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첫째주} -간단하게- 아이폰과 시대흐름, 초계함침몰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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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정리

2010. 4. 4.

 

 

 

초계함침몰관련

아이폰과 시대흐름

 

 

 안녕하세요. 스마일루입니다. 이번주는 시간은 많은데 할말이 특별히 없어서 간단하게 넘어가려 합니다. 근데 쓰고보니 별로 간단하지가 않네요.

 

 

 ◆ 정말 국가적 비극이 아닐수가 없네요. 초계함 침몰만으로도 충분히 슬픈 상황이었는데, UDT요원 고 한주호 준위의 안타까운 소식과 수색에 동참한 금양98호의 침몰로 인한 2명 사망, 7명 실종 소식, 그리고 고 남기훈 상사의 발견과 실종자 가족들의 선체수색 중단 요청... 말그대로 비극 그 자체입니다. 슬프기 그지없는 한주였지요.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니 '실종자 가족들이 너무 유난 떤 것 아니냐'며 수색과정중의 사고를 무리한 수색을 요구한 실종자 가족들의 책임을 묻는 분들이 계시던데요. 사실 객관적으로 봐도 실종자 가족을 비난할 수는 없지요. 실종자 가족 입니다. 객관적으로 실종자 가족의 주관을 봐야죠. 어느 실종자 가족이 생존의 희망을 버릴 수 있을까요? 또 실종자 가족들이 냉철한 시각으로 생존가능성이 1%도 안된다, 라고 하더라도 그 1% 때문에라도 생명을 구하기 위한 수색을 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이죠. 지금은 시간이 많이 흘렀다시만, 사고 직후 함미 격실 어딘가에 생존했던 수병은 분명 있었을 겁니다. 그런걸 생각해본다면, 산소공급을 위한 비상장치들이 구비된곳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면, 생존의 가능성은 포기하기 어렵죠. 실종자 가족을 비난하는 그러한 시선은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실종자 가족이 정말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 생각하고, 실종자 가족이 아니었어도 해군이 알아서 최선을 다해 수색했어야 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죠, 군도 참 난처한 입장 인 듯 합니다. 은폐의혹 논란이 거센데, 저는 특별히 은폐 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특히 사건시간이 바뀌는걸 보고 말들이 많던데, 저도 별로 좋게보지는 않는 부분입니다만, 언론에서는 공개하라고 난리고, 군에서는 아직 모든 자료가 취합되지 않았는데 서둘러 발표하다보니 공식 발표다르고, 국방부장관이 아는 내용다르고... 서류가 전달되고 전달되는 그런 시스템, 군대갔다 오신분들이라면 그럴 법 하다는 생각도 드실겁니다. 개인적으로는 국방부 장관이 사건의 내막을 제일 모르는 사람일것 같고, 2함대사령관이 그나마 가장 잘 알것 같은데 말이죠. 지나친 계층형의 관료제 시스템인 군의 특성상, 처음부터 모든자료가 조합될 수 없고, 그러다 보니 잘알지도 못하는, 하지만 카메라 앞에서 해명을 해야 하는, 그런 윗 사람들은 제한된 정보로 발표를 할 수 밖에 없다보니 초기혼선이 심한듯 합니다. 그런 시스템이 문제겠죠. 아무튼 지금은 정보들이 거의 정리 된 듯 하더군요.

 

 요즘 매일매일 YTN으로 뉴스를 보면서 하루에 두번이상 하는듯한 국방부의 브리핑을 생중계로 보곤 하는데, 그 생중계를 보고나서 이후에 나오는 뉴스, 특히 인터넷 기사들을 보면 정말 왜곡이 심하더군요. 예를들어 국방부에서는 천안함이 침몰한다는 소식을 접했을때, 북한이 그런것이라 생각하여 속초함을 전진배치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발견해 함포를 쏘고, 레이더를 분석해 보니 새떼였다, 그런 발표가 있었는데, 나중에 기사를 보니, 앞뒤는 다 잘라먹고 북한잠수정을 추격하다 함포를 쐈다, 라고 마치 실제 북한잠수정을 본 것처럼 써놨더군요. 거 참... 그렇게 자극적인 내용만 골라내서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하면 안되죠. (사진은 국방부 브리핑시 항상 나오는 이기식 합동참모본무 정보작전 처장 준장)

 

 아무튼 생각할 수록 안타깝습니다. 왜 20대, 30대의 병사들이 그곳에서 군함을 타고 있었어야 했나요? 왜 NLL을 지켜야 했습니까? 왜 북한과 대립하게 되었죠? 왜 6.25가 일어났으며, 왜 해방이후 한반도는 남북으로 쪼개지게 되었습니까? 왜 우린 일본에게 나라를 내줄 수 밖에 없었던 걸까요? 깊이 생각해보게 되는 요즘입니다.

