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반도체산업: 출로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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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정보통신

2020. 9. 17.

글: 임잠심(林岑心)

 

집적회로(칩)의 수입액은 연속 5년 원유를 초과하여 중국수입상품중 최대품목이 되었다. 이는 이 산업이 상당한 정도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아직 자력갱생을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에 따르면,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하에서, 정부는 각지의 '칩제조운동'을 장려하고 있어 투자열기가 일고 있다. 버블의 위험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금지령의 최종기한인 9월 15일이 지나면서, TSMC는 하이실리콘에 대한 기린칩 위탁생산을 즉각 중단했다. 업계의 추정으로 화웨이가 이전에 대량 구매해둔 칩으로 개략 반년은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다 쓴 후에는 핸드폰시장에서 퇴출되고, '등급을 낮춰' 군용 혹은 OLED모니터를 구동하는 칩을 하여 자동차, 노트북등의 제품에 사용할 것이다.

 

중국 관영매체는 계속 '자력갱생'으로 칩제조하여야 한다는 민족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국당국은 2014년에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을 성립하여, 최초로 모집한 1,390억위안을 반도체산업에 쏟아부었다. 2019년에는 제2기 모집액인 2,040억달러에 달했고, 이를 통해 반도체자급율을 2025년에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 국무원이 금년 8월 4일 다시 칩산업촉진에 관한 새로운 정책을 내놓았다. 재세, 융자등 8개방면에서 칩산업과 소프트웨어산업발전을 장려하는 정책이다. 이를 통해 반도체의 중점기업이 더욱 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해주려 했다.

 

중앙에서 지방까지 중국은 계속 기업이 칩제조에 투자할 것을 장려했다. 화하행복산업연구원이 작년에 발표한 연구데이타에 따르면, 최근 몇년, 칩제조분야에서 중국은 새로 10개의 12인치생산라인을 완공했고, 총투자금액이 3,200억위안에 이르렀다고 한다. 동시에 14개의 생산라인이 건설중이며 총투자액은 약 5,100억위안이다. 그외에 23개의 라인이 계획중이다. 총투자액은 약 5,000억위안이다.

 

얼마전, 재경평론가인 왕젠(王劍)은 국가집적회로기금은 모기금이고, 정부에서 출자했으며 3-5배의 투자를 이끈다. 여기엔느 각 지방정부가 많은 자금을 투자한다. 2014년부터 수조위안의 자금을 반도체산업에 쏟아부었다. 다만 2025년까지 70%의 자급율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하여 외부에서는 그다지 낙관적으로 보지 않는다.

 

IC Insights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2019년 반도체자급율은 15.7%이고, 2014년의 15.1%와 비교하여 소폭 증가했다. 기관에서는 2024년에 중국현지제조반도체는 약 4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자급률은 20.7%에 이를 것으로 본다.

 

중국문제전문가이며 거시경제학자인 우자륭(吳嘉隆)은 이렇게 말한다. 현재 중국의 자금은 겉으로 보기에 아주 많지만, 아마도 미국이 곧 신종코로나이후에 요구할 거액의 손해배상으로 인하여, 일부 중국고관과 국영기업의 해외자산은 미국에서 압류할 목표가 될 수 있다. 일부 자산은 현재 매각하고 있으며, 홍콩, 중국으로 되돌아가고 있다.

 

"다만, 이들 자금을 투하하는 것은 버블이 될 것이다." 우자륭의 해석이다. 버블은 자산이 과도하게 평가되는데서 나온다. 중국은 비록 반도체업종에서 추격하고자 하지만, 반도체는 고도의 혁신산업이다. 설계, 제조, 기술, 설비의 각 분야에서 모두 크게 노력해야 한다. 위탁공장의 거두인 TSMC도 제조과정에서 많은 혁신을 거두었기 떄문에 경쟁력을 보유한 것이다.

 

"반도체산업은 인재빼내기, 돈쏟아붓기로 할 수 있는 산업이 아니다." 우자륭의 말이다. 중국은 과거에 일부 업종에서 대체로 설비구매, 인재스카우트, 저가로 주문싹슬이, 국가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확실히 일부 산업을 일으켰다. 다만 이런 방식이 하이테크인 반도체산업에는 적용될 수 없다.

 

우자륭은 이렇게 말한다. 중국칩산업의 불확정성이 가져오는 상상의 공간으로 현재 현실을 초과하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리하여 투자리스크가 크다. 우려되는 것은 향후 현실이 나타난 후, 비로소 '큰일났다. 또 버블이구나!'라고 하는 것이다.

 

현재 중국의 최대 반도체제조기업은 SMIC이다.

