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둘째주} 이집트사태와 미국, 갤럭시S2, 북한소요사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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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정리

2011. 2. 15.

 

 

 

 

 

 

늦어서 죄송합니다. 다음부터는 분량 조절을 좀 해야 할 듯 합니다.

요즘 일도 많고 해서 시간이 없네요. 너무 길지 않게 쓰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음, 이번주에는 무슨 소식들이 있었을까? 우선 이집트 혁명과 무바라크가 결국 퇴진했다는 소식이 가장 큰 뉴스중 하나였다. 요건 좀 중요하니 이것 관련 이야기들은 아래에서 하기로 하자.

 

 구출된 삼호주얼리호의 선장인 석해균 선장의 몸에서 발견된 탄환 하나가 해군의 탄환으로 확인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허나 탄환의 상태나 파고들어간 깊이등을 봤을때 유탄, 즉 어딘가에 튕긴 탄환일 가능성이 크다한다. 우리 군이 작전 성공 초기 모두 해적의 탄환일 것이라 근거없이 단언한건 문제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또 군을 비난할 거리는 안되는 일인 듯 하다. 실제 그렇게 크게 이슈화되고 있지도 않고 말이다. 그게 맞는 거다.  

 

 자잘한 소식들로는 '맷값폭행'논란을 일으킨, 최철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 최철원씨가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살게 되었다는 것, 2월말에 진수되는 세번째 이지스함(쭉쭉 잘나온다?) 이름이 '서애 유성룡함'으로 정해졌다는 것, 금미호가 조건없이 석방되었다는 것 등이 있었다. 모처럼 듣기 좋은 소식들이다. 객관적으로만 보면 단순 폭행이라 볼 수도 있을 최철원씨 사건은, 과거의 폭행들과 '맷값폭행'이라는 모멸감을 주는 행위들로 인해 무거운 처벌이 내려졌다. 세번째 이지스함의 이름이 된 '유성룡'은 문인이었지만 이순신 장군과 권율 장군을 왕에게 천거한 인물로, 임진왜란의 경제적, 정치적, 군사적 상황과 정보와 교훈을 기록한 '징비록'을 편찬하기도 했으며, 평생 청렴하고 강직하게 살았다 한다. 퇴계 이황의 문인이라 하니 역시 스승을 닮는가보다. 여튼 이 유성룡함을 끝으로 '이순신급' 구축함 6척과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3척으로 이어진 KDX-2, 3사업이 마무리 되게 된다.

 

 자잘한 소식들이 더 있다. 남한이 북한에 간첩을 보낸 '북파공작'이 공식확인되었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자유선진당 이진삼 의원이 당시 작전의 주인공이다. 대원 2명과 함께 북한을 두차례 침투, 대원 1명이 전사하고(가족에겐 어떻게 통보되었을까?) 33명의 북한군을 사살했다 한다. 이 사실을 스스로 공개했는데, 최근 북한과의 분위기속에서 칭찬받을 뻔 했던 이진삼 의원은 군사정부 시절 정치테러에도 관여한 전력이 다시 언급되면서 묻히는 모양새다. 또 보니까 당시 북한의 꾸준한 도발로 알려졌던 일들이 이번 북파공작의 확인으로 남북이 주고 받으며 습격과 테러를 자행한 정황으로 정리되고 있는데, 그렇다면 굳이 자랑할거리는 안되는 듯 하다. 또 다른 소식으로는 희귀금속(희토류 포함) 가격이 오르고 자원안보가 중요해지면서 강원도에서 자원 탐사&개발이 이뤄지고 있고, 바다에서 리튬을 뽑아내는 국산기술도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이 있었다. 앞으로 기대해볼만 할

듯 하다. KTX열차가 탈선했다는 소식도 있었는데, 뉴스를 보다보니 그게 KTX-2, 즉 국내기술로 개발된 '산천'호여서 깜짝 놀랬다. 국산무기들과 함께 또 국산 제품 결함인가 했는데 탈선 직전에 선로전환기를 수리했는데 그 때 잘못된 것이라 한다. 오히려 국산 산천호라 넘어지지 않은 것이라고... 코레일 인력감축으로 선로 점검등을 제대로 못하는 것도 지적 받던데, 지난 인력감축에서 유발된 철도 파업이 생각난다. 이번에 보니 점검을 외주업체에 맡겼던데 이거 참... 안전 문제 같이 해야 할 것은 제대로 하자.

 

 음, 잡다한 소식이 많았던듯 하다. 앞으로는 내용을 좀 줄여야 할 듯 하다. 길다보니 글 쓰는데 문제가 많다.

 

 

 

- 순 서 -

 

정치 : 이집트 30년 독재 '무바라크' 퇴진 - 요동치는 중동과 국제정세

경제 : 삼성, '갤럭시S2', 10인치 태블릿 '갤럭시탭 10.1', '바다 2.0'공개 / 노키아, 자사 '심비안'OS 사실상 포기

- 아직 삼성은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 다음은 어떨까? 

정치 : 정보당국, 북한군 장교주도 소요사태 발생 한 듯 - 북한문제, 연착륙하려면?

맺음말 - 사라진 내정

 

 

 

 

 

 

 

 

 

정치 : 이집트 30년 독재 '무바라크' 퇴진

- 요동치는 중동과 국제정세

 

 

 결국 무바라크가 가족들과 함께 헬기를 타고 대통령궁으로 몰려드는 군중들을 피해 흑해연안의 휴양지로 도망쳤다. 2000만명의 군중이 이집트 곳곳에서 모였었고, 수도 카이로의 타흐리르(해방) 광장에는 100만명이 모였었으며, 전날 무바라크가 하야는 없다고 선언한 탓에 그 많은 군중들의 분노는 극에 달해 있었지만, 무바라크가 도망갔다는 소식이 들리고, 슐레이만 부통령이 무바라크의 사임을 알리자 광장은 환호성으로 가득찼고, 집 여기저기에서는 이집트 주민들이 뛰쳐나와 이집트의 자유를 외쳤다.

