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학원 연구원집단사직의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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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사회/중국의 과학

2020. 7. 28.

글: 손란(孫瀾)

 

중국과학원 허페이물질과학연구원("허페이연구원") 핵능안전기술연구소("핵안연구소")의 90여명 연구원이 집단으로 이직하였다는 소식은 외부의 주목을 받았을 뿐아니라, 중국고위층의 관심도 끌었다.

 

7월 21일, 중국과학원 웹사이트에는 이런 소식이 실렸다. 중국국무원 부총리 류허는 중국과학원의 관련상황보고르르 받았고, 국무원판공청, 과기부, 중국과학원등 단위로 특별업무팀을 구성하여, 가까운 시일내에 중국과학원 허페이연구원으로 가서 그 산하연구소 직원의 집단이직사건에 대하여 심도있게 조사연구하도록 요구했다. '중국과학원' '핵안연구소' '90여명집단이직' '류허개입'...이 일련의 핵심적이고 민감한 단어들로 이 사건은 여론의 풍구낭첨(風口浪尖)에 놓여졌다.

 

허페이연구원은 중국과학원이 허페이에 설립한 분원이다. 이 분원의 아래에는 7개의 연구소가 있는데, 이번에 사건이 벌어진 핵안연구소도 그 중의 하나이다. "과학도"는 중국과학원 허페이연구원의 소재지를 가리키는 별칭이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이 연구원의 주요학과는 플라즈마물리와 자기가동핵융합, 강자기장과학기술, 재료물리와 나노기술, 대기광학과 원격감지, 환경광학기술, 생체모방과학과 지능시스템, 레이저재료와 기술, 초전도공업과 에너지절약응용, 이온빔생물공정, 지능농업정보기술, 태양에너지재료및공정등

 

7월 16일, "90여명의 연구원집단이직"의 소식은 한때 국내의 각 매체를 도배했다. 그러나 그들이 왜 이직했는지에 대한 공식정보는 모호하다.

 

"핵안연구소는 가장 많을 때 500명이었다. 요 몇년간 인재유실이 심했고, 작년부터 겨우 200명이 남았다. 이번에 90여명이 사직하면 지금은 겨우 100여명만 남는다." 허페이연구원의 한 중간간부의 말이다. 이번 집단이직은 허페이연구원 산하의 핵안연구소의 연구원들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번에 이직한 연구원중 대다수는 박사학위소지자이고, 사업편제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이 건에 대하여, 7월 16일, 허페이연구원은 이직이 '정상적인 인원유동'이라고 밝힌다. 그리고 이런 인원유동은 계속 존재했고, 이직인원도 모두 자신의 계획과 갈 곳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허페이연구원은 규모가 크고, 중국과학원산하에서 가장 큰 단위중 하나이다. 이직은 연구원의 개인선택이며, "기본적으로 모두 관련기술성과투자회사로 가서 일한다. 모두 정상적인 이직절차를 거쳤다"고 말했다.

 

다만 이렇게 대규모의 연구원이 집단이직한 사건은 중국고위층의 관심을 끌게 된다. 그리하여 과기분야를 책임지고 있넌 국무원 부총리 류허가 심도있는 조사를 요구한 것이다. 현재 특별업무팀이 성립되었고, 이직풍파배후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 연구소에서 반년내에 100명에 가까운 인원이 이직하는 것은 드문일 일뿐아니라, 과학연구기관의 인재환경이 정상인지, 그리고 기구의 과학연구사업의 발전과 관계깊다. 그러므로 확실히 이 사건은 조사할 필요가 있다. 단기간내에 이렇게 많은 연구원이 집단이직하는 것은 관련절차규정에 부합하는지, 정상적인 과학연구질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지 모두 엄격히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핵안연구소의 이 90여명 연구원집단이직 원인에 대하여, SNS과 관련학계에서는 여러가지 견해가 있다. 소문에 따르면, 허페이연구원에서 류젠궈(劉建國)가 원장에 오른 후, 즉시 산하연구소의 권한을 회수했다고 한다. SNS에서 자칭 당사자라는 익명의 폭로에 따르면, 류젠궈가 원장이 된 후 개혁을 실시하며 처음 한 일이 교수, 박사지도교수의 경비심사권을 10만위안으로 줄였다고 한다(이전에는 수백만위안이었다고 한다). 만일 큰 금액을 지출하려면 반드시 연구원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여러 SNS의 익명유저들은 신임 류젠궈가 '대거 개혁의 칼날을 휘둘렀고," "과학연구인원을 지원해줄 방법은 생각지 않고, 각종 이상한 조치를 통해 과학연구를 방해했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경비를 20% 삭감하고, 소장은 겨우 10만위안의 경비지출만 허가받지 않고 할 수 있는데, 명목은 편평화관리라고 했다."는 등등

