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둘째주} -간단하게- 남아공월드컵, 천안함논란, 아이폰과갤럭시S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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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정리

2010. 6. 14.

 

 

월드컵 플레이 변화 / 아프리카 월드컵 / 자블라니 / SBS독점논란 / 월드컵 마케팅

이광재 의원 직무정지 / 천안함 논란 / 아이폰과 갤럭시S 

 

 

 

 월드컵 잘 보셨나요? 전 동네에서 친구들과 족발에 소주마시면서 봤는데 말이죠, 정말 재밌더군요! 잘하기도 참 잘했습니다. 우리가 이런 플레이를 보여준적이 있었나, 라는 느낌이 들 정도 였습니다. 그리스가 못해서라는 것으로는 설명이 안되는 플레이 방식 자체의 근본적 변화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박지성과 이청용등의 해외 선수들이 증가하고, 지금 대표팀에 있는 젊은 선수들도 과거와는 다르게 '프리미어 리그' 같은 것도 많이 보고, 2002월드컵 이후로 지도자들의 인식도 바뀌면서 그렇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허정무 감독이 잘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선수들이 근본적으로 변한것이 더욱 주요했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죠. 한 골 넣었다고 볼 돌리고 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는데 그런건 감독같은 코칭스태프 인식의 변화겠죠. 아무튼 참 잘 봤습니다. 아르헨티나전이 질때 지더라도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은 확실해 보이네요.

 

 

 

◆ 월드컵 이야기를 더 해봐야 할 듯 합니다. 월드컵 관련 할 이야기가 많아요. 우선 이번 월드컵은 사상 최초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렸습니다. 쇠똥구리가 '자블라니'를 굴리는 개막식이 인상적이었는데요, 반기문 UN사무총장은 남아공 월드컵이 '아프리카 전체의 승리'라고 말했죠. 그렇습니다. 아프리카, 정말 그들은 이런 말에 동의하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눈물의 대륙'이죠. 기후같은 것이야 그렇다 하더라도, 말그대로 피비린내 나는 내전과 군사독재, 대량 학살, 아동 노동 착취, 만연한 에이즈, 다이아몬드등의 자원을 둘러싼 전쟁등... 정말 끔찍하죠.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넬슨 만델라'의 나라로, 그나마 아프리카 국가들중 비교적 서구화되어 잘 살고 있는 편입니다만, 뉴스같은걸 보셔서 아시다시피 치안상태가 상당히 불안한 편이죠. 정말 우리나라만큼 치안이 잘 유지되는 국가도 없습니다. 최근 강력범죄가 막 터져나오고 있다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아프리카가 이번 월드컵을 통해 좋은 국가로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이번 월드컵 공인구인 '자블라니'에 대한 말도 많지요. 어제 잉글랜드-미국 경기에서 잉글랜드 골키퍼가 평범한 슛을 흘리면서 1:1로 경기가 비기기도 했는데요. 브라질의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는 "동네 슈퍼마켓에서 파는 싸구려 플라스틱 공 같다"라고 말했죠. 왜 그런 공 있잖아요. 탁구공 같은 느낌의 축구공만한 공... 지난 2006 독일 월드컵 때 처음으로 육각형과 오각형 조각을 탈피한 '팀 가이스트'를 사용할때만 해도 그런 말은 안 나왔었는데 이번에 유난히 불만이 쏟아지네요. 지나친 반발력 같은 것이 오히려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물론 평소에 쓰던 공과 달라 생기는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말입니다. 육각형과 오각형의 모임에서 벗어나 조각을 줄이는 기술의 방향도 그리 좋은 선택은 아닌듯 하구요. 자동차 핸들이 1도만 돌렸을때 90도로 방향이 돌아간다면 얼마나 조종이 어렵겠습니까? 분명 정도가 있는듯 하네요. 축구선수들이 쏟아내는 '자블라니'에 대한 불만을 아디다스측은 새겨들을 필요가 있겠습니다.  

