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블랙스완' 이야.. 결말! 이게 영화구나!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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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공연

2011. 3. 7.


 

※ 이 글은 꾸준글입니다.

6년전 글이라 지금과는 글쓰는 양식도 많이 다릅니다만

많은 분들이 지속적으로 봐주시고 계신데요.

댓글은 언제나 확인이 가능하니

궁금하신 부분 질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7.10.12

 

 

 

 

 


이번 리뷰에는 결말 포일링 부분이 있으나 클릭해야만 보이도록 해 놓았으니 안심하고 보셔도 됩니다. ^^

스마트폰은 그냥 보일 수도 있으니 주의!


나탈리 포트만... 정말 최고구나!

 

 



 

 

 

 

스마일루의 영화 마흔다섯번째

 

 

 

 

 

 

- Review -

 

 

 

'블랙 스완'

 

 

★★★★★

(감독 : 대런 아로노프스키 / 출연 : 나탈리 포트만(영화 '레옹'에서 '마틸다' 출연으로 대뷔) 등 / 18세 미만 관람 불가 영화)

 

 

 

2011.3.5

노원 롯데시네마

 





 

 

 @ 작품성이 있는 영화라는 것

 

 난 작품성이 있는 영화가 좋다. 하지만 그 작품성이라는 것은 모호한 기준을 가진다. 스토리의 완성도? 소름끼치는 배우들의 연기? 기가막힌 반전? 어떤 영화가 작품성이 좋은 것일까?

 

 그를 나름대로 정리한 내 기준은 간단하다. 감동이다. 깨달음, 뚜렷한 메세지가 그것이다. 환상적인 3D에서 오는 감동도 감동이라 할 수 있다. 스토리에서도 감동이 느껴진다면, 반전에서 놀라운 사실을 깨닫는다면, 그 모든 것이 감동이다. 포괄적인 것이다.

 

 거기에 또 내 기준을 보태자면 바로 여운이다. 난 그것이 감동의, 작품성의 최종형태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 영화가 누군가에 뇌 속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이유이자 증거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스토리, 배우의 연기, 반전, 메세지 모든 것에서 여운이 남는다. 아카데미 상 때문이 아니다. 이 영화는 잘 만들어진 고전 소설과 같은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바로 전 '심장이 뛴다' 리뷰에서 오 헨리의 단편 소설 같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이야, 이 영화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이 영화는 오 헨리를 능가하는 느낌이다.

 

 

 

 

 

 @ 소재, 스토리, 배우의 연기

 

 하나씩 차근 차근 이야기 해봐야 할 것이다. 아래쪽에는 말하지 않을 수 없는 결말과 그에서 비롯되는 영화 전체에 대한 총평을 해야 할 듯 하다. 리뷰를 쓰면서 결말에 대해서 언급한 적은 단한번도 없지만, '인셉션'의 멋들어진 '팽이 엔딩'과는 다른, 깨달음의 엔딩은 다루지 않을 수가 없다. 클릭해야만 볼 수 있도록 처리 할테니 걱정말고 스크롤 내리며 보시길.

 

 우선 그 이야기 전에 다른 것 부터 이야기 해보자. 난 소재 자체도 신선했다고 생각한다. 발레라... 서양사람들에게도 그러겠지만 나에게는 더더욱 생소한 소재였다. 하지만 난 이번에 알게 됐다. '아! 발레가 저런거구나! 그래서 멋지다고 하는구나!' 라는 것 말이다. 농담이 아니고 진짜 멋지더라.

 

 발레라는 독특한 소재와 더불어 '백조의 호수'라는 작품을 다룬 것은 정말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된다. 마법사의 저주에 걸린 소녀가 백조로 변하고, 자신을 구할 왕자는 흑조에게 마음을 빼앗기게 되면서 백조는 자살하고 만다는 비극적 결말... 이제 발레 '백조의 호수'도 상당한 인기를 끌지 않을까 싶다.ㅋ

 

 스토리도 좋았다. 이는 결국 결말 이야기를 하면서 해야 할테니 자세히 이야기 하기에는 그렇고, 아무튼, 깔끔했다. 전개도 군더더기가 없었다. 완벽하게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 식의 전개라 하면 딱이겠다. 그 위기와, 절정과, 결말은... 크..

 

 배우의 연기! 나탈리 포트만의 표정연기는 최고였다. 특히 긴장할 때, 슬퍼할 때, 당황할 때, 두려워 할 때, 그럴때의 표정 연기는 압권이었던 것 같다. 후반부의 절정부분에서도 그렇고.

 

 


이 시대의 새로운 전설이 될 여배우다. 확신한다.

 

 

 

@ 하지만 난...