 

 

 ◆ 이집트의 군부, 그리고 조직 된 듯 조직되지 않은 시민들

 

 개인적으로 이 사태를 보면서 정말 놀란건, 바로 이집트 군부의 행동이었다. 물론 아직 모든 사태가 종결된 것은 아니고 따라서 앞으로 군부가 갑자기 돌변할지도 모르는 것이지만, 지금까지의 행동만 봐도 참 놀랍다. 한국의 경우만 봐도 이승만 정권 이후 장면 내각에서 '좌파'라며 중책을 맡지 못한 2군사령부 부사령관 박정희가, 5.16쿠데타로 정권을 잡아 국가재건최고회의, 대통령 권한 대행시기까지 포함에 25년의 독재를 한 바 있었고, 박정희 대통령이 암살당하자 최규하 내각을 휴전선 병력까지 끌고내려와 밀어내고 '투스타'의 전두환이 대통령 자리에 오르기도 했었다.

 

 권력이라는 것은 막강하지만, 권력에 무력이 더해지면 그것은 더욱 막강하다. 대통령은 정치적 권력만 가지고 있을 뿐이지만, 군대의 사령관들은 더 강력한 상명하복의 절대권력과 강력한 무력적 수단인 군부대를 소유하고 있다. 그래서 항상 보면 '군사독재'가 이뤄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특히 근대화의 과정에서 권력 공백기, 혼란기에 그런 경험을 많은 국가들이 한두번씩은 했다. 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물론, 중동의 국가들, 중앙아시아의 국가들, 아프리카의 국가들, 남아메리카의 국가들, 동유럽국가들, 따지고보면 KGB출신인 푸틴이 장악했던, 거슬러 올라가면 스탈린이 있었던 러시아, 나치의 독일, 더 거슬러 올라가보면 프랑스 혁명 이후 프랑스를 다시 장악한 군인 나폴레옹까지...

 

 하지만 이집트 군부는 평정을 유지하고 있다. 오히려 군부가 누구보다 현명한 '군주'처럼 행동하고 있다. 무바라크가 군인 출신이고, 계엄령으로 군대에게 큰 권한을 줘 왔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시민들을 강경진압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이번에도 무바라크가 하야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 군부의 압박이 있었고 그것이 무바라크가 카이로를 떠난 결정적 계기였다고도 한다. 전통적으로 이집트 군부가 정치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하니 이집트 역사를 잘 모르는 나로선 참 궁금한 부분이다. 이번 무바라크의 퇴진으로 일시적으로 군부가 국가 관리를 맡고 곧 30년간 유지된 계엄령의 해지와 선거가 실시될 것이라 하는데, 군부는 그 때도 영원한 '무인'으로 남을 수 있을까? 내 칭찬이 유효하길 빌어본다. 물론 무바라크 역시 군인이었지만...

 

 시민들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촉발된 시위는, 처음엔 한 이슬람 단체가 주도 한 듯 했으나 시민들이 모이며 그 단체는 희석되어 버렸다. 수십만명이 모여 숙박까지 해가며 집회를 연 광장이 깨끗하게 처리되었음은 물론이다. 우리도 촛불집회등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세력들이 너무도 많이 등장했으며(이집트도 그랬을지는 모르겠고, 또 정치적으로 덜 성숙되어 등장할 단체가 없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지만...), 우리 역시 자발적 청소도 했다고는 하나 대규모 집회에서는 여전히 지저분한 모습을 많이 보였었다. 그런걸 보면 이집트 국민들 참 대단한 듯 하다. 그들의 민주화에 대한 순수한 열망 그 자체만 봐도 사실 우리와 차이가 나는듯 해 보이긴 한다. 그럼에도 약탈 사건 같은건 있었는데, 역시 그런 혼란기를 노리는 범죄자들이 어디에나 있는건 똑같은가보다.

 

 

 ◆ 중동 민주화에 몸서리치는 미국

 

 이 사태는 이집트를 넘어서 중동 전역으로 퍼질 모양새다. 사실 이 사태는 튀니지에서 시작된 것으로, 이집트도 그 불길이 번져온 축에 속한다(튀니지의 독재정권은 2011년 1월 15일 붕괴되었다). 그를 본다면, 또한 이미 중동국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를 본다면, 사태가 확산되느냐 안 되느냐는 말그대로 '한끗' 차이인 상황일지도 모른다.

 

 이는 미국에게 골치아픈 상황이다. 미국은 2차세계대전 이후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지리적으로 많은 국가들과 자원과 이권이 있는 유라시아에서 떨어진 아메리카 대륙의 국가, 미국의 상황을 만회하기 위하

여 유라시아 정세에 많이 개입했고 군도 기회가 될때마다 곳곳에 주둔시켜왔다. 중동의 경우 2차세계대전 이후 식민지에서 독립한 중동 국가들을 지원으로, 또는 무력으로, 또는 지원을 가장한 경제적 종속화로 포섭해 왔고, 그 결과 영해나 영공을 자유롭게 이용한다던지 하는 지정학적 이점을 누릴 수 있었다. 소비대국인 미국에 석유등의 자원을 쉽게 공급받았음은 물론이다.

(이미지 참고 링크 : http://ko.wikipedia.org/wiki/%ED%8C%8C%EC%9D%BC:%EB%AF%B8%EA%B5%B0_%EC%A3%BC%EB%91%94_%EA%B5%AD%EA%B0%80.png)

 

 미국 입장에서는 중동 국가가 독재국가인 것이 더 싸게 먹힌다. 민주 국가라면 '그 국가에게' 잘해줘야 한다. 국민들이 반대하고 국회가 반대하면 미국이 원하는 정책을 해당 국가의 대통령이 선택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또 주기적으로 정권이 바뀌다보니 언제든 관계가 뒤바뀔 수도 있고, 반미감정이 존재하는 상태에서 정권이 바뀐다면 아예 거래가 힘들어질 수도 있다. 허나 독재국가는 다르다. 독재자 '그 한 사람에게' 잘해주면 각종 이권을 취할 수 있다. 자금적으로는 물론이고, 단순히 그의 권력을 지지하거나 도움만 줘도 이권을 챙길 수 있다. 그런 배경에서 미국은 이제는 사라진 이집트를 빼도, 여러 독재정권을 지지하고 있으며, 다양한 혜택들을 얻고있다. 