 

 

 ◆ 아이폰이 무려 50만대가 팔렸다고 합니다. 제 핸드폰이 한국 핸드폰중 5번째로 많이 팔렸다는 LG전자의 쿠키폰 인데요. 터치폰 열풍이 불기 시작 할 때 통신회사를 옮기면서 저렴하게 구입하게 되었는데, 세계적으로 천만대가 팔렸고 한국에서는 80만대가 팔렸답니다. 아이폰은 여러면에서 결코 싸지 않은데(저도 살까 하고 알아봤습니다만) 50만대면 정말 많이 팔린 것이죠. 제 주변에서도 아이폰을 쓰는 사람이 여럿 생길 정도이고 특히 지하철에서 정말 많이 보일정도로 그 인기는 가히 폭발적입니다. 왜일까요? 가격이 조금 비싸도, '아이폰'이니까 그 가격을 주고 살만하다는 것이죠. 그럼 아이폰이 왜?

 

 아이폰이나 아이팟 터치를 써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사실 아이폰은 스마트폰이라고 부르기 죄송스러울 정도로, 삼성이나 소니의 스마트폰을 초월하는 새로운 개념의 단말기 입니다. 애초에 '스마트'라는 단어 자체가 아이폰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무슨 단어가 어울리는지는 아래에...). 아이폰은 아이팟 터치와 기본적으로 같지만, 아이폰에 오면서 그 장점은 더욱 극대화 되었는데요, 혹시 그게 뭔지 아시는 분 계신가요?

 

 앱스토어와 어플(어플리케이션)을 떠올리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건 아이팟터치도 마찬가지인 것이고, 더욱 궁극적인건, 항시 연결되어있는 인터넷입니다. 아이팟 터치는 WiFi를 통해 WiFi가 지원되는 곳에서만 인터넷이 되지만, 아이폰의 경우는 WiFi와 함께 일반 핸드폰 3G망으로도 인터넷이 되고, 애초에 정액제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어(그래서 요금이 비싼 편이죠) 아이폰의 가치는 극대화 되죠. 이를테면 아이폰의 어플리케이션 중에, 과자봉지의 바코드 같은 제품의 바코드를 아이폰의 카메라로 촬영하면, 그게 무슨제품이고 가격은 얼마인지 알려주는 것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원래 인터넷으로 가능한 것입니다. 집 컴퓨터에서 관련 사이트에 접속을 하면 할 수가 있죠. 하지만 아이폰은 항시 인터넷에 연결이 가능하고,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마치 아이폰의 기능인것 처럼 그 기능을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음악을 들려주면 해당 음악을 검색하여 제목과 가수를 알려주는 어플리케이션도 아이폰의 기능이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원래 할 수있는 기능을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옮겨놓은 것 뿐이죠. 즉 아이폰은 항시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는 '단말기'일 뿐이고, 어플리케이션이 기능을 무한대로 실현시켜주게 되는 것이죠.

 

 

 반면 기존의 스마트폰들은, 인터넷도 할 수 있고, 뭐도 할 수 있고... 이런 식으로 다양한 기능을 애초부터 가지고 있습니다. 미리 사용 용도를 어느정도 한정지은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이미 적당한 어플리케이션이 깔려있는 아이폰이랄까요? 확장성이 있지만 앱스토어같은 마켓이 부족하니 기존의 성능으로 능력이 한정됩니다. 결정적으로 인터넷에 계속 연결되어 있을 수 있으면서도 그걸 써먹지 못하는, 확장성의 한계를 스스로 제한하는 문제를 기존의 스마트폰들이 가지고 있는 것이죠. 이미 말했지만 아이폰에서 볼수 있는 앱스토어와 무궁무진한 어플리케이션의 개념이 없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인 포맷을 공개하고 자유로운 창작을 유도해야 하는데, 관련 프로그램들을 스마트폰사업자와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제작을 해 제공한다던지 그런 식이다 보니, 프로그램 기능들이 진부하고, 부족한 것이죠. 그 결과 기존 스마트 폰들도 인터넷을 항상하려면 할 수 있는데 그 환경을 사용할 어플리케이션 같은 소프트웨어가 부족하다보니 의미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활용도도 떨어지고 재미도 떨어지고, 그러다보니 기존 스마트폰에 대한 아이폰의 최대의 장점은 '항시 연결되어 있는 '느낌이 팍팍드는' 인터넷'이 되고 만것이죠. 스마트폰들도 항시 인터넷은 되지만 느낌은 훨씬 다릅니다. 이런건 단순한 스마트폰이 아니죠. '항시 연결되어있는 네트워크 환경'을 의미하는 '유비쿼터스폰'이 더욱 어울리죠. '증강현실'같은 부분도 아이폰에 있으니 유비쿼터스라는 말이 더욱 어울리는듯 하네요. (윈도우는 아무리 생각해도 컴퓨터용 운영체제인듯 합니다. 모바일 기기에는 운영체제라기 보다는 애초에 딱 그 제품에 맞는 그런 '인터페이스'용 운영체제가 필요할 듯 합니다.)

