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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블로그, 드디어 바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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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차·집

2020. 1. 19.

"드디어 바뀐 다음 블로그... 시작일까, 끝일까?"

 

 

 

   안녕하세요. 스마일루입니다. 

 

   다음 블로그가 드디어 바뀌었습니다. 다음은 블로그 서비스를 2005년부터 시작했고, 저는 2008년부터 별도의 개인 홈페이지를 버리고 다음 블로그를 시작했는데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유지되어오던 다음블로그의 UI, 시스템이 드디어 업그레이드된 것입니다. 

 

   ※ 참고로 아직은 베타입니다.

 


 

"다음 블로그, 버려지지 않고 개편되다."

 

   사실 2020년에는 다음블로그를 버려야 하나, 고민이 많았습니다. 블로그를 옮겨주는 업체도 알아봤고요.

 

   이렇게 오래해온 블로그를 옮겨야 하나 고민했던 이유, 바로 다음에서 거의 블로그 서비스를 포기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블로그 서비스 관리 자체를 안 하다 보니 유저는 다 떠나가고, 일부 기능은 작동하지도 않고... 뭣보다 예전엔 좀 되던 메인 노출 같은 것도 지금 블로그에서는 되지를 않으니, 블로거 입장에서는 참 답답할 따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다음에겐 티스토리 블로그가 있으니, 기존 다음 블로그를 포기할 만한 상황이었죠. 그래서 다음에서 유저가 떨어져 나가길 기다리다가 티스토리로 옮겨주려나, 뭐 그런 생각을 하긴 했었습니다. 

 

   실제로 최근 들어 배경음악 기능 등 일부 블로그 관련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정리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래서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는 건가, 싶었는데요. 

 

   일단 방향은 블로그 서비스의 종료, 티스토리 블로그와의 합병이 아닌, 기존 블로그 서비스의 개편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다 굳. 단 조금 아쉬운 부분도 보인다. 개선되겠지?"

 


 

"개편의 깊이는 아쉽다."

 

   개편되자마자 블로그를 개편된 블로그로 전환하고 좀 써보았습니다. 바랬던 모든 것들이 들어가진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마음에 듭니다.

 

   일단 스킨이 깔끔하게 다듬어졌고, 에디터에 구분선 같은 것이 추가된 것도 좋으며, 글 별로 통계를 볼 수 있는 것도 굉장히 좋습니다. 다음 측에 건의했던 크롬 브라우저에서의 글쓰기 임시저장도 잘 되네요. 맞춤법검사도 훌륭합니다. 

 

   모바일 환경도 신경 쓴 것인지 모바일 첫화면 이미지도 블로그에서 설정할 수 있게 바뀌었고, 특히 글 쓰기시 모바일 미리보기가 가능해 굉장히 편해졌습니다. 정말 박수를 보내고 싶은 부분입니다. 글씨 크기도 몇 가지로 고정되었는데, 이 역시 모바일 환경을 고려한 것 아닌가 싶네요.

 

"미리보기가 강력해졌다. 뜬금없이 갤럭시S5 미리보기는 좀 웃기다만... 기능상 S10과 동일해서?"

 

 

   하지만 그런 기능적인 변화는 꽤 좋은 쪽으로 많이 개선된 반면에, 좀 근본적인 개선은 부족해 보입니다. 예컨대, 아직까지도 모바일에서의 글쓰기/수정이 불가능합니다.

 

   블로그라는 것이 꼭 진지하고, 깊이 있는 글만 남기는 곳은 아니기 때문에, 또 현실적으로 모바일 기기를 통한 인터넷 접속이 훨씬 더 쉽기 때문에, 빠르고 간단하게라도 글을 올리거나, PC가 없는 곳에서 글을 손보려면 모바일을 통한 글쓰기/수정이 가능해야, 새로운 블로거의 다음 블로그 유입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거의 페이스북, 트위터 수준의 모바일 글쓰기가 가능해야 할 것 같네요. 

 

   뭐 그 외에 몇 가지 기능이 아직 좀 불완전한 느낌인데, 이런건 차차 수정되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도 에디터 상의 모습과 미리보기, 실제로 보이는 글의 모습 간 차이가 너무 큰 데, 좀 빨리 수정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다음카카오가 바라는 블로그는 어떤 모습일까?"

 


 

"카카오에게 블로그란?"

 

   이 쯤에서 다음카카오에서 블로그 서비스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막연한 추측이지만, 이번 블로그의 개편은 블로그를 포기하긴 좀 그래서 단행한 적당한 수준의 개편 같아 보이거든요. 실무진 분들은 주어진 환경하에서 열심해 주셨는지 개편된 내용 자체와 퀄리티는 좋았지만, '윗선'의 의지가 부족한 것인지 예전에 부족했던 뭔가를 보완한 큰 수정은 없었습니다.

 

 

   제가 보는 지금 다음블로그에 필요한 큰 수정이라 하면, 일단 현시대에, 다음블로그를 지속가능하게 하기 위한 수정들을 말합니다. 모바일과 PC환경을 넘나들 수 있는 글쓰기 기능, 유튜브 같을 수는 없겠지만 동전 저금 정도는 될 수 있는 수익모델, 그리고 다음카카오 측에서 블로그 서비스를 바라보는 자세의 실질적 변화입니다. 

 

 

   단적으로 티스토리, 브런치와 같은 블로그와 유사한 다음 서비스들은 메인에 별도 항목이 있는 반면에 블로그는 없습니다. 다음 블로거들은 어떤 글을 써도 메인에 노출될 수 없는 것이죠. 다음 블로그가 이미 망해버려서 왠 등산 글 밖에 없기에 다음에서 고육지책을 쓰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래서는 더 답이 없는 상황입니다. 

 

 

   모바일, 동영상의 시대에 블로그는 마치 신문과 같은 구시대적 유물 같은 것도 사실이지만, 적잖은 사람들은 여전히 백종원 레시피, 3박4일 블라디보스톡 여행후기, 강릉 맛집 등을 모처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블로그에 접속해 찾아보곤 합니다.

 

 

   지금의 1, 20대는 어떤지 몰라도, 앞으로 수십년간 소비의 중심에 있을 30, 40대가 그런 행동양식을 지속적으로 보여준다면, 블로그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앞으로도 분명 있어 보이고, 그를 생각한다면 다음카카오에서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줘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 블로그의 UI가 변했다"가 아니라, "다음카카오가 블로그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졌다"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가 돼야, 새로운 블로거도 유입되고, 검색 키워드를 뒤에서 든든히 뒷받침해주는 포스팅들도 많이 올라오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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