 

 허나 중동에서는 더욱 부가적인 정치적 이유가 있었는데, 바로 힘의 균형이다. 중동은 전체적으로는 이슬람 국가다. 이들은 애초부터 북아프리카, 중동한복판, 이란, 정도 세부분으로는 나눌 수 있을지 몰라도, 지금처럼 세세하게 나뉠 정도는 아니었고(이슬람 이전에는 나름 민족적 구분이 있긴 했었다), 게다가 페르시아 제국이나 이슬람 제국, 오스만 제국처럼 하나로 통일된 시기로, 동시에 세계적으로도 막강했던 시기로 존재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알다시피 이들은 완전히 분리되어있다. 1차세계대전과 2차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오스만 제국이 붕괴되며 영국, 프랑스, 미국 등의 국가에 지역적으로 나뉘어 있던 국가들이 독립하면서 쪼개진 것이다. 미국의 남한, 소련의 북한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들 국가들이 통일은 물론 협력조차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이유가 있지만, 바로 독재자가 있는 독재국가라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 독재국가에서의 통일은, 한쪽의 독재자, 또는 양쪽의 독재자 모두가 권력을 포기해야 된다는 것을 말한다. 그들은 정치적, 종교적, 역사적으로 통일해야 할, 또는 서로 협력해야할 이유와 당위성까지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개인의 권력욕 때문에 서로 협력하지 못하고 있으며(심지어 서로 전쟁도 많이 했다), 이는 이슬람으로 정신을 무장하고 석유를 무기로, 중동의 지정학적 위치를 발판으로 강력한 힘을 발휘할 중동 통일국가, 단결된 연합&단체의 등장을 막으려는 미국과 서방국가가 의도한 바와 일치하는 결과이다. 보면 모든 중동의 독재국가들을 미국이나 서방국가가 지원하는 것은 아닌데도, 쪼개어 독립시키고, 군사 정변을 방조하거나 지원한 것 만으로도(이라크의 후세인 경우처럼), 이런 힘의 균형 상태가 온 것이다.

 

 허나 이젠 상황이 다르다. 이집트는 민주화에 성공한 듯 하다. 튀니지도 독재자가 자리에서 물러난 상태다. 아직은 북아프리카 국가들에 그치고 있지만, 중동으로 조금만 더 확산되고, 중동국가들 마저 민주화에 성공한다면 어떨까? 국가간 회담이 이뤄지고, 왕래가 활발해지고, 교역규모가 커진다면? 또 만약 이집트에서 이슬람 세력이 집권하고, 이에 자극받은 다른 중동 국가들에서 이슬람 세력을 바탕으로 한 민주화 운동이 시작되어 독재정권이 물러나고 이슬람 정당에서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그들 국가들이 어떤 통일 국가는 형성하지 않아도 '반미'적으로 행동할 여지는 넘치고 넘치며, 서로 협력할 가능성도 있다. 이게 바로 미국이 현실적으로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민주화와 이슬람 정권들의 등장이 아니어도 현재의 힘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는 것이, 그냥 독재국가가 독재국가를 무력으로 점령해버리는 경우가 그것이다. 그럴 확률이 가장 높은 국가가 이란이었다. 이란은 민주 국가이나 완전한 이슬람 국가로, 이슬람 종교지도자가 대통령보다 우위에 있는 국가가 이란이다. 그런 이란은 미국의 지원을 받아 강력한 군사력을 갖췄던 이라크와 대적했었고, 최근에는 핵개발 의도까지 숨기지 않았었다. 그래서 미국이 이란을 침공하려 한다는 말이 솔솔 나왔던 것이다. 이란이 동아시아의 중국처럼 중동의 맹주로 등장하면 골치아파지기 때문이다. 최근에 이란문제는 좀 수면아래로 가라 앉은 듯 한데, 요즘 같은 상황에서 미국의 이란에 대한 생각은 또 어떨까?

 

 정리하면, 중동 국가가 통일 또는 단합하여 자신들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그 자체를 미국이 걱정하는 것이며, 이슬람으로 뭉친다면 안그래도 있던 중동국가의 반미감정이 이슬람까지 배경으로 하며 더해지니 그는 최악의 상황이 되는 것이다. 미국은 무바라크에 대해 애매한 입장을 취하다가, 무바라크에게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어지자 퇴진을 종용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네가 자꾸 국민들 화를 돋구는 덕에 이러다간 이슬람 정권이 이집트에 들어서겠다, 빨리 나가라' 일 것이다.

 

 이라크의 붕괴와 이란에 대한 미국의 압박을 보며 개인적으로 생각했던 가능성, 즉 중동이 단합이, 절망속에 빠진 이집트 국민들이 들고 일어섬으로 인해 미국에게 현실적 위협으로 성큼 다가왔다. (참고글 : '문명4BTS-(#6-티져) 중동 : Middle East', http://blog.daum.net/smileru/8887678) 역시 역사란 나비효과의 연속이다. 그리고 이제 막 나비 한마리가 날갯짓을 시작했을 뿐이고.

 

 

 

 

 

 

 

 

경제 : 삼성, '갤럭시S2', 10인치 태블릿 '갤럭시탭 10.1',

'바다 2.0'공개 / 노키아, 자사 '심비안'OS 사실상 포기

- 아직 삼성은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 다음은 어떨까? 

 

 

 삼성이 대대적인 홍보를 펼친 '갤럭시S'의 후속, '갤럭시S2'의 공식 공개 시간이 몇시간 뒤로 다가왔다(우리시간 2011년 2월 14일 새벽 2시,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미 공개되었다). 뭐 그래도 이미 대략적인 사양들, 그리고 베일에 쌓여있던 외관들 역시 공개되었다. 일단 사양에서는 듀얼코어가 눈에 띈다. 허나 이는 이미 LG의 옵티머스 2X에서도 채용된 것이긴 하다. 하지만 그에 더해 디스플레이도 4.27인치로 커지면서 AMOLED를 유지했다는 점이 있고(수급문제 해결할 수 있으려나 걱정되긴 한다)기존 갤럭시S의 9.9mm, 아이폰4의 9.3mm보다도 1mm가까이 줄인, 8.49mm의 두께라는 점도 큰 장점이다(옵티머스 2X는 10.9mm). 게다가 800만화소의 카메라, 듀얼스피커 등, 무게도 116g으로 갤럭시S의 무게에서 살짝 감량했으니, 얇고 가벼워지면서도 성능이 증가한, 어느 한곳 뒤지지 않는 전반적인 발전인 셈이다. 다른 편의기능들도 많으니 삼성에서도 굉장한 자부심을 가질만 하다. 가격은 좀 걱정 되는데, 구글에서 검색해보니 영국의 경우 549파운드, 99만원 정도일 듯 하다. 갤럭시S에 비하면 엄청나게 비싸고 그런건 아니다.

