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루닷컴 : smileru.com (스마일로그)

무슨글이든 포장과 과장 없이 무조건 솔직하게 씁니다.

{4월넷째주 시사} 김정은 부활? - 탈북자의 한계

댓글 12

주간시사정리

2020. 5. 3.

 

"물론 아직도 모른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 기존 주장이 맞다는 것은

또 뭘 보고 믿으란 말인가?"

 

 

 

 

 

 

- 순 서 -

김정은 부활? - 탈북자를 바라보는 자세

*1년 전 시사정리 - 비료공장과 트럼프

 

 

 

 

 

 

   안녕하세요. 스마일루입니다.

 

   이천 화재 참사... 이런일이 일어날 때마다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사연있는' 분들의 이야기는 정말 듣기 힘들 정도입니다만, 사연이 있든 없든 당연히 희생되서는 안되는 생명들이겠지요. 반복되는 참사라는 점에서 빠르고 또 강력한 대책들이 필요해보입니다.

 

 

 

 

 

김정은 부활? - 탈북자를 바라보는 자세


   김정은 사망설... 지난 2주간 국내를 시끌시끌하게 했던 소식이었죠. 여러분은 김정은의 신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셨나요?

   김정은이 태양절 행사에 이례적으로 불참하면서 서서히 시작되던 김정은의 ‘신변 이상설’은, 4월 21일 CNN의 ‘김정은 위중설’ 보도로 수면위로 떠오르게 됩니다. 나름 공신력있는 CNN이 보도를 했으니 많은 사람들이 김정은 위중설의 가능성을 높게 판단했죠. 모두가 처음엔 ‘정말 그런가보다’ 또는 '뭔가 터지긴 했다'라는 생각을 했을겁니다.

   하지만 4월 23일, 정부는 곧바로 위중설을 부인했습니다. 보통 뭔가 있으면 NCND(Neither Confirm Nor Deny), 즉 ‘확인해 줄 수 없다’라는 식으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침묵하는 자세를 보이기 마련인데요. 정부는 북한에 특이동향이 없다고 적극적으로 해명한데이어, ‘원산에 있다’고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북한이 우리 정부를 상대로 어떤 기만전술을 펼쳤을 수도 있고, 그게 아니어도 정부가 틀릴 수도 있는 것입니다만, 정부가 틀렸을 때의 엄청난 정치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자신있는 정부와 국정원의 모습은 꽤 놀라운 것이었죠. 나름 확실한 정보가 있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전 정부 발표 이후엔 김정은이 코로나19를 피해 이미 여럿 잠적한 아프리카 독재자들처럼 ‘피난’을 간 것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죠.

 

 

"87세의 폴 비야 카메룬 대통령은 4월 중순까지

한 달 넘게 나타나지 않다가 수도에서 180km 떨어진

고향으로 코로나19를 피해 피신했음이 확인됐다.

나이지리아 대통령도 비슷한 상황이었고.

김정은도 그럴만 하겠지?"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양한 소식들이 끊임 없이 들려왔습니다. 4월 23일에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이사장은 대북소식통을 통해 들었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사실상 사망'했다고 주장했고, 4월 25일에 로이터 통신은 중국 의료 전문가들이 북한으로 들어갔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김정은 때문에 갔다고 표현하진 않았지만 때가 때이니 만큼 김정은과 관련된 것으로 해석되기에 충분했죠.

 

   이 쯤되니 저도 ‘김정은이 시술은 받긴 받은거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말 위중할 수도 있어 보였고요. 참 복잡했습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말한 ‘인포데믹’ 그 자체였죠.

 

   그리고 4월 28일에는 미래통합당 태구민(태영호) 당선자가 '비정상적인 현 상황으로 봤을 때 김정은 혼자 일어날 수 없는 상태임에는 분명'이라는 주장을 했고, 5월 1일에는 미래통합당 지성호 당선자가 북한 내부소식통을 근거로 김정은 위원장이 수술 후유증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명 탈북자들의 주장으로 상황은 점점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는데요. 

 

   5월 2일, 김정은은 순천 비료 공장 준공식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20일 만이었죠. 김정은 사망설의 허무한 결말이었습니다.

 

"짜잔."

 



   결국 김정은은 별일 없었던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를 피해있었던 것인지는 부정확하지만 그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이죠? 지금과 같은 헛소문은 김정은이 평양을 떠난 이후 북한 내외적으로 퍼진 헛소문이 더더욱 와전되며 완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태구민, 지성호 당선자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일부에선 ‘시술받은건 맞을 수 있는거 아니냐’ 는 식으로 수습하려 하고 있는데요. 어찌되었건 ‘99%사망’, '혼자 일어날 수 없는 상태'와 같은 김정은 위중설에 힘이 실린 그들의 주장은 틀렸던 겁니다. 어떤 의료 시술을 받았을지언정, 사망설은 물론 위중설도 아니었던 것이고, 그들은 근거없는 소문, 망상을 내뱉었던 것입니다.

