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둘째주} 간단: 백두산, 천안함의장성명, 블랙리스트, 갤럭시S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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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정리

2010. 7. 11.

  

 

 

금리인상 / 백두산 폭발

UN, 천안함 관련 의장성명 채택

민간인 사찰 관련 총리실 조사 진행

KBS '블랙리스트' 파문

갤럭시S와 아이폰4

 

 

 

 이번주에는 뭐 굵직한 이야기들만 있네요. 하지만 뭔가 심층적으로 다루기엔 애매한 주제이고 '현재진행형'인 상황이라 그냥 주절주절 써볼까 합니다. 이번주 소식중 하나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인상한 소식이 있었죠. 이제 2.25%가 되면서 대한민국 역사상 최저금리였던 2%금리를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는 출구전략이 시작되었음을 의미 합니다. 급격한 경기침체 이후 정부가 돈을 쏟아부어 추락하는 경기를 받쳐준 상황에서, 다시 민간자본이 투입되면 민간+정부 자본이 되어 유동성이 급격해지게 되고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우려되기 때문에, 민간자본의 투입시기를 늦추고 양을 줄여주려 하는 것이 바로 금리 인상이죠. 동시에 빚 갚을사람들 돈쓰지 말고 빨리 갚으라는 뜻이기도 한데, 결국 이는 서민가계에 일정부분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어물쩡거리고 있을 수 없겠죠.

  

 흥미로운 이야기중 하나로 생각나는 것이 '백두산 폭발'입니다. 사실 과거부터 지금까지 계속 야금야금 이야기가 나오다가 근래들어 유럽 화산폭발로 인한 항공 대란으로 인해 다시 대두 되었는데요. 최근 백두산에서 실제 활동이 감지되면서 더욱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백두산이 사화산은 아니거든요. 이제는 많이들 아실 수 있겠습니다만, 과거 9세기경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백두산 폭발은, 현재 인류가 경험한 화산폭발중 가장 강력한 화산폭발로 추정됩니다(최소 1년부터 2010년까지의 기원 후 시간동안). 발해가 멸망한 원인도 백두산 화산폭발로 인한 민심 불안 증폭이라는 이야기가 예전 KBS 역사스페셜에 나왔던 기억이 나네요. 여튼 그런 정도여서 대충 넘길 사안은 아닙니다.

 

 

 

 

 

 ◆ 그 외에도 대충 넘겨서는 안되는 사안들이 많이 있었는데, 하나는 천안함 관련 소식입니다. 아직도 이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일단 최근의 결정적 사건은, 서해에서의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중국이 강하게 반대한 일인데요. 사실 우리는 미국과 함께 여러 군사훈련을 행해왔고, 그런 군사훈련에 중국이 반대한 적은 없었습니다. 천안함 사건이 있던 그 즈음 열렸던 '독수리 훈련'도 역시 서해에서 행해진 군사훈련이었으나 중국의 반대는 없었죠. 보통 북한이 반대하곤 했었는데, 이번엔 중국이 대놓고 반대를 했다는 것입니다.  

 

 몇가지 사실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하나는, 중국은 미국이 싫고, 우리는 미국을 선택했으며, 따라서 우리역시 미국과 함께 중국의 잠재적인 적으로 확정되었다는 것 입니다. 천안함 사태를 통해서 말이죠. 예전에 뉴스같은걸 보면서 답답했던 것이, 통일이나 북한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올때, 언론에서는 북한의 중국흡수 가능성과 그를 위해 중국이 동북공정등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안나온다는 것이었어요. 예전에는 갈등이 단순히 잠재되어있던 시절이라 한국언론에서 중국의 심기를 긁을 필요는 없었겠죠. 하지만 이제 뉴스에서는 그런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옵니다. 천안함 사태를 통해 북한을 놓고 벌어지는 중국과 미국간의 갈등,  이미 다들 알고 있었지만, 수면아래에 있던 서로의 목표와 그 목표가 상충하여 생기는 갈등이 이젠 표면화 되었다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적이 정해지고 갈등은 심화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중국보다는 미국을 우방으로 두는 것이 '지금 당장'은 유리하다는 생각입니다만, 시간이 지나면 그는 바뀌어야 할 것 입니다. 결국 코앞이고 막대한 시장을 자랑하는 중국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밖에 없지요. 북한을 놓고 벌어지는 갈등이 있기 때문에 중국에게 너무 붙어버리다간 힘없이 북한을 넘겨줄수 있기에 당장은 미국이 우리에게 필요하고 여러 경제, 군사 모든면에서 미국이 강하니 미국편인것이 당장은 좋지만 말입니다.   