 

 결말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았지만 결말도 결국은 최고중에 최고였는데, 그랬다면 난 이 영화에 '다크나이트'처럼 별여섯개를 줬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좀 소소하게 맘에들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이 영화는 '사이코 섹슈얼 스릴러'로 불리면서 이미 어느정도 무서운 영화라는 말은 많이 있었다. 나도 지인들에게 들었고, 잔인하다는 말 까지 들었었다. 헐, 그런데 정말 그렇다. 생각 이상으로 무서웠고 잔인했다. 그래서 좀 깜짝 놀라긴 했다.

 

 생각해보면 '위기'로 치닫는 부분에서 공포가 극한으로 치닫는 그 부분은, 되돌아보니 멋졌고,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난 '간 때문'인지 나름 놀랐었다. '디스트릭트9'이라는 영화가 사람들 빵빵 터진다는 말 듣고 웃긴줄 알고 봤는데 진짜 사람이 외계인 무기에 빵빵 터져서 놀랐던 것보다 더 놀랐다. 뭐 사실 그 때 그건 볼만했지. 아무튼 그래서 소심하게 별 하나를 깎았다. -_-;

 

 

 

 

 

 

 @ 결말, 니가 이러려고 이 난리였구나!

 

 결말은 정말 최고였다고 생각한다. '인셉션'도 인상적이었지만 이 영화는 다른 차원의 매력이다. '진짜 결말'이며, 멋진 결말이다.

 

 이제 그 결말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볼까 말까 하시는 분이라면 아래를 클릭하지 마시고 그냥 보시길. 이런 영화는 한번 볼만한 가치가 있다. 나중에 어떻게 생각하든지 간에...  보신분만 보시길 추천한다.

 

 

결국 이 영화의 스토리 에서 부터 이야기를 해야 결말을 설명할 수 있지 않나 싶다.

 

 엄격한 어머니 아래에서 순하고, 착하고, 바르게 자라온 '니나'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등을 긁는 버릇이 있었고, 백조의 호수라는 작품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마음, 그리고 능력에 넘치게 그 작품의 주인공이 되고 나서는 주변 발레리나들의 시샘속에서 백조와 동시에 흑조의 역할도 잘 수행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린다. 특히 백조 역할은 칭찬을 받았지만 흑조 역할은 잘 소화해 내지 못하면서 그를 잘 해내야 한다는 강박관념 속에서 등을 긁는 버릇이 심해진다.

 

 흑조 역할을 잘 해내기 위한 방법중 하나로, 발레단의 단장은 좀 더 관능적이 될 것을 요구한다. 평상시의 백조같은 모습을 버리고 왕자를 유혹하는 흑조처럼 될 것을 요구한 것이다.

 

 '니나'는 망설이지만 흑조 역할을 잘 수행해내기 위해 서서히 그를 실행에 옮긴다. 그 와중에 만난 친구 '릴리'는 '니나'의 긴장을 풀어주려 도와주지만 결국 일탈에 한 몫을 하게 되는데, 이상한 현상이 보이고, 극단적인 꿈을 꾸는 등 갈수록 심한, 백조의 호수라는 작품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강박 관념에 빠져간다.

 

 난 이 쯤에서 이 영화가 니나가 타락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백조의 호수를 완성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건가, 싶었다.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말이다. 물론 그렇지 않았다.

 

 '니나'의 강박 관념은 갈 수록 심해지고, '릴리'가 자신이 늦은 연습에서 대타로 자신의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 내는 것을 보면서 '릴리'가 자신의 자리를 노리려 한다는 노이로제에도 빠진다. 결국 자신의 '왕자'역할 상대역인 발레리노가 '릴리'와 있는 환상도 보게 되고(환상이었다!), '릴리'에 대한 두려움과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노이로제는 갈수록 심해져, 결국 엄마와도 크게 싸우고, 심지어 자신이 흑조가 되어버리는 끔찍한 환상속 경험까지 하게 된다.

 

 결국 '백조의 호수' 첫 무대에 오른 '니나'는 주변 발레리나들의 비웃음 소리가 환청으로 들리고, 결국은 무대에서 실수 까지 하게 된다.

 

 그런 상태로 중간 흑조 분장을 하기 위해 들어온 분장실 안. 결국 여기부터가 절정이라 할 수 있는데, 이곳에서 자신이 해야할 흑조 분장을 하고 있는 '릴리'를 만난다. 결국 '릴리'와 크게 싸우게 되고, 환각이 겹치면서, 자신의 목을 조르는 '릴리'를 결국 깨진 거울의 유리 조각으로 살해한다. 그리고 놀란 '니나'는 시체를 분장실 안 화장실에 가둔다.

