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BE-(#1-프롤로그) 파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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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연재-문명5/CIV:BE #1 Purity★

2014. 10. 31.

 

 

 

 

 

 

 

 

 

 

 

 

※ 아래의 내용은

문명:BE의 스토리 설정을 이용하여

각색한 글입니다.

 

 

 

 

 

 

 

 

 

 

 

 

{BGM}

'Final Frontier' - Thomas Bergersen

(영화 '인터스텔라' 트레일러 #4 OST)

 

 

 

 

 

 

 

 

 

 

 

 

 

 

 

 

 

 

 

 

 

 

 

모든것은 명백해졌습니다.

 

 

 

 

 


인류는 지구를 떠나야만 합니다.

 

 

 

 

 

 

 

 

 

 

 

인류역사의 한장을 장식한 피라미드가 물에 잠길정도로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은 치명적이며, 회복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느리지만 꾸준히 증가해온 세계인구는
절망적인 식량 상황속에서 수많은 난민들을 낳았고,
그 물결은 거의 모든 대도시들은 물론, 중소국들까지 집어 삼켰습니다.

 

그 결과, 인류문명에 '부유한 국가'란 존재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세계 각국은 스스로의 생존에만 급급할 수 밖에 없었으며,
국제교역과 협력은 끝내 단절되고 또 실패하였습니다.

 

 

 

 

 

 

 

 

이러한 인류의 몰락은

우리의 '거대한 실수'(The Great Mistake)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한반도 위기와 남중국해 분쟁이 유발한 2064년 중국 청두에서의 방사능 테러는,

중동, 아시아 국가간의 거대한 핵전쟁으로 이어져 이는 기어이 3, 4차 세계대전을 낳았고,

그로 인해 석유와 금속자원은 고갈되었으며

핵전쟁은 지구의 기후와 식량생산능력을 절망적인 상태로 바꿔놓았습니다.

프랑코-이베리아의 친환경 기술과 폴리스트레일리아의 식량생산혁신은

상황이 악화되는 속도를 조금은 늦추었지만,

 

이미 우리는 1900년대 후반의 학자들이 예언했던 '성장의 한계'를 넘어

인류가 스스로를 유지할 수 없는, 퇴보와 자멸이 시작될 '변곡점'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필연적으로 인류문명은 붕괴되고 말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시작한 것이 바로

'파종프로젝트'(The Seeding Project)입니다.

우주로 인류의 씨앗들을 보내, 새로운 행성에서 문명을 세우게 하는것 말입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명심해야 하는 것은,
그들은 우리를 돕기 위하여 우주로 보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지구에 남겨질 우리들에게 그들은 그저 희망 그 자체입니다.
인류가 지구에서 이렇게 힘없이 멸종당하지만은 않으리라는 희망말입니다.

 

물리적-정치적으로 지구와 교류가 불가능한 거리로 보내질 그들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우리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 새로운 문명을 세우게 될 것이지만,

다시는 우리 지구로 돌아올 수 없을 것이며 그럴 필요도 없을 것이고,

대신 그곳에서 우리가 이어가지 못한 역사를 마저 써내려 가며
인류 존속의 희망을 현실로 이뤄낼 것입니다.

 

그것만이 파종 프로젝트의 목적입니다.

 

 

 

 

 

 

 

 

 

 

 


이제 1주일 뒤면,

바닥을 드러낸 우리의 금속자원을 쏟아부어 만든 카비탄 보호령의 우주선은

우리의 얼마 남지 않은 식량과 의약품, 그리고 선택받은 1만명의 사람과 함께
지구궤도에서 케플러-186 항성계를 향해 출발하게 됩니다.