 

<중국경영보>의 보도에 따르면, 한 연구원내 중간간부가 토로한 바에 따르면, 인재유실은 금년에 원장이 새로 취임한 후 개혁을 실시하면서, 하층연구원의 급여가 내려갔다. 그리고 요 2년간 대형과학연구프로젝트를 신청하지 못해서,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하여 허페이연구원은 이렇게 해명한다: "핵안연구소는 원래 핵재료의 연구실이다. 그후 하나의 연구소로 확대되었으며 국가의 몇개 대형프로젝트를 따냈다. 다만 요 2년간 대형과학연구프로젝트를 따내지 못했고, 돈이 없었다. 그래서 인재들이 떠난 것이다. 핵안연구소의 매년이직률은 우리 연구원내에서 가장 높다."

 

또 다른 소식에 따르면 핵안연구소의 집단이직이 발생하게된 도화선은 허페이연구원측이 핵안연구소의 출입시스템과 보안을 교체하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핵안연구소의 연구원들은 자신들의 권익이 침해되었다고 느꼈다. 중국과학원 원사잉 우이찬(吳宜燦)이 소장을 맡고 있는 핵안연구소는 상대적으로 독립적이고 핵안연구소의 출입시스템은 허페이연구원과 달랐다. 금년 6월 15일 연구원측이 강제로 핵안연구소의 출입시스템과 보안인원을 교체해 버린다. 그리하여 쌍방간에 충돌이 일어났다. 그날 저녁 23시경, 30여명이 특별경찰이 현장으로 출동하고서야 사태가 종식되었다. 한 핵안연구소의 직원으로 보이는 유저는 SNS에서 이렇게 썼다: "연구원측은 아무런 사전 의사소통도 없이 출입시스템을 교체하고, 적지 않은 보안들이 순찰을 했다. 연구소의 앞뒤 문을 모두 잠궜다. 연구원들에 대한 존중은 찾아볼 수 없었다. 어떤 여성연구원은 놀라서 울기까지 했다."

 

"집단이직사건"에 관하여, 핵에너지업계에서는 눈길을 핵안연구소의 신형핵반응로연구개발방향으로 눈을 돌인다. 그리고 전체 업계에서의 포지셔닝에 주목한다. 이 신형핵반응로는 바로 핵안연구소가 개발중인 "납냉각반응로'이다. 이 연구소에서 통칭하는 바로는 '핵전보(核電寶)'이다. 핵안연구소의 구상에 따르면, 이런 소형핵반응로는 하나의 컨테이너에 넣을 수 있고, 이동가능하다. 앞으로 내륙에서도 사용하며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여러 업계인사에 따르면, 핵안연구소는 실전경험이 부족하다. 그리하여 핵반응로의 공정화를 진행하는 것이 어렵다. 이 90여명의 연구원이 집단이직한 핵심원인은 아마도 그들이 현재의 연구성과를 커창반을 통하여 하루빨리 산업화시키고 싶은 것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많은 연구원이 집단이직한데 대한 호기심 외에, 외부에서는 이렇게 많은 연구원들이 도대체 어디로 갔을까도 궁금해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에 집단이직한 90여명은 '국가간부편제'에서 빠지게 되었고, 중커펑치(中科鳳麒)팀의 일원이 되었다고 한다. 각각 중커펑치, 중커뤼화(中科瑞華), 중커차오징(中科超精), 중커허능(中科核能), 중커스진(中科石金)등의 회사로 갔다고 한다.

