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륭제가 영국국왕에게 보낸 회신(원문+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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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역사인물-개인별/역사인물 (건륭제)

2020. 9. 20.

(고문이어서 번역에 부족한 점이 많을 것입니다. 개략적인 의미로 이해해주면 될 것같습니다)

 

너희 국가의 국왕은 멀리서도 청나라의 명성을 흠모하여 가르침을 받아, 중국에 동화되고자 하는 마음이 강렬하여 먼 길을 항해하여왔다. 짐은 너희 나라 국왕의 공손한 성의를 감안하여, 대신으로 하여금 사신을 데리고 짐을 접견하게 해주었다. 연회를 베풀었으며, 선물도 하사했다. 그리고 이미 칙유도 내렸다. 그리고 너희 나라의 국왕에게 진기한 물건도 보냈다. 이를 통해 그 마음을 받아들였다는 것을 표시하고자 한다. 어제 그대의 사신은 그 대나라와의 무역의 일을 대신등을 통하여 짐에게 아뢰었다. 모두 제도를 바꾸는 일이니 허가할 수가 없다. 지금까지 서양각국과 너희 나라의 상인들이 천조(청국)에 와서 무역을 할 때는 모두 아오먼(지금의 마카오)에서 교역을 했다. 오랫동안 그렇게 해왔고 하루이틀이 아니다.

 

(尔国王远慕声教。向化维殷。遣使恭赍表贡。航海祝厘。朕鉴尔国王恭顺之诚。令大臣带领使臣等瞻觐。锡之筵宴。赉予骈蕃。业已颁给敕谕。赐尔国王文绮珍玩。用示怀柔。昨据尔使臣以尔国贸易之事。禀请大臣等转奏。皆系更张定制。不便准行。向来西洋各国及尔国夷商。赴天朝贸易。悉于岙门互市。历久相沿。已非一日)

 

천조는 물산이 풍부하여 없는 것이 없다. 원래 외국에서 물건을 수입하여 우리에게 없는 것을 외국에 있는 것으로 교환할 필요가 없다. 특별히 천조에서 생산되는 차, 도자기, 비단은 서양각국과 그대 나라에서 필요로 하는 물건이다. 그래서 은혜를 베풀어주기 위해 아오먼에 양행(洋行)을 개설하여 그대들이 일상으로 필요한 물건을 얻어가서, 그 덕을 볼 수 있게 해준 것이다.

(天朝物产丰盈。无所不有。原不藉外夷货物。以通有无。特因天朝所产茶叶磁器丝觔。为西洋各国及尔国必需之物。是以加恩体恤。在岙门开设洋行。俾得日用有资。并沾余润)

 

이제 그대 나라의 사신은 정해진 범위 이외의 많은 것을 요구했다. 천조에서 멀리 있는 사람들에게 은혜를 베풀고 사방의 오랑캐들은 도와주기를 희망했다. 그리나 천조는 만국을 이끌고 있으니 같은 기준으로 대해 주어야 한다. 즉 광동에서 무역을 하는 자는 영국 한 나라만이 아니다. 만일 영국에게 허용하면 다른 나라들도 속속 본받아서 요구하게 될 것이니, 처리하기 힘들어진다. 그래서 함부로 할 수가 없고, 원하는 바를 다 들어줄 수 없다. 그대 나라는 멀리 궁벽진 곳에 있고 천조와는 거리가 머니 천조의 체제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을 고려하여, 대신으로 하여금 사신에게 상세히 알려주게 했고, 그 말을 나라로 돌아가서 전하게 했다. 그러나 사신등이 귀국한 후 분명하게 전하지 못할 수 있어, 요청한 내용들에 대하여 하나하나 적어서 알려주고자 한다. 그대 사신이 한 말에 따르면, 그대 나라의 화물선이 장래 절강의 영파, 주산, 그리고 천진, 광동지방에 정박하여 무역하는 것을 요구했다. 지금까지 서양각국는 천조의 지방으로 와서 무역할 때 모두 아오먼에서 했다. 거기에 양행이 개설되어 있다. 각 화물을 받고 보낸다. 이는 유래가 오래 되었다. 그대 나라도 여러 해동안 이를 준수해왔고, 아무런 이의가 없었다. 절강 영파, 직예천진등의 항구에는 모두 양행이 개설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화물을 사고팔 수가 없다. 하물며 거기에는 통사(통역)도 없다. 그대 나라의 언어를 잘 아는 사람이 없으니, 여러가지로 불편할 것이다.