 

 

 ◆ 늘어나는 제품군, 그리고 삼성의 전략

 

 동시에 삼성에서는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갤럭시탭의 크기를 10.1인치로 키운 '갤럭시탭 10.1', 삼성 독자 OS인 '바다'OS가 설치되어 있는 '웨이브 578', 다운그레이드 된 저가형 갤럭시S인 '갤럭시 미니', 그것 보다는 조금 좋은, 3D기능을 가진 '갤럭시 핏fit', 최근 삼성 노트북 '센스'에서도 밀고 있는 수려한 곡선 디자인인 '슬릭sleek' 디자인을 적용한 '갤럭시 지오gio'등이 그것이다.

 

 

왼쪽부터 '에이스', '핏', '지오', '슬릭'.

'갤럭시 에이스'는 이미 선보인 '갤럭시S'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이다.

 

 

 일단 저가형 제품이 왕창 늘었다. 고급형 제품인 갤럭시S로 시장기반을 마련한 삼성은 저가형 제품까지 쓸겠다는 전략을 보이고 있다. 당연한 전략이다. 또한 후발주자여서 저가형부터 진입할 수 밖에 없었던 LG보다는 고급형에서 시작하는 삼성이 훨씬 수월할 것이다. 물론 고급형으로 시작하려면 꾸준한 연구개발과 투자가 뒷받침 되어있어 항시 준비된 상태여야 한다는 점이 있지만 그 결과는 지금과 같은 전략적 수월성과 '성공'이다. 일단 삼성 스마트폰 쓸만하다, 라는 인식을 갖춘 상황이라면 저가형 시장에서도 모든게 일사천리가 되는 것이다. 애플도 마찬가지다. 사이즈를 줄인 아이폰이 나온다고도 한다. 일전에도 '아이팟 셔플'등의 저가형 제품들을 선보인바 있었고 말이다.

 

 또 하나는 삼성이 개발한 OS, '바다'가 탑재된 웨이브폰이 또 나왔다는 것이다. 동시에 삼성은 '바다2.0'을 선보이기도 했다. OS쪽으로도 개발을 계속 하고 있는듯 하니 바람직한 모습으로 보인다. 물론 바다로 성공하는 것은 당분간 힘들겠지만 말이다.

 

 또한 '갤럭시탭 10.1'도 눈에 띈다. 사실 갤럭시탭의 사이즈에서 삼성의 발상 전환을 칭찬했던 나였지만, 결국 갤럭시탭은 미국 시장에서 별로 성공하지 못했다 한다. 아이패드는 1400만대가 세계적으로 팔렸는데 갤럭시탭은 200만대도 안되는 상황(소비자가 구매한량, 대리점 재고 제외)이다. 결정적으로 아이패드가 2010년 4월에 출시되었지만 갤럭시탭은 11월에나 출시되어, 결국 뒤늦게 시장에 진입해 그렇게 된 영향이 크다. 아이폰4와 동시에 출시된 거의 동일 스펙의 갤럭시S가 아이폰4의 2000만대의 절반인 1000만대까지 팔린 것에 비하면 크게 부진한 것이기 때문이다(아이폰3+3GS+4를 하면 1억대). 하지만 그 외에도 안드로이드 자체가 갤럭시탭의 길쭉한 사이즈를 지원하지 않다보니 여러 안 좋은 평가를 받은 것도 원인이 되었다는 말이 많다. 그래서인지 10인치 사이즈의 갤럭시탭이 나왔다. 이건 안드로이드가 지원을 하는지 모르겠는데, 여튼 아이패드는 너무 크다고 지적했던 삼성이 결국 아이패드 사이즈를 따라갔으니 이 부분에서는 삼성이 진 셈이다.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 아이패드2는 오히려 그대로 간다 하고(mini버전이 나온다는 말은 있다. 길쭉한 모양은 아니다만).

 

 전반적으로 보면, 이제 시장진입은 성공했으니 저가형까지 포함하는 모든 스마트폰, 태블릿PC시장 전체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 눈에 보인다. 삼성은 성공할 수 있을까?

 

 

 ◆ 허나 아직은 없는 혁신, 중요한건 3차전?

 

 하지만 아직은 지난 1차전의 연속이다. 1차전에는 애플이 확실히 승리했다. 무엇보다 세계 시장에 누구보다 먼저 아이폰과 아이패드라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선보였음은 물론, 판매량에서도 삼성의 제품들을 압도했다. 아이폰의 경우 갤럭시S와 여타 안드로이드 폰들이 없었던 때의 아이폰3와 3GS까지 하면 갤럭시S의 10배인 1억대를 팔았고, 아이패드 역시 갤럭시탭보다 7개월 먼저 출시되어 갤럭시탭의 10배인 1400만대를 팔았으니 이건 너무 엄청난 차이다.

 

 결국 아직 삼성은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인 상황, 즉 열심히 애플을 따라가는 상황인 것이다. 어찌보면 삼성은 애플에 감사해야 할지도 모른다. 삼성이 최근 전전긍긍하던 '신성장동력'을 애플이 찾아준 셈이니 말이다. 난 이건 이건희 회장도 동의할 말이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은 어떠신지? 스마트폰, 그리고 랩탑laptop에서 발전한 방식이 아닌 근본적인 태플릿PC, 이어진 와이파이나 4세대 통신등의 통신망사업, 부차적으로 반도체와 모바일 디스플레이, 배터리의 호황까지... 이제 삼성이 저가형 폰으로도 손을 벌리기 시작했으니 판매량에서는 애플을 갈수록 따라갈 수도 있을 것이다. 허나 항상 세게인들이 한번쯤 써보고 싶은 스마트폰, 멋진 디자인의 스마트폰이라는 수식어는 이대로는 항상 애플에게 머물 것이다. 뭐 모르겠다. 삼성에서는 아이폰 많이 팔고 거기에 삼성 부품 많이 넣어 돈만 많이 벌면 되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도. 그렇다면 할말 없어지는 거지만...