   '사진이 미리 찍어둔 것일 수도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5월 1일'이라고 적힌 패널이 있는 상황입니다. 수술하기 전에 혹시 모르니 미리 미래의 5월 1일이라고 적은 패널 앞에서 사람들을 동원해 쇼를 했다? 뭐 한다면 하겠지만 죽은 김정은을 살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북한에게 큰 도움이 되는 일일까요? 좀 억지스러운 주장 아닐까 싶습니다. 

 

   차명진, 전여옥씨는 '북한 수괴 사망설을 이야기한게 뭐가 잘못이냐'고 말하시던데요. 의심은 할 수 있지만, 확인한 것처럼 주장하는 건 잘못된 일이죠. 이걸 뭐 반박을 해야 하는 주장인가요?

 

 

 

"예측이 틀리자 곳곳에서 자존심 챙기기에 몰두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시술도 없었다고 말한다. 크, 단호박인 줄."

 

 


   돌이켜보면 근거는 없지만 ‘탈북자들의 휴민트’가 출처라는 이유로, 중국발 소식이라는 이유로, 고위 탈북자의 분석이라는 이유로 많은 언론과 국민들이 그들의 말에 완전히 현혹된 상태였습니다. 왜 우린 그들의 말을 믿고 또 '주목'했던 걸까요?

   아무래도 북한에 대해 일반인들이나 기자들은 접근하기 어렵다보니, 탈북자들이 북한 내 사정에 대해 여러 경로를 통해 더 잘 알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겠죠.

   그게 어느 정도는 사실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 사회나 그들이 속했던 집단에 대해서는 분명히 잘 알고 있겠죠. 지금도 끈이 있을 수 있고요.

   하지만 최소한 김정은은 예외인 것 같습니다. 태구민 당선자 스스로 말한 것처럼, 북한의 지배구조 상 김정은은 대면하기도 어렵거니와 권력 최상부의 경우 너무나 많은 것이 극비에 부쳐있는 상황인지라, 누구도 김정은의 상태를 확답할 수 없는게 현실이기 때문이죠.

   즉, 북한 내의 사람도 단언할 수 없는 최고위층 관련 내용을 탈북자가 한 다리 걸쳐서 안다? 여기서부터 잘못되었다는 겁니다. 

 

 

"태구민(태영호) 당선자의 말들은 개인적으로

꽤나 주목하는 편이지만, 그 한계를 이제 확실히 깨달았다.

그도, 그의 휴민트도 김정은을 알 수 있는 사람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지성호 당선자의 의견이나 중국발 소문들은 사실상 무시했습니다. 그래도 고위층에 있었던 태구민 당선자의 말들은 꽤나 주목했고, 실제로 그는 그나마 신중한 접근을 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북한의 이상한 동향을 김정은 위중설에 억지로 연결시키는 추정이 덧붙여졌고, 그것이 틀리면서 지성호 당선자와 동급으로 취급되고 말았네요.

 

  이번 사건이 시사하는 바가 몇 가지 있습니다.

 

   (1) 탈북자들은 그들이 겪었던 과거를 증언해 줄 수는 있지만, 북한의 미래와 새로운 사건을 예언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탈북자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데요.

   솔직히 고위급 탈북자가 아니면 언급할 필요도 없을 것 같고요. 과거의 황장엽, 지금의 태영호와 같은 고위급 탈북자들의 경우는 그들을 통해 당시 북한 내부의 고급 정보를 수집할 수는 있을 것이고, 그들이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이 우리보다 더 세밀할 것이기에 그들의 생각은 중요하긴 하겠습니다만, 그것도 잠시인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그들은 ‘한 때 북한을 잘 알았던 사람’이 될 뿐이죠. 특히 지금도 바쁘게 움직이는 우리 정보당국이 첩보활동을 통해 얻는 것만큼 탈북자들이 북한의 현재에 대해 잘 알 수는 없다는 것을 우린 분명히 인지해야 할 것입니다.

 

   (2) 그 부분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바로 우리 정보당국이 생각보다 북한에 대해 상당히 잘 파악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김정은 위중설이 이슈화 되었을 때, 일본, 러시아 정부는 물론 미국 정부도 어떠한 말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끝까지 그랬죠. 돌이켜보면 자신들이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이슈가 터져사방에서 물어보니 그들도 참으로 당황스러웠겠죠. 

 

   하지만 우리 정부는 김정은이 '원산에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습니다. 또 지금은 '시술도 받지 않았다'고 역시 자신있게 말하고 있죠. 일본, 러시아, 미국이 우리의 정보력에 꽤나 놀랐을 것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트럼프도 김정은의 상태를 모른다고 말할 정도.