 

(今尔国使臣于定例之外。多有陈乞。大乖仰体天朝加惠远人、抚育四夷之道。且天朝统驭万国。一视同仁。即在广东贸易者。亦不仅尔英吉利一国。若俱纷纷效尤。以难行之事。妄行干渎。能曲徇所请。念尔国僻居荒远。间隔重瀛。于天朝体制。原未谙悉。是以命大臣等。向使臣等详加开导。遣令回国。恐尔使臣等回国后。禀达未能明晰。复将所请各条。缮敕逐一晓谕。想能领悉。 据尔使臣称、尔国货船、将来或到浙江宁波珠山、及天津广东地方。收泊交易一节。向来西洋各国。前赴天朝地方贸易。俱在岙门。设有洋行。收发各货。由来已久。尔国亦一律遵行多年。并无异语。其浙江宁波、直隶天津等海口。均未设有洋行。尔国船只到彼。亦无从销卖货物。况该处并无通事。不能谙晓尔国语言。诸多未便)

 

광동 아오먼에서 예전처럼 교역을 하는 외에, 그대 사신이 간청한 절강 영파, 주산 및 직예천진에서 선박을 정박시키고 무역하는 것은 모두 불가하다. 그리고 그대 사신이 하는 말에 따르면, 그대 나라의 상인이 천조의 경성에 점포를 설립하게 해달라고 하였다. 화물을 보관하고 매매할 수 있도록. 러시아의 선례대로 해달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더욱 불가하다. 경성은 만방공극(萬方拱極)의 곳으로 체제가 삼엄하고 법령이 엄숙하다. 외국인등이 경성에 가게를 열어 물건을 사고파는 일은 한번도 없었다. 그대 나라는 지금까지 아오먼에서 거래했다. 아오면은 바다에서 비교적 가깝고, 서양각국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 왕래가 편리하다. 만일 경성에 점포를 두고 물건을 판다면, 그대 나라는 경성의 서북지방에 있어, 거리가 아주 멀다. 화물을 운송하는 것은 아주 불편하다. 이전에 러시아인이 경성에 관을 열고 무역했다. 그것은 캬흐타이전의 일이다. 단지 잠시 집을 주고 거주하게 했던 것이다. 캬흐타가 설립된 후에 러시아는 캬흐타에서 거래한다. 경성에서 거주할 수 없다. 이것도 이미 수십년이 지난 일이다. 현재 러시아는 캬흐타에서 국경무역을 한다. 이는 그대 나라가 아오먼에서 거래하는 것과 비슷하다. 그대 나라는 이미 아오먼의 양행과 화물을 거래하면서 왜 추가로 다른 곳에 점포를 열려고 한단 말인가


(除广东岙门地方。仍准照旧交易外。所有尔使臣恳请向浙江宁波珠山、及直隶天津地方。泊船贸易之处。皆不可行又据尔使臣称、尔国买卖人。要在天朝京城。另立一行。收贮货物发卖。仿照俄罗斯之例一节。更断不可行。京城为万方拱极之区。体制森严。法令整肃。从无外藩人等在京城开设设货行之事。尔国向在岙门交易。亦因岙门与海口较近。且系西洋各国聚会之处。往来便益。若于京城设行发货。尔国在京城西北地方。相距辽远。运送货物。亦甚不便。从前俄罗斯人。在京城设馆贸易。因未立恰克图以前。不过暂行给屋居住。嗣因设立恰克图以后。俄罗斯在该处交易买卖。即不准在京城居住。亦已数十年。现在俄罗斯在恰克图边界交易。即与尔国在岙门交易相似。尔国既有岙门洋行发卖货物。何必又欲在京城另立一行。)

 