 

 이제 갤럭시S2와 여름에 나온다는 아이폰5가 대결할 지금은 2차전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에는 지난 갤럭시S와 아이폰4가 동시에 나왔던것과는 다르게, 갤럭시S2가 여름에 나올 아이폰5보다 5개월 정도 먼저나왔다. 이것은 어떤 결과를 낳게 될까?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데, 이번 2차전을 끝으로 '바꿀 사람들은 다 스마트 폰으로 바꾸는' 그런 결과를 낳게 될 것 같기 때문이다. 지금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바꾸긴 했는데, 이젠 완전히 고갈될 것 같다는 것이다. 또한 옵티머스 2X를 만져보니, 듀얼코어폰이 분명히 빠르다는 느낌은 받았지만, 기변을 하면서 까지 듀얼코어폰을 써야할 필요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갤럭시S나 아이폰4도 사용하는데에 불편함은 없었다. 갤럭시S같은 경우 안드로이드의 문제로 굉장히 느려지는 현상 등이 생긴다고는 하나 그건 안드로이드의 문제지 하드웨어의 문제가 아니다. 업그레이드야 예전기기들도 가능하고... 즉 앞으로 나올 신규기기 역시 메리트가 스마트폰 도입기에 비해서 줄어가고 있다는 거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 결과 갤럭시S2가 분명 굉장하고, 아이폰5도 그에 준하는 스펙을 달고 나올듯 하나, 스마트폰 도입기인 1차전에 비해 판매가 크게 줄지 않을까 하는게 내 생각이다.

 

 어떻게 보면 그래서 갤럭시S2가 아이폰5보다 먼저 출시하는 전략을 썼는지도 모르겠다. 왜냐면 첫째로 지난 아이폰3GS나 아이패드 사례에서의 학습효과로, 애플보다 먼저 한단계 진보한 스마트폰인 듀얼코어폰을 출시해야 애플을 압도하여 판매량이 확보된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고, 둘째로는 이미 구매한 사람도 많고 현재의 스마트폰에도 큰 불편을 느끼지 않는 지금의 상황, 즉 소비자들이 뚜렷한 상품 선택 동기를 찾기 힘든 상황에서

는, 애플처럼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먹고 들어가는 기업이 유리하기 때문에, 삼성입장에서는 먼저 출시하기라도 해야 시장을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이폰5의 디자인이 호평을 받게 된다면, 그나마의 수요들 마저 애플로 넘어갈 수도 있다. 게다가 옵티머스 2X보다 아이폰4의 터치감이 더 좋은 것을 보면 여전히 iOS(아이폰의 운영체제)가 안드로이드나 안드로이드 기기들을 넘어서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이미지는 개인적으로 가장 그럴듯 하다고 생각한 아이폰5 예상이미지. 크롬테두리 보다는 아이폰4에 가까운 각진 형태가 더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중요해지는건 '2차전 말'부터 시작될 '3차전'이 될 수 있다. 서서히 아이폰3와 3GS의 교체시기가 다가오는 시기가 바로 그 때이다(이미 시작되었다). 그렇다면 그 때는 사람들에게 '이번엔 한번 삼성 제품을 써봐라'라는 신호를 보낼 수 있는, '신선한 충격의 제품'을 선보여야 한다. 그 때는 뭔가 신선한 변화등을 시도해야 할 것이다. 지금 이미 시도하고 있다 볼 수도 있다. 애플의 아이폰5보다 먼저 듀얼코어 스마트폰을 선보였고, 그 갤럭시S2의 성능과 기능도 막강하다. 하지만 이는 신선한 변화나 혁신까지는 아니다. 어떻게 보면 애플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상황에서 애플의 아이폰5를 더 기대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DSLR시장을 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근래의 DSLR시장은 캐논, 니콘이라는 막강한 브랜드의 아성을 깨기 위한 올림푸스, 소니, 파나소닉, 펜탁스 등이 보여주는 각종 기능 혁신들이 돋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캐논과 니콘을 추격하는 브랜드들은, 애초에 성능도 캐논과 니콘을 따라가지 못했지만 이제는 그를 따라갔으며, 오히려 최근에는 캐논과 니콘에 없는 카메라 특성들을 선보이며 그를 넘어서려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DSLR시장이다. 최초의 미러리스 카메라를 내놓은 파나소닉이 대표적 예다. 소니의 DSL'T'도 모두가 놀란 변화였다. 만약 그런 혁신을 캐논과 경쟁하는 니콘이, 니콘과 경쟁하는 캐논이 보여줬다면 어땠을까? (실제 DSLR최초의 동영상 기능을 탑재한 니콘의 D90은 큰 성공을 거둔바 있다. 그 때문만은 아니지만 회전액정도 캐논보다 니콘이 먼저 채용하는등의 변화를 통해 지금은 일본시장에서 니콘이 캐논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경쟁하는 삼성은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LG는 안경없이 3D영상을 보고, 두개의 카메라로 3D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옵티머스3D'를 선보였더라. 나름 신기한 부분이다. 허나 하드웨어 성능과 디자인이 잘 받쳐주는지는 모르겠다)

 

 

 ◆ 이대로면 될 것 같은데 왜 혁신이 필요할까?