 

 

 국내적으로 논란이 된 것은 SBS의 독점중계와 붉은악마 서울광장 응원논란이었죠. 가만 보시면 그 배경에는 결국 '시장논리'가 있습니다. 사실 MBC나 KBS도 SBS 욕하고만 있을 상황은 아닙니다. 과거에 MBC나 KBS도 방송 3사간의 스포츠 중계권 합의 판을 깨고 독점 계약 한 사례들이 있었거든요. 우리 방송계 전체의 문제죠. 지난 벤쿠버 올림픽때 말했던 것 처럼 '독점중계'라는 것 자체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참고글 : '{2월 둘째주} SBS독점논란', http://blog.daum.net/smileru/8887639). 하지만 그 폐혜도 있죠? 특히 SBS가 여러 음식점 들에게 공연권을 구매하라고 한 부분은 참 문제죠. 이 정도 되면 말 그대로 폐혜입니다. SBS가 돈들여서 그렇게 중계권 샀는데 그 정도 해야 되는거 아니냐구요? 그건 앞뒤가 바뀐거죠. 그럼 애초에 그렇게 돈들여 사지 말고 3사 공동으로 사지 왜 비싼돈들여서 샀습니까? 정말 그렇게 되었다면 '국가적 손실'이었을 겁니다. 술집이나 음식점 등에서 월드컵을 안보여줬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어제와 같은 국민적 축제가 가능 했겠습니까? 다행히 방통위의 저작권법을 통한 법리 해석으로, 방송을 보기위한 입장료를 받는다던지 기업로고를 노출시킨다던지 하지 않으면 무료로 볼 수 있었고 동네 술집에서도 방송이 가능 했습니다. 하지만 서울 광장 같은 기업이 응원을 하는 곳은 예외였죠. 돈을 내야 했고, 잠실 운동장 같은 경우는 기업차원의 응원이 아니라 공짜 응원전 이었는데 그것마저도 SBS가 2500만원을 내라고 하면서 무산되었습니다. 이건 아닌것 같습니다. 이런 '독점 횡포'를 막기위한 방송법적인 보완이 필요하며, 한 방송사만 하는건 좋은데 중계권도 방송사들이 돌아가면서 한다던지 해야지 SBS가 혼자 하느라고 돈 왕창 웃돈주면서 중계권 사고, 방송사들간 사이 나빠지고, 사회논란이 되고, 응원에도 차질생기고... 이건 모두가 손해보는 장사인듯 합니다.

 