 

 우리 정부가 표방한, G20 정상회의 등에서 보여준 '국제외교의 중재자' 역할은 그런 G20같은 비교적 신사적인 외교무대에서 가능한 것이고, 이런 상황, 미래의 표면화된 갈등 상황에서는, 서로 힘을 대놓고 들이밀며 나오는 상황이라 그 국가들의 만큼의 힘을 가진 국가가 아니라면 중재자 역할이 불가능 합니다. 미국-중국간의 대립이라면 EU도 빠듯하겠죠. 무슨 소리냐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이점을 얻을대로 얻어야 겠지만, 갈등이 완전 표면화 되면 그 사이에서는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그 이상 이하도 안된다는 것이죠. 그 땐 완전 찰싹 한쪽에 붙어야 될지 모른다는 이야기입니다. 위에 결국 미래에는 중국쪽밖에 답이 없지 않느냐 라는 이야기에 대한 뒷받침 정도 되겠습니다(사실 중국이 생각보다 크지 못하고, 미국은 재도약해 압도적이 된다면 미국편이어도 되겠죠. 통일 한국 이후? 또는 상황에 따라 결정해야 될 듯 합니다).

 

 또 하나의 생각은, 위와 거의 같은 이야기이고, 사실 순서상 위의 이야기보다 앞서는 이야기 인데요. 중국이 북한편임을 공식 선언 했다는 것이죠. 그래서 미국과의 갈등이 표면화 된거구요. 이번 UN에서 천안함 관련 의장성명을 발표했는데, 중국과 러시아, 특히 중국의 노력으로, "천안함을 공격하긴 누군가 공격했는데 누가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한국은 북한이라 그러고 북한은 아니라고 했다." 라는 이런 애매한 식의 의장성명이 채택되었죠. 정부는 애초에 '규탄 결의안'과 함께 대북재제 추가를 생각했었지만 그는 근처도 못간 상황이 되버렸습니다. 중국 때문이죠. 사실 중국이 북한편인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6자회담시 북한편이긴 해도 균형자 역할처럼 보였던 중국이 이젠 완전히 대놓고 북한 편임을 자처하면서, 앞서 언급한 갈등의 표면화와, 우리가 추진하려던 규탄 결의안도 무산되고 의장성명도 미온적인 결론에 그치게 되었다는 겁니다.  

 

 결국 정리하면 이젠 분명해 졌다는 것이죠. 각자의 노선이 말입니다. 그리고 서로간의 기분도 상할만큼 상했습니다. 다들 알고 있던 건데 너무 확실해졌죠. '어차피 다들 알고 있었는데 무슨 상관이냐'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무슨일이 생기냐면, 앞으로 대화를 진행하는게 골치아파 진다는 것이죠. 6자회담에서 이제 중국에게 균형자 역할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6자회담은 말이 6자회담이지 중국편 북한, 러시아와, 미국편 한국, 일본으로 매우매우 분명하게 나뉘게 되었습니다. '3:3으로 한판 붙을 기세'로 판이 바뀐 것이죠. 동시에 이번에 중국이 한미연합훈련을 반대한것 처럼, 원래 같았으면 우려 표명만 하며 쉬쉬할 일이 이젠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이구요.