 

 조금 다른 측면에서 바라보면 아이폰이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 수가 있습니다. 기존의 스마트폰들이 고객의 needs를 계산해 다양한 기능을 미리미리 넣었는데, 아시다시피 그런건 일부 평균적인 고객만 만족시킬 수 있을 뿐, 모든 고객을 만족시킬수 없지요. 반면 아이폰은 심플한 디바이스, 멋진 디바이스만 달랑 제공하면, 활용은 고객이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무궁무진하게, 자유롭게 할 수 있는것 입니다. 고객의 needs를 만족시키는 제품을 출시하는게 최선이라 철썩같이 믿었던 기존의 회사들은 간과하고 있었던 것이죠. 오히려 그런게 고객의 needs를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것을요. 고객은 오히려 새하얀 캔버스에 고객 한명한명이 제각각 다양한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이런것, 또한 앱스토어, 이것은 거대한 시대의 흐름 입니다. 사실 전 아이폰까지는 예측하지 못했지만, 이미 '네이버 지식IN'이 나올때부터 그런 흐름은 분명히 감지되었습니다. Web 2.0 이라는 그 거대한 흐름 말입니다. 개개인이 주체적으로 참가할 수 있게 '공터'만 제공해주면, 그 개개인들이 몰려들어 무질서하고 혼란스러운듯 하지만 전체적인 질서를 갖추고 창의적 성과들이 튀어나오는, '창발성'이라는게 그런 것이죠. '위키피디아'같은 불특정 다수가 만들어내는 인터넷 백과사전도 그런 것이구요. 앱스토어 같은 경우는 개발자에게 인센티브도 주니 더욱 멋진 발명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말 멋지죠.

 

 이건 단순히 아이폰에서 끝날 문제가 아닙니다. 이는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도 적용되는 마찬가지의 문제입니다. 몇년전 광우병 촛불집회때도 '민주주의 2.0'이라는 단어가 나왔었죠. Web2.0이란 단어에서 파생되어 나온 것인데요, 그 때 촛불집회의 옳고 그름을 떠나, 정치에서도 윗 사람 몇명이 아니라 국민스스로가 주체가 되려 하고 있다는 사실, 목소리를 내고 싶어 한다는 사실, 그게 중요합니다. 경제적으로도 그렇습니다. 개개인이 독자적으로 행동하려는 마이크로트렌드 같은게 그런 것이죠. 문화에서도 그렇습니다. 이런 것들은 자아를 찾고 개성을 갖고 싶은 이 시대 사람들의 보편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저의 블로그 같은 것도 그런 것이겠죠. 이는 다시 말씀드리지만 정말 거대한 시대의 흐름 입니다. 귀족과 노예가 있던 신분사회를 지나, 프랑스 혁명의 시대를 넘어, 민주주의와 사회주의를 뛰어넘는, 모든 개개인이 발언권을 가지고 능력을 펴보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 말입니다. 인터넷은 그를 기술적으로 돕고 있습니다. 아이폰은 그 핵심을 관통해버렸구요.

 

 정부는 그를 적극 지원해야 합니다. 막을 수 없을 겁니다. 기업은 이를 잘 활용해 돈을 벌어야 겠죠. 단 이를 악용하지는 말고 말입니다. 정부도 마찬가지구요. 오히려 정책같은 것에서도 더욱 적극적으로 대중의 의견을 수렴하려 노력해야 할 겁니다. 기업들은 공모전같은 것을 하고 있죠? 그런걸 앱스토어처럼 더욱 극대화할 방안을 생각해야 할 겁니다. 또한 기존의 고리타분한 조직문화나 관료제는 최대한 타파하려 해야 합니다. 조직내에서도 조직원 개개인의 능력을 극대화 시켜야 남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테니까요. 바로 그럴수는 없겠지만, 그런 방향은 분명해야 겠죠. 또또 말씀드리지만 이것이 시대의 흐름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개개인이 중요해지고, 그 개개인의 능력을 자유롭게 펼칠수 있는 기회를 주었을때 최고의 효과를 보이는, 창발성을 유도하는 그 흐름 말입니다.

 

 이건희 회장이 삼성에 복귀하면서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 그 와중 복귀를 하면서 '지금이 진짜 위기다'라고 말했죠. 맞습니다. 아예 시대의 흐름을 '잡아내지'못하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이 복귀한다고 해도 전 크게 달라질것 같지는 않습니다. 좀 지켜봐야 할 듯 하고 이건희 회장에 대한 기대는 조금 가지고 있지만, 열심히 제품만들고 열심히 기술개발을 해서는, 아예 아이디어 컨셉자체가 다른 상품을 따라갈 수가 없는데, 삼성이 과연 그렇게 변할 수 있을까... 좀 회의적입니다. 한국 사회 전체적인 분위기의 문제지요. 하지만 우리 한국사람들이 조금만 바뀌면 제대로 해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것에 매우 잘 적응하는 듯 하거든요. 그를 촉진하는 역할을 정부가 해야겠지요. 정부도 좀 걱정은 되지만 일단은 믿어봐야 겠습니다.

 

 

 

 

 쓰고보니 엄청나게 길어졌네요. 그냥 Smileru's Voice로 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안그래도 Smileru's Voice에 글을 하나 올리고 싶은데 글을 쓸 시간이 없네요. 나중에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2010년 4월 첫째주

- fin -

 

 

 

일부 내용 수정 (201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