 월드컵 마케팅도 생각해봐야 할 부분입니다. 현대는 그래도 '멋지게' 마케팅을 하더군요. 월드컵 공식 자동차 스폰서를 따내서 모든 선수단이 현대마크가 대문짝만하게 쓰여진 버스를 타고 다니고, 경기 시작 할때나 경기장에도 현대마크가 많이 있구요. 서울광장도 현대가 했죠? K리그 팀을 가지고 있는 현대가 그러는건 어찌보면 보기 좋은 모습입니다. 축구관련 사회공헌사업도 많이 하죠 현대가? 현대차는 100만개의 축구공을 아프리카 빈민들에게 제공하는 사업을 진행중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SK는 말그대로 물타기 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때나 국가적 행사가 있을때 끼어서 그러는 것이 좀 웃기긴 하죠(박태환이 생각나네요). 뭐 돈벌려고 그러는거고 국민적 피해도 특별히 없긴 합니다만, '마케팅 놀이'로는 기업도 한계가 있을 것 같아서 말입니다. 아래 아이폰 이야기 하면서 이건 더 이야기 해보죠. 아무튼 현대나 SK모두 자신들이 스폰서이니 자신들의 응원가를 써야 된다(서울광장에서...), 그런것도 참 개인적으로는 답답했던 부분입니다. '이대로 응원해라!'라며 응원 구호 광고를 쏟아내는데, 그냥 '대~ 한민국' 하나면 충분한 우리 아닙니까? 그런식의 월드컵 마케팅이 홍보효과가 얼마나 있을지 자체부터 의문이고, 왜 그런 응원문화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져 가야 하는지, 진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 월드컵은 월드컵이구요, 사회문제들이 많이 있습니다. 내일 이명박 대통령이 지방선거 이후 국정 운영에 대한 발표를 한다고 합니다. 기대가 되는데요. 근래 여러 일들이 있었는데, 선거와 관련해서 생각나는 것이 이광재 강원도지사 당선자의 직무정지 소식입니다. 보수적 성향의 강원도에서 최초의 진보측 당선자로 화제를 불러일으켰었는데요, 박연차 회장과 관련된 사건으로 결국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추징금 1억 4천여억원으로 직무정지가 되었고 당선자 신분 박탈의 위기까지 봉착했습니다. 뭐 잘못했으면 잘못한건데, 이게 참 문제가 많다는 거지요. 말이 안나올 수가 없습니다. 우선 이광재 의원은 75000달러를 비롯한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것인데요, 중요한건 증거가 없다는 겁니다. 검찰도 이광재 의원의 계좌등에서 증거를 찾지 못했고, 남은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진술 뿐이었는데, 이광재 의원이 박연차 회장의 증인신청을 요청하며 추가 변론재개를 요청했지만 그를 기각했습니다. 이런식이면 정치인 하나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것은 일도 아닙니다. 그냥 '내가 쟤한테 돈줬다' 진술 하나면 되니까요. 정말 이 사건 생각이 안 날수가 없는데, 바로 이명박 대통령의 BBK사건입니다. 당시 김경준은 이명박 당시 대통령 후보가 BBK설립자라고 '진술'했는데 주식등의 정황사실과 '그 유명한 동영상'도 있었지만 검찰은 이명박 후보가 설립자라고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었죠. 이런 차이, 이거 아니지 않습니까?

 그 외에 강원도민이 뽑아줬으니 그 선택을 존중해야 된다, 그건 전 반대입니다. 범법행위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투표가 이뤄졌기 때문이죠. 확정판결 나고 부인할 수 없는 증거가 있다면 이광재 의원은 당선되지 못했을 수도 있겠죠. 또한, 설령 그래도 강원도민들이 이광재 의원을 뽑았다 하더라도, 그것이 면죄부가 될 수는 없겠죠? 하지만 지금 근본적 문제는 이광재 의원이 법범자이냐 아니냐, 라는 것이죠. 거 참...

 

 

 

◆ 천안함 논란도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AP통신이 근처 120Km떨어진 곳에서 한미 대잠훈련이 있었다고 말하면서 여러 논란들이 다시 튀어나온 것인데요, 뭐 멀긴 머니 문제는 아닌듯 합니다만, 이미 일전에 제기되었던 문제였는데 군당국이 그걸 아니라고 했다가 날짜가 다르다고 했다가 결국 번복한 것이 문제고, '새때'도 애초에 속초함은 '잠수정인것 같다'라고 보고했는데 상부에서 '새때'라고 고의 수정했으며, 제가 철썩같이 믿었던 그것이 '새때'인 이유, 두개로 분해되거나 육지로 올라가는 레이더 영상, 그것 조차도 사실인지 아닌지 모른다는 감사원의 발표가 나오면서 지금 참 말그대로 혼란스러운 상태입니다.  

 국제적 공조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사실 미국입장에서 천안함보다 급한 이란 제재안이 터키와 브라질의 반대로 부결되고, 이스라엘의 구호선 공격으로 화제가 완전히 돌아가버린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천안함 무시하기 작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중국이야 최대한 천안함 문제를 돌아가려 할 것이라는 게 애초에 충분히 예상되었던 바인데, 러시아는 갑자기 입장을 크게 바꿔서 그 배경이 주목됩니다. 물론 러시아가 미국편은 아닙니다만 직접 '결정적 증거'를 확인하러 한국까지 왔다가 '보고나니 증거가 부족한 듯 하다' 이런식으로 입장을 바꾼 것이 놀라운 부분이었죠. 아무래도 한반도에서 남한의 전략적 우세를 부담스러워 하는, 장기적으로 남한과 미국 주도로 한반도 정세가 흘러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 국가들이 너무 많은것 같습니다. 결의안은 커녕, 의장성명도 힘든 상황입니다. 어떻게 될까요?