일본이 한국과의 지소미아 또 간절히 원하겠는걸..."

 

 

 

   물론 우리 정보당국도 완벽하진 않을겁니다. 알고도 말 안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우리 정보당국은 김일성, 김정일의 사망을 미리 알아챈 적이 없었죠. 

 

   북한은 그만큼 폐쇄적인 사회,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그들에 대해 탈북자들에게 의존하는 일부의 시각도 이해는 갑니다만, 반대로 탈북자들이라고 해서 뭘 얼마나 알 것인가, 라는 것 역시 돌이켜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를 통해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겠죠. 북핵문제, 거의 민족의 명운을 건 최후의 과제라고 할 수 있는데, 관련해서 언론들의 과장된 기사들이 한 때 참으로 많이 쏟아졌었죠. 탈북자들이 국회에까지 진출한 지금, 앞으로도 일부가 가짜뉴스로 향후 북핵문제 해결과정에 있어 어깃장을 놓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늘게된 요즘입니다.

 

 

 

 

 

 

*1년 전 시사정리 - 비료공장과 트럼프


{'19. 4월다섯째주 시사} 간단: 북한 '미사일'과 한국 눈치의 방향

 

 

   1년 전, 북한은 방사포와 함께 신형 탄도미사일을 발사합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북한이 쏜 것이 미사일이냐 아니냐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던 때가 그 때입니다. 보수야권에서는 '북한이 미사일 쐈는데 우리 정부는 미사일이라고 말도 못한다'라며 정부를 비난했지만, 북한의 미사일을 미사일이라 하지 못했던 건 트럼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당시의 글을 좀 보시죠.

 

   (전략) 그 결과 한미 양국의 협의하에 '북한의 의도는 확실히 확인되었으니, 미국 행정부의 난처한 상황을 피하자'라는 계산으로 ‘미사일’에 대한 언급을 한미 양국이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상황을 관리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마련되면 한미당국이 미사일임을 인정할 수도 있겠지만, 당장은 그러지 못하는 이유가 그래서라는 것 입니다.

   (중략) 미사일이냐 아니냐는 지엽적인 문제일 뿐입니다. 북한이 한 행위의 본질이 미국에 대한 협박이라는 것은, 북한이 쏜 것이 미사일이든 방사포이든 변하지 않습니다. 이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고 우리 정부만 바라보며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이 실패했다', '문재인이 뒤통수를 맞았다'는 식으로 말한다면, 그건 정말이지 현 정국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이 바뀐다고 북한이 뭐가 바뀌겠는지 반문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물론이고, 북한이 우리를 겨냥한 시위를 했다면 우리에게 뭘 바라고 이런 행동을 했다는 것인지 설명이 안된다는 것만 봐도(우리보고 미국을 압박하라고 미국을 자극할 행동을 한다?), 우리만 생각하며 이 상황을 봐서는 퍼즐이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후략)

 

   일단 하나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은, 북한을 적대시하는 국내의 유명 인사들이나 정치권 인물들, 언론들이 너무 1차원적인 시각으로 북한을 대하고 있다는 겁니다. 여기서 1차원이라하면, 무슨일이 벌어져도 무조건 우리 정부와 엮는 시각이 바로 그것입니다. 선동을 위한 것이겠지만, 그런 선동의 시대가 끝났음을 그들은 모르는 것일까요?

 

   여하튼, 당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미국을 살살 자극하기 위한 것이었는데요. 이는 결과적으로 2019년 7월의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2019년 10월의 북미 실무협상으로 이어지긴 했지만, 아시다시피 실무협상도 결렬되고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현재 모든 것이 정지된 상황입니다.

 

   다시 북한이 미국을 자극한다면 그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번 '김정은 사망설' 역시 북한의 의도적인 관심끌기 작전이었을까요? 뭐 그럴 가능성도 아주 없다고는 할 수 없겠죠. 

 

 

"왜 김정은은 비료공장 준공식에 등장했는가?!"

 

 

 

   하지만 그것보단 많은 전문가들이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이 등장한 '비료공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대북제재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자력 갱생의 상징을 보여줬다는 것이죠. 즉 미국이 무슨 액션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우린 그냥 이대로 살겠다, 라는 의미라는 것입니다. 

 

   뭐 그런데 그런 의미는 이미 말로도 여러번 보여준 바 있습니다. 트럼프가 꿈쩍이나 할까요? 글쎄요, 어쩌면 코로나19 대처로 재선이 쉽지 않아진 트럼프에게 '우리가 아직 카드로 남아있다!'는 것을 상기시키기 위한, 즉 북미 협상 타결을 촉구하는 북한의 손짓 정도는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정은의 생존이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지금, 이제 주목해야 할 것은 궁지에 몰린 트럼프의 반응이 아닐까 싶네요. 이번주는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현재까지 수정 내용 없음.