 

<인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2011년 3월, 일본의 후쿠시마핵발전소누출사고가 발생한 후, 중국과학원은 전략적으로 선도과학기술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중국핵에너지중성자물리와 응용기술전문가인 우이찬의 연구팀이 '납냉각반응로"프로젝트를 책임졌다. 같은 해 9월, 핵안연구소가 간판을 내걸었고, 우이찬은 소장에 임명된다. 위의 보도에서 언급한 '우이찬연구팀'이라는 것은 FDS(核能硏究團隊) 중커펑치대를 가리킨다.

 

두 연구기관은 각자의 웹사이트가 있다. 그러나 소장과 중커펑치의 창시자는 모두 우이찬이다. 연구분야와 방향도 거의 겹친다. 각자의 웹사이트내용을 보면, 중커펑치웹사이트에서의 소개내용과 핵안연구소의 소개는 많이 겹친다.

 

공개된 자료를 보면, 이번에 집단사직한 90여명 중에서 후쥐핑(胡菊萍), 자오주민(趙柱民), 후리친(胡麗琴)등은 핵안연구소 바깥에 성립된 여러 회사의 법정대표인이다. 동시에 그들 수하에 연구원들이 있다. 그중 후쥐핑은 최소 7개의 '중커펑치'라는 네글자를 단 회사의 법정대표인을 맡고 있다. 2020년 1월 16일 성립된 중커펑치지주집단유한회사는 다른 5개의 "중커펑치"회사의 모회사이다. 주주는 두 사람인데 각각 후쥐핑과 가오팡(高芳)이다. 각자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다른 회사의 주주도 역시 후쥐핑과 가오팡이다.

 

주목할 점은 또 하나의 중커펑치과기유한공사라는 회사가 있다. 등록주소는 안후이성 허페이시 고신구로, 하이메이터(북경)공정기술유한공사가 100%지분을 보유하고 있다(海美特). 하이메이터북경의 실제지배자는 저우웨이(鄒偉)와 차이화춘(蔡華春)이고, 다른 중커계에 속하지 않는다. 중커펑치과기유한공사와 다른 7개의 '중커펑치'라는 이름을 가진 회사는 도대체 어떤 관계인지도 수수께끼중 하나이다.

 

핵안연구소의 근 백명 연구원이 집단으로 떠나면서 국가의 고급과학인재유실에 대한 우려도 나타났다. 어떤 관점에 따르면, 국가산학연구정책으로 볼 때, 연구기관이 회사를 창업하는 것은 허가한다. 다만 연구기관이 계획적으로 연구원들을 자신의 회사로 빼내간다면, 그리고 그 후에 어떤 도화선을 잡아서 집단이직한다면 그것은 성격이 바뀌어지는 것이다.

 

사실상 과학연구인원의 사직은 현재 더이상 뉴스라고 볼 수도 없다. 2018년 9월, 중국항천과기집단 6원에 소속된 시안항천동력연구소 부주임설계사, 연구원 장샤오핑(張小平)이직사건은 많은 관심을 끌었다. 장샤오핑은 이직전에 저온엔진 부주임설계사였고, 최소한 4개모델의 엔진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직후에는 사영 항천회사에 들어간다. 이 사건은 인재유동에 대한 토론을 이끌어 냈고, <인민일보>는 이에 대하여 평론까시 내놓았다. "한 장샤오핑을 잃는데 대한 우려는 이해한다. 그러나 더더욱 인재의 자유유동을 인정해야 한다. 인재관리는 제도의 틀 내에서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

 국유기업신분을 가진 중국항천과기집단 6원에 대한 완곡한 비판이라 할 수 있다.

 

어떤 관점에 따르면 시장화의 추세하에서 인재의 자유유동은 그 자체로 사회활력을 나타낸다고 본다. 또한 중국정부에서도 장려하는 바이다. 이런 인재의 자유유동은 연구원개인에 있어서이건 아니면 중국과학기술산업의 발전에 있어서이건 모두 이롭다. 인재유실문제에 관하여, 만일 국유기업 혹은 사업단위로부터 민영기업 혹은 기타 연구기관으로 옮겨가는 것이라면 그것은 우려할 바가 못된다. 당연히 전제는 이런 인재유실이 합법적이고 규정에 맞게 틀의 범위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이번 집단이직의 시간, 핵안전분야의 기밀정보문제가 있지는 않은지도 조사범위내에 넣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