랭카드를 내거는동안 외교부대변인 자오리젠은 이렇게 말한다: 우한바이러스는 미국군인이 우한에 뿌린 바이러스이다. 이건 보통 일이 아니다. 그에게 증거가 있는가? 없다. 그저 말나오는대로 책임을 미국인에게 떠넘긴 것이다. 이런 주장과 양아마죽집의 생각은 정서에 있어서 동일하다. 하나는 행재낙화로 다른 사람의 불행을 자신의 즐거움으로 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가화어인(嫁禍於人) 잘못을 남에게 떠넘기는 것이다. 어쨌든 미국인의 머리에 똥물을 붓는 셈이다.


당연히 양마마죽집이 내건 플랭카드는 모든 사람이 동의하는게 아니다. 관청에서도 모두가 같은 생각은 아니고 서로 다른 생각이 있을 수 있다. 경중을 아는 것이다. 양마아죽집의 플랭카드는 관련부서의 요구로 끌어내려졌다. 자오리젠의 트위트글이 나온 후 며칠이 지나지 않아, 주미중국대사인 추이텐카이는 미국에게 이런 생각은 미친 짓이라고 말한다. 설마 자오리젠이 이런 말이 미친 것이라는 것을 몰랐단 말인가? 당연히 알았다. 그러나 그는 인터넷에서 눈길을 끌고자 했을 뿐이다. 당연히 상사의 동의를 받거나 상사의 지시를 받은 것이다. 추이대사가 이미 부인했지만, 자오리젠의 말은 이미 널리 퍼졌다. 마치 양마마죽집의 플랭카드를 이미 내렸지만, 어쨌든 가게는 유명해졌다. 그들은 원하는 것을 얻은 것이다. 그들은 분명히 중국정부의 전랑(戰狼)으로 칭찬을 받았을 것이다. 물론 상황이 변하게 되면 그들은 중국정부에서 희생양으로 삼을 것이다.


"윗사람이 좋아하면, 아랫사람이 더욱 심하게 된다" 자오리젠과 같은 관료가 있으니 양마마죽집같은 백성이 나타나는 것이다. 비록 그들의 행동은 인간으로서의 선을 넘은 것이고, 적나라한 반인류적인 행동이자 악독한 공격이지만, 중국정부에 있어서 이는 가장 정확한 정치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