 

 걱정됩니다. 너무 갈등이 표면화 되어버렸어요.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만, 그걸 떠나 애초에 사건이 일어나면서 부터 정해진 수순이었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네요. 북한이 장성급 회담을 계속 거부하다가 이제 그를 수락하면서 중령급 회담 우선 재개를 요청했던데, 미국만 보고 있을 것이 아니라 우리도 북한과 하루빨리 대화라인 정도는 활성화 시켜서 미래에 남북관계가 개선되거나 또는 더욱 악화될때를 대비해야 할 듯 합니다.

 

 중국이 반대한다고 군사훈련 안하기도 그렇고, 하기도 그런 상황이 되버렸습니다. 러시아는 천안함 조사결과를 부정했더군요. 이제 북한을 놓고 벌어진 파워게임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2라운드의 시작을 준비해야 합니다. 천안함 그 다음을 준비하는 것이죠. 이대로 서로 갈라서서 끝, 이건 우리도 그렇고 북한도 원하지 않으니까요. 한반도 분할과 6.25전쟁을 통한 발단, 이후 핵 불능화를 놓고 벌어진 50년간의 북한문제의 전개, 그리고 천안함 사건이후 다시 대립하려 하는 위기... '절정'과 '결말'은 어떤 것이 될까요? 

 

 

 

 

 

 

 

 ◆ 이젠 짧은 소식들 입니다. 우선 민간인 사찰로 인한 총리실 조사와, 이름바 '블랙리스트' 파문이 그것입니다. 위의 천안함 이야기 처럼 현재진행형이고 이제 막 시작된 일들이라 뭐라 말하긴 그런것들인데요. 민간인 사찰 사건으로 인한 총리실 논란은 검찰 수사를 통해 진행되고 있고 이미 자료를 은폐하려 한 사실들을 밝혀내면서 사건의 핵심으로 서서히 다가가고 있습니다. 보니까 이명박 대통령과 연관짓기 보다는, 어딘가 보수층에서 노무현 관련 인사들을 조사하기 위해 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에 사주를 한 것 같은 느낌으로 사건이 흘러가고 있는데요. 언론이나 정치권에서는 그 '보수층' 집단을 '영포회'로 생각하고 있죠. 영일과 포항 공무원모임이라고 하는데 높은 공무원들도 있고 이명박 대통령 등 여러 현 고위 공무원들도 명예회원으로 있어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포회는 '영남'이 아닌 '경상북도 영일군'의 '영일'로, 과거 포항시가 속했던 행정구역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영일군이 분할되면서 사라졌구요.) 아무튼 이명박 대통령은 큰 연관이 없을 것 같은 생각은 듭니다. 솔직히 대통령이라면 국정원을 이용하겠죠.

 

 아무튼 이번 민간인 사찰 사건은 정치권에 큰 화두가 되었습니다. 잘못하다간 집권층에는 큰 타격이 있을 듯 한데, 사건 자체가 워낙 뭐랄까, 악질적인? 그런 사건이라, 한나라당 쪽에서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보이고, 심지어 서로 "누가 영포회가 관련 있다는 이야기를 했느냐?"를 놓고 싸움이 벌어지는 상황입니다.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해야 된다고 했는데, 민주당이 가끔 '내각 총사퇴' 뭐 이런 소리를 하면 매우 짜증이 나는 저이지만, 이 사안은 분명 국정조사가 필요한 듯 합니다. 민간인 사찰은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 블랙리스트 파문도 뭔가 같은 느낌의 맥락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얼마전 개그우먼이자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인 김미화씨가, 최근 'KBS 다큐멘터리 3일' 프로그램의 나레이션에서 출연 금지를 당하게 되자, "KBS 내부에 출연 금지자 문건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KBS안에 계신분이 이 글을 본다면 그런 '블랙리스트'라는 것이 있는지 밝혀달라" 라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사실 원본 글을 보면 김미화 씨의 발언은 어조가 강력하거나 한건 아니었습니다. '그런게 있어서 내가 출연이 안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사실이냐?' 정도인데요. 사실 그런 발언만으로도 파장이 클 수 있음은 분명했죠.