 

 앞서 말한것 처럼 삼성은 부품판매만으로도 충분할지 모른다. 지금과 같은 스펙개선으로 애플을 압도할 여지도 분명 있어 보인다. 기술력하나는 삼성이 참 좋으니까. 하지만 내가 누차 삼성에게 혁신을 말하고, 그를 통해 1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그것이 시장을 선도하는 길이며 당연히 그게 기업가치를 소비자들의 정신속에서 키우는 길이고, 따라서 그 시장선도라는것이 바로 기업의 장기생존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시장을 선도하게 되면 기업은 그 다음을 생각하기 쉬우며, 우월한 브랜드 가치로 다음 제품역시 히트상품으로 쉽게 포장해 낼 수 있다. 일전에도 PDA나 스마트폰에 준하는 핸드폰들, 태블릿PC들이 있었지만, 애플이 그를 시작하고 나서야 해당 제품의 시장이 본궤도에 오르고 제품들이 방향을 잡은 것은, 이미 아이맥과 아이팟으로 '혁신적 제품 제조 기업의 이미지를 가진 애플이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애플이 제품자체를 잘 만들기도 했지만, 스티브잡스나 애플의 혁신적 제품들에 대한 과거의 기억들이, 사람들이 필요성에 대해 긴가민가하던 상품을 도전해서 구매할만하다고 느끼도록 영향을 미친 것이고 그를 통해 시장을 열어버린 것이다.

 

 그것이 바로 차이다. 삼성은 신성장동력을 찾는다며 돈될 산업과 제품들을 물색해왔다. 태양광, 바이오칩등에 투자한다는 발표를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애플은 그냥 자신들이 만드는 제품을 새로운 산업으로, 신성장동력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게 바로 fast following을 할 기회만 노리는 삼성과 market leader입장에 있는 애플의 차이다. 그를 바란다면, 삼성도 제품은 갤럭시S2처럼 충분히 잘 만들 수 있으니 나머지 소비자들의 기억속에서 부족한 부분을 꼭 어떤 감성만이 아니라 누구보다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를 통해 소비자들이 삼성을 선택할 이유가 될(스펙을 떠나) 삼성의 이미지와 삼성 제품의 가치를 심어줄 수 있다. 지금은 그런게 애플에 비해 부족한 것이고 말이다. 그것만 되면 재벌적 구조에서 다양한 제품들을 가진 삼성의 미래는 정말 밝을 것이다.

 

 또 생각해 볼 것은 바로 안드로이드라는 OS다. 갤럭시는 갤럭시이기 이전에 안드로이드 폰이다. 내가 볼때 Cnet등의 해외 유명 IT사이트에서도 갤럭시S를 언급하기 보다는 '안드로이드 폰' vs '애플'로 묶어 비교하는 경우가 많은 듯 하다(이번 글을 쓰면서도 갤럭시S2가격을 알아보려 Cnet에 갔는데, 옵티머스3D 이야기는 있는데 갤럭시S2이야기는 없더라. 곧 나오긴 할 듯?). 안드로이드라는 OS가 곧 사용자 UI이며, 결국 갤럭시S2의 최대문제도 안드로이드로의 최적화가 될 것이다. 갤럭시S2가 아이폰5보다 떨어진다면 안드로이드를 최적화 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고, 최적화를 했는데도 떨어진다면 그건 안드로이드 그 자체 때문일 것이다. 만약 아이폰5를 넘어선다면 그것도 안드로이드 때문일 것이다. 갤럭시S와 아이폰4의 경우는 결국 차이가 겉모양과 OS차이에서 오는 반응감 차이였기 때문이다. 결국 구글과 애플의 OS경쟁인 것이다.

 

 그럼 삼성은 구글과 애플의 대리전을 해주고 있는 것인가? 삼성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삼성이 애플을 넘어섰을때 삼성의 등 위에서 뛰어내려 정상에 깃발을 꼽는 것은 구글이 될 지도 모른다. 솔직히 지금 모양새는 그렇다. 삼성이 애플을 넘어도, 삼성이 구글을 넘을 수는 없는 형국이랄까? 이미 안드로이드 폰이 노키아의 '심비안'OS를 잠식하며 세를 늘려가고 있다. 곧 1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속에서 삼성이 '이건 다 내 덕'이라 말하고 싶다면 아이폰과 대동소이한 것이 아닌, 그렇다고 넘어서는 것이 아닌, '다른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구글로 부터 '갤럭시의 성공은 다 내 덕'이라는 말만 듣게 될 것이며 사람들도 그렇게 인식할 것이다. 단순히 생각해 봐라. 정말 안드로이드 OS가 출시되지 않았다면 삼성은 어쩔뻔했나? 아이폰3GS급 스마트폰이나 지금 만들었을까? 앱스토어도 텅텅비었을텐데? 끔찍하다. 반대로 생각해보자. 핸드폰 하나 못만드는 구글은 지금 어떤 위치에 있나?

 

 

 삼성은 분명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시장 선도적인 위치에는 아직 애플이 있고, MS의 시가총액을 넘어선 애플과 삼성은 시가총액이 두배 이상 차이가 난다. 즉 기업 자체도 애플이 훨씬 크다. 삼성이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TV, 핸드폰 등등을 다 만듬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런걸 보면 분명 애플이라는 기업은 경이적일 정도로 놀라운 기업이다. 혹 이를 인정하지 못한다면 상황을 직시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허나 삼성은 선전하고 있고, 애플도 삼성을 엄청나게 신경쓸 것임이 분명하다. 바람직한 모습이며, 이제 약간의 혁신만이 필요할 뿐이다.  

 

 한편 과거의 강자 노키아는 최근 자사 스마트폰 OS인 '심비안'을 포기하고 MS와 손을 잡았다.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준 '윈도우 모바일7'을 선택하겠다는 것이다. 노키아... 분명 아직까지는 스마트폰시장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안드로이드 진영에게 패색이 짙은 상황이다. 허나 역시 힘없이 무너질 낡은 생각의 기업은 아닌 듯 하다. 그럼 자사OS를 개발하고는 있지만 이미 안드로이드라는 OS 선택한 삼성은 어떨까? 그 다음은 무엇일까? 뭔가 나름대로 생각은 많을 것 같다. 난 그 생각이 무엇인지 지금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삼성에게 그런 생각이 있어야만 하고. 그리고 아마 애플도 안드로이드를 보며 개방성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봐야 할 것이다. 애플은 최근 AT&T에서만 아이폰을 내놓았던 정책을 바꿔 여러 통신사에서 출시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던데, 진검승부는 이제부터가 아닌가 싶다.  

