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수은행(甘肅銀行)의 뱅크런사태로 본 중소은행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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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금융

2020. 4. 9.

글: 지청(至淸)

 

지난주(작성일 2020년 4월 9일기준) 깐수은행의 여러 지점에서 뱅크런사태가 발생했다. 예금자들이 인출하기 위해 긴 줄을 섰다. 작년에 진저우은행(錦州銀行), 빠오샹은행(包商銀行) 및 헝펑은행(恒豊銀行)등도 모두 뱅크런사태를 빚은 바 있다. 금년에는 우한폐렴의 영향으로 더 많은 중소은행들에 뱅크런사태가 벌어질 것인가?

 

깐수은행에 뱅크런이 일어난 직접적인 원인은 바로 지난주에 주가가 돌연 40%나 폭락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주당 0.65홍콩달러가 되어 최초의 은행주중 센트주(仙股, 주가가 1홍콩달러미만인 주식)가 되었다. 주가폭락으로 예금주의 공황을 불러온 것이다. 현장에서 인출하기 위해 줄을 선 예금주는 이렇게 말한다. 깐수은행의 주가가 폭락되어 예금안전이 우려되었고, 그래서 급히 돈을 찾으러 온 것이라고.

 

4월 6일, 깐수성의 일부 현정부, 중앙은행, 은감회와 깐수은행은 모두 통지를 내서 깐수은행은 깐수성의 직접관리를 받고 있으므로, 주가폭락으로 '예금주의 예금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런 현상에 대하여 대륙의 네티즌들은 이런 말을 했다. 은행의 예금주가 예금을 인출하는 것은 자신의 자유이다. "예금인출은 합법적인 권리이다. 어떻개 개인의 이익에 손해를 끼칠 것인가?"

 

"상장한지 2년도 안되어 이렇게 주가가 폭락하다니, 이래서야 은행주를 누가 산단 말인가?"

 

"재주가 있으면 우선 주가부터 끌어올리고 얘기해라"

 

"또 하나의 진저우은행이다."

 

깐수은행의 주가가 왜 폭락했을까? 연도재무제표를 보면, 2019년 깐수은행의 순이익은 85%나 급감했다. 깐수은행은 2018년 H주 시가총액이 300억홍콩달러였는데, 현재는 겨우 68억홍콩달러만 남았다. 그 배후의 원인은 대륙의 중소은행들이 직면한 부실대출이 악화하는 것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다. 깐수은행은 중소은행의 전형적인 축소판이다.

 

현재 중국의 중소은행은 이미 4천여개에 달한다. 주요고객은 중소미(中小微)기업이다. 이들 중소기업은 바로 이번 바이러스에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2018년 4분기, 중앙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4천여개의 중소금융기구에는 24개의 대형은행, 3990개의 중소은행과 365개의 비은행금융기구가 있다. 그중 '하이리스크'로 평가된 곳이 13.5%이고, 수량은 540개 가량이다.

 

금년 바이러스의 충격으로 대형은행들오 여리박빙(如履薄氷)이니, 중소은행은 더더욱 힘들다. 심지어 중소기업들보다 더 힘들다.

 

최근 중앙은행은 지준율을 인하하면서 4000억위안을 풀었고, 평균 중소은행당 1억위안정도가 돌아갔다. 이들 중소은행에 있어서 이 정도 금액은 언발에 오줌누기수준이다. 분석에 따르면, 현재 바이러스의 충격으로 85%의 중소기업의 존속이 위험하고, 다수는 4월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다.

 

청화대학, 북경대학이 공동으로 조사연구한 바에 따르면, 60%의 중소기업은 2020년의 수입이 20%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85%의 기업은 캐시플로우가 최대 3개월 버틸 정도이며, 근 70%의 기업은 2달을 버티지 못하고, 34%의 기업은 최대 1달을 버틸 수있다고 하였다.

 

이들 중소기업에 대량의 도산이 일어나면, 이들 중소은행들도 붕괴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