 

 KBS는 '나레이션을 잘 못해서 그런 결정이 난 것이지 블랙리스트 같은건 없다'고 밝혔지만, 최근 '김제동' 논란도 있었고, 과거 MBC 9시뉴스 앵커들이 계속 교체된 일등이 겹쳐지면서 문제는 계속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진보 논객으로 유명한 진중권 교수는 자신의 경험담, KBS의 'TV, 책을 말하다'가 클로징 멘트에 '다음주에 뵙겠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자막에는 '마지막 시간'이라고 나오며 폐지된 이유가, 패널에 진보지식인들이 많아서였다는 주장을 했고, 이어 책 '과학콘서트'로 유명한 KAIST 물리학 박사이자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인 정재승씨가 그 주장이 맞는 말이라며 뒷받침 하면서 의혹은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습니다. 김미화씨는 '블랙리스트 문건'이라며 어떤 '문건'을 말했지만, 이젠 문건을 뛰어넘어 진보적, 좌파적 인사들에 대한 윗선의 압박이 있었느냐 없었느냐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문건을 포괄하는 부분이죠. 아무튼, 사실일까요? 

 

 

1. 김미화씨의 트위터 글

 

 

  

 

2. 진중권 교수의 글

 

이제 와사 하는 얘긴데, 'KBS책을 말하다'는 높으신 분께서 진중권 나왔다고 프로그램 자체를 없애버리라고 하셨다더군요.그래서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했다가, 영원히 못 뵙게 됐지요. 하는 짓들 보면 저질도 저질들이 없습니다.


KBS가 고소를 한다고? 내 참, 고소하기 전에 일단 왜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라고 했던 프로그램이 다음 주에 뵙지 못했는지 각본이나 창작해 놓으세요.

내침 김에 하나 더? 언젠가 명사들 자기 학교 방문해서 후배들 만나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저도 꼴에 명사랍시고 거기서 섭외가 들어왔도라구요. 그래서 작가에게 "작가 선생께서 정작 KBS 분위기를 모르시는 것 같다."며,
책 프로 중단된 얘기했지요. "전 얼마든지 출연할 수 있으나, 괜히 애먼 사람들 곤란하게 만들기 싫으니, 잘 알아보시고, 가능하다는 판단이 드시면, 연락 주십시요." 물론 그후로 연락은 없었습니다.

KBS의 한 홍보모주간 왈, 프로그램 폐지는 정상적인 개편 과정이었다? 무슨 정상적 개편을 다음 주에 뵙겠다고 해놓고, 시청자 뒤통수 치는 식으로 한다는 얘긴지. 고소 들어오는 대로 이 분, 명예훼손과 무고로 맞고소할 생각입니다,

KBS 농담하나? 내가 마지막 회에 출연했습니다. 그때 사회자가 분명히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라고 인사를 했습니다. 녹화했던 거 내보낼 때 프로그램 폐지 사실을 알린 모양이지요. 무슨 정상적 개편을 사회자도 모르게 합니까? 눈 가리고 아웅을 하세요.

도대체 그 프로그램 만드는 데에 몇 사람이 관여하는 데에 뻔뻔한 거짓말을 하는 건지. 작가들, 피디들, 책선정위원들, 그날 출연한 사람들들... 이 사람들 입을 다 어떻게 막으려고...?


쓸데 없이 말꼬리 잡는 모양인데, 그날 녹화 현장에서는 프로그램이 폐지된다는 얘기 없었습니다.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멘트는 없었습니다. 당시에 그 사태에 관해 몇몇 분이 보낸 메일이 보낸 메일이 아직 서버에 남아 있을 테니, 법정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3. 정재승 교수의 글

 

평소 트위터는 제게 "일상의 도피처"였는데, 오늘은 좀더 각별한 의미가 됐네요. 트위터가 제 삶에 좀더 깊이 침잠해들어온 느낌입니다. 이야기를 시작해볼까요?:-)