 

 

 

 

 

 

 

 

 

정치 : 정보당국, 북한군 장교 주도 소요사태 발생 한 듯

- 북한문제, 연착륙하려면?

 

 

 북한 이야기는 너무 많이 해서 무슨 사태가 일어나도 내가 할말은 정해져 있다. 그래서 길게 할 말도 없고. 이미 다들 아실듯 하다. (북한 문제를 정리한다는 글은 정말 시간이 없어서 손도 못대고 있다. 기회가 될때마다 조금씩 쓰려 하고 있다만...)

 

 최근 북한군 장교가 주도한 군 소요사태가 일어났다고 한다. 식량난에 군인들이 반기를 든 것이다. 중국마저도 식량자족을 위해 수출을 통제하자 북한에게도 큰 파장이 인 것이다. 이를 우리 정보당국이 파악했다 하는데, 사실이라면 이는 중대한 뉴스다. 북한 체제가 붕괴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인 것이다. 언젠가도 말했지만 북한은 분명히 무너지고 있는 국가다. 경제난, 에너지난은 오래된 이야기이며, 식량난도 90년대부터 본격화 되었다. 2000년대 들어 공산주의 북한에서 자본주의적인 시장이 활성화 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암거래야 꽤 많았다고 한다. 북한 군인들도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하고, 결정적으로 화폐개혁이 실패하며 국내경제상황이 크게 악화되자 시장거래를 사실상 용인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남한측의 비디오나 음악들이 북한으로 유입되었다는 소식들이 들려왔고, 전자제품들까지 유입된 것이 확인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군부대까지 식량난이라니 이건 말 다한거다. 전방부대는 그나마 낫다는데, 이번 처럼 후방부대라면 정말 대책이 없는 상황인 것이고, 이는 차차 평양 주변이나 전방의 군부대로 확산되어 나갈것이 분명하다.

 

 이에는 분명 강경책이 기여하였을 것이다. 북한이 노무현 정부 때보다 이명박 정부로 부터 더 많은 돈을 벌었다는 것이 확인되긴 했지만, 돈이 쌀은 아니고, 돈은 결국 정권 유지 자금이나 무기 개발에 쓰였을 것이다. 강경책이 북한의 붕괴를 가속화 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누차 말한 것 처럼, 이렇게 하면 통일을 할 수 있느냐는 생각해봐야 한다. 항상 북한에 대한 정책을 시도 하면서 계속 생각해봐야 하는 부분이다. 그에 대한 나의 답은 여러번 말한 것 처럼 지원과 교류를 할 때보다 쉽지 않다는 것이다. 지원과 교류를 해도 퍼주기만 없다면, 적절한 선을 지킨다면 문제가 될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 김정일은 분명 이 글을 보는 당신의 생애내에(들리는 이야기로는 빠른 시일 내에, 3년이라는 보도도 들린다) 분명히 사망한다. 그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겠지만 그것이 아니어도 시간이 갈수록 독재권력과 세습에 대한 반발은 샘솟아 날 것이다. 또한 북한은 자연스럽게, 생존의 기로에 내몰린 바닥의 사람들 부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개방되고 있다. 남한 드라마와 음악들이 북한 고위층들에게 까지도 일부 퍼졌다니 말 다했다. 북한은 쌀을 주고 돈을 줘도, 시간이 조금 더 걸릴뿐 망하게 되는건 매한가지다. 그게 과도한 퍼주기만 아니라면 우리가 그를 통해 북한과 외교적 줄다리기를 할 수도 있다. 저런 국가가 어떻게 살아날 수 있으며, 배에 쌀을 가득 실어 수십척을 보내도 2000만명을 어떻게 먹여살릴 수 있겠는가?

 

 필요한건 북한이 남한에 동화될 시간이다. 역시 언어가 같다는 것은 정말 굉장한 결속력을 만들어 내는 듯 하다. 북한에 퍼지는 남한의 문화... 이것은 햇볕 정책 때문도 아니고, 강경책 때문은 더더욱 아니다. 중국을 통해 자발적으로 이뤄지는 현상이다. 그 속도가 중국의 북한 경제 종속화 속도보다 훨씬 빠르다는 것이 눈에 보인다. 곧 그들은 과거 트로트 음악이나 '사랑이 뭐길래'같은 드라마를 접하는 지금의 수준에서, 근래의 대중가요나 '재벌 2세'등이 등장하는 드라마까지(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접하게 될 것임이 분명하다. 이는 북한 사회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도탄에 빠진 북한이 변화를 느끼게 되었을 때, 북한 사회 구성원의 다수가 남한을 선택할 수 있는 그런 순간을 우리는 기다리는게 안전한 통일의 확률이 높은 방안이다. 지금 이대로는 어떤가? 군부의 반란?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물론 그들이 쿠데타에 성공해 남한과의 통일을 원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나도 정말 좋겠지만, 이건 정말 도박아닌가! 전쟁을 일으킬지 누가 알고, 중국에 나라를 맡겨버릴지 누가 아나? 참 걱정스럽기 그지 없다. 이번 군 장교 주도의 소요사태는 그래서 더욱 걱정스럽다.

 

 어쩌면 정말 대한민국과 한민족의 운이 좋아, 갑작스런 급변사태에서 북한 신규 정권이 중국을 배척하고 남한과의 흡수통일을 선택 할지도 모르고, 또는 강경책을 통해 빨라지는 북한의 붕괴시점 이전에, 엄청난 속도로 남한 문화가 전파되어 북한 붕괴시 남한으로의 흡수통일을 도울지도 모른다. 어떻게 되든 내가 바라는건 '안정적인 통일'일 뿐이다. 지금의 속도는 빠른감이 있다. 최근 정부의 모습 자체는 나쁘지 않아 보이고, 단호한 자세는 좋으나, 국내 정치와 북한 전략 사이에서의 타협점을 찾으려는 노력 또한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맺음말

- 사라진 내정

 

 