천조는 국경선이 엄격하다. 외국인이 조그만큼이라고 국경을 넘어들어오게 허락하지 않았다. 그대 나라가 경성에서 점포를 여는 일은 반드시 불가하다. 그대 사신이 하는 말에 따르면, 주산지방의 작은 섬을 요구했다. 상인이 그 곳에 가서 거기에서 휴식을 취하고, 화물을 보관하고 받는 일에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서. 그대 나라에서 주산의 섬에 거주하고자 하는 것은 원래 화물을 보내기 위한 것일 뿐이다. 지금 주산에는 양행이 없을 뿐아니라 통사도 없다. 그대 나라 선박이 그곳에 정박하지 않고 이곳의 섬을 달라고 하는 것은 역시 쓸모없는 일이다. 천조는 한치의 땅도 모두 지적에 넣어서 관리하며 강역이 삼엄하다. 섬, 모래사장도 반드시 경계를 구분한다. 각각 귀속된다. 하물며 외국오랑캐 중에서 중화를 흠모하여 화물을 거래하는 자는 영국 한 나라만이 아니다. 만일 다른 나라들이 속속 본받아, 거래를 할 곳을 달라고 하면, 어찌 모두가 요구하는 것을 받아줄 수 있단 말인가. 천조에는 그런 체제가 없다. 이 일은 허가하기 곤란하다. 또한 사신의 말에 따르면 광동의 부근 작은 지방을 정해서 그대 나라의 상인들이 거주하게 해달라고 했다. 그렇게 하면 출입에 편리할 것이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서양각국의 외국상인은 아오먼에 거주하며 무역했고, 경계를 획정했고, 그 선은 넘어올 수 없었다. 양행으로 가서 화물을 거래하는 외국상인은 도시에 함부로 들어올 수 없었다. 이는 원래 백성과 외국인의 다툼을 막고, 중국과 외국을 서로 보호하기 위함이다. 지금 부근의 도시지방을 원하고 한 곳에 그대 나라의 상인이 거주하게 해달라는 것은 이미 서양의 외국상인들이 역대이래 아오먼에서 거래한 정해진 법도가 아니다. 하물며 서양에는 여러 나라가 있다.

 

(天朝疆界严明。从不许外藩人等稍有越境搀杂。是尔国欲在京城立行之事。必不可行又据尔使臣称、欲求相近珠山地方小海岛一处。商人到彼。即在该处停歇。以便收存货物一节。尔国欲在珠山海岛地方居住。原为发卖货物而起。今珠山地方既无洋行。又无通事。尔国船只已不在彼停泊。尔国要此海岛地方。亦属无用。天朝尺土俱归版籍。疆址森然。即岛屿沙洲。亦必划界分疆。各有专属。况外夷向化天朝。交易货物者。亦不仅尔英吉利一国。若别国纷纷效尤。恳请赏给地方居住买卖之人。岂能各应所求。且天朝亦无此体制。此事尤不便准行又据称、拨给附近广东省城小地方一处。居住尔国夷商。或准令岙门居住之人。出入自便一节。向来西洋各国夷商。居住岙门贸易。画定住址地界。不得踰越尺寸。其赴洋行发货夷商。亦不得擅入省城。原以杜民夷之争论。立中外之大防。今欲于附近省城地方。另拨一处给尔国夷商居住。已非西洋夷商历来在岙门定例。况西洋各国。)

 

광동에서 여러 해동안 무역을 하면서 이익을 많이 얻다보니, 오는 사람이 많아졌다. 어찌 일일이 땅을 나누어 거주하게 해줄 수 있겠는가. 외국상인의 출입왕래에 대하여 모두 지방관리가 양행의 상인을 이끌고 수시로 살핀다. 만일 이런 제한이 없다면, 내지의 백성들과 그대 나라의 외국인들간에 다툼이 일어날 것이다. 이는 우리가 보살피려는 뜻에 어긋난다. 이런 사리를 고려하여, 마땅히 정해진 규칙에 따라, 아오먼에 거주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할 것이다.

 

(在广东贸易多年。获利丰厚。来者日众。岂能一一拨给地方分住耶。至于夷商等出入往来。悉由地方官督率洋行商人。随时稽察。若竟毫无限制。恐内地民人与尔国夷人。间有争论。转非体恤之意。核之事理。自应仍照定例。在岙门居住。方为妥善。)

 