2008년 12월말 <TV 책을 말하다> 담당PD로부터 전화연락을 받았습니다. 내용인즉슨, 프로그램이 갑작스럽게 폐지결정됐다는 것. 이유를 물으니, 우리 제작진도 일방적인 통보를 받아 정확한 이유를 몰랐다가 어제야 들었는데,

제가 자문했던 "2009년 신년특집 다윈 200주년 인류탄생의진화" 패널들을 포함해, 최근 2주간 책말프로그램에 진보적 지식인들이 많이 등장했다는 이유라고 하더군요. 그 안에는 진중권 선생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KBS윗선의 급작스런결정이라, (1)가을개편때 새MC로 바뀐지 두달도 안돼, (2) "다음주에 뵙겠습니다"라는 인삿말을 한 2009 신년특집 프로그램을 마지막회로, (3) 정규개편도 아닌 1월초에 마지막방송을 하게된 것입니다. 제작진들도 어리둥절.

< TV책을 말하다>는 공영방송 KBS에게도, 출판계에도, 누구보다 책을사랑하는 독자들에게 너무 소중한 프로그램이었기에, 이렇게 사라지도록 할순 없었습니다. 제작진과 출판계 분들과 함께 다양한 방식으로 결정번복을 노력했으나 속수무책.

그나마 제가 당시 제작진으로부터 들은 위안은 '프로그램에는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몇달후 새 이름으로 새 책프로그램이 만들어지지 않겠냐'는 것이었고, 실제로 몇달후 <책읽는밤>이라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져, 지금도 유사한 포멧으로 방송되고 있습니다.

<TV책을 말하다> 프로그램의 갑작스런 폐지는 "낙하산식 방송개입"의 극단적인 표출이었으며, 이로 인해 우리는 권위와 전통을 지닌 소중한 지식프로그램 하나를 잃었습니다.

이러한 윗선의 "낙하산식 방송개입"은 (1) 프로그램의 질을 떨어뜨리고, (2) 피디와 작가분들을 포함한 제작진을 자기검열과 자괴감에 빠뜨리며, (3) 시청자들을 환멸하게 만듭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를 걱정해주시고 조언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제가 올린 트윗은 제가 지난 8년간 진심으로 사랑해온 <TV 책을말하다>에 대한 마지막 연애편지이자, 그녀를 속수무책으로 보낼수밖에 없었던 그날에 대한 "내밀한 반성"입니다.

 

 

  이제 막 시작 된 사건이긴 하지만 역시 짚고나갈 부분입니다. 분명한것은, 진보적 발언을 하는 사람이 많다고 해서 그 사람을 자르는건 답이 아니라는 것이죠. 올바른 방향은 그만큼 보수적 발언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서로 대결을 해야죠. 만약 이런 주장들이 사실이라면, 이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사실 예전 부터 언론탄압과 관련된 이야기는 많았고 이런 뉘앙스의 사건이 없었던것은 아닙니다만... 여튼 지금 이 시점에서 민간인 사찰과 같은 문제지요. 성향이 다르다고 해서 '숙청'해야 된다는 생각은 굉장히 비민주적인 발상입니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정말 공산주의적인 것이죠. 더 우월한 논리로 이기려 해야지, 힘을 사용해서는 안되죠. 아직 '블랙리스트'의 사실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만, 이런 상황에 '일부 사실'일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참 요즘 한숨만 나옵니다.

 

 

 

  

 

 

 

 ◆ 아이폰4와 갤럭시S간의 대결도 재미있어 보입니다. 최근 아이폰이 갤럭시S보다 충격에 약하다는 국내 가격비교사이트의 실험 결과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신세계 부회장 정용진씨는 갤럭시S가 먹통이 된 현상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같은 현상을 경험한 사용자들의 경험담이 잇달아 나오며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얼마전에는 아이폰4의 배터리가 폭발하기도 했죠. 모두 너무 급하고 얇게만 만들다 보니 제품 완성도가 떨어지는건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최근 갤럭시S를 만져보기도 했는데요. 원래 '확 살까'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만져보고 실망했습니다. 좀 싼티나는 UI들은 너무 실망스러웠어요. 전반적으로 아이폰에서 느껴지는 첨단기기적인 느낌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아이폰보다는 조금 더 편리하고 유용할 것 같긴 했습니다. 뭐 아무튼.