 #1. 최근 신용카드 세금공제제도 폐지로 말이 많았었다. 신용카드 세금공제는 원래 한시적으로 도입된 정책이었지만 지금까지 계속 연장이 되어왔었다. 허나 이번 정부에서 만기에 다다르자 폐지를 하겠다고 나온 것이다. 연간 수조원의 돈이 직장인에서 정부로 옮겨가게 되는 것이다. 이에 직장인들은 '벼룩의 간을 빼먹는다'며 크게 반발했고, 정부는 대놓고 '세수 확보'를 위해 어쩔 수 없다는 말을 했다. 다행히 대한민국은 이집트와 다르게 민주주의 국가기에 여론에 반발에 표를 의식해야 하는 정치인들은 민감할 수 밖에 없었고, 한나라당은 카드 공제 폐지를 연장할 것을 정부에 주문했다. (이건 포퓰리즘일까? 포퓰리즘이라는 말은 국민의 생각과는 무관하게 국가나 지역의 지도자가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일을 추진하기 위해 다수여론을 비난하려는 구호에 가깝다.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이대로는 투표로 지도자 뽑는것도 다수여론에 의한 포퓰리즘이라 할 기세다.)

 

 #2. 전세값 급등이 계속 되면서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내가 전세값 이야기를 위클리 보이스에 올렸던게 2009년 8월이었다(참고글 : {09.8월 다섯째주} 전세값 폭등, http://blog.daum.net/smileru/8887527). 지금까지 계속 올랐으니 그게 얼마나 심각하겠나? 최근에는 전세값은 오를대로 올랐는데, 전세금을 투자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 집주인 입장에서는 금리가 저금리인 상황이다보니, 세입자들에게 추가 금액을 월세로 요구하고 있다 한다. 원래 다달이 돈 나가는게 손해라 생각하고, 차라리 목돈을 전세로 묻어두는게 낫다고 생각해서 전세로 들어가는 것인데, 전세금은 전세금대로 묶이고, 수십만원씩 월세로 추가비용이 발생하니 쓸 돈은 줄어들어 서민경제는 더 악화되고 있다. 정부가 정책을 내 놓았는데, 저 2009년 8월 정책의 재탕이라는 말이 많고, 근본적 해결책은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많다.

 

 #3. 물가 상승이 계속 되고 있다. 전세계적인 추세로, 유가와 함께 곡물가격 까지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07~2008년과 유사한 모습인데, 기상이변까지 겹치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이에 중국은 금리를 인상하며 서서히 통화량을 줄여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번달 금리를 동결했다. 1월에 올린 금리의 효과를 일단 지켜보겠다는 거다. 허나 시장에서는 장기적으로 금리를 계속 올리게 될 것이며 이번엔 단지 쉬어가는 것이라는 반응이 많다. 주식시장 역시 금리가 인상되지 않았음에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며, 오히려 이머징마켓에서 돈이 빠지는 추세에 따라 돈이 빠져나가며 코스피 2000선이 붕괴 되었다(14일에 다시 회복).

 

 한국 경제는 혼란스럽다. 외인들도 한국을 포함한 이머징 마켓을 보는 시각이 곱지 않다. 예전같으면 오히려 호황의 증거로 해석되었을 금리 인상이(그게 이상한 거였지만), 긴축우려로 비춰지면서 외인들을 떠나게 하고 있다. 이머징 마켓에서 보이는 전반적 현상이다. 이 말은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라는 말과 비슷하다. 실업률, 가계부채, 소득수준등, 이머징마켓의 서민경제는 위축되어 있고, 결국 정부가 돈을 풀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돈들이 경제의 추락은 막았지만 그렇다고 호황을 불러오지도 못했으며, 오히려 국제적 유가와 농산물값 상승으로 물가가 오를 것이 예상되니 경기회복은 더더욱 쉽지 않을 것이라는 말 말이다.

 

 이런 와중에 국내 정치는 매우 조용하다. 위기를 외치는 사람이 없다! 개헌문제와 그와 연관된 대선구도 때문으로 생각된다. 청와대에서는 개헌 불씨를 지피려 하지만 다들 침묵하고 있는 상황이다. 친박계에서 친이계의 개헌 토론 요구를 사실상 무시하다시피 했다. 이 쯤 되자  '왕의 남자'라는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은 박근혜 대표를 공격했다. '대통령 다 된 것 처럼...'이라며 말이다. 개헌에 무반응을 보이는 친박계의 수장에 대한 공격이었다. 민주당은 이제 와서 조용히 국회등원을 결정했다. 지난 예산안 날치기 소동이 있었지만 이건 너무 늦은거다. 물가와 전세난, 구제역등 각종 현안들을 보라. 예산안에 대한 지적은 국회에 등원해서도 충분히 할 수 있었던 비판들이다. 한편 민주당 정세균 최고위원은 대선 씽크탱크인 '국민시대'를 발족했다. 민주당에서 국회 등원 준비는 안 하고 그거 하고 있었나 싶다.

 

 2월 10일은 숭례문이 불탄지 3년째가 되는 날이었다. 무너져 내리는걸 생중계 속보로 봤었는데, 나도 정말 괜히 눈물이 울컥 거렸었다. 그러고나니 뭔가 이상했다. 숭례문이 뭐라고? 평소엔 있는지 없는지도 몰랐던 것인데 말이다. 왜 난 기분이 이상했을까? 아마도 그 이유는 내가 가지고 있는 숭례문의 상징적 의미와, 그리고 그것이 매달려 있는 줄기를 따라 내려가면 있을 우리 모두의 정신속 밑바닥에 뿌리내려 있는 한국인으로의 자긍심과 애국심 때문이었을 것이다.

 

 왠 숭례문 이야기냐고? 그냥 정치인들을 보다보면 저 사람들은 3년전에 나같은 기분을 느꼈을까 싶어서 그렇다. 지금 보면 전혀 안 그랬을 것만 같은 기분이다. 왜 나만, 불쌍한 국민들만 나라를 걱정하는 것 같은 걸까? 뉴스보다 나라가 걱정되고 빨리 대책이 쏟아져 나와야 할 것만 같은건 나, 우리 뿐인가?

 

 

 

 

 

 

2011년 2월 둘째주

- fin - 

 

 

 

 

현재까지 수정 내용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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