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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야 2018. 5. 14. 21:19

누가복음

 

주제 : 호모 사케르

저자소개 및 책에 대한 소개

신약학 교수이자 여성신학자이신 김호경 교수는 성서 안에 있는 소외된 자 약한 자 편에서서 성서가 사회적 약자에게 어떻게 말해주고 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많으시다.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신약성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독자들에게 신학을 쉽게 전달하는 방법을 모색하며, 다양한 분야와 신학을 연결시키려는 노력도 한다. 저서로는 인간의 옷을 입은 성서, 예수가 상상한 그리스도 종교 과학에 말을 걸다, 바울, 여자, 성서 밖으로 나오다, 일요일의 산책등이 있고 역서로는 B.스피노자의 신학-정치론, 정치론S. 내들러의 스피노자, E. 휘오렌자의 성서-소피아의 힘등이 있다. 현재는 서울 장신대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이 책은 성경을 읽는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저자는 성경을 읽는 다는 것이 성경속에 숨겨진 의미들을 새롭게 발견하고 그것을 우리의 삶에 적용하는 것이라 말한다. 성경이 시대를 초월해서 불변하는 하나님의 말씀이 새겨진 로 이해하는 것은 성경속에 나타난 다양한 억압과 불의를 암묵적으로 수용하게 하여 흑백의 논리를 추구하게 한다고 말한다. 이는 성경의 세계를 닫힌 것으로 경험하게 하며 성경으로부터 문자적으로 드러난 것 이외의 것들을 들추어 낼수 없게 만든다고 말한다. 그 반대 개념으로서 저자는 휘오렌자가 말하는 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나라는 어떤 여인이 누룩을 조금 가져다가 서 말이나 되는 밀가루 반죽에 섞어 넣었습니다. 그러자 밀가루 반죽이 온통 부풀어 올랐습니다누가복음1321절을 인용하여 사람을 살리는 것은 딱딱하게 경직된 돌이 아니라 빵이라 말하며 성경은 써지고 전달된 과정과 그로부터 발생되는 다양한 해석들의 경험을 통해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그러한 의미의 연결을 통해 저자가 바라본 누가복음은 예수의 아이로니컬한 모습을 담고 있으며 그것을 예수의 가르침과 연결시킨다. 누가복음의 예수는 죽는 그리스도를 향해 지속적으로 예루살렘을 향해 나아가며 기존 질서에 반하여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는 예수이다.

 

내용요약 줄거리

저자는 누가복음 안에서의 예수를 J.아감벤의 호모 사케르(Homo Sacer)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호모 사케르를 지칭하는 두 가지 특징은 그를 살해한 자에 대한 사면과 그를 희생물로 바치는 것의 금지이다. 살해하는 것은 가능해도 희생 제물로는 바칠수 없는 존재를 호모 사케르로 정의한다. 호모 사케르는 희생 제물로 바칠수 없는 형태로 신에게 바쳐지며 또한 죽여도 괜찮다는 형태로 공동체에 포함되는 존재이다. 호모 사케르에 대한 이러한 정의는 이중적 배제 신과 공동체로부터와 그가 노출되어있는 폭력의 특수한 성격을 함의한다. 이러한 생명은 사회로부터 어떠한 보호도 받지 못하는 존재이다. 누구든지 그에게 돌을 던질 수 있고, 그를 짓밟을 수 있으며, 그가 인간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것은 정당하다는 것에 합의한다.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그들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 모든 사람을 잠재적인 호모 사케르로 간주하며 그들에게 살해가능성을 내재화 시킨다고 주장한다.

호모 사케르는 어떠한 권력으로부터 배제되어 있으며 어떤 제의나 희생으로도 회복될 수 없는 죽음에 노출되어있기 때문이다. 소나 양이 희생 제물로 바쳐질 수 있는 동물이라면 지렁이 혹은 작은 벌레 들은 그럴 수 조차 없는 생물들이다. 이런 지렁이나 벌레는 죽인다고 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무가치한 존재이다. 이렇듯 죽일 수 있지만 희생 제물로도 쓸 수 없는 천박한 인간 존재를 호모 사케르라고 한다. 저자는 예수를 호모 사케르의 전형이라 말한다. 스스로를 낮추며 섬기며 되기를 실현하는 구유 속 그리스도는 천박하게 버려진 자로 십자가의 죽임을 당했다. 예수를 죽인 로마와 유대의 권력들은 예수를 그렇게 죽음에 내몰고 자신들의 안위를 조성했다. 예수는 호모 사케르로 버려졌을 뿐 아니라 그의 삶 내내 호모 사케르와 함게 했다. 사회 속에서 밀려난 세리와 죄인과 여자 등과 함께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는 호모 사케르라는 정체에 머무는 것이 아니다. 예수는 호모 사케르와 함게 하며 그들에게 구원을 선포함으로서 끊임없이 호모 사케르를 만들에 내는 사회를 비판한다. 호모 사케르와 함께하는 예수의 삶이 호모 사케르를 만드는 사회를 비판한다면 예수의 부활과 승천은 호모 사케르로 죽임당한 예수를 변호한다. 하나님은 예수를 호모 사케르로 만든 사회를 용인하지 않는다.

예수는 자신을 따르는 자들에게 호모 사케르되기를 요구한다. 예수는 제자들에게 모든 것을 버리고 십자가를 지라고 요구한다. 어린아이와 같이 가장 낮은 자로 자신을 낮추고 그 낮은 자들을 섬기라고 요구한다. 사회에서 버림받은 자들, 죄인으로 낙인찍힌 자들, 구제불능처럼 처리되는 자들과 함께 하라고 요구한다. 그들은 유대인들의 사회 속에서 배제된 존재들이며, 로마세력의 하부에 속한 힘없는 자들이다. 예수는 이들을 위하여 호모 사케르가 되었고, 그렇게 살았고, 그렇게 죽음으로써 기존의 질서의 불의를 폭로하며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냈다. 예수를 따른다면 예수처럼 호모 사케르가 되어, 그렇게 살고 그렇게 죽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 다른 길은 없다. 김호경 교수의 누가복음은 하나님의 나라의 새로운 질서를 실천하는 유일한 수단은 이 호모 사케르되기 뿐임을 강조한다.

 

적용점(교훈점)

 

김호경 교수의 누가복음에서 말하고자 하는 예수는 문자적이고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예수를 깊이 있는 눈으로 보게 하였다. 예수라는 존재가 그리스도, 구원자라고 쉽게 단정해 말하는 것은 구원을 너무 가볍게 정의하는 것이다. 역사 안에 한 인간으로 오신 예수는 인간으로 살아가며 그가 살았던 삶을 통해 우리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가치에 눈을 뜨게 하고 있다.

하나님의 피조물인 인간의 삶에 주인은 오직 하나님이시다. 어떠한 인간도 다른 사람의 주인이 될 수 없다. 기준에 못 미치는 어떤 이들이 더 죄인이고 불필요한 존재인 것은 아니다. 우리 모두가 죄인이며 모두 하나님의 피조물이다. 그러므로 억압자와 피억압자의 관계, 다수와 소수의 관계, 주류와 비주류와의 관계, 정상과 비정상과의 관계를 파기하고 새로운 관계를 모색해야 한다, 함께 살고, 서로를 인정하는 관계, 그리고 서로가 연결된 관계 안에서 하나님의 자비를 실현하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