그리고 영국의 상인이 광동에서 아오먼에 도착한 후, 내하(內河)를 통해 올라온다고 한다. 화물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거나 세금을 적게 낸다고 한다. 외국상인과의 무역왕래에 세금을 납부하는 것은 정해진 법이다. 서양각국이 모두 같다. 이러한 때 그대 나라의 선박이 비교적 많아, 징수하는 세금도 많다고 하여, 그대 나라에 대하여 세금을 혼자 감소시켜주는 것도 공평한 세금징수라는 측면에서 다른 나라와 같이 처리해야 한다. 이후 그대 나라의 상인이 아오먼에서 거래한다면, 여전히 원래대로 처리하여 보살핌을 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대 나라의 선박이 법에 따라 세금을 납부하는 일에 대하여 월해관(粤海關)은 징수규칙이 원래 있다. 지금 다른 항구에 양행을 두고 거래하는 것은 안되니, 마땅히 월해관에 규정에 따라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또 다른 명령을 필요가 없다. 그대 나라에서 믿는 천주교에 대하여, 원래 서양각국이 신봉하는 종교는 천조가 개창된 이래, 성명한 제왕들이 가르침을 내리고 법을 만들었다. 사조의 인민이 모두 따르고, 이설에 혹하지 않는다. 경성에서 일을 하는 서양인등이 성당에 거주하지만, 역시 중국인민과 결탁하여 함부로 선교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화이(華夷)의 구분은 아주 엄하다. 그대 나라 사신의 뜻은 외국인이 선교를 마음대로 하게 해달라는 것인데, 더더구나 불가하다. 이상의 몇 가지를 얘기한 것은 그대 사신이 헛소리를 했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대 국왕이 천조의 체제를 잘 알지 못하여 그런 것이고 일부러 망녕된 일을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짐은 공물을 바치러오는 여러 나라들, 섬심성의껏 중화를 흠모하는 자들에 대하여는 모두 보살펴주고 있고, 품어주고 있다. 만일 간절히 요구하는 바가 있고, 체제와 관련이 없다면 원하는 바를 다 들어주고 있다. 하물며 너희 국왕은 멀리 있으면서 바다를 건너왔고, 성의있게 공물을 바쳤다. 그래서 짐은 더욱 후하게 하사품을 내렸다. 다른 나라보다는 배로 내렸다. 지금 그대 사신이 얘기한 각 사항은 천조의 체제와 관련된 것일 뿐아니라, 그대의 나라이 입장으로 생각해보러다도 역시 도움되지 않아 행하기 어려운 것이다. 이에 분명하게 말을 하고 자 하니, 그대 국왕은 짐의 뜻을 잘 헤아려주고, 영원히 따라주고 함꼐 태평의 복을 누리기를 바란다. 만일 이렇게 말을 했는데도, 그대 국왕이 혹은 그대 신하의 말을 잘못 들어, 함부로 외국상인을 절강, 천진등으로 보내어 상륙한 후 교역을 요청한다면, 천조의 법제는 삼엄하다. 각 지방을 지키는 수비장수들은 법과 명령에 따라 처리할 것이다. 그대나라의 선박이 그곳에 도착하더라도, 그곳의 문무관리들이 정박하고 머물기를 허락하지 않을 것이고, 바로 바다로 내쫓을 것이다. 너희 나라 상인들이 헛걸음을 하지 않도록 하라. 나중에 화를 당하고 나서 내가 말하지 않았다고 말하지 말라. 반드시 따르고 어기지 말라. 이에 다시 한번 말하노라.

 

(又据称英吉利国夷商自广东下岙门。由内河行走。货物或不上税。或少上税一节。夷商贸易往来。纳税皆有定则。西洋各国。均属相同。此时既不能因尔国船只较多。徵收稍有溢额。亦不便将尔国上税之例。独为减少。惟应照例公平抽收。与别国一体办理。嗣后尔国夷商贩货赴岙门。仍当随时照料。用示体恤。 又据称尔国船只。请照例上税一节。粤海关徵收船料。向有定例。今既未便于他处海口设行交易。自应仍在粤海关按例纳税。毋庸另行晓谕。 至于尔国所奉之天主教。原系西洋各国向奉之教。天朝自开辟以来。圣帝明王。垂教创法。四方亿兆。率由有素。不敢惑于异说。即在京当差之西洋人等。居住在堂。亦不准与中国人民交结。妄行传教。华夷之辩甚严。今尔国使臣之意。欲任听夷人传教。尤属不可。 以上所谕各条。原因尔使臣之妄说。尔国王或未能深悉天朝体制。并非有意妄干。朕于入贡诸邦。诚心向化者。无不加之体恤。用示怀柔。如有恳求之事。若于体制无妨。无不曲从所请。况尔国王僻处重洋。输诚纳贡。朕之锡予优嘉。倍于他国。今尔使臣所恳各条。不但于天朝法制攸关。即为尔国代谋。亦俱无益难行之事。兹再明白晓谕。尔国王当仰体朕心。永远遵奉。共享太平之福。若经此次详谕后。尔国王或误听尔臣下之言。任从夷商将货船驶至浙江天津地方。欲求上岸交易。天朝法制森严。各处守土文武。恪遵功令。尔国船只到彼。该处文武。必不肯令其停留。定当立时驱逐出洋。未免尔国夷商徒劳往返。勿谓言之不豫也。其凛遵毋忽。特此再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