 

 스스로 당황하지만, 자신을 긴장하고 더 큰 강박관념에 빠지게 만들었던 '릴리'는 이제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니나'. 두려움의 대상이 사라진 '니나'는 오히려 마음을 다잡고, 자신감이 생기면서, 백조에서 흑조로 분장,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며 영화를 최고의 절정으로 이끈다.

 

 그리고 마지막 무대를 위해 분장실로 돌아와 다시 백조로 분장하려는 '니나'의 분장실 문을 누군가 두드린다. 문을 열고 보니, 자신이 유리로 찔러죽인 '릴리'가 여느 때처럼 친근하게 최고였다고 칭찬을 해주는게 아닌가! 여기서 정말 깜짝 놀랐다. '니나'가 돌아보니 거울도 아까 '릴리'와 싸울때 처럼 깨져있었다. 허나 화장실을 열고보니 '릴리'는 없었다!

 

 서서히 퍼즐이 맞춰지는 '니나'. 다시 보니 유리 조각으로 찔렀던 것은 자신이었다! '릴리'와 싸웠던 것은 환각이었고, 사실 자기 자신과 싸우며 '흑조'인 자신을 찌른 것이었다! '니나'의 배에서 조금씩 피가 흘러 나오고, 그 속에서 알 수 없는 깨달음의 미소? 그런 표정을 짓는 '니나'. 그 표정연기도 정말 대박이었던것 같다. 결국 그런 상태로 다시 백조로 화장을 고치고 무대에 나와 또 엄청난 무대를 선보인다. 알 수 없는 엄청난 깨달음의 희열을 느끼며 마지막 씬을 마친 '니나'. 사람들이 모여들어 칭찬을 해주는데 피가 흘러 나오는걸 사람들이 발견하고 모두 놀라 의사를 부르는 등 정신이 없어 진다. 그리고 그 때 바닥에 누운 '니나'가 내뱉은 한마디, 바로 영화의 마지막 씬. 

 

 

"나는 완벽했어."

 

 

 

 '니나'는 모든 것을 깨달은 것이다. 자신이 흑조의 역할을 하기 위해 일탈을 하려 노력했던 모든 것, 대부분의 그것은 환각이었고, 실제 자신이 특별히 일탈을 한 것도 없었다. 자신의 흑조를 대신 할 것 같던 '릴리'를 죽이지도 않았다. 하지만 자신은 자신이 그 환각속에서 '릴리'를 죽이고 최고의 흑조가 되었다는 생각만 가지고 백조에서 흑조까지 완벽한 연기를 선보인 것이다. 즉 자신은 본래 완벽했고, 잘 할 수 있었는데, 알 수 없는 틀속에 같혀 있었고, 관능적으로 변한 것도 아니고, '릴리'를 죽인 것도 아니고, 자신의 틀을 깨고 나왔다는 환상 만으로 흑조의 역할도 완벽하게 해낼 수 있었다는 것에서 얻은 깨달음! 그 틀은 알고보니 자기 자신 이었다는 것(유리 조각으로 '흑조'인 자신-'흑조'로 분장했던 '릴리'-을 찌르고 완벽한 연기를 보임), 즉 원래 자신이 완벽해서 잘 할 수 있었다는 것, 내 마음 먹기에 달린 문제였다는 것, 바로 그것 말이다.

 

 그래서 "나는 완벽했어." 라는 대사는 맨 마지막 대사이면서 그 대사를 들었을때 모든 것이 해결 되는 열쇠였다.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그렇다. 최고였다. (궁금하실듯?ㅋㅋ 영화 보시길.ㅋ) 이런 자기 성찰적인 스토리... 너무 좋다!!! 이런 감동을 주려고 중간에 그렇게 무서운 장면들이 있었나 싶다. 분명 그 때문에 감동이 더 컸던것 같다.

 

 솔직히 작품성이 있다는 영화들은 재미 없는 경우가 많다. 실제 노벨 문학상을 받은 책들을 여러권 봤는데, 실망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작품성이 있다는 영화들도 마찬가지다. 너무 야하다거나, 너무 잔인하다거나 그런 경우가 많다. 꼭 보면 또 그런게 작품성이 있다고, 잔인한의 미학, 육체의 아름다움? 그러면서 상을 받더라. 거 참... 어떻게 봐야 되지?

 

 그래 뭐, 이 영화도 야한 장면과 잔인한 장면들이 분명 나오지만, 확실히 메세지는 깔끔하고, 그래서 멋지다.

 

 

 

 

 

 

 "사실, 당신도 완벽할지 모른다."

 

 

 

 

 

 

 

 

 

 

 

 

 

 

스마일루의 영화 마흔다섯번째

 

 - fin -

 

 

 

 

 

 

추천?







꾸준글 내용 추가 (2017.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