 

 

 

◆ 아이폰4와 갤럭시S가 거의 같은 시간에 발표되었습니다. 아이폰4가 먼저 발표되고 몇시간후 갤럭시S가 공개되었는데요. 삼성은 기존의 소프트웨어 부족을 만회하고자 많은 노력을 했고 실제 소프트웨어 기능이 많이 보완되었고 안드로이드OS를 탑재하였으며 정전식 터치방식으로 멀티터치가 가능하고 터치 응답속도도 빠른 갤럭시S를 내 놓으며 아이폰4와 맞설 생각이었는데요. 아이폰4가 소프트웨어적으로도 말그대로 한세대 업그레이드 됨과 동시에 하드웨어적인 성능도 크게 향상되면서 이어 발표된 갤럭시S의 빛을 바래게 만들었습니다. 

 언젠가도 말했는데요, 삼성은 '스펙으로 눌러야 겠다', 그런 생각 과감히 버려야 됩니다. 그건 기본인 것이죠. 성능 좋은 부품은 그냥 사면 되는 것이 오늘날의 상황입니다. '스토리 마케팅'의 시대 아닙니까? 디자인의 시대이구요. 솔직히 삼성 터치폰, 근래의 스마트폰들은 정말 보고나서 대실망했습니다. 마치 중국에서 한국 MP3를 베낄때처럼 아이폰의 디자인과 UI를 따라한 삼성의 스마트폰들은, 갑자기 스스로 부끄럽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따라한 느낌이 마구 드는 제품이었습니다. 물론 아이폰의 디자인이 뛰어나다 보니 다른 방식을 생각하기도 쉽지 않았겠죠? 어쨌든 그건 변명이고 소비자는 그런 느낌이 든다는 겁니다. 아이폰은 선두주자로 더욱 눈부셔 보이게 되구요. 사진에서 오른쪽이 아이폰4, 왼쪽이 갤럭시s입니다.

 재미있는건 LG디스플레이에서 아이폰4용으로 애플에 공급한 LCD가, 삼성의 자랑이자 갤럭시S에 사용된 AMOLED보다 좋은 화질을 자랑하면서 갤럭시S를 당황스럽게 만들었다는 겁니다. 물론 제 생각인데 단순 하드웨어적인 성능을 떠나 AMOLED가 더 화질은 좋게 보일겁니다. 자체발광이라 색표현이나 명암에서 굉장히 자유롭거든요. 아무튼 해상도 부분에서 아이폰4가 앞섰다는 것인데 삼성 또 성질날것 같습니다. AMOLED를 삼성에서 많이 쓰고 있는데 보편화 안되는 것이 조금 안타깝네요.

 아무튼 삼성이 생각을 새롭게 해야 할 부분들이 많습니다. 핸드폰 시장만이 아닌 많은 부분에서 삼성이 버벅거리는 것이 느껴집니다. 기업의 창의성이 떨어지는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삼성은 자꾸 'S급 인재', 외국에서 박사학위따고 뭐 그런 인재를 원하는데, 이건 편견인게 아니라 보편적으로, 그런 사람들이 경영스타일이나 기술적인 재능은 많을지 모르겠지만 디자인이라던지 어떤 감성적 아이덴티티를 만들어가는데는 조금 부족하다는 겁니다. 오히려 재미있고 평범한, 아니면 괴짜인 사람들이 그런데 더욱 적합하지요. 시대의 흐름을 삼성이 못따라가나 싶어서 걱정이 되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다음주 목요일 아르헨티나전이 기대가 되는군요.

 

 

 

2010년 6월 둘째주

- fin -

 

 

 

 

 

오타, 글씨크기 수정 (201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