 

미중관계가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전문가들은 SMIC가 일단 미국의 제재명단을 들어가면, 그것은 아마도 '멸정지재(滅頂之災)'가 될 것이라고 본다. 대륙의 전문작가인 철류(鐵流)는 이렇게 말한다: "일단 엄격하게 제재하면, SMIC는 제2의 푸젠진화가 될 것이다."

 

철류는 이렇게 언급한다. SMIC가 비록 이미 14나노 칩의 양산에 성공했지만, 시장점유율로 보면, TSMC의 10분의 1가량이다. 기술수준으로 보면, TSMC와 인텔보다 2-3세대는 뒤떨어졌다. TSMC는 작년에 7나노를 양산했고, 5나노는 내년에 양산을 시작할 것이다. 현재 3나노 제조공정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이렇게 보충해서 말한다. SMIC는 TSMC와 마찬가지로 모두 웨이퍼위탁생산을 책임지고 있다. 다른 설비, 원재료는 모두 유럽, 미국, 일본기업에 의존한다. 일단 미국이 SMIC에 제재를 가하면, 구미의 설비상들이 집단적으로 철수할 것이고, 그러면 예전의 푸젠진화와 마찬가지가 될 것이다. 2018년 푸젠진화는 UMC, 마이크론과의 특허분쟁으로 결국 가동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해외학자인 청샤오농(程曉農)은 다탕전신은 SMIC의 고객으로, 중국군대에 광섬유통신과 마이크로통신설비를 제공한다. 그 설계는 군공2급기밀단위인증이 필요하다. 이는 SMIC도 중국의 군사공업에 봉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단 SMIC가 미국의 제재를 받게 되고, 미국측이 기술지원을 중단하면, 청샤오농의 말에 따르면, 국제시장에서 칩산업대기업들이 계속 업그레이드할 때, SMIC를 대표로 하는 중국칩기업은 이후 기술수준이 제자리걸음을 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이는 중국이 미중냉전의 군사분야에서 기술낙후로 장비노화문제가 드러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8월초, <닛케이아시아리뷰>의 보도에 따르면, 작년이래 중국의 양대 칩프로젝트는 이미 TSMC로부터 100여명의 고급엔지니어등을 스카우트했다. 이 두 개의 프로젝트는 각각 지난췐심(濟南泉芯)과 HSMC(武漢弘芯)이다.

 

대륙은 금전공세로 타이완의 인재를 빼내가고 있고, 그 영향정도는 '국가안보위기'라 할 수 있을 정도이다. 이에 대하여 우자륭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TSMC는 팀이 강하다. 소수인이 강한 것이 아니다. 수백명을 스카우트해간다고 하더라도 영향이 않다."

 

그는 말한다. "대륙으로 스카우트되어 간 사람들을 보면, 팀으로 간 것이 아니다. 팀으로 가더라도, 제도, 기업문화, 전략이 다르다. 아마도 일반업종의 공급체인이라면 역할을 하겠지만, 중국이 시급하게 필요로 하는 칩의 자주화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

 

<재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TSMC는 적극적으로 타이완남부에 공장을 확장하고 있다. 곧 생산을 개시할 5나노 공장에서는 18대의 EUV노광기를 채택했고, 네덜란드 ASML를 유치하여 글로벌기술교육센터를 만들었다. 그리고, 글로벌3대 반도체설비공급업체인 미국업체 Lam Research와 여러 일본기업들도 들어왔다. 그리하여 전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인 제조공정의 생태시스템을 형성했다.

 

예견가능한 미래에, 중국반도체산업의 인재무족은 더욱 두드러지게 될 것이다. 타이완, 한국, 일본은 모두 강대한 '인재빼앗기기'의 위기에 처해 있다. 우자륭은 '비록 스카우트하고, 합병하고, 각종 수단을 모조리 쓰더라도, 반도체산업의 핵심설계소프트웨어, 핵심설비노광기는 기실 모두 미국이 장악하고 있다. 제조공정에서 SMIC는 아직 추격중이다."

 

우자륭은 이렇게 본다. 중국의 핵심기술은 분명히 다른 사람의 손에 장악되어 있다. 그런데도 미국과 싸우려고 하고 있다. 이는 외교와 산업정책에서 논리성이 부족하고, 연관성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말했다. 현재 많은 것들을 제대로 못한다. 곳곳에서 미국과 맞서고 있다. 그 결과 미국은 칩 공급을 끊어버렸다. 미사일시험발사, 로켓시험발사도 모두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미국이 너를 막으면, 2025년에 70% 자급율은 꿈도 꿀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