 

 삼성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지금은 미약하지만 애플을 따라잡게 될 것임이 분명합니다. 규모의 경제면에서는 삼성만한 전자업계가 별로 없죠. 막 스마트폰들을 쏟아내면서 매출이나 점유율 면에서 따라잡게 될 것이라는 거죠. 좋은 저가 스마트폰을 만들어 내는게 중요한 요소가 되겠네요. 여튼 미국 유럽만이 아닌 동유럽이나 중동, 아시아권에서도 삼성 핸드폰의 선호도가 이미 착실히 쌓인 상태라 유리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최고의 스마트폰'자리를 빼앗을 수 있을까요. 애초에 삼성은 애플과 같은 기업적 아이덴티티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나쁜말은 아니고 원래 그런 것이죠. 규모의 경제로 승부하는 제조업체일 뿐인 기업이 삼성이니까. 하지만 생각해보면 비효율적이라고나 할까요. 애플은 특별히 홍보를 한다던지 해서 아이덴티티를 만든게 아닙니다. 그 깔끔한 제품디자인과 제품의 환상적 퍼포먼스, 거기에 스티브 잡스가 더해지면서 자동으로 생긴 브랜드 이미지죠. 그에 반해 삼성은 엄청난 광고를 퍼붓고 있습니다. 퍼부어야 하구요. 'SUPER YOU!'의 갤럭시S광고는 많이 보셨죠?(지금 밖에 TV에서 또 나오네요) 그럼 아이폰 광고 보셨는지요. 아, 일전에 아이폰3GS가 나올때 나온 그 광고는 KT가 한 광고였죠. 애플은 광고를 하지 않고 있어요(사실 외국에서는 꽤 합니다만). 하지만 애플이라는 기업의 인지도는 삼성을 훨씬 압도합니다. 모두가 애플의 스마트폰을 써보고 싶어 하구요. 엄청난 효율성이죠. 사람들은 아이폰을 사는게 아니라 애플을 사고 있는 겁니다. '애플빠'라고는 하지만, '애플빠'는 엄청나게 많습니다. '소니빠'와 다르게 매니아 층이 아니라 어지간한 일반 대중들, 특히 애플제품 한번이라도 써본사람은 다 애플을 선호하게 되죠. 그 결과 삼성은 언론과 광고를 통해 홍보하고, 애플은 유저들이 홍보해줍니다.

 

 일전에 프리뷰를 올렸던 '마켓 3.0'이라는 책을 며칠전 다 읽었습니다. 왜 애플이 인기가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이 나와 있네요. 개인적으로도 평소에 가지고 있던 생각이어서 동감하기도 했구요. 삼성은 분명 강하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유지되겠지만, 삼성이 최후의 마켓 2.0기업이고, 애플이 최초의 마켓 3.0기업이라는 사실은 분명한 듯 합니다. 하지만 구글 안드로이드와 다른 애플의 폐쇄성, 하지만 폐쇄된 부분이 거대해서 폐쇄적이지 않은 것도 같은, 여튼 그 부분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삼성이 애플을 추격하게 되면, 애플은 그를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되겠죠. 재미있는 싸움이 될 것 같습니다.  

 

 

 

 

 

 

 

 

 2010년 7월 둘째주

- fin -

 

 

 

 

 

 

 

영포회의 '영남'을 '영일'로 수정 & 관련 내용 추가 / 문장 어색한 부분 수정 (2010.7.11)

전체적 문장 어색한 부분, 오타 수정 (2010.7.12)

정재승 KAIST '물리학 교수'를 '물리학 박사이자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로 수정 (2010.7.13)

주제별 타이틀에 색깔 추가 (201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