 

첫번째 파종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 우리는,

 

2014년의 선조들에게 고마움을 표해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들은 '거대한 실수' 반세기 전의 정치경제적 위기 속에서도 우주개발을 멈추지 않았고,

그 결과 미국 과학자들은 우리 우주선의 목적지인 '케플러-186f'를 2014년에 발견해 냈으며,


우리가 '카비탄'으로 뭉치기 이전 이 땅에 자리 잡았었던 과거 인도 정부와 과학자들은,

낭비라는 비난 속에서도 화성을 향한 인도의 첫 행성간 탐사를 추진하여

창의적인 항법을 도입해 2014년에 그를 전례없이 획기적인 비용으로 성공하였고,

그것이 오늘날 우리가 우주선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한

인도 우주산업의 황금기를 활짝 열어주었기 때문입니다.

 

 

 

 

 

 

 

 

'거대한 실수'의 씨앗이 심어지고 있던 그 때,

 

선조들은 인류가 언젠가는

 

지구를 넘어서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건 아닐까요?

 

 

 

 

 

 

이제 그럼 390년 뒤, 행성 '케플러-186f'에

모든 인류의 씨앗이 안전히 도착하길 기원해 봅시다.

 

 

 

그들이 성공했는지는

 

볼 수도,

 

들을 수도 없겠지만 말입니다.

 

 

 

 

 

 

 

- 카비탄 보호령 우주선 설계자

'비크람 사라바이'

2209년 12월 25일

 

 

 

 

 

 

 

 

 

 

 

 

 

 

 

 

 

 

 

 

 

 

 

 

 

 

 

 

 

 

 

 

 

 

 

 

 

 

 

 

 

 

 

현실을 게임에 비춰보고

게임을 현실에 비춰보는

스마일루의 문명 연재! 

 

다음 주,

'문명:BE-(#1-1) 케플러-186f'를 시작으로

주 1회 연재를 시작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다음주에 계속!

 

 

 

 

 

 

 

 

 

 

 

- 본문 내용 관련 -

 

#. '성장의 한계'라는 것은 1968년 부터 '지구의 유한성'을 언급해 온 '로마 클럽'에서

1972년 발간한 보고서이다. 근래에 개정판이 나왔고 한국에도 출간됐는데, 결론은 변함없다.

문명:BE 스토리에서의 언급은 실제로는 없다.

 

#. '거대한 실수'가 2064년 청두에서 일어난 방사능 테러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은

개발자들이 행사에서 밝힌 문명:BE의 공식 설정이다. 자세한건 워싱턴포스트의 기사 참고 (링크)

(그러나 기본적으로 게이머들의 상상에 맡기는걸 원하는 상황인 듯)

 

#. 문명:BE의 설정에서 2014년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개인적으로 추가한 내용으로,

연재 중 상세히 설명하게 되겠지만 케플러 망원경에 대해서는 다음 글 참고 (링크).

마찬가지로 인도의 2014년 '망갈리안' 화성탐사선의 성공에 대해서는 다음 글 참고 (링크).

 

#. '카비탄 보호령 우주선 설계자 비크람 사라바이' 라는 것은 문명:BE의 설정이 아닌 가상의 인물이다.

참고로 '비크람 사라바이'는 인도 우주개발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이다. (1919~1971)

 

#. 카비탄 보호령은 본문에서 2210년에 우주선을 발사한 것으로 표현되었으나

정확한 시점은 문명:BE의 공식 설정에서 확인할 수 없다. 슬라브 연방과 브라질리아가 첫 파종을 2210년에 한 듯 하고,

ARC(미국)는 2216년 이후로 보이는데, 이는 게임 속에서 행성에 도착하는 각국 우주선의 시기가

저마다 다른 설정에 녹아있다고 할 수 있다. (옵션에서 수정 가능하지만...)

 

#. 그리고 나머지, 사라진 부국들, 한반도 위기(정확히는 Korea Crisis), 변곡점 도달, 파종 프로젝트와 그 컨셉 등등의

세부적인 내용과 설정들은 모두 문명:BE의 공식 설정이다. 이미지는 문명:BE 